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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8/09/16 03:36:21 ID : xRDz9ba8qqp
언제 인지 모르겠는데, 정확히는 한달 전 쯤이였던 것 같아. 정말 힘들어 죽을 지경에 나쁜 생각이 들어서 자살을 시도 했어. 마치 흑백 사진 처럼 내 모든 순간들이 한편의 흑백 영화처럼 스쳐지나가더라, 그리고 난 마침내 한 장면에 머물렀어. 내 앞에서 죽어가던 한 남자의 손을 잡아야 하는데 몸에 힘이 빠지면서, 점점 의식이 흐려지는거야.. 그리고 힘겹게 숨을 내시고 눈을 뜨니 병원 이였어. 창문에 비친 내 모습을 보는데 초라하기 그지 없더라고 눈물이 뚝 하고 흐르고, 정말 드라마속 비련의 여주인공처럼 목을 놓아 울었어. 그리고 병원에 있을 동안은 잠잠했지. 퇴원을 하고서 집에 돌아왔을 때 부터가 시작이야.
이름없음 2018/09/16 03:41:28 ID : xRDz9ba8qqp
잠을 잘 수 없어서, 약을 먹고 잠이 들었는데. 정말 조선시대에 있을 법한 한옥집에 내가 연못앞에 서 있는거야. 그리고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어. 잠시후에 어떤 여자가 나에게 다가오더라고 내가 입은 옷과는 달리 허름한 옷을 입고 있었어. 웃기지만 나를 아가씨라고 부르더라. 그리고 쪽지를 하나 건내는데, 그 쪽지에는 무언가 짧은 시 한구절이 쓰여 있었어. 사실 한자를 잘 몰라서 보고 어리둥절 했거든.. 모르면 쪽팔리니까, 대충 보는척 하고 숨겼지.
이름없음 2018/09/16 03:54:44 ID : xRDz9ba8qqp
그 여자애를 보내고 방으로 들어와 찬찬히 살펴보는데 정말 머리를 굴려서 아는 한자 여러개를 조합해보니 대충, 무슨 연애 시 같더라. 마음이 어쩌구 저쩌구... 그리고 문을 두드리더니, 낯선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어. 안경을 쓰고 단정한 양복차림의 남자였지. 누구세요, 라고 물어보니 크게 웃다가 갑자기 표정을 굳이더니, 이제는 나를 모른척 하기로 한거냐며 씁쓸하게 보더라고...
이름없음 2018/09/16 03:57:42 ID : xRDz9ba8qqp
몰라서 모른다고 한것 뿐인데... 당황스러웠지만, 내 앞에 앉은 그 남자가 벌떡 일어나더니 나가려 하더라고. 그러다 내 앞에 있는 쪽지를 보며 결국 네 뜻이 그러하면, 네가 원하는 대로 되지는 않을 거라며 경고 아닌 경고를 하더라.
이름없음 2018/09/16 04:01:20 ID : xRDz9ba8qqp
그리고는 잠이 깨버렸지. 새벽쯤 말이야. 물을 마시는데, 왼쪽에 손가락이 너무 아픈거야. 들고 있던 물잔도 떨어트려서 깨져 버리고 난 그저 그어 버린 왼쪽 손목에 통증인줄만 알았는데 어릴 적 부터 내 왼쪽 네번째 손가락에 있던 원인 모를 흉터가 아려오더라고...
이름없음 2018/09/16 04:08:12 ID : xRDz9ba8qqp
다시 평범한 생활을 해보려 마음도 비우고, 정말 노력했어. 더이상 이상한 꿈도 꾸지 않아서, 다행이다 싶었고 그저 개꿈인가 했지. 너무 안도하고 있던게 문제 였을까 싶기도 해.. 수면제를 먹고 잠이 들었는데, 이번에는 쌀쌀한 밤인거야. 난또 누군가를 기다리며, 창밖을 보며 있었지. 그리고 거짓말 처럼 처음 꿈에서 봤던 남자가 환하게 웃으며 나에게 손을 흔들더라, 한손에 무언갈 숨기고 있었는데 뒤에 숨긴건 꽃다발이더라고,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짓는데 눈물이 떨어지더라, 남자는 어쩔줄 몰라 당황하고... 난 미친 사람처럼 달려나가 그 사람을 안았어. 심장이 정말 아프다는게 이런 느낌인가 싶더라고.. 그 사람은 내 등을 토닥여 주며, 달래주는데... 아직도 그때의 느낌을 잊을 수가 없어... 향수 냄새 같던 그 사람의 향기까지도..
