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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8/10/01 14:04:48 ID : yLcE079g0re
그냥 썰이긴한데, 여러가지 글 보다 보니까 생각나서 적어볼게 내가 욕하거나 이런걸 별로 안좋아해서. 나는 진짜 그 애를 증오? 혐오하는데, 표현할 방법이 마땅치 않아. 그냥 미친년 정도로 밖에.. 내가 고등학교 때 였어. 1학년이었고. 우리학교는 사립고등학교에다 성적을 되게 중요하게 생각하고, 대학 입학 성적도 좋고 아무튼 나름의 명문? 이었어. 그래서 공부 꽤 하는 상위 몇퍼센트 학생들은 거의 반 강제로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저녁 11시까지 기숙사 독서실에서 자습을 시킨다던지 공부를 굉장히 많이 시키고, 관리 감독도 철저했어. 그러다보니까 기숙사에서 같이 생활하는 룸메이트들 끼리는 대체로 돈독하고 보통은 고등학교 3년 내내 같이 다닐만큼 친해지는 편이지. 나도 그럴 수 있었을 거 같은데, 이 애만 없었다면 말이야.
이름없음 2018/10/01 14:08:38 ID : ula61wq5byE
ㅂㄱㅇㅇ
이름없음 2018/10/01 14:13:35 ID : yLcE079g0re
우리 학교 기숙사는 방 하나에 총 4명의 같은 학년 애들이 살았어. 반은 상관없었구. 학교 기숙사에 등록을 하구 2월 말쯤에 기숙사 입사를 위해서 오티를 하고 미리 짐을 옮겨 놓는 그런 날이 있었는데, 하필이면 그 날 우리집 차가 덜덜거리면서 고장 비슷하게 되서 늦게가겠다고 사감선생님께 미리 연락을 드리고 오티를 아예 못했구 짐옮기는 시간에 겨우 도착했어. 늦게 도착해서 방에 짐을 옮기려고 문을 열자 다른애들 세명이서 얘기를 나누고 있더라구. 그래서 나도 안녕 하면서 인사를 하고 이것저것 묻는거에 대답하고.. (몇반이니, 어디사니 등등) 그러고나서 짐을 겨우 다옮기고 부모님이 외식하자해서 내가 제일먼저 나왔어.
이름없음 2018/10/01 14:14:48 ID : ula61wq5byE
ㅂㄱㅇㅇ
이름없음 2018/10/01 14:17:38 ID : yLcE079g0re
그날은 그걸로 끝. 그리고 드디어 새학기가 시작됐지 룸메들은 a,b,c가 있는데 이상한 애를 a라고 할게. a와 b와 나는 같은 반이고, c만 다른반이었어. 그래서 c가 아침을 먹구 먼저 교실로 가본다고하고 우리셋은 같이 천천히 올라갔지. 그러고 얘들이랑 처음으로 얘기를 나눠본거야. a는 서울에서 전학와서 아직 서울말투가 남아있었고, b는 나랑 똑같이 여기 토박이였어. 그래서 b랑 나랑은 공감대가 되게 많은거야 시내 유명한 맛집 요런것도 다 알고있었구, 그래서 a가 소외감을 약간 느끼겠다 이런생각이 들어서 이것저것 다 설명을 해줬어 이 맛집은 ~가 유명하다 이런식으로 다음에 같이 가자 이러구. 그러다 각자 자기가 사는 동네 얘기가 나왔는데, 내가 oo동 산다 이야기하니까 b가 어 ? 나 거기 어릴때 살았는데! 이러면서 우리는 옛날 동네 유치원얘기하구 그랬었는데 갑자기 a가 어? 나도 거기살아! 하면서 끼어드는거야 그래서 내가 와 그럼 주말에 집갔다가 월요일에 학교 올라올 때 같이 오면되겠다 하면서 되게 반가워했었어.
