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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JU41xzPeK 2018/09/14 01:25:26 ID : 5WoY5Rwsjhb
쉬는 시간이었고 친구들과의 대화 중 공부얘기가 나왔어. 시험까지는 얼마가 남았고, 범위가 너무 많다느니, 내용이 어렵다느니 이런 얘기, 그리고 꿈이 뭐야, 대학은 어디로 갈 거야. 어디만 갔으면 좋겠다 하는 얘기들.
◆beJU41xzPeK 2018/09/14 01:25:49 ID : 5WoY5Rwsjhb
나는 거기서 할 말이 없었어
◆beJU41xzPeK 2018/09/14 01:26:38 ID : 5WoY5Rwsjhb
예전같았으면 아는 체하기 좋아해서 어느 대학은 어떻고 그 직업은 전망이 어떻고 떠들어댔겠지만
◆beJU41xzPeK 2018/09/14 01:27:28 ID : 5WoY5Rwsjhb
한번 죽기로 마음먹고 나니까 공부할 의지도 없어졌고 꿈꿀 생각조차 안하게 되더라고
◆beJU41xzPeK 2018/09/14 01:28:37 ID : 5WoY5Rwsjhb
그래서 그 대화 중에 "어차피 수능치기도 전에 죽을 건데.." 하는 생각이 들더라
◆beJU41xzPeK 2018/09/14 01:29:26 ID : 5WoY5Rwsjhb
밤마다 죽기 직전에 어떻게 할지 어떻게 죽을지 계획만 몇 번씩 세우다 잠들어
◆beJU41xzPeK 2018/09/14 01:30:00 ID : 5WoY5Rwsjhb
누가 그렇게 힘들면 상담센터를 가보랬는데 이제는 가볼까 하는 생각도 안들어 그냥
◆beJU41xzPeK 2018/09/14 01:31:28 ID : 5WoY5Rwsjhb
어줍잖게 센터다녀도 센터에서 희망적인 말 듣고 집와서는 희망을 반박하면서 더 자기 혐오에 빠질 거 같으니까
◆beJU41xzPeK 2018/09/14 01:32:49 ID : 5WoY5Rwsjhb
어느 날은 다닌지 얼마 안된 학원에서 선생님이 그러시더라 "너는 왜 자꾸만 웃니?"
◆beJU41xzPeK 2018/09/14 01:33:43 ID : 5WoY5Rwsjhb
태어나서 처음 받아보는 질문이었어 내가 웃음이 많은 편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았고 평소에 웃긴 일이 많다고도 여긴 적이 없으니까
◆beJU41xzPeK 2018/09/14 01:34:12 ID : 5WoY5Rwsjhb
저 질문을 듣고나서 내 웃음을 관찰해봤는데
◆beJU41xzPeK 2018/09/14 01:34:44 ID : 5WoY5Rwsjhb
별건 없었고 그냥 습관이었어 습관. 무의식적으로 항상 지어야 할 표정 같은 거.
◆beJU41xzPeK 2018/09/14 01:35:22 ID : 5WoY5Rwsjhb
얼마 안지나서 또 친구가 그러더라 "너는 표정이 두 개야ㅋㅋ 무표정이거나 웃거나"
◆beJU41xzPeK 2018/09/14 01:36:23 ID : 5WoY5Rwsjhb
남들이 보기에 그런가보다. 사실 생각해보니 진짜 그런 것 같아.
◆beJU41xzPeK 2018/09/14 01:36:49 ID : 5WoY5Rwsjhb
근데 딱히 다른 표정을 지어야 할 필요도 없지 않을까 싶어서 관뒀어
◆beJU41xzPeK 2018/09/14 01:37:03 ID : 5WoY5Rwsjhb
그래봐야 뭐해 죽으면 끝인데
◆beJU41xzPeK 2018/09/14 01:37:30 ID : 5WoY5Rwsjhb
이왕이면 맨날 웃는 인상좋은 애로 기억에 남는 게 좋을 거 같다
이름없음 2018/09/14 01:57:51 ID : 5WoY5Rwsjhb
인코를 빼먹었네
◆beJU41xzPeK 2018/09/14 01:58:31 ID : 5WoY5Rwsjhb
언제 죽으면 좋을까
이름없음 2018/09/14 02:00:05 ID : 5WoY5Rwsjhb
지금은 시기상 중간고사가 코 앞이라서.. 생각해봐 갑자기 반친구 하나가 죽어버리면 좀 충격적이지 않을까? 아닌가 잠시 놀라고 말려나.
