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듣고있어!

으음.. 그냥 말할게

>>2 악 고마워 알랍뵹뵹

중3 때였다 일단 상대는 안경이라 부를게. 안경 쓴게 무진장 멋지거든

보고있으

자잘하게 소개를 하자면 나랑 안경이는 같은 초등학교를 나오고,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알던정도? 오래전이라 기억은 별로 안나지만 꽤 친한편이었던더 같아. 음 안경이랑 지금 14년을 알고 지냈네. 아 지금은 친한편 아니야 남남이야 남남.

응응 보고있어

듣고잇엉

안경이는 일단 잘생겼어. 아직도 왜 그런 애가 나랑 엮었는진 정말정말 의문이지만 잘생겼어. 안경이는 노는 무리였고 나는 그냥 평범한 여중딩이었어. 좀 못생겼다랄 평범한 여중딩.

응응 얘기해

학기초였어. 나 구때 진짜 친구일로 힘들었거든 그래서 와모같은건 신경도 안쓰고 그냥 친구일에 바빴어. 남자한텐 관심이 아예 1도 없었고. 약간 그때 안경이랑 눈이 자주 마주쳤던거 같아. 내 착각일 순 있겠지만 안경이가 뒷자리 쪽이고, 내가 앞자리 쪽이었는데 고개를 듀ㅣ로 돌렸다 하면 자꾸 눈마주쳤거든. 뭐 이런건 딱히 심경쓸 필요는 없는ㄴ이야기구.

보고 잇어!

우잉 왜 이렇게 오타가 심하징.. 불편해두 이해 부탁할겡. 얘기 계속 할게. 나는 음 볼살이 많은 편이야! 키는 좀 작고 통통한 정도 귀여운 소리 많이 둘었다 ㅎㅎㅎㅎ 체형만. 그랴서 애들이 내 볼을 많이 꼬집었거든. 전에 안경이가 내 친구가 내 볼살 늘리는거 보고 지 혼자서 귀엽다..라고 하더라. 나랑 눈이 바로 마주치니까 당황했는지 교실 밖으로 나갓졍

확실하게 그 얘기를 들은거면 안경이도 너한테 마음이 있엇던거겟네

꺄 보고있엉

와우 계속 세세한 얘기만 하게 되네ㅋㅋㅋㅋㅋ 안경이가 날 좋어하는구나, 라고 느끼는데에는 별로 오래 걸리지 않았어. 참 여러 일들이 있었는데 대표적인 사례로 자리 뽑기해서 나랑 안경이랑 같은 모둠이 됐었거든 모듐원이 4명이라면 여자 나 하나 남자 안경이 포함 셋. 이렇게 같은 모듐이 됐었는데 안경이 친구가 나 자리 정리하는데 우리 모둠으로 오더니 "같은 모둠 되니깐 좋냐 새끼야? 결혼하고 싶다고?ㅋㅋㅋㅋㅋ"하면서 쪼개더라. 속으로 와따 므시다냐 하면서 못 들은 척 정리 계속하고 안경이는 귀 빨개져갖구 닥치라 하구 참 순진해 애가

>>15 응응.. 병신 진짜 다 티난다니까

그렇게 2학기가 됌ㅅ어!! 진행 참 빠르지 ??? 이햐해쥬ㅓ ㅋㅋ ㅋ ㅋ ㅋㅋㅋ 다른 야기들 다 하면 오래걸리니까 최댜한 줄여서 말할게. 혹시나 듣고싶음 야기해줭. 2학기가 되구 나도 안경이가 점점 신경 쓰였다ㅋㅋㅋㅋ 안경이가 나 보며ㅡ면 규ㅣ 다 빨개지고 여자애둘아랑은 말도 안 허는애가 자꼬 나한테 말걸고 막 나 보면소 실실거리고 자꾸 키작다구 시비걸고 와우 진짜 좀 설렜어

아 안경이친구가 안경이한테? 뭔말인지 못알아들어서 뒤질뻔 ㅋㅋ

허류ㅠ 부럽당

2학기가 되고 또 안경이랑 같운 모둠이 되었어. 모둠은 총 다섯명이었어. 여자 나 포함 셋, 남자 안경포함 둘. 내가 남자헌태 관심이 없었다 했지 ㅊ안친하다고는 안했잖아. 그래서 모둠활동이나 다른 때에 안경이랑 옆애 남자애랑 얘기랑 장난 짱많이 쳤었어. 흠 뭔가 옆에 여자애들이 꼬와하는게 느껴지더라고.. 그때는 이해가 안갔는데 지금은 좀 이해가 간다. 나 민폐였어.. 미안 친구..

>>20 악 제송ㅋㅋㅋㅋㅋㅋ 잘 정리해서 얘기할겡.

그 후에 안경이가 짐짜로 날 좋아하구나, 확신한 계기가 있었어. 그 전에는 반신반의였거든. 위에 다섯면 모둠일 때 일어난 일인데, 나랑 짱친이 있었어. 나랑 안경이 모둠운 뒷쪽, 내 짱친 모둠은 앞쪽이었는데 나랑 안경이가 장난을 치고 있었어 평소처럼. 뭐 장난인데 좀 어이없네 지금 생각하니까. 내가 장난도 아니고ㅋㅋㅋㅋ 안경이가 그냥 걔속 나 보면서 실실 웃었어 나도 보고 실실 웃었고. 뭐 이것만으로 서로 좋아한다고 이미 충분히 증명된 셈이지 모 ;;

