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땅히 할 게 없어서 내가 썼던 시 올리거나 새로운 시 쓸 때마다 갱신할 거야!
말 그대로 끄적끄적거리는...!
개인적으로 짧게 쓰는 걸 좋아해.
~.~2018/09/23 22:52:25ID : cmsrBs03zO5
차라리 멀리서 보는
별이었다면 좋았을 것을
손 안에 들어와
얼마 안 가 시들어버린
꽃이었던 그대
차라리
멀리서 보는 별이었다면
그랬다면 좋았을 것을
- 차라리 그랬다면
~.~2018/09/23 22:53:55ID : cmsrBs03zO5
아! 오타나 맞춤법, 띄어쓰기 실수 지적 환영해.
...그리고 혹시나 해서 그러는데 한 구절씩 슬쩍하진 않겠지?
슬쩍할 정도로 잘 쓴 것도 아닐 뿐더러 예의가 아니니까!
~.~2018/09/23 22:55:17ID : cmsrBs03zO5
당신의 편지가 안 왔으면 좋겠다.
당신의
간절한 글씨가
들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대의 하루는
오늘도 고단했기에
그리고 내일도.
아픈 목소리를
더 이상 읽지 않았으면
새로운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좋겠다.
- 새로운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2018/09/23 22:56:49ID : cmsrBs03zO5
오늘도 펜을 들었다.
너를 생각하며
글을 쓰고 싶었건만
머리가 열리지 않는다.
마음이 울지 않는 걸까.
오늘도 난
너를 부르는 법을
끝끝내 알지 못한 채
명치께쯤 어딘가에서
허우적거린다
- 상사
~.~2018/09/23 22:58:27ID : cmsrBs03zO5
잊지 말라기에
잊지 않았다.
너의 슬픈 눈과
작은 손을
잊지 말라기에
잊지 않았다.
잊기 싫어
잊지 않았다.
너의 곁을 허전하게 한 까닭은
흔한 겁쟁이의 소심함이지
나는 항상 곁에 있었다.
그 허전함을 참을 수 없었나
겁쟁이에 실망했나
잊지 않은 겁쟁이를
넌 잊었구나
아.
아아.
- 물망초
이름없음2018/09/23 23:02:28ID : cmsrBs03zO5
버릇이 생겼다.
전날 꿈을 끄적이는
소소한 버릇
어제는 무슨 꿈을 꾸었나
희미해진 기억 속
희미한 네 이름을
펜 끝에 담는다
- 버릇
p.s이름을 안 적고 등록했네...
이름없음2018/09/24 02:40:10ID : HDyZipdQoFd
내용이 좋구 제목쓰는 센스도 좋으세요!!표현력도 엄청나요.. 나중에 시집 만드시면 살게요!!!
이름없음2018/09/24 09:36:59ID : Pip9jy47tdB
엄청잘쓰시네요!!! 개인적으로 물망초란 시가 젤 와닿았어요!!
~.~2018/09/24 09:42:08ID : cmsrBs03zO5
시...시집... 학교 동아리에서 책을 만들긴 하는데 그게 시판될 지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2018/09/24 09:43:03ID : cmsrBs03zO5
올린 것 중에 되게 열심히 쓴 시가 물망초였는데! 감사합니다! 보람차네요 :")
이름없음2018/09/24 18:23:31ID : cmsrBs03zO5
밀려온다.
드넓은 바다
너의 파도가 밀려온다.
감당할 수 없는 무게라도
내 기꺼이 안고 익사하리라
- 사랑, 그 무게
아아~ 또 이름 안 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