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오랜만이네 사실 오랜만도 아니지. 너는 나를 지금도 괴롭히니.
3학년따 처음만닜지 아마? 그때는 잘 대해줬고.
6학년따 다시 만났을 때. 넌 나를 망가뜨렸어. 넌 나를 얼마나 조롱했을까. 좋아하는 사람에게 유순한 내 성격을 뒤에서 정말로 만들면서 얼마나 비웃었을까.
나는 내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어. 과체중? 내가 좋아하는 아이가 네가 좋아하는 아이었던 것? 못생겨서? 네가 좋아하는 남자아이 그리고 나도 좋아했던 그 애를 내가 정리해가려고 하고 넌 불타고 있었을 때 네가 안그래도 나에게 정이 떨어져있는 그애와 나를 놀려서 하지 말라고 한 것? 왕따애게도 공평하게 대해준 것? 남자아이들과 친하게 지낸 것?
너는 꽤나 소문이 안 좋지. 그런 말인즉슨 너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넝마로 만들었니? 너의 덕분에 내 성격이 완전히 바뀌었어. 6학년 그 때 나의 잘못일까 단순히 내가 잘못해서 왕따당하는걸까 전전긍긍하고 친구가 생길 만하면 없어지는 그런 일들이 전부 나의 잘못인 줄 알았지. 그게 너의 뒷공작이라는 것을 모르고. 그 추운 겨울 화장실에서 그림을 그리다 서럽게 울었지. 밥을 맨날 혼자 남겨져 먹고 부회장일때도 말 안듣게 선동하여 비웃음거리로 만들었지.
그 남자애를 좋아하는 것이 맘에 안 들었다면 말을 하던가 아니면 네가 다른 식으로 어필을 하지 그랬어. 방식이 너무나도 잘못되어 있었어 넌
지금도 심지어 넌 날 괴롭히지. 내가 춤 추는 것을 못춘다고 비웃지. 자기가 와서 부딪혀 놓고는 욕하고 지나가지. 화장을 하며 화장을 안하는 나에게 친구도 별로 없는 나에게 진정한 친구는 없는 네가 나를 무시하지. 6학년때 나 말고 또 따시키던 아이는 이미 넝마가 되어 너를 그냥 맹목적으로 두려워하지.
단지 잘 나간다는 이유로 사람을 짓밟고 깔보지. 심지어 가식이 주특기라 다른 아이들은 모르지.
6학년 친구들은 더 밉다. 너희들이 도와만 줬어도 최악의 상황은 안 갔을 텐데. 너흰 방관자에 불과할 뿐.
물이 같으면 복수라도 할 텐데 물이 달라서 거의 불가능해 심지어. 이런 내가 무능한 한편 궁금하다 나는. 알고싶어. 네가 그렇게 세상을 나를 맘에 안 드는 애를 한번 잡고 끝까지 안 놓아주는 이유를. 왜 그렇게 적대하는지를. 나는 아직도 궁금해. 네가 왜 나를 괴롭혔는지.
안녕. 하ㄹ아. 그냥 마주치지 말자. 나중에 벌 받는 모습을 내가 볼 수 있기를 바랄게.사과는 바라지도 않으니 그냥 불행하기를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