이름없음 2018/09/14 02:00:44 ID : CknzWi4Lhun
음.. 미안한데 왜 죽기로 결심했는지 들어볼수있을까?
◆beJU41xzPeK 2018/09/14 02:00:57 ID : 5WoY5Rwsjhb
근데 그렇다고 계속 살아는 건 너무 무리다 하루 빨리 끝내고 싶은데
◆beJU41xzPeK 2018/09/14 02:03:19 ID : 5WoY5Rwsjhb
사실 큰 계기라던가 그런 게 없어. 가정환경이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모자랄 것도 없었고. 혼자 사춘기를 잘못 겪은 건가. 고등학교 입학할 때쯤부터 심해졌어 스스로 비관적이게 생각하는 게. 계속 쌓이고 쌓인 게 커진 것 같아. 풀 방법이 없었거든. 최근엔 여름이라서 자해도 못했고..
◆beJU41xzPeK 2018/09/14 02:04:23 ID : 5WoY5Rwsjhb
보통은 타인때문에 힘들어하던데 난 나때문에 힘들어
이름없음 2018/09/14 02:06:45 ID : CknzWi4Lhun
나 아까 21이야 스레주.. 어떤식으로 비관적으로 생각한다는건지 실례가 안된다면 물어볼수있을까 답은 언제까지나 네가 대답할수있는데까지만 무리안하고 답해줬으면해
이름없음 2018/09/14 02:07:34 ID : 5WoY5Rwsjhb
지금은 취미도 없고, 하고 싶은 것도 없고, 꿈도 없고, 그래서 아무 미련도 없고. 평소엔 학교 끝나고 집오기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주말에도 약속은 안 잡아. 나가기 귀찮거든.
이름없음 2018/09/14 02:09:35 ID : CknzWi4Lhun
아이고.. 그랬구나.. 많이 힘들것같은데 괜찮아?
이름없음 2018/09/14 02:12:40 ID : 5WoY5Rwsjhb
비관적인 생각이라는 것도 나를 향한 거지. 자기 전에 고민이 떠오르기 시작하면 그 원인이 결국 나였던 거야.
이름없음 2018/09/14 02:13:21 ID : 5WoY5Rwsjhb
모르겠어. 힘들다는 생각도 안들고 그냥 끝내고 싶다? 무기력해.
◆beJU41xzPeK 2018/09/14 02:16:06 ID : 5WoY5Rwsjhb
여름 방학때 끝냈어야 했는데 그땐 확신이 없었나. 미련이 있었나. 아이고 어쩌지
◆beJU41xzPeK 2018/09/14 02:22:08 ID : 5WoY5Rwsjhb
어느 스레를 읽었는데 그 스레주가 이런 말을 하더라. 집값떨어질까봐 못떨어져 죽겠다고. 너무 공감돼서 잊혀지지 않아
◆beJU41xzPeK 2018/09/14 02:22:35 ID : 5WoY5Rwsjhb
학생 신분으로써 제일 확실하고 간단히 죽는 게 투신하는 건데, 나때문에 내 가족이나 이웃들을 이사가게 만들 수는 없잖아.. 그리고 이 아파트에서만 살아와서 내 친구들 중 하나가 시신을 볼 수도 있는 노릇이고.
◆beJU41xzPeK 2018/09/14 02:23:06 ID : 5WoY5Rwsjhb
물론 지금은 그런 것들 다 무시하고 그냥 죽는다면 내 방 창문으로 뛰어내리는 게 쉽지 않을까 싶어
이름없음 2018/09/14 02:24:45 ID : CknzWi4Lhun
스레주 너 너무 착한거아니냐 지금 너 죽을고민까지해가며 힘들어보이는데 와중에 남생각도해주고..
이름없음 2018/09/14 02:25:29 ID : CknzWi4Lhun
왜 무기력한지 원인을 못들어서 내가딱히 뭐라고못해주겠다 도움이 되고싶은데
◆beJU41xzPeK 2018/09/14 02:26:21 ID : 5WoY5Rwsjhb
평일이 볼 사람이 적겠지. 등교를 하지말아야 하나. 떨어지기 직전에 미리 신고해놓는 것도 나쁘지 않아. 아.. 되게 죄송하네. 근데 어쩔 수 없어 오래 살진 않았어도 죽는 순간까지 남들 생각 다 해주고 죽으려면 앞으로 얼마나 더 오래 살아야 하는 거야.
