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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8/09/29 12:11:20 ID : pU3Qrbu2rcE
몸도 정신도 안좋고 하루하루 사는 게 버거운 사람이야 외롭고 우울하고 죽고 싶어 약 먹기도 귀찮고 싫고 짜증나 자해자국 보고 엄마가 고함 내지르고 울고 난리치는 것도 듣기 싫어 병원 가는 것도 이젠 싫어 집이 잘 사는 것도 아닌데 정신과에 대학병원 다니느라 내 몸보다 돈이 더 걱정이야 나는 내가 왜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어 내킬 때 떨어질 생각인데 그 전에 누가 알려줄 수 있을까 사람이 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 나는 왜 살아야 할까 너무 궁금하고 몇 년을 생각해봐도 모르겠어
이름없음 2018/09/29 12:34:00 ID : RxBdTU46ruo
그렇네... 왜 사는걸까? 나도 가끔 궁금해. 나 역시 여전히 모르겠어. 요즘엔 그냥 산다는 의식도 없어, 아무 생각이 없다. 살아있어서 좋다는 순간이 딱 한 번 있었는데 그냥 그때뿐이었지, 그 기억만으로 살기엔 또 힘들고.. 난 소중한 사람이고 이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사람이라는 거, 다 아는데 근본적으로 왜 사는지를 모르겠다. 태어났으니까 산다? 너무 무책임해, 내가 태어나고 싶어서 여기에 온 것도 아니잖아. 죽으면 다 끝인데 뭐하러 아등바등 거려야되나 싶기도 해. 그래도 난 아직 욕심은 있어서 살아있는 동안에는 행복하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뭘 해야될지 막막하고, 의욕도 없고... 모르겠다, 나도.. 알려주지 못해서 미안해.. 근데 이걸 적으면서 생각한건데 아마 나는 얼굴도 모르는 너를 평생 기억하게 될 거 같아, 나중에 뛰어내릴지 안 뛰어내릴지 모르겠지만.. 네가 던진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 싶고 언젠가는 너한테 알려주고 싶다. 우리는 이렇기 때문에 살아야된다고.
이름없음 2018/09/29 16:38:48 ID : pU3Qrbu2rcE
미안해 할 필요 없어. 지나가는 길에 올린 스레인데 반응해줘서 고마워. 결국 모두 모르는 채 살고 있구나. 오늘은 비가 와서 뛰어내리는 건 관뒀어. 더럽게 죽긴 싫어서... 그리고 확실하게 죽을 거라는 보장이 없어서. 그럼 네가 답해줄 때 까지는 살아있어 볼까. 그냥 던진 질문인데 평생 기억될 것 같다니까 괜히 기분이 이상하다. 기억해준다면 고마워. 생각나면 여기로 와서 대답해 줘.
이름없음 2018/09/29 16:49:02 ID : pU3Qrbu2rcE
이러고 싶어서 사는 게 아닌데, 이런 삶을 살려고 살고 있는 게 아닌데, 생각하면 그렇다면 나는 뭘 하고 싶어서 살고 있는 거지? 라고 생각하게 돼. 그런데 나는 하고싶은 것 조차 없어. 잡을 갈피도 없는 삶을 왜 살지? 모르겠어 정말이야 아무리 물어봐도 아무도 대답해주지 않아 나는 정말로 모르겠어
이름없음 2018/09/29 17:13:28 ID : RxBdTU46ruo
그래, 알게되면 꼭 알려주러 올게. 너도 혹시 알게되면 여기로 와서 나한테 말해줘. 너 혼자가 아니라 우리 같이 찾아보면 나중엔 알 수 있을거야.
이름없음 2018/09/30 14:11:28 ID : xwmlhaq0sqn
이름없음 2018/10/11 00:47:35 ID : RxBdTU46ruo
갑자기 스레주 너 생각나서 갱신해. 나 야. 너는 살 의미를 찾았니? 나는 아직도 찾지 못했어.. 집에 네가 던진 질문과 관련된 책들이 있는데 한 번 읽어보려고. 답이 될 만한 구절들이 있으면 틈틈히 올려볼게. 너란 존재를 여기서 만나 이런 방식으로 기억할 수 있다는 게 조금 신기하다. 지금은 저때보다 좀 더 편안한 상태로 잘 자고 있길..
이름없음 2018/10/11 01:23:05 ID : u07bu04L83u
장난아니고 기분나빠하지말고들어줘 연예인에 한번 푹빠져봐 손목도 많이 긋고 투신자살하려다가 실패해서 해프닝으로 끝나고 그랬었는데 연예인한번빠지니까 그냥 하루종일 덕질만 하게되더라고.. 이것도 이것나름대로의 고충이 있긴해 숨쉬는로동기계랄까 근데 행복해 다른 사람이었으면 부모님들이 너는 나중에 뭐먹고살려고 정신못차리고 그러고있냐 하겠지만 난 정신병원도 다니고 심리치료도 받고 그래도 안나았던거 내 스스로 나아진거라 부모님도 좋게보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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