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라는 나라가 있다. 이 A라는 a라는 전통문화가 있다.
a라는 문화는 일종의 연극인데 18세기에 등장했다.
a는 사회를 비판하는게 주요 내용이었는데 사회의 문제를 해학적으로 표현했다. 요즘으로 치면 블랙 코미디이다.
a는 지역이나 시대마다 그 공연 방식이 달라져왔다. 북부에서는 대놓고 욕을 하는게 유행했지만 남부에서는 돌려까기가 성행했다.
시대에 따라서도 양상이 조금씩 달랐다. 초창기에는 정부와 왕을 비판하는 극이 대다수였으나 검열이 심해지자
고전 소설이나 남녀간의 사랑에 관한것을 주로 다루게 되었다.
그러나 A국이 큰 혼란에 빠지면서 20세기가 될 무렵에는 a라는 문화는 거의 없어지다시피 했다.
그리고 21세기에 다시 a라는 문화를 살리려는 시도가 등장한다.
이는 정부에 의해서 시도되었는데 관련 문헌이 얼마 남아있지 않아서 복원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정부에선 a라는 문화를 계승하던 얼마 남지 않은 장인에게 이를 의뢰했고
그 장인이 복원한 a라는 문화는 a라는 문화가 한창 전성기이던 18~19세기 시절의 것이 아니라
사장되기 직전인 20세기의 것이었다.
게다가 문화라는 것은 사회에 따라 계속 바뀌어가야 생명력을 얻는데
전통이라는 껍데기를 쓰게 된 a라는 문화는 20세기에 그 변화가 멈춰서
더 이상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힘들게 되었다.
정부와 관영언론에서는 a라는 문화를 홍보 했지만 그것은 오직 민속촌에서만 있는 박제된 문화가 되어버렸다.
전통 문화와 그냥 문화의 차이점은 전통 문화는 훼손해서는 안된다는 강박 관념이 있다는것 같아.
우리가 지금 따르는 전통 문화도 훨씬 더 과거의 기준으로보면 파격적이고 이단스러운 것일텐데
굳이 있는 그대로 보존해야 할까? 한복이란것도 반드시 100년전의 것을 따라야 하는걸까?
100년전의 한복도 400년전 기준으로 보면 국적불명의 의상일 수 있잖아. 게다가 한복이 민족의 의상이 맞긴 한건가?
그건 양반, 귀족들의 옷이었잖아.
지금 제삿상은 상다리가 휘어지도록 차리던데 이것도 원래는 안그랬대.
나는 전통문화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걸 보존해야 된다는 강박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해.
판소리 같은걸 봐바. 그걸 실제로 즐기는 인구가 얼마나 돼?
그게 다 옛날 감성이라서 그래. 요즘스럽게 고치면 좀 더 많이들 보겠지.
영화를 전통문화로 지정해서 새로운 촬영 기법과 새로운 대본, 시나리오 없이
계속 같은 것만 찍어내고 전통을 보존한다고 말하면 아무도 안보겠지? 문화가 살아남으려면 계속 변해야돼
이름없음2018/09/29 13:32:45ID : fXta05Pg0nA
공감하고 간다.
광화문 주변에 보이는 현대 한복을 짝퉁이라느니 기모노,치파오 아류라느니 하며 떠들어대는 인간들 있는데 소위 말하는 차이나 드레스라고 그 몸에 짝 달라붙은 짧은 원피스형 치파오도 전통 치파오와는 거리가 멀다.또 치파오 자체가 원래 한족이 아닌 만주족들이 입던 거였고 한족들은 명나라때까지는 기모노나 고려시대 이전 복장처럼 깃이 y자 형태인 옷이었어.현대 한복이 치파오,기모노 아류라 떠드는게 거슬리는 게 치파오랑 기모노는 전혀 그렇게 안 생겼거든?왜 외국 옷은 다양성을 허용하면서 한복은 무조건 조선시대 것만 고수하려는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