◆beJU41xzPeK 2018/09/14 02:26:49 ID : 5WoY5Rwsjhb
그치? 내 생각만 하고 죽는 게 낫겠지?
◆beJU41xzPeK 2018/09/14 02:27:53 ID : 5WoY5Rwsjhb
사실 이것도 좀 미안한데.. 도움을 받을 처지가 아니야 난. 어쨌든 도와주려해서 고마워 그냥 하소연하는 거 보기만 해도 쳐질텐데
이름없음 2018/09/14 02:28:35 ID : CknzWi4Lhun
스레주..자꾸 죽는다쪽으로 결론을 내리진말았음좋겠어 제발 나 초조해지려고해
◆beJU41xzPeK 2018/09/14 02:29:11 ID : 5WoY5Rwsjhb
설마 나 죽기 싫어서 핑계 대는 건가 이거? 헉 그러면 안되는데
이름없음 2018/09/14 02:29:33 ID : CknzWi4Lhun
충분히 좋은사람같은데 이렇게 죽게내버려두긴싫어 혹시 학교에 위클래스나 뭐 다른 의지가될만한사람과 상담은하기싫엊.?
이름없음 2018/09/14 02:30:00 ID : CknzWi4Lhun
제발 핑계대서라도 살아줘 제발
◆beJU41xzPeK 2018/09/14 02:30:11 ID : 5WoY5Rwsjhb
걱정 마 스레 읽어서 알겠지만 당장 죽을 생각은 없으니까
◆beJU41xzPeK 2018/09/14 02:30:51 ID : 5WoY5Rwsjhb
아마 이렇게 핑계만 대다가 2019년을 맞게 될 지도 몰라.. 어휴
◆beJU41xzPeK 2018/09/14 02:31:49 ID : 5WoY5Rwsjhb
근데 계속 얘기하다 보니까 빨리 앞당기고 싶긴 하다. 쌍커플 수술 날짜 잡은 사람 같아 빨리 수술받고 새 사람 될래요!
이름없음 2018/09/14 02:33:36 ID : CknzWi4Lhun
스레주야아..장난하냐 나도 지금 이렇게 초조하고 걱정되는데 주변사람이랑 부모님은 오죽하시겠냐구.. 제발정말진짜
◆beJU41xzPeK 2018/09/14 02:34:25 ID : 5WoY5Rwsjhb
되게 윗쪽에 있는 스레에서 언급했다시피 상담을 받더라도 호전될 기미가 안 보여. 그래서 도움받을 처지가 아니라고 했던 거야. 무슨 조치를 받든 얼마가 걸리든 결말을 내야 끝날 거 같거든.
◆beJU41xzPeK 2018/09/14 02:35:53 ID : 5WoY5Rwsjhb
아 이것도 언급할랬는데 나 이런 상태인 거 아무도 몰라. 한번도 말한 적 없어. 누구에게도. 그래서 남 걱정하는 거야. 갑자기 돌연사한 게 될 거니까..
◆beJU41xzPeK 2018/09/14 02:37:33 ID : 5WoY5Rwsjhb
괜히 불안하게 해서 미안해.. 스레 그만 읽는 게 레스주 심신에 도움될 것 같아 진짜로 걱정마. 그렇게 쉽게 못죽어. 혹시 알아? 나 수험표로 폰바꾸고 있을지도.
◆beJU41xzPeK 2018/09/14 02:45:40 ID : 5WoY5Rwsjhb
차이가 조금 있다면 나는 "죽고싶은 사람" 이나 "그렇게나 힘든 사람" 이 아니라 "죽을 예정인 사람" 인 것 같다.
◆beJU41xzPeK 2018/09/14 02:54:20 ID : 5WoY5Rwsjhb
그러고보면 나는 정말 이기적인 것 같아. 가족들이 떠맡게 될 아픔? 생각 안했어. 사실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이건 양보 못해 내가 우선이야..