이름없음 2018/09/16 04:11:55 ID : xRDz9ba8qqp
내게 그러더라, 답을 기다렸는데 한참을 기다려도 오지 않아 내가 이렇게 왔다면서. 그리고 들고 있던 꽃을 내밀며, 웃으며 말하는데 마치 영화속 한 장면 같더라. 그렇게 행복하게 일어났는데 왜 슬픈걸까. 친구에게도 이야기를 하니까, 너무 드라마를 많이 본거 아니냐. 욕구 불만이냐면서 뭐라 하더라고...
이름없음 2018/09/16 04:48:01 ID : xRDz9ba8qqp
잠이 들기전에 그 사람을 꼭 보고 싶다 생각하고 잠이 들었는데, 일주일이 넘도록 한번을 안나오더라. 개꿈인가 싶어, 포기하고 잠이 들었는데 거짓말 처럼 또 다시 난 꿈 속으로 들어왔어. 그런데 난 아픈 사람처럼 누워 있더라. 여자애가 내가 눈을 뜨니 놀라며 밖에 있던 사람들을 부르고 의사처럼 보이는 사람이 나를 보며 깨어난게 하늘이 도운거라며 이야기 하더라. 하루이틀 지나 겨우 일어나 밖을 나오니 전에 나를 찾아와 경고를 했던 남자가 나를 안으며 네가 영영 깨어나지 않을까봐 걱정을 했다며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나를 보는데, 나도 모르게 그 사람을 밀어내 버렸어. 그리고 입술을 깨물며 울음을 참았어. 분명 내가 맞는 것 같은데, 내가 아닌것 처럼 그 사람한테 이야기를 하더라. 그 사람은 살아 있습니까. 그 남자는 한심하게 나를 보며, 널 버리고 사라진 놈이다. 더이상 아무것도 묻지 말고, 네 몸이나 챙기라며 다그치고... 그 한마디에 심장이 쿵 내려 앉는 기분이였어. 모두 떠나고, 내 방에 남아 있던 여자애를 붙잡고 물었지.. 무슨일이 있었던거냐고..
이름없음 2018/09/16 04:54:09 ID : xRDz9ba8qqp
어느날 밤에 갑자기 내가 사라졌다고 하더라. 무슨일인지 몰라 사람들을 데리고 날 찾는데 어디에도 없었데. 한장의 쪽지가 내 책상위에 놓여 있었고, 알 수 없는 말이라 나에게 경고했던 남자 도훈이라고 할게, 도훈에게 보여줬대. 도훈과 함께 날 찾으러 온 곳에서, 총 소리가 들리고 난 그렇게 쓰러져 있었고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하더라고... 총에 맞았던거지... 분명 내 책상위에 있던 쪽지는 내가 죽음을 목격한 남자 종우라고 부를게 종우가 보낸 쪽지가 맞았는데, 어디에도 종우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데...
이름없음 2018/09/16 05:12:00 ID : xRDz9ba8qqp
뭔가 이상한 느낌에 눈이 뜨자마자 도훈을 찾아가 그날 받은 쪽지를 달라고 하니, 태워버리고 없다고 하더라. 그리고 나에게, 네가 무슨 일을 하든 막지 않을 테지만 더이상 위험한 일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데. 그게 무엇이 되었든.. 그 말을 듣고 그냥 나와버렸어. 더 이상 무언가를 물을 힘도 없었거든 지나가던 나를 어떤 남자가 툭 치고 지나가더라 그리고 나한테 사과를 하고 지나가며 무언가를 지어주더라.
이름없음 2018/09/16 13:24:11 ID : s6Y7aq6rBy7
오오 보고있어!
