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참고로 나는 자각몽 꿀 수 있어 궁금한 거 물어봐도돼

듣고있어!

고마워

계속 얘기해줘

난 고등학교때까지 귀신이라는 존재를 안믿었어

계속하쇼

귀신이라는게 믿는 사람한테 나타나는거라도 생각해서

보고있어

근데 대학교를 타지로 가고 밥도 제대로 안챙겨먹는데 피곤하고 그러니가 가위라는 걸 눌리게 되더라

솔직히 그때까지도 피곤해서 그렇겠지~하고 넘겼어

응

근데 하루는 시험에 과제에 일주일 내내 시달리다가 금요일 이른 저녁에 다 마치고 기숙사로 들어왔어

하루종일 밥도 안먹었는데 배도 안고프고 그냥 잠이 쏟아져서 씻고 바로 침대로 가서 누웠어 불도 안껐던거같아

보고있어

그리고 꿈을 꿨는데 나는 자각몽이 가능해

뭘 할수잇다기보다 그냥 꿈이구나 알고 스스로 깰수 있는 정도?

그날도 꿈을꿨는데 이상하게 꿈이라는 느낌이 안들었어

응

텅빈 백화점 같은 건물에 내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고 잇었는데 내가 맨 앞에 서있었고 ㄷ내 뒤로 온갖 사람들이 가득 서있고 떠드는 소리도 시끄러웠어

보고있어

근데 보통 그런 건물은 반대편에 하행 에스컬레이터가 있잖아?

듣고있어 스레주

그런데 거기도 사람들이 가득 서있는거야

그리고 거기에 내가 고3때 돌아가셨던 고모 얼굴이 진짜 잠깐 보였다가 사라졌어

난 고모가 살아계실때도 워낙 고모를 좋아해서 꿈속에서도 앗 고모다! 이생각뿐이었어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이상한게 내가 탄 에스컬레이터에 사람들은 옷도 평범하게 입고 편안하게 떠들면서 가고있는데 고모가 탄 에스컬레이터는 사람들이 죄다 까만 장례식 복장에 아무말 없이 아래만 보고 있었어

듣고있어

난 정말 아무생각도 없었어 그냥 빨리 고모를 따라가야겠다는 생각뿐

그래서 재빨리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리려는데 갑자기 밑에서 뭔가 솟아올랐어

내가 내리려고 도착하는 지점만 쳐다보고 있었어서 그솟아오른 뭔가를 아래부터 위로 천천히 올려다봤는데

정말 까만색이었어 발이랄것도 없고 그냥 까만색

그리고 나보다 좀 더 키가 커서 얼굴을 보려고 올려다보는데

보고있어

눈이없었어 그냥 눈코입의 개념이 없고 눈이 있어야될 자리는 자유로 귀신마냥 움푹 패여있었어

그 얼굴을 보고 나는 너무 놀라서 얼어있는데 그게 나한테 말했어

이건 꿈인데 꿈이 아니니까 돌아가라

꿈과 현실의 연결인가

그리고 그게 두 손으로 내 가슴팍을 밀었어

내가 평소 자각몽을 꾼다고 했잖아? 나는 그래서 꿈에서 깨는 느낌을 알아

응

꿈속에서 내가 깨고 싶을때 눈을 감았다가 아주 강하게 뜨면 현실로 돌아오거든

근데 그땐 달랐어

진짜 아주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느낌이 들면서 마치 내 영혼이 육체로 다시 빨려들어가는 느낌이 났어

보고있어 스레주

>>44 헉 그럼 유체이탈이었던거야?

그리고 눈을 떴는데 진짜 직감적으로 저승사자라는 생각이 들면서 몸이 엄청 덜덜 떨렸어

>>46 내가 오늘 스레딕 처음이라 태그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지만 내 직감에도 유체이탈임것 같았어 난 참고로 그전까진 유체이탈은 경험해본적도 없고 믿지도 않았어

그리고나서 고모랑 그 까만옷 이런게 다 생각나면서 너무 소름끼치는거야

나는 가위눌리고 깨어나도 불끈 방안에 그냥 가만히 앉아있돈 했는데 그땐 정말 너무 무섭고 그대로 다시 잠들면 바로 죽을 것 같았어

보고있어

그래서 필사적으로 햄드폰 만져가며 잠을 참았어 약 30분 정도 버틴것 같았는데 식은땀이 줄줄 나고 어덯게 버틴지도 모르겠어

헐..

그러다 시간이 어느정도 흐른걸 확인하고 다시 잠들었어

그리고 다음날 내 여동생 교통사고 나서 난리났었어

보고있어 스레주!

보고있어

나중에 엄마한테만 조심스럽게 말했는데 저승사자 맞는것 같다고 꿈에 저승사자가 나오면 안좋은 일이 생긴다고 하더라

끝이야?

그럼 예지몽이야,,,? 아니면 저승사자를 봐버려서ㅜ그런가

다행히 여동생은 무사하고 나도 그 뒤로 같은 꿈 꾼 적은 없지만 저승사자는 진짜 있다고 생각해 그리고 난 아직 수명이 남아서 오지말라했던거겠지ㅠ

그래도 요동생 무사해서 다행인거네

>>59 웅 끝이야 >>60 예지몽이라기뷰다는 내가 기가 너무 허해져서 그 경계에 다녀왓다고 나는 생각해

스레주 근데 자각몽꿀수 있다고 했잖아. 어떻게 하면자각몽을 꾸는거야?

그 뒤로 꿈꾸는 것도 무섭고 그래 하여튼 별 얘기 아니지만 말하고 나니까 뭔가 후련하넹 다들 들어줘서 고마워

>>63 그러면 기가다시허해지면 다시갈수도있겠네...?

>>64 나는 연습하거나 방법이 있는게 아니었어 내가 좀 예민하고 꿈꾸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나도 모르게 언제부턴가 꿈을 꾸면 꾸는 걸 인지하게 된것 같아

>>66 무서운 소리하지마,,못돌아오면 어떡해ㅠㅠ

스레주야 그럼 그때 갔던 백화점같은곳은 죽은자들이 있는곳인거야??

>>67 아 그렇구나. 좀신기하다!

>>66 진짜 너무 섬뜩했던 경험이라 다신 꾸고싶지않아,,그리고 그 기숙사방에서 유독 가위에 많이 눌렷는데 방도 나랑 안맞았던거 같기도해

>>71 기숙사방이 안맞았나봐...

>>70 인셉션에 나왓던것처럼 내가 여기 어떻게 왓는지 기억 안나거나 아니면 주변 환경이 실제랑 다르면 꿈이란걸 깨닫는것 같아

>>69 그런것 같아 그 공간엔 상행하행 엘리베이터 외엔 아무것도 없었는데 그 위아래층엔 뭐가 있을지 나도 모르겠어

>>72 맞아 살면서 눌릴 가위 거기사 다눌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