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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8/09/23 20:02:06 ID : zU2IIGoGpXx
먼저 우리집은 부모님이 인천 남구였나 남동구에 만수동이라고 있었는데 거기서 구멍가게 하고 있었음. 요새 보이는 그런 슈퍼가 아니라 진짜 시골 같은곳에서나 볼 수 있는 구멍가게. 그당시 만수동은 지금 같이 아파트 들어서 있고 번화한 거리가 많은 그런 동네 아니였음. 그야말로 시골.
이름없음 2018/09/23 20:03:34 ID : zU2IIGoGpXx
아무튼 기본적인 동네 설명을 하자면 우리 가게에서 채 10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우리 가게랑 수준 비슷한 가게가 하나 더 있었어 그 가게 아저씨랑 우리 아버지랑은 친한 사이였고 그 아저씨 아들이랑 나랑도 친구였음.
이름없음 2018/09/23 20:07:13 ID : zU2IIGoGpXx
그리고 우리 가게 오른쪽으로는 한약방이 하나가 있었고 우리가게 맞은편으로는 비디오방이 하나 있었어. 요새 흔히 볼 수 있는 DVD방 이런거 말고 테이프 비디오 있잖아. 영화 같은거 애니메이션 같은거 대여해주는 비디오 대여점. 그리고 위에서 말한 내친구 아버지가 운영하는 가게에는 토토라는 이름의 치와와 닮은 귀여운 잡종 개가 한마리 있었음. 아마 외모 보면 치와와하고 섞인거 같았는데 쪼꼬매 가지고 앙증맞고 귀여웠어.. ㅋㅋ.. .........
이름없음 2018/09/23 20:11:47 ID : zU2IIGoGpXx
이제부터 얘기를 하자면 그 토토는 동네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밤에 잠잘때만 가게 들어가는 고양이로 치면 외출냥이? 그런 개념의 마실견이었음. 여기저기 마실 다니는데 그중에 우리 가게에 가장 많이 놀러왔고 한번 오면 오랜시간 있다가 우리집에서 사료도 먹고 가고 했었단 말이야. 우리집도 개 키웠거든. 근데 그런 토토를 따라나니면서 우리집에서 밥 얻어 먹고 다니는 유기견(동네 떠돌이견)이 있었는데 그녀석도 토토마냥 쪼꼬마한데다가 눈도 똘망똘망해서 우리집 와서 같이 밥먹고 가도 우리 엄마는 보면 아이구 토토 왔네? 하면서 귀여워 해주고 그 떠돌이개 한테는 토토 친구도 왔네? 하면서 좋아했었음.
이름없음 2018/09/23 20:13:02 ID : zU2IIGoGpXx
이거 그냥 사진 퍼온건데 괜찮을려나... 찾아보니까 가장 닮은 사진이 이거야 내 기억속의 토토하고 가장 비슷한 사진 털도 짧고 치와와는 아닌데 보면 치와와 피가 조금 섞인 변종인가 싶은 잡종견.
이름없음 2018/09/23 20:16:58 ID : zU2IIGoGpXx
근데 한날 문제가 터져버렸는데 우리집 옆의 그 한약방 집에 나보다 2~3살 어린 꼬맹이가 있었음. 몰라 2살인지 3살인지. 근데 나랑 한살 이상 어렸다는거만 기억 나네. 아무튼 우리가게에 와서 토토랑 토토 친구가 같이 밥을 먹고 있었는데 그 꼬맹이가 밥먹는데 뒤에서 귀엽다고 쓰다듬기 시작하는거야. 근데 난 알잖아. 개를 키우고 있으니까 그떄 6살인가 7살인가 그랬는데 그래도 개를 키우는 집이니까 개 특성 같은건 어느정도 안단 말이야. 그래서 개 뭐 먹을때 만지면 안돼. 물어. 그랬는데 내기억으로는 처음에 토토였는지 토토 친구가 으르렁 하는걸 본 기억이 있어. 그래서 모르겠다 그러고 가게에 들어왔는데 그러고 한 1분쯤 지나서 꼬맹이가 막 울기 시작하는거야.
이름없음 2018/09/23 20:18:25 ID : IJV9dvfPjs4
응 더 얘기해줘 스레주!
