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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8/09/21 23:06:25 ID : yLbB86ZfO9x
#00 프롤로그 계속 잊혀져 가던 널, 오늘 난 보았다. 예전보다 훨씬 키가 커졌고 사람 좋은 웃음소리를 내며 걸어가는 넌, 지금 행복하나 보구나. 조금은 멋 낸 듯한 머리카락이 바람에 찰랑거린다. 너의 이쁜 웃음만은 그대로구나.
이름없음 2018/09/21 23:25:26 ID : yLbB86ZfO9x
#01 꿈을 꾸다 형형색색의 꽃잎들은 바람에 춤을 추듯 우아하게 휘날리고 꽃들의 가운데에 선 너는 꽃 잎 사이를 나풀나풀 날아다니는 고운 나비를 쫓아 다닌다. 4년 전 모습 그대로인 너는 기분 좋게 웃음을 지어대고 나는 그저 그런 너를 보고 따라서 옅은 웃음을 지을 뿐이었다.은은하게 꽃 향기가 너의 주변만을 맴돈다. 너는 내게 빛이 되는 존재. 그저 그렇게 너는 내 마음 속 한 곳을 아주 깊이 자리잡고 있었다. ㅡ삑 삑 삑 애정은 들어있지 않은 딱딱한 알람음이 나를 깨운다. 헉헉, 거친 숨소리를 내며 나는 그재야 침대에 일어난다. 왜일까. 왜 너의 꿈을 꿨을까. 아련하게 빛나던 너의 얼굴이 꿈을 깬 지금, 나는 더 이상 기억나지 않는다. 창문 쪽을 바라보며 멍을 때리다 버뜩 정신을 차린 나는 급하게 화장실로 들어갔다. 거울을 보면, 떡진 머리에 피곤해 보이는 고2. 칙칙해 보이는 내가 서있다. 몰려오는 피곤함에 마른 세수로 얼굴을 벅벅 문지르며, 머리를 감으려 샤워기를 튼다. 아주 작은 화장실. 낯선 이 곳은 나에겐 적응되지 않는 존재 중 하나이다. ㅡ위이이잉 따뜻한 바람이 나오는 드라이기를 튼다. 처음은 좀 춥지만 곧이어 온 몸을 녹일 듯 한 따뜻한 바람이 나온다. 벌써 9월이라니. 시간은 참 매정하게도 빨리 지나간다. 몇 십분동안 머리를 말리고 빗으로 빗는다. 꽤 고운 길다란 머릿결이다. 부드럽게 빗에게 쓸려 찰랑 거린다. 거울 앞에 서서 눈썹까지 다 그리고 가방을 챙긴다. 다시 거울을 본다. 거울 앞에는 조금 순해 보이고 단정하게 새 교복을 입은 고 2가 서있다. 바로 나다. 처음 보는 학교라 그런가, 철 없게도 자꾸만 기대가 된다. 엄마 앨범 앞에 선다. 그립고도 다정한, 사진만 봐도 참 울컥해지는 우리 엄마. 나, 잘 다녀올게 엄마. 나 잘 지켜봐, 친구도 많이 사귈거야. 속으로 다짐 꾹꾹 하고선 고이는 눈물을 뒤로 하고 작은 내 집을 나선다. "어?" 길을 나서자 마자 익숙한 뒷 모습이 보인다. 키가 크고 어깨도 넓은 내 또래로 보이는 남자애는, 누군가와 전화를 하며 호탕한 웃음을 짓는다. 웃음, 저 웃음. 너였다. 오늘 나는, 너를 보았다.
이름없음 2018/09/23 11:45:11 ID : lu2pWkqY1fS
잘 보고 있어 스레주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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