◆beJU41xzPeK 2018/09/14 02:55:58 ID : 5WoY5Rwsjhb
다들 슬프면서도 짐 하나 덜어낸 것 같으면 좋겠다 근데 만약에 가족 중에 한 명이라도 나때문에 나랑 같은 길 걷게 되면 어쩌지 그럼 너무 죄송한데.. 아니 그래도 .. 음 무슨 감정일까 이게
이름없음 2018/09/14 02:56:02 ID : XxUZdwrfdWr
아득바득 살다보면 행복한일은 찾아오긴 해 근데 거기까지 버티기가 죽을만큼 힘들고 심지어 행복은 짧아 네 상황이 어떤지 상세한 설명이 없어 모르겠지만 정말로 사는데 미련이 없는거야?
◆beJU41xzPeK 2018/09/14 02:58:36 ID : 5WoY5Rwsjhb
내 얘기를 할 것도 없지만 굳이 해도 나아지지 않을 것 같아서 상담받는 것도 마다하고 있었어. 사실 미련이 없는 건지 헷갈리긴 한데, 음 지금 걱정중인 건 다 내가 없어지고 나서의 일들이라 .. 이게 미련인가?
이름없음 2018/09/14 03:02:02 ID : XxUZdwrfdWr
정말 죽고싶은 녀석들은 죽은 후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 죽으면 거기서 끝이고 그 이후의 일은 알 수 없으니까 아직 미련이 많이 남아있는거같은데
◆beJU41xzPeK 2018/09/14 03:05:13 ID : 5WoY5Rwsjhb
적당히 날 맞춰 죽으려면 핑계가 필요해. 왜 지금 당장 못죽는지 그날까지 버텨야 하는지에 대한. 계속 죽을 거라고 하소연 하다보니까 진짜 오늘 실행하고 싶어졌거든.
이름없음 2018/09/14 03:08:21 ID : XxUZdwrfdWr
자살을 결심하게 된 계기라던가 그런건 말하기 힘든거야? 어차피 익명 하소연 게시판인데 한번 말해줄 수 있어?
◆beJU41xzPeK 2018/09/14 03:25:12 ID : 5WoY5Rwsjhb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잘 모르겠어서 다 얘기해볼게. 일단 지금 큰 원인은 "스스로가 끔찍하게 싫어서" 이고.. 음, 나이가 한자리 수 였을 때 부모님이 이혼하셨고 아빠랑 살게 돼서 그런가 단순히 두 분 다 바쁘셔서 그런가 여튼 좀 부모님 손을 덜 탔어. 그래서 좀 철이 일찍 들었었나. 철든 것도 아니야 그냥 현실을 너무 빨리 깨달았었지. 그러고 사춘기를 겪을 때는 가족들이랑 너무 부딪혔어. 매일 싸우고 매일 가족 탓하고. 어린 마음에 증오심이 생겼었을 정도로ㅎㅎ 철 없었군. 근데 내가 봤을 땐 가정사가 그렇게 주된 영향을 끼친 것 같진 않아. 다들 이 정도 구구절절한 사연 하나씩 있잖아. 그래서 다른 원인을 찾자면 내 성격 탓이 큰 것 같아. 초딩 때 깨달은 건데 남들이 입댄 컵이나 음료에 다시 입대는 걸 끔찍하게 싫어했어 물론 지금도. 난 그게 결벽증같은 건줄 알았는데 내 방 청소도 안하고 머리도 며칠씩 안감고 하는 거 보니 그건 전혀 아닐 거고. 완벽주의 성향 탓인 것 같아. 특히 쓸데없는 거에.. 성향이 완전 모아니면 도가 돼버렸거든. 어떤 일을 할 때 모든 신경과 관심을 쏟아부어서 완벽하게 수행하거나 아님 아예 관심을 끄고 일절 손도 안대거나 이런 식이야. 근데 문제는 내 성향에 스스로가 들어맞지 않는 거야. 머리로는 계속 완벽해야 하는데 몸은 게을러터졌으니 내가 싫어지는 거지. 그렇게 점점 사소한 고민이나 인간관계 문제도 다 내 탓으로 돌리고 그게 쌓이고 하다보니 지금에 이른 것 같다. 결론은 타인보단 나 때문이야.
◆beJU41xzPeK 2018/09/14 03:25:44 ID : 5WoY5Rwsjhb
헉 되게 기네.. 중후반부만 읽어 서론이 길어
이름없음 2018/09/14 03:31:50 ID : XxUZdwrfdWr
게으른거야 뭐 사람의 천성이니까.. 그렇다면 스레주는 자신의 성향에 맞춰서 완벽하게 생을 마감하고 싶은거야?