이름없음 2018/09/16 15:17:46 ID : xRDz9ba8qqp
알고보니 쪽지더라. 정말 내가 하나도 모르는 뜻이 였는데 그 어려운 말도 다 이해가 되더라. 분명 이 사람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말이였지.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늦은시간 나도 모르게 발걸음이 향했어. 고운 한복을 벋고 난 중성적으로 보이는 옷을 입고 있더라. 그리고 무언가 다짐한듯 어딘가로 향했지.
이름없음 2018/09/16 15:27:37 ID : xRDz9ba8qqp
낡은 건물이였어. 촛불이 흐릿하게 안을 비추고 있고 난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지. 익숙한듯 안을 둘러보는데, 뒤에서 누군가가 날 안는거야. 그런데 경계를 하는게 아니라 그냥 가만히 있었어. 서로 그렇게 아무말 없이 시간이 멈춘듯 그렇게..
이름없음 2018/09/16 16:55:18 ID : xRDz9ba8qqp
먼저 말을 꺼낸건 종우 였지. 묵묵히 미안하다고 하더라. 비록 하나의 뜻으로 모였지만, 날 잃을까 두려웠데. 그 말에 돌아 그 사람을 보니 얼굴이 상처 투성이더라, 그 환한미소도 사라지고...
이름없음 2018/09/16 17:02:09 ID : xRDz9ba8qqp
난 그의 얼굴을 쓰다듬었어. 눈물을 꾹 참고, 그런 그가 나의 손을 잡더니 내 왼쪽 네번째 손가락에 반지를 끼워주더라. 그 흔한 꽃도 하나 준비 못했지만 그의 한마디 한마디가 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더라. 잠에서 깨어나니, 허무함이 밀려오는거야. 계속 나타나는 그 사람이 너무 궁금했지. 병원에 가는 날이였고, 어렵게 꿈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지 그러니 의사선생님이 최면치료를 권하더라.. 외상후 휴유증 같은 것일 수도 잇다며 대수롭지 않은듯 했지.
이름없음 2018/09/16 17:20:36 ID : xRDz9ba8qqp
어렵게 친구를 설득한뒤, 함께 최면을 한다는 곳으로 갔어. 친구는 그냥 개꿈인데 뭘 그렇게 신경쓰냐며 쓴소릴 할 뿐이고 난 그저 그 사람을 다시 보고 싶은 생각 뿐이였어. 접수를 하고 기다린 뒤, 최면실로 향했어. 그리고 몇가지의 질문을 하더라. 여러가지 테스트를 하고 처음 그 사람을 본것부터 물었지. 그리고 그 상황으로 다시 한번더 돌아가보자 하더라. 도훈이 앞에 서있고 그의 뒤에는 옷을 갖춰 입은 남자들이 여럿 서 있었어. 마치 일본인들 처럼... 그리고 나와 그 사람을 향해 총을 겨누고 있었지.
이름없음 2018/09/16 18:26:38 ID : xRDz9ba8qqp
큰 총성이 울리고, 나를 꽉 안았는데 서서히 힘이 빠지는게 느껴지더라. 놀란 나는 움직일 수 조차 없었어. 그저 눈에 눈물이 차오르고, 주먹을 꽉 쥐고 있더라. 이어, 다른 총을 건내 받은 도훈이 또한번 총을 겨누고, 그의 등으로 또 한번 총알이 박혔지 거친 숨을 내쉬면서도 날 보며 미소를 지어주고 그렇게 힘없이 쓰러져버렸어. 하안옷이 붉게 물들었어. 또한번 총을 겨누는 도훈을 보며 자리에서 일어나 난 크게 소리를 치더라. 나도 죽이라고, 나 역시 나라를 위해 이들과 뜻을 함께 했다면서.
이름없음 2018/09/16 18:30:27 ID : xRDz9ba8qqp
그와 동시에 내 심장을 향해 총을 쏘더라. 힘없이 나 역시 쓰러지고 입에서 피가 나오는 느낌이 들었어. 이미 차갑게 식어버린 그 사람을 바라보며 난 손을 힘겹게 뻗었고, 그 손마저 도훈이 잔인하게 밟아버리다라. 눈물이 끝없이 흘렀지, 결국 최면을 걸어주시던 분도 나를 깨우고, 친구도 나를 말없이 안아주더라. 내가 정말 서럽게 울었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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