이름없음 2018/10/01 14:21:45 ID : yLcE079g0re
그러고 월요일. 내가 일요일에 미리 우리동네 oo역에 있는 빵집앞에서 보자 하면서 얘기를 했어. 그니까 걔가 알았대. 그러고 좀 이따 빵집이름이 모라구? 하면서 물어보길래 다시 얘기를 해줬지. 그리고 월요일 아침 6시 30분에 만나서 같이 학교로 등교를 했어. 이렇게 일찍 가는건 기숙사에 미리들어가서 등록을 해야 아침을 먹을 수 있기 때문. 그래서 같이 등교를 하고 이런 일상이 반복됐지. 그러고 4월인가 5월의 어느 월요일이었어. 또 6시 30분에 만나기로했는데, 내가 그날은 20분쯤에 빵집앞에 도착해서 멍때리면서 어디 방향에서 오나 하면서 두리번거리고있었어. 근데 갑자기 23분? 이정도에 택시가 한대 역앞에 서더니 거기서 a 가 내리는거야. 그래서 내가 안 늦었는데 굳이 택시를 타고오네 돈아깝당 이렇게 생각하구 a한테 늦지도 않았는데 왜 택시탔어? 이러니까 엄청 당황해하는거야 그러더니 막 오늘아침에 늦게일어났다고 해서 그럼 그냥 늦는다고하지 그정도 늦어도 괜찮앙 이러고 대수롭지 않게생각하고있는데 얘는 그런말에 더 당황했나봐. 사실은 폼클렌징이 떨어져서 찾는다고 늦었다, 뭐 이런식으로 얘기하더니 사실 어제 밤에 급하게 할머니가 아프셔서 엄마랑 거기다녀와서 늦었다 막 이렇게 되게 장황하게 변명을 하더라고
이름없음 2018/10/01 14:27:01 ID : yLcE079g0re
근데 그전날에 나랑 연락할때는 그런말 없었단 말이지 할머니가 아프시다거나 그런거. 그 땐 그냥 아무생각없었어 근데 ㅋㅋㅋㅋ 아무튼 a랑 나랑은 더더욱 친해졌고 (나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a는 나랑 있는 걸 너무 좋아했어. 어느 정도였냐면 자습이 끝나면 11시인데 이때부터 씻고, 자율적으로 뭘 하던지 상관없었고 12시 부터 취침시간 이었어 11시 30분쯤 각자 씻고 정리할거 정리하고 나서 잘려고 준비를 하면, a가 굳이 내 침대로와서 오늘 공부를 뭐했냐던지 이런 얘기를 계속하는거야. 걔가 내 옆에와서 앉아서 묻더니 어느날은 이불속으로 들어와서 눕거나 엎드리거나 이런식으로 점점 내 공간을 침범하는거야. 언젠가부터는 씻고 잘생각도 안하고 그냥 옆에서 계속 말걸고, 눕고 나는 귀찮으니까 등돌리고 자려고하면 등을 콕콕찌르고 이런식?ㅋㅋㅋㅋ 그래서 나 졸린다고 하지말라고도 몇번이나 말했는데 들을 생각도 없었어 걔는
이름없음 2018/10/01 14:29:06 ID : yLcE079g0re
그리고 내가 대답을 안해도 오늘은 수학공부했어? 오늘 국어쌤 ~~했지않아? 이러면서 혼자 질문하더라고 그리고 잘시간 다되가고 심지어 넘어가도 혼자서 중얼거리니까 다른 룸메이트 들이 잠좀 자게 조용히해달라고 말할정도였어. 그러면 걔는 한 5분정도 아무말안하고 누워있다가 자기 침대로 가서는 나한테 문자나 카톡을 보냈어 잠와? 뭐해? 이런식으로. 이때부터 난 좀 얘가 집착이 있구나 생각했어. 그래서 다른 룸메들한테 이야기해볼까 너희가 보기에도 조금 이상해보이니? 하는 식으로 객관적으로 우리 생활을 다보고있는 애들한테 물어봐야겠다 이런생각을 했었어.
이름없음 2018/10/01 14:32:36 ID : yLcE079g0re
그런 와중에, 시험기간이 다가왔고, 다들 열심히 시험공부를 하고있었어. 나는 다른과목들은 평범한데 수학을 꽤하는 편이었어서 기숙사 친구들이 나한테 물어보러오기도하고, 학교 일과시간에도 나한테 질문하는 친구들이 있었어. 그럼 꼭 a가 옆에서 내가 알려주는 말에 그치. 이렇게 풀어야해. 이방법이 맞아. 이런식으로 맞장구를 치면서 쉬는시간 끝날 때까지 붙어 있다던가 했어. 그러고 기숙사에 가면, 오늘 oo이 진짜 그런것도 모르냐? (oo는 질문한 애)하면서 걔 험담을 하는거야 나는 그럼 모를 수도 있지. 하면 에이 그런걸 왜 몰라 그냥 멍청한거 같아 이런식으로 질문하는 애들에 대해서 다 험담을하고 그런걸 왜 모르냐는 식으로 오히려 막 화까지 내는정도?였어. 근데 본인도 몰라서 나한테 질문해놓고 그러는거
이름없음 2018/10/01 14:35:53 ID : 9ip9coHwmms
보고있엉
이름없음 2018/10/01 14:38:40 ID : yLcE079g0re
그러다 사단이 났어. 여름방학이 하기전이었는데 애들이 대부분 기말고사가 끝나니까 해이해져서 수업시간에 자고 이런일도 있었고, 그냥 정보시간에는 자습을 주고 선생님도 안들어오시고 이런일도 한두번있었어. 그런 정보시간이었는데, 내 앞자리에 앉은애가 갑자기 진지하게 돌아보더니. 나랑 얘기좀하자 이러는거야 그래서 내가 ??? 알았어 이러고 석식먹고 얘기하자고 했지. 석식시간에 저녁을 먹구 걔랑 운동장을 돌면서 이야기하는데, 걔가 나보고 "너 혹시 나한테 B가 수학 진짜 못한다고 왜 그런 쓸데없는거까지 질문하냐" 이런말 한적있냐고 물어보는거야 그래서 내가 ?? B?? 내가?? 그랬다고? 이러면서 반문을 했지. 나는 B가 수학못한다는 사실조차 몰랐어 ㅋㅋㅋㅋㅋㅋ B는 같은 