◆beJU41xzPeK 2018/09/14 03:35:38 ID : 5WoY5Rwsjhb
좀 그런 이유도 있어. 물론 근 1~2년간 우울했던 것도 있지만 지금에 와선 그렇게 끝내고 싶어.
이름없음 2018/09/14 03:46:24 ID : XxUZdwrfdWr
자기 자신한테 실망한다는건 정말 슬픈일이긴 하지 그렇지만서도 내 생각엔 스레주가 지금 죽기에는 너무 이르지 않나 싶은데.. 아직 주위사람을 걱정하고 배려할 정도로 죽음에 대해서 절실하지 않은거같아 완벽한 자살같은건 없어, 당장에 주변에 피해가 가지 않더라도 누군가는 필시 슬퍼할거고 그 사람한테는 상처를 주는거지 그러니까 일단은 죽으려는 계획은 미루는게 어때
◆beJU41xzPeK 2018/09/14 03:49:30 ID : 5WoY5Rwsjhb
이미 조금씩 정리하고 마음 추스려왔어 근데 당장은 아닐 거야 여튼 레스주말대로 확신이 들지 않는 것 같으니까..?
이름없음 2018/09/14 03:53:44 ID : XxUZdwrfdWr
자신이 죽어야되는 이유가 확실하고, 죽음으로써 모든것을 끝내는 것이 스레주가 가지고있는 미련보다 더 큰 가치가 된다면 그때 다시 생각해보는것도 나쁘지 않아
이름없음 2018/09/14 03:56:20 ID : XxUZdwrfdWr
힘내 스레주 당장 오늘은 죽지 못했으니까 억지로라도 살아가야지
◆beJU41xzPeK 2018/09/14 20:16:33 ID : 5WoY5Rwsjhb
큰일이야 이젠 수업시간에도 이 생각뿐이야
◆beJU41xzPeK 2018/09/14 23:20:52 ID : 5WoY5Rwsjhb
일상 중에 아무렇지도 않게 내가 언제 어떻게 죽을지 떠올리는 거 뇌구조를 그리라면 저게 잠만큼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것 같아
◆beJU41xzPeK 2018/09/14 23:21:28 ID : 5WoY5Rwsjhb
삶을 포기하니까 진짜 점점 동물? 짐승이 되어간다고 해야하나
◆beJU41xzPeK 2018/09/14 23:22:27 ID : 5WoY5Rwsjhb
이성적으로 인간이면 해야 할 것들을 다 제쳐두고 본능에만 충실히 살아가고 있어 배고프면 먹고 자고싶으면 자고 놀고 싶으면 놀고
◆beJU41xzPeK 2018/09/14 23:25:08 ID : 5WoY5Rwsjhb
집가는 길에 우리집을 올려다봤는데 내 방 창문에서 떨어지면 인도가 아니라 풀숲?흙나무?쪽에 도달하는 것 같더라고 음 그게 더 나으려나
이름없음 2018/09/15 00:01:00 ID : 09xV89Arur9
스레주야 이거 꼭 읽어줬음 좋겠어.나도 1년전까지만 해도 너만큼 힘들었어.네가 어느 정도인지 몰라서 너만큼'이라고 말하는 게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나는 그때 뒤늦은 사춘기와 대인기피증,자기 혐오,강박증,우울증 등으로 정신과 진료까지 받았었어.사람들 눈을 못 봤어.백화점이나 역,공항등 사람 많은 곳은 가지도 못할 정도였어.어딜 가도 고개를 못들고 어딜 가나 사고를 기대했어.자해?물론 해봤지 자해로 일반 병원까지 갔으니까 말 다한거지 뭐.손톱으로 긁는 수준이 아닌 피가 철철 흘렀었어. 그때 난 삶보다 죽음이 더 가깝다고 느꼈었고 실제로 자살 시도도 몇번 해봤어.지금은 그 죽음에 대한 강박에서 벗어난 상태야.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의 내가 그렇게 어리석을 수가 없어.한여름에 훤히 드러나는 자해 자국도 후회스럽기만 해.그래도 살아가 보려고.어떻게든 살아갈거야. 너도 이거 보면 너처럼 힘들었던 사람들 중 잘 이겨낸 사람도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해주면 좋겠어.너 지금 많이 힘들지?다 알아.딱 작년 오늘의 내가 그랬거든.그땐 아무런 희망도 없다고 생각했어.나 따위는 죽어도 될거라고,그게 더 좋다고 생각했어.근데 스레주야 세상은 널 아프게 하는 사람들만 있는 게 아니야.
