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첫 대화는 누구세요로 시작했어 그 애가 나한테 페이스북 친신을 보내고부터 시작된 거였어 그 애는 참 활발해보였어 장난끼 많고 술, 담배를 안 했어 담배를 싫어하더라고 근데 내가 술, 담배 다 하다 보니까 그 애가 하지 마라며 처음엔 조금 말렸어 자기는 담배피는 사람이 별로래 왜 하는지 모르겠대 그래서 3일 전부터 끊으려고 하는 중이야

난 처음에 그 애를 알아보지 못 했어 왜냐면 그 애랑 난 만난 적이 없거든 하지만 그 애는 날 몇 번 본 적이 있대 나이키 팔토시 한 걸 본 적 있다며 얘기해주었어 내가 그 애에게 별 감정이 없을 때 남자를 소개시켜달라며 말 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 땐 몇몇 애들을 거론하길래 걔네는 아니다 걔넨 담배친구 뭐 친한 반친구 등등을 말 하고 있는데 자기는 뭐냐길래 내가 얼굴도 모르는 친구라고 했어 조금 더 성의 있게 잘 보이려고 노력하면서 답 할 걸 조금 후회 돼

아 어제부터 인사하고 다니기로 했어 물론 난 부끄러워서 못 했어 그 전까지는 매번 지나다니다 서로를 바라보고 가기만 했어 눈 앞에 서로가 있으면 그 애는 내 친구가 인사해도 날 쳐다보다 아이컨텍하고 갔어

먼저 페메로 인사하자고 했더니 그 애가 90도 인사를 해주겠대 너무 신났어 그리곤 꾸벅인사를 급식실에서 처음 받았어 너무 행복했어 귀여워서 순간 고개 돌리고 소리 질렀어 진짜 좋았어 오늘은 그 애가 꾸벅인사 하면서 안녕이라고 해줬어 너무 귀여워 어떡하면 좋아 그 애가 너무 좋아

그리고 애들이랑 아리수 정수기로 물 완전 뿌리고 노는데 그 애가 반대편 정수기에서 물 담길래 뿌렸어 근데 안 피하고 있길래 계속 뿌렸는데 나중에 물 다 담고 웃으면서 머리 털고 가더라 너무 섹시했어 예전에 내가 그 애한테 그런 말 한 적이 있었어 남자가 셔츠 입고 물 맞으면 섹시하다고 그 애도 그런 말을 기억하고 있을까?

그 애는 내가 전학오기 2주 정도 전에 여친이랑 헤어졌다고 들었어 근데 그 전여친이 후배에다가 엄청 몸매가 좋았데 약간 쫄타는 부분이긴 하지만 나도 잘 해보고 싶어 그 애에게 잘 보이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