스레딕

스레딕은 자주 오는데 글 쓰는 건 처음이라 잘 모르겠네 일단 쓸게

보고있어!

2년 전인가 핸드폰을 하고 있었는데 핸드폰 꺼지면 화면에 내 얼굴이 보이잖아 그 화면 사이로 나를 쳐다보고 있는 사람이 보였어

너무 놀라서 뒤를 돌아봤어 표정이 진짜 소름끼칠 정도로 무표정이었거든 근데 뒤를 돌아봤는데 아무도 없는 거야

그때부터 본 것 같아 그래도 그때는 내가 착각해서 잘못 본 거겠지 생각했는데 며칠 후에 엘레베이터를 탔어 혼자

엘레베이터 보면 창문 달려서 밖이 보이는 엘레베이터가 있잖아 벽 쪽에 말고 문 쪽에 우리 아파트 엘레베이터 문 쪽에 창문이 조그맣게 나 있는데 누가 서있더라고

어떻게 된 건진 모르겠는데 눈을 두어 번 깜빡이는 그 사이에 없어졌어 분명히 누가 밖에 서있었거든

그리고 나서 몇 번 더 본 적이 있는데 이상하게 기억이 안 나 그 두 개는 또렷이 기억 나는데... 그리고 며칠 전에 또 형체 같은 걸 봤어

분리수거를 해야 하는데 미루고 미루다가 결국에 늦은 새벽이 돼서야 혼자 분리수거를 하러 나갔어 분리수거가 그 날 좀 많아서 겨우 겨우 엘레베이터 앞까지 내려서 분리수거를 하고 있었는데

어디를 보고 있으면 앞만 보이는 게 아니라 옆시야까지 해서 옆도 대충 보이잖아 분리수거를 하는데 누가 내 옆으로 지나갔어 가까이는 아니었고 한 네 다섯 걸음? 하면 닿을 거리로 지나갔거든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확 돌렸는데 나 말곤 아무도 없었어 벌써 지나갔다기엔 내가 옆시야로 보이자마자 바로 고개를 돌렸거든

주변 사람들한테 뭐가 보일 때마다 나 이상한 걸 봤다고 말도 해 봤는데 그냥 피곤해서 헛 게 보이는 거래... 근데 아닌 것 같아 피곤해서 헛 걸 봤다기엔 이런 게 한두 번 보인 것도 아니고 해서 좀 소름끼쳐

그냥 헛것 봤구나...하고 신경끄고 살아. 건강한 몸과 마음엔 당할 귀신 없으니 건강 챙기고

>>14 그렇겠지??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