이름없음 2018/09/15 00:08:49 ID : 09xV89Arur9
심장을 조이고 있던 손을 떼어내니까 세상은 내가 생각하는 것 보다 더 밝더라.물론 지금도 세상의 어두운 면에 실망하고 아파해.그래도 10번 아프면 무조건 1~2번 좋은 일이 있더라.그리고 그 일은 아픔을 다 덮을 수 있을 만큼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줘. 지금은 내 말이 믿기지 않지?힘들어 죽겠는데 이런 말을 하는 날 미워할 수도 있을 것 같다.그래도 꼭 생각해줘.이대로 끝낼 수는 없다고.막상 죽으려 하니 많은 일들이 생각나더라.다시 잘 살아보고 싶다고 생각했어.윗 스레에 써 놓은 말들을 보니까 사는것 자체에 신물이 나고 지쳐있는 것 같은데.......이것 또한 예전의 나와 똑같아서 더 외면할 수 없었어.
이름없음 2018/09/15 00:14:06 ID : 09xV89Arur9
내가 힘들때 써놓은 일기가 있어.지금 너의 스레랑 비슷하게 온통 무기력하고 죽고 싶다는 내용으로만 가득 차 있지만 난 지금 그걸 읽을 때마다 마음을 다잡게 되더라.그리고 생각해.그때의 나를 꼭 안아주고 싶다고.그러니까 이건 스레주에게 보내는 메세지인 동시에 과거의 나에게 보내는 편지인 셈이야. 스레주야,마지막으로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내가 좋아하는 노래 가산데 '못된 걸음거리로 죽지 않고 살아' 라는 가사야. 우린 그렇게 살아가는 거야.비틀거리고,조금씩 무너지며,때론 더딜지라도 죽지 않고 삶을 이어가는 거지.그렇게 삶을 이어나가다 보면 언젠가 지금을 과거형으로 말할 수 있을때,그 삶 속에선 네가 바라는 것을 찾을 수 있을거야.
◆beJU41xzPeK 2018/09/15 00:46:18 ID : 5WoY5Rwsjhb
진심으로 너무 좋은 말 가득 해줘서 감사해. 어쩌면 나보다도 더 괴로웠을 그 시기들을 이겨낸 레스주가 대단해 보인다. 내가 살아있을 때 마음이 트인다면 레스주가 해준 말들 잘 새겨들을게.
◆beJU41xzPeK 2018/09/17 02:45:52 ID : 5WoY5Rwsjhb
이제 확실해졌어
◆beJU41xzPeK 2018/09/17 02:46:40 ID : 5WoY5Rwsjhb
2018년 9월 18일 화요일
이름없음 2018/09/17 06:07:29 ID : 7vu8mK0pPdx
나랑 비슷하네.. 특히나 죽을 예정인 사람이란는 점. 나는 집에 빚이 좀 있어서 2억 넘게? 그래서 그거 다 갚고 죽을려고해 확실히 죽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이상하게 사소한 것 하나하나에도 짜증이나서 지금 바로 죽을까 라는 마음이 들어. 무엇 하나 의미가 없어 의지도 사라지고 인간 관계도 망가지던 말던 관심이 없어. 그러다 보면 때때로 지독한 외로움이 찾아와. 내가 아무리 밝게 웃고 다닌다 해도 아무도 내 속을 몰라주어서 야속해 바보처럼 혼자 기대하고 혼자 상처입어. 살려 달라 절규해도 아무도 모르지 나 혼자만 알고있으니까. 그러다가 보면 스스로의 죽음에 망상을 하더라. 이런 저런 생각이 들면서 말이지. 투신을 하는데 혹시나 사람위로 떨어지면 어쩌지? 동맥을 그으면 청소하기 어려울려나? 목을 매면 너무 흉측해 보일려나? 등등 그러다가 갑자기 서러워져서 내가 왜 죽어야하지? 잘못된건 세상인데 왜 내가 죽어야해? 하면서 미친듯이 세상을 저주했어. 한참을 악에 받혀서 이생각 저생각을 하면서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올라오는게 있어. 