이름없음 2018/09/23 20:20:38 ID : zU2IIGoGpXx
소리듣고 결국은 물렸구나 라고 생각했던걸로 기억해. 그당시에는 나도 어렸던 터라. 우리집 개가 물었으면 어떻게 하지 하는 그런 걱정도 없었어. 생각이 없었던 거지 그냥. 그 소리듣고 우리 엄마가 가게 밖으로 나가보길래 나도 따라 나가봤더니 어찌나 크게 울었던지 맞은편 비디오 가게 아줌마도 나와서 애를 달래주고 있더라고. 엄마가 왜 우냐고 물어봤는데 비디오 가게 아줌마가 토토랑 같이 밥먹던 개가 애 손가락을 물어버렸다는거야. 그래서 엄마랑 아줌마랑 눈물 닦아주고 한약방에 데리고 가서 걔네 아줌마 한테 말을 했는데 문제는 그날 저녁에 생겼음.
이름없음 2018/09/23 20:23:22 ID : zU2IIGoGpXx
한약방은 그 집 아줌마가 운영하고 있었고 걔네 아버지는 회사를 다니는지 다른곳에서 뭘 하는지 매일 저녁에 들어왔었거든. 근데 꼬맹이가 아버지한테 자기가 개한테 물렸던 일을 얘기를 했었나봐. 동네가 한창 시끄러워서. 무슨일인가 하고 나가보았더니 한약방 아저씨가 토토네 가게에서 한약방으로 내려오고 있고 한손에는 뭔가가 들려있고. 뒤에서 누가 쫒아서 뛰어오고 있고..... 그리고 끼깅 끼깅 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이름없음 2018/09/23 20:24:23 ID : jvxBbCp9crd
아아..남동구 만수동 알지 20여년전엔 약간 시골스럽기도 했어..지금은 아파트숲 대도시됨.
이름없음 2018/09/23 20:27:10 ID : zU2IIGoGpXx
보니까 한손에 들린건 토토.. 쫒아오는건 토토네 아줌마. 정확한 정황은 모르지만 아마 가서 개를 왜 풀어놓고 키워욧! 우리개가 물었다는 증거 있어요?! 그러고 싸웠던가 무슨 이유가 있었겠지.. 그렇지 않고서는 그렇게 조금만 개를 한손으로 목덜미만 잡아서 끼깅 거리는데도 터벅터벅 걸어 내려올리가... 없을거라고 생각해. 아무튼 아줌마는 뒤에서 거의 울다시피 소리지르면서 쫒아 내려오고 개는 깽깽 거리고 한참을 그런 공포스러운 장면을 연출하면서 내려오더니 한약방 앞에 주차된 차 앞에다가 거의 토토를 떨어져 죽으라는식으로 던져버리고서는 차에 들어가 앉는거야. 토토는 일어나지도 못하고 데굴거리면서 바둥거리고 있고.
이름없음 2018/09/23 20:29:42 ID : zU2IIGoGpXx
그순간 내가 지금 나이였다면 당장 뛰어가서 차문 열고 아저씨 토토가 문거 아니에요! 제말좀 들어보세요! 했을거야. 분명히 그랬을거라고 생각해. 나도 토토를 꽤 좋아했고 귀여워 했었고.. 근데 그 당시 7살 밖에 안된 꼬맹이가 그런 분위기 속에서 그럴 정신이 어딨어 그냥 넋놓고 보고 있을수 밖에... 결국은 차가 움직이더라. 근데 난 처음엔 토토 무사한건가? 다행이다. 라고 생각했었어.. 왜냐면 난 차 뒤쪽에서 보고 있었는데 토토 위로 차가 지나갔거든.
이름없음 2018/09/23 20:31:58 ID : zU2IIGoGpXx
근데 아무소리도 안들리더라. 깨갱하는 소리도 없고. 피도 안보이는거야. 분명히 목이 잡혀서 끌려올때만 해도 죽는다고 소리를 쳤었고 땅에 패대기 치긴 했지만 분위기가 죽으라는식으로 던졌다는 거지 그거 가지고 죽을정도는 아니였거든.. 그렇게 차가 2~3회 앞뒤로 왔다 갔다 하는 와중에 토토네 아줌마는 뒤늦게 뛰어와서 오열하고 계시고. 토토 괜찮은거 같은데 왜 우시지? 했거든..
