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얘기하다가 남자얘기가 나왔어. 그 친구는 남자친구랑 무지 오래 사귀어서 권태기 비슷한걸 겪는 중이고 나는 제대로 된 연애 한번 한적 없었어. 그래서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하소연했어.
지금까지 썸 비슷한게 5번 정도 있었는데 진지한 만남이 아니라 다 나랑 자고싶어하는 사람 아니면 여자친구 있는데 나를 속이고 만나려한 남자들밖에 없었다고 속상하다고 걔네 진짜 나쁜놈들이고 화난다고 얘기하니까 그 친구가 그 남자들도 남의 집 귀한 자식인데 자기가 욕하긴 좀 그렇다고 말하는거야...
그리고 '요즘 성관계가 오락처럼 즐기는 문화가 됐기도 하고 그 남자들이 집안에서 어떤 교육을 받고 자랐는지 환경 요인도 있다..' 이런 말을 하는데 좀 많이 서운하더라고...
근데 내가 좀 서운하다고 말하니까 자기 의견을 얘기한 것 뿐인데 내가 편협한 초딩마인드를 가지고 있다고 얘기해서 미안하다고 하고 헤어졌는데 집에 오는데 서운해서 눈물이나는거야....ㅠㅜㅠ
내가 이런걸로 서운해하는게 정말 편협한거야..? 제발 알려줘...ㅠ
이름없음2018/09/17 17:22:35ID : p9jupQljxO1
박애주의 오지네ㅋㅋㅋㅋ개인적으로 저런 사람 진짜 싫어함 그렇게 치면 욕할 수 있는 사람이 어디 있어? 연쇄살인마 이런 사람들도 어렸을 때 딱한 사정 있으면 다 감싸줄 건가? 매사에 객관적인 것처럼 보이고 싶어하는 거야 뭐야.. 쓰레기는 쓰레기지 불쌍한 쓰레기 안 불쌍한 쓰레기 괜찮은 쓰레기 따로 있니?
이름없음2018/09/17 17:45:05ID : twIIK3TWjfO
충분히 서운한 일이야..
그래도 너 친구인데 무슨 너 아프게 한 사람들 편을 들어...
심지어 정말 좋은 사람도 아닌 것 같은데
이름없음2018/09/17 19:50:10ID : 9dyJVgo3UZg
나라면 서운하기 보다는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길 수는 있을 것 같음. 그냥 그 사람 생각일 뿐이니까. 그렇지만 듣는 사람에 따라 서운하게 느낄 여지는 충분하고, 실제로 스레주가 서운하게 느꼈다면 그건 친구가 사과해야 맞는 거임. 편협한 건 그 친구 마인드인듯.
이름없음2018/09/17 21:33:52ID : nwnxCqo6qlu
웬만하면 그 친구 멀리하길 바래 친구 하소연하는데다 대고 지 의견 내세우기 급급한거 보면 수준보여... 상식적으로 친구 상처받은 이야기하는데 거따대고 남자가 자란환경이 어쩌니 최근들어 성관계가 오락문화니 하면서 옹호하는게 정상인가? 스레주가 그거 몰라서 하소연하는 것도 아니고 전형적인 꼰대;
이름없음2018/09/17 23:02:08ID : BwK3XzdU3Rv
그러게 다른 사람같으면 그냥 넘겼을텐데 거의 유일한 내편이라고 생각했던 친구가 말해서 더 그런가봐ㅠ 요즘 내 성격에 대한 고민이 많아서 정말 내가 편협한건가 고민 많이 했는데 다들 고마워ㅠㅠㅠ 왠지 친구 욕한거 같아서 그친구한테 미안하기도 하다..ㅜ 그래도 다른 면에선 나를 많이 챙겨주는 고마운 친구야..!
오늘 종일 마음이 안좋았는데 말해줘서 정말 고마워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