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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의미가 아니라 사람이 고파. 물론 연애의 의미도 있겠지만..
지금 여기있는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난 지금 재수를 하고 있어.
매일 앉아서 공부만 하고 있고. 폰은 얼마전에 정지시켰어. 그때만 해도 내가 이정도로 외로움을 탈 줄은 몰랐다.
폰이 없으니까 애들이랑 연락도 못하고, 독재학원이라서 딱히 서로 이야기도 안하고 집 갈 때나 같이 가는 정도.
성격상 책상 앞에만 계속 박혀있는 생활이 계속되니까 외로워서 미칠거 같다.
사실 지금 여기 있는 것도 인터넷에서나마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야. sns는 사용하기 좀 그렇고...
아무나 하소연 상대 좀 되주라..
난 기숙학원에서 독학 재수로 옮겼어. 나름대로 욕심을 부려서 나왔는데, 기숙은 딱히 놀게 없는 대신에 다른 애들이랑 이야기를 정말 많이 하게 돼.
오히려 독재로 와서 약간의 자유를 누리는 거 보다 기숙에 있던 게 더 나았으려너 싶다. 독재는 너무 외로워.
여자친구랑은 4월 말에 헤어졌어. 기숙학원에 들어가 있으니까 휴가 나와서나 가끔보고, 연락도 안되고,
무엇보다 여친은 대학생인데 난 재수생이라 생각하니까 창창한 걔 인생의 장애물이 되는 느낌이더라.
그래서 4월 휴가 때 나와서 마지막으로 만나고 헤어졌어. 헤어지고 나서도 편지 몇번 써서 학원에 보내줬는데, 진짜 울었어.
지금은 서로 정리 끝나서 연락 아예 안해. 폰이 지금 없기도 한데, 있을 때도 안했어.
요즘은 진짜 찌질한 생각드는 내가 혐오스럽다. 그냥 헤어지지 말고 억지로라도 계속 사귈걸 그랬나. 이런 생각이 계속들어.
진짜 이기적인 걸 알겠는데. 그때의 소중함이 너무 절실하게 느껴진다.
지금 내 바로 옆에는 아무도 없는 느낌이야. 힘들 때 의지할 수 있는 곳이 아무데도 없어..
ㅋㅋ... 그래, 여기서 이래봤자 뭐하겠냐. 그냥 또 닥치고 공부하면서 수능 끝나기만을 기다려야지.
진짜 완벽하게 혼자네. 이런 거 어떻게 버텨내는 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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