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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8/09/13 23:40:36 ID : FfPgY4HA1zO
나 이사하기 전에 일이야
이름없음 2018/09/13 23:42:46 ID : FfPgY4HA1zO
사실 괴담이라 하기 뭐하긴 한데 일단 풀어볼게
이름없음 2018/09/13 23:43:59 ID : FfPgY4HA1zO
나 어릴 때 왜인진 모르겠는데 몸이 좀 약했거든? 몽유병도 있었고 어릴 땐 뭣모르니까 그냥 지냈었어
이름없음 2018/09/13 23:44:26 ID : FfPgY4HA1zO
문제는 몽유병이 점점 심해졌다는거
이름없음 2018/09/13 23:44:55 ID : FfPgY4HA1zO
한 7살 이었던거 같은데 처음엔 꿈인 줄 알았어
이름없음 2018/09/13 23:45:50 ID : FfPgY4HA1zO
내가 그땐 집이 좁아서 큰방에 침대 티비 있고 나랑 언니랑 그 큰방 바닥에 잤어 오빠도 있었는데 오빠가 그떄 사춘기라 오빤 작은방에서 잤고
이름없음 2018/09/13 23:46:28 ID : FfPgY4HA1zO
근데 내가 어릴 때 부터 잠을 좀 잘 못잔다 해야하나 적어도 1~2시간은 뒤척여야 잠이 들었었어
이름없음 2018/09/13 23:47:54 ID : FfPgY4HA1zO
그래서 이제 자려 했는데 그 큰방을 들어서면 왼쪽 방문쪽에(방문은 오른쪽)에 있고 그 들어가서 바로 보이는 중앙에 티비 그 뒤가 유리창 그러면 오른쪽 빈공간 거기서 나랑 언니랑 잤어
이름없음 2018/09/13 23:48:17 ID : zgnSK5bzXwG
보고잇어
이름없음 2018/09/13 23:49:00 ID : 2NBy5atwJSI
보고있어!
이름없음 2018/09/13 23:49:09 ID : FfPgY4HA1zO
근데 그 날은 유독 안자지는거야 근데 그게 잔건지 아닌지 모르겠는데 자다가 내가 앉았어 내 의지가 아니라 눈뜨니까 상체를 일으켜 세우고 있더라고
이름없음 2018/09/13 23:49:52 ID : FfPgY4HA1zO
그래서 뭔가 했는데 내가 잠을 잘 못자서 뒤척이고 앉았다 누웠다 하는데 그 몽유병이 처음엔 그냥 자다가 내가 앉더래
이름없음 2018/09/13 23:50:24 ID : FfPgY4HA1zO
근데 난 기억에 없고 엄마가 처음그걸 봤는데 내가 앉아있어서 야 하니까 다시 누워서 자더라는거야
이름없음 2018/09/13 23:50:42 ID : FfPgY4HA1zO
근데 난 그게 내가 그 몽유병 땜에 앉다가 의식을 찾은건줄 알았어
이름없음 2018/09/13 23:51:14 ID : FfPgY4HA1zO
근데 나도 모르게 그 티비 뒤쪽을 봤는데 내 또래 (그 당시 7살)처럼 보이는 여자애가 서있더라고
이름없음 2018/09/13 23:51:55 ID : FfPgY4HA1zO
그리고 그 아이만 있는 줄 알았는데 걔 보다 어려보이는 남자애도 오른쪽 유리창? 베란다? 튼 거기 커튼 뒤에 있더라
이름없음 2018/09/13 23:52:50 ID : FfPgY4HA1zO
그게 난 꿈인줄 알고 언니한테 '언니 나 꿈에서 여자애랑 남자애 봤어'이러니까 언니가 '어? 나도'이러는거야 근데 언니는 여자애만 봤대
이름없음 2018/09/13 23:53:05 ID : FfPgY4HA1zO
이땐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문젠 그 뒤 부터야
이름없음 2018/09/13 23:54:05 ID : zgnSK5bzXwG
ㅂㄱㅇㅇ
이름없음 2018/09/13 23:54:18 ID : FfPgY4HA1zO
내가 몽유병있다고 했잖아 원래 그게 자다가 앉는걸로만 알았는데 어느 날은 눈떠보니까 내가 부엌 냉장고 앞에서 자고있더라고 그떄 시간이 새벽 4시였던거 같아
이름없음 2018/09/13 23:54:44 ID : FfPgY4HA1zO
그리고 그냥 어리니까 넘겼지 엄마한테 말하는것도 까먹고
이름없음 2018/09/13 23:55:10 ID : FfPgY4HA1zO