지독한 자괴감... 그럼 그때부터 내가 죽어야하는 이유를 스스로 말해 아니 없는데도 만들고 사소하지만 키우고..... 무기력에 우울에 시달려.. 주위에 도움을 요청하기가 겁나 무심코 살고 싶을까 걱정하지. 그냥 세상이 무서워서 사는걸 포기한 주제에 말이야. 먼 훗날에다만 모든걸 훌훌 털어버릴 날이 온다고 믿으면서 도피하면서 살아. 솔직히 나는 너무나 살고 싶어 이대로 그냥 사라지기는 싫은데 세상이 너무 벅차게 느껴져 하고싶어도 여건이 안돼면 "나는 게으르니까 하다가 포기 할거야" "나서면 귀찮기만 하고 욕만 먹을거야" 하면서 도전정신은 사라지고 무기력하게 앵무새처럼 같은 말만 반복해. 정신적으로든 신체적으로든 죽어가. 자기혐오를 하기 좋은상태가 만들어졌어. 그냥 그렇다구.... 나랑 비슷한 사람이 있다고 느껴져서 두서없이 써버렸어. 스레주 그래도 조금은 더 살아주었으면해. 먼 훗날에 어쩌면 오지 않을 그날이지만 지금을 추억하며 그떄는 힘들었지 그래도 그때가 그립구나.하며 말할 수 있는 날이 올거라고 생각해. 그러니 조금만 더 미뤄두자...
◆beJU41xzPeK 2018/09/17 18:23:42 ID : 5WoY5Rwsjhb
레스주에게는 꼭 그런 날이 올 거야 나도 죽을 때 어쩌지 하는 생각 많이 했었는데 지금은 딱 하나만 남았어 "나 죽었다고 기사같은 거 안 떴으면 좋겠다" 지금은 이메일을 비롯한 SNS 계정을 모두 정리 중이야. 이따 초기화도 할 거고. 유서같은 건 안쓰는 게 나을 거 같아서 그냥.. 쨌든 진심으로 걱정해준 레스주들한테 미안한 마음이 들어
이름없음 2018/09/17 20:11:10 ID : BdRDBvBdRyK
내가 사후세계 같은 걸 믿어서 하는 말인데 지옥에서는 자살이 엄청 큰 죄야
이름없음 2018/09/18 00:39:18 ID : 7vu8mK0pPdx
어제 7vu8mK0pPdx인 레주야. 스레주 그래도 나는 당신이 살아가길 바래. 가지마 스레주... 정말 무섭고도 잔인한 세상이지만 좀 더 살아가기를 바래. 제발 이 세상에 더 머물러.. 스레주도 하고싶은게 있을거잖아. 하루 종일 잔다던가 돈 걱정 안하고 먹고 싶을걸 마음껏 먹는 그런거 살아가야하는 이유는 필요없어 그냥 내가 원하는걸 하기 위한거지.. 어제와 말이 많이 다르지만 말하고 싶은건 똑같아 제발 살아줘 스레주 솔직히 누군가가 내 인생을 보면 답도 없으니 빨리 가는게 세상에 이롭다고 할 정도로 한심하게 살지만 그래도 살아가잖아. 아무리 지금 세상이 더럽게 힘들고 벅차도 죽음을 선택하지 말아주세요. 그런건 너무 아프잖아요. 자기혐오는 그만큼 남을 생각하고 위할줄 아는 착한사람인거에요. 아무리 스스로를 하찮게 여겨도 당신은 스스로 빛을 내수 있는 사람이에요. 자기 혐오 보단 남탓하며 자기 자신을 돌아볼 생각 조차 없는 사람들이 가득한 세상이니까요. 모든걸 포기하고 싶고 아무 의미 없다 느껴도 그래도 살아가면 포기 못할게 생기고 좀 더 나아가면 스스로에게 그동안 고생했다며 칭찬해주고 자부심을 가질게 될거에요. 물론 그 과정이 쉽지는 않겠지만 한걸음,,, 또 한걸음 걸으면 쉽기도 하고 다시 걷다보면 그날이 와요. 희망을 믿느라고는 안해요. 그러기엔 너무나 삭막한 세상이니까요. 그냥 스레주가 살아있으면 좋겠어요. 이유없이 의미없더라도 살아주세요.
이름없음 2018/09/18 16:44:21 ID : 5fbu01a4F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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