이름없음 2018/09/23 20:33:58 ID : IJV9dvfPjs4
설마.....아무리 지애를 물었어도 미친거아니냐 개소름돋는아저씨네
이름없음 2018/09/23 20:35:05 ID : zU2IIGoGpXx
이미 차 밑에서 피가 흥건하게 나오고 있더라.. 찍 소리도 못하고 가버린거지... 아 이건 지금 생각해도 참 안타깝다. 근데 한창 소란스러우니까 비디오방 아줌마가 나와본거야 한참 지켜보다가 상황 파악이 되시니까는 아저씨 붙잡고 자신이 봤다고 토토가 문거 아니라고 진정하라고. 아저씨 차에서 내려서 어안이 벙벙해졌던지 한참을 아무말 안하고 있다가 아줌씨가 봤냐고 화를 버럭 내는데 그때서야 나도 가서 말했거든. 나도 보고 우리 엄마도 봤다고.
이름없음 2018/09/23 20:40:03 ID : zU2IIGoGpXx
그리고 우리 엄마도 나오셔서 같이 증언을 해주셨고.. 그 뒤에 상황은 나도 몰라.. 다만 그때가 초저녁이었는데 그날 밤에 상황은 기억이 난다. 토토네 아저씨가 한약방에 쳐들어가서 한약방 아저씨를 거의 반 죽다시피 두들겨 패버리고. 다시 한번 동네 사람들이 다 우르르 몰려 나와서 지켜보는 가운데 한약방 아저씨는 잘못했다고 싹싹 빌고 있고. 한약방 아줌마하고 토토네 아줌마 한약방 꼬맹이 다 나와서 싸움 말리는데 경찰차는 와서 다 실어가는 기억. 그게 마지막 기억이고 그 뒤에는 기억이 없는데... 언제 그동네를 떠나서 이사를 왔는지도 모르겠고.. 근데 그 당시에 토토가 죽어서 아쉽고 안타까웠던것은 있었지만 그 상황을 악몽으로 꿨다거나 그 후에 계속 그 당시 봤던것 때문에 후유증이 있었다거나 하는일은 없었거든?
이름없음 2018/09/23 20:42:23 ID : zU2IIGoGpXx
근데도 그일만큼은 뚜렷하게 기억이 난다. 말이 20년이지 25년도 넘은 일인데.. 아직까지 그건 잊혀지지가 않더라.. 그 후에 초등학교 입학식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다닐때 일도 기억이 안나는데 그 기억은 아직도 있어.. 그냥 잊혀지면 좋겠는데.. 그 당시에는 안그랬던게 요새는 생각날때마다 토토한테 미안하고 마음 아파지더라... 좀 짧은 얘긴데 딱히 쓸 카테고리가 괴담밖에 없는거 같아서 여기다가 써보네.. 귀신 이야기 같은거 기대하고 들어온 사람들한테는 미안.. 근데 한번쯤 누군가 한테 얘기하고 싶긴 했어.. 불쌍한 토토 얘기를.
이름없음 2018/09/23 20:46:55 ID : kq6qja65gnV
토토 진짜 안타깝다,, 억울하게 죽었으니 말이야 레주야 얘기해줘서 고마워 !!
이름없음 2018/09/23 20:52:55 ID : jvxBbCp9crd
스레주ㅌㄷㅌㄷ..ㅠㅠ 예전 일이라도 토토 안타깝고 슬프네 ㅠㅠ 화난다고 차로 뭉갤생각을 한 아저씨도 참..사람이 잔혹하지. 그래도 스레주가 잊지않고 기억해주고 안타까워했다는걸로도 토토에게 위로가 되었기를..
이름없음 2018/09/23 20:53:13 ID : A0tvzO4IK46
헐... 레주 엄청 충격이었겠다... 힘들었을텐데 얘기해준거 고마워
이름없음 2018/09/23 20:56:19 ID : IJV9dvfPjs4
아이구..그랬구나.. 스레주 마음이 착하네 토토도 그마음을 알아주지 않을까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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