그 당시에 엄마 아부지 두분다 맞벌이셨거든 그리고 오빤 놀러다니거나 친구집에서 자느라 집에 잘 없었고
이름없음 2018/09/13 23:55:23 ID : FfPgY4HA1zO
그래서 언니랑 나랑 집 지키는 일이 태반이었어
이름없음 2018/09/13 23:56:21 ID : FfPgY4HA1zO
그리고 몽유병은 계속 됐고 어느 날은 내가 낮잠 자다가 없어져서
이름없음 2018/09/13 23:56:59 ID : FfPgY4HA1zO
언니랑 잤는데 눈뜨니까 내가 없는거래
이름없음 2018/09/13 23:57:23 ID : FfPgY4HA1zO
그래서 엄마 퇴근시간이 비슷하게 왔으니까 5신가 6신가 그쯤이였어
이름없음 2018/09/13 23:58:08 ID : FfPgY4HA1zO
그래서 엄마 놀라고 언니도 놀라고 나 찾으러 다녔대 내가 밖에서 노는줄 알고 집집마다 인터폰 해봤는데 그 당시엔 그 시간에 다 밥먹으러 집에 갈 시간이니까 나만 집에 없는거야
이름없음 2018/09/13 23:58:46 ID : FfPgY4HA1zO
그래서 막 찾았는데 그 아파트에 살았거든? 근데 그 계단이 양쪽으로 있단말야 왼쪽은 실내계단 오른쪽은 야외계단
이름없음 2018/09/13 23:59:09 ID : FfPgY4HA1zO
그때가 가을 쯤인데 내가 야외계단 구석에서 자고 있어서 날 안고 왔다는거야
이름없음 2018/09/13 23:59:22 ID : FfPgY4HA1zO
난 아무기억도 안나는데
이름없음 2018/09/13 23:59:47 ID : FfPgY4HA1zO
그래서 엄마가 왜 거기서 자고있었냐고 그러니까 난 그때 꿈꿨었거든
이름없음 2018/09/14 00:00:16 ID : FfPgY4HA1zO
누가 우리집문을 두드려서 문을 열어줬는데 내 꿈은 그게 단데 난 그 야외계단에서 자고 있던거야
이름없음 2018/09/14 00:00:34 ID : FfPgY4HA1zO
그래서 이거 몽유병이 심상치 않음을 그때 느꼈어
이름없음 2018/09/14 00:01:26 ID : FfPgY4HA1zO
원래 앉아서 자는 그게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때가 7살이었는데 그러고 내가 별 다른 이상 없어서 그냥 그렇게 초등학교 입학하고 9살 됐었어
이름없음 2018/09/14 00:01:48 ID : zgnSK5bzXwG
이름없음 2018/09/14 00:02:08 ID : FfPgY4HA1zO
그래서 학교 끝나고 언니랑 집을 보는데 그 날은 엄마가 회식있으셨고 아부지는 사장님이신데 일이 많아서 야근하실떄가 많았어
이름없음 2018/09/14 00:02:36 ID : FfPgY4HA1zO
근데 나랑 언니랑 있는데 6시 쯤이였던거 같은데 누가 문을 두드리는거야 그냥 노크 똑똑
이름없음 2018/09/14 00:03:30 ID : FfPgY4HA1zO
글서 내가 누구세요 하면서 동그란거? 튼 그 구멍으로 확인했는데 암도 없는거야 그래서 그 현관에 걸어 잠구는거? 그거 걸고 문을 살짝 열었어
이름없음 2018/09/14 00:03:46 ID : FfPgY4HA1zO
근데 아무도 없고 집앞에 신발이 놓여있는거야,,(구두)
이름없음 2018/09/14 00:04:09 ID : FfPgY4HA1zO
어릴 떄니까 그냥 그게 왜 있지? 싶어서 그러고 문을 닫았어
이름없음 2018/09/14 00:04:46 ID : FfPgY4HA1zO
그리고 언니랑 8시에 잠들었던거 같아 왠지모르게 피곤하더라고
이름없음 2018/09/14 00:05:23 ID : FfPgY4HA1zO
그랬는데 또 내가 없어진거야 그땐 엄마 아부지 오빠 다 늦으니까 언니만 집에 있고 내가 없더래
이름없음 2018/09/14 00:05:57 ID : FfPgY4HA1zO
언니가 어릴 때 생각나서 그 야외계단 혹시나 하고 갔는데 내가 또 거기서 자고 있더래 난 진짜 왜 자꾸 밖에 나가는지 모르겠어
이름없음 2018/09/14 00:06:17 ID : FfPgY4HA1zO
야외계단이라 그리고 집 끝에 있어서 그 계단 원래 잘 안가거든?