장난치는데 앞 모둠인 내 짱친이랑 안경이 짱친이랑 지들끼리 우리 둘 보면서 속닥속닥 거리는고야. 안경이 이 병신은 그냥 실실 웃고 있고.. 그러다 갑자기 내 짱친이 날 입모양으로 불렀어. 아 참고로 수업시간때. 나도 입모양으로 왜?? 라고 하니까 짱친이 입모양으로 ' 안 경 이 가 너 좋 아 한 대 ' 하면서 또박또박 말하는거야. 와우 심장떨려서 뒈지는 둘 알았다. 나 진짜 개바보처럼 뭐??????@라고 하면서 못알아들은척 했다. 안경이는 암것두 모르고 계속 나 건들면서 장난치는데 진짜 심장ㅁ덜렸어

듣고 있어 내가 다 설레ㅠㅠ

오ㅓ 쓴 거 다시 한 번 다 훑어봒는데 다 설래네. 그 후에 모둠이 변하고 나랑 안경이는 별로 말을 안했어. 둘 다 말 걸 용기조차 없었거든.. 그러다 학기말 쯔음에 정말 운명처럼 나랑 안경이랑 같은 모둠이 됐어. 게다가 짝!!

오오오

그랴서 속으로 개나리춤 빠른버전 추면서 셍셍아싸당구리 하면서 좋아하고 표정관리를 했어. 진짜 미친듯이 서로 장난치면서 벌도 스고 진짜 개재미있었당.. 설랬어 후하후하 ㅋㅋㅋㅋㅋ 근데 학교애 막 일진같은거 있잖아. 우리학교 잴로 잘나가는 여자 일진이 안경이를 좋아한거야ㅋㅋㅋㅋㅋㅋ 일진 친구애등이 막 안경이한테 일진이 어떠냐고 물어보고.. 우와우 이제 끝이구나 싶었음

헐...

존나 수업시간에 안경이가 진지빨고 쪽지로 지 고백받았다고 하더라고. 자랑하는듯이 썻는데 표정에 다 드러나 진심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랴서 내가 쪽지로 ㅇㄹㄱ라고 했어 안경이 그 쪽자 보고나서 학교 끝날 땨 까지 엎드려 있는거야. 내가 말걸어도 오래간다면서 울먹거리고. 와 키 178정도 되는 놈이 그러니까 당황스럽기도 허고 구ㅏ여워서 우습기도 하더라

그리고 다음날 학교왔는데 일진이랑 안경이랑 사구ㅏㄴ다고 소문 쫙남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잔짜 어이 털리더라.. 그랴서 나도 화나가자고 말 안함. 그러고 하루 지나고 다음날이었어. 안경이가 걔속 말을 걸더라. 얘가 어쩌려고 머라 존나 쓰담거리고 성 빼고 야교부리면서 화났냐거 물어보는거야ㅡ. "여친도 있는 새끼가 왜 나한태 애교부라고 지랄이냐?"라고 하면서 허ㅏ냈더니

개 귀여워 ㅠㅠ

억 저거 31 다음인데 타이밍이...

진지 정색 동시에 빨면서 아니라고 짐짜 아니라고 자기도 어이없다고 하더라. 진짜 지는 진지하다고 말했갰지만 나한탠 그저 징징거리는 걸로 밖애 안보였어 애기야 애기..

>>34 우악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치 기엽지

그 후에 내가 걔말 계속 무시까고 말 안하고 졸업식 당일이 됐당. 안경이가 나한테 고백했어 좋아한다거ㅣㅗ

ㅓㄹ...

졸업식 전까지 안경이는 일진이랑 사귄거야?

>>39 그것은 아직도 풀리지 얺는 미스터리.

ㅓㄹ... 그래서 받아줬어?

일진이랑 사규ㅣ는지 아닌지도 모르고 나는 고둥학교나 중학생 같은 어릴때 연애할 생각이 1도 없옸고든. 그랴서 성인되면 만나자 하고 거절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진짜 병신쌈쌈인가봐

와우 근데 고등학겨ㅡㅛ까지 같은곳이 된거야. 나 진쩌 놀랐어 ;; 복도 돌아다니는데 안경이가 있어서 ;;

그래도 스레주가 그렇게 한건 나름대로 이유가 있으니깐 그럴 수 있자

>>44 으웅ㅇ 고마워

그래서 지금은 어떻게 지내는 거야?

아 얘들아 혹시나 해서 알려주는건데 나 지금 성인이야 ..! 위에 14년을 착각해서 9년으로 써버렸다.

음 그래서 중간 얘기를 다 빼놓고 얘기하자면 나 18살 때 안경이가 다시 나한테 고백하고 지금까지 사귀는 중이야. 지금은 편한 사이가 돼버려서 중간에 안경이 병신이라고 가끔씩 욕을 써놨는데 혹시나 불편했다면 미안해

사귀는 중이라면 축하해 오래가!!

중간 얘기를 좀 하자면 나 고1 2학기 쯔음에 다시 안경이랑 얘기 하게 됐어. 번호 나누고 점점 썸이랄걸 타다가 고2때 같은반 되고. 그러다 고2때 7월 17일에 나한테 고백했었어! 참고로 내 생일ㅎㅎ. 그때 안경이 진짜 펑펑 울었다

음 이게 왜 슬펐는지는 모르겠는데 그냥 얘기 풀어봤어ㅋㅋㅋㅋㅋ.. 들어쥬ㅓ서 고맙고 심심할 때마다 사구ㅏ던 중에 있었던일 몇개 얘기하러 올겡

구랭 ㅋㅋ 둘이 사귈때 엄청 꽁냥꽁냥 할거 같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