이름없음 2018/09/14 00:06:51 ID : FfPgY4HA1zO
그래서 언니도 조금 무서웠나봐 나를 얼른 깨우더라고
이름없음 2018/09/14 00:07:35 ID : FfPgY4HA1zO
비몽사몽 한채로 언니 손잡고 집에 갔는데 아직도 엄마 아부지 퇴근 안하셨더라고
이름없음 2018/09/14 00:08:02 ID : FfPgY4HA1zO
그러고 언니가 엄마한테 말해야 겠다 싶었는데 내가 그떄 안된다고 그랬어 왜인지 모르겠어
이름없음 2018/09/14 00:08:18 ID : FfPgY4HA1zO
그리고 그날 꿈을 꿨는데
이름없음 2018/09/14 00:08:44 ID : FfPgY4HA1zO
내가 자는 방에서 바로 나가면 부엌이였거든? 그 부엌지나면 현관이고
이름없음 2018/09/14 00:08:59 ID : FfPgY4HA1zO
그리고 그 현관 가기전에 작은방인데
이름없음 2018/09/14 00:09:10 ID : FfPgY4HA1zO
부엌에서 막 웅성웅성 소리가 들리는거야
이름없음 2018/09/14 00:09:25 ID : FfPgY4HA1zO
사람들이 냉장고 앞에 줄을 서있더라고
이름없음 2018/09/14 00:10:00 ID : FfPgY4HA1zO
근데 나는 의식만있고 몸은 내것이 아닌? 그런 기분으로 그냥 내 몸이 가는대로 갔어 뭔가 내 몸에서 눈만 내것인 느낌?
이름없음 2018/09/14 00:10:20 ID : FfPgY4HA1zO
그리고 그 줄 선사람들 뒤에 내가 줄을 서더라고
이름없음 2018/09/14 00:11:14 ID : FfPgY4HA1zO
그렇게 줄 서있는데 어떤 할머니가 오시더니 나한테 화를 막 내시는거야
이름없음 2018/09/14 00:11:39 ID : FfPgY4HA1zO
너가 왜 여기있냐고 하시면서 그리고 지팡이로 내 머리를 툭 하고 치셨어
이름없음 2018/09/14 00:12:08 ID : FfPgY4HA1zO
그렇게 내가 쓰러졌는데 그 상태로 발만? 이라해야하나 튼 발만 보이더라고
이름없음 2018/09/14 00:12:44 ID : FfPgY4HA1zO
발이 한쪽은 맨발?에 맨다리 였고 여자 같았어 그리고 오른쪽은 그 할머니셨고
이름없음 2018/09/14 00:13:50 ID : FfPgY4HA1zO
그 할머니가 여자한테 막 뭐라하시는거야
이름없음 2018/09/14 00:14:19 ID : FfPgY4HA1zO
너가 뭔데 얘를 데리고 가냐고 갈거면 곱게가지 하면서 막 소리를 치시는거야
이름없음 2018/09/14 00:14:37 ID : FfPgY4HA1zO
그 상황이면 무서워서라도 잠이 깨야하는데 이상하게 잠이 들더라고
이름없음 2018/09/14 00:15:11 ID : FfPgY4HA1zO
그 꿈을 꾸고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몇달 간 까먹고 지냈어
이름없음 2018/09/14 00:15:42 ID : FfPgY4HA1zO
어느 날 엄마가 앨범을 보여주시는데 그 앨범안에 어떤 할머니가 나랑 언니를 양옆에 안고 계시는거야
이름없음 2018/09/14 00:16:10 ID : FfPgY4HA1zO
그래서 내가 엄마한테 이 할머니 누구시냐고 물었었거든
이름없음 2018/09/14 00:16:37 ID : FfPgY4HA1zO
엄마가 이 할머니 아냐고 이 할머니가 증조 할머니라고 하시는거야
이름없음 2018/09/14 00:17:16 ID : FfPgY4HA1zO
증조할머니가 꽤 오래 사셨대 그 나이땐 어려서 그냥 넘겼는데 지금 생각하니까 증조 할머니가 나를 지켜준게 아닐까 싶어
이름없음 2018/09/14 00:17:38 ID : FfPgY4HA1zO
미안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무섭지도 않고 ㅋㅋㅋㅋㅋㅋㅋ
이름없음 2018/09/14 00:25:46 ID : zgnSK5bzXwG
왜무시해 재밋구만 닌 보지망ㅠㅎㅎ
이름없음 2018/09/14 21:32:54 ID : FfPgY4HA1zO
내가 쓰닌데,,ㅎㅎ.....재밌다니 다행이야
이름없음 2018/09/15 06:03:35 ID : 7xXunDvyIFc
증조할머니 오래사셨네 증손주 까지 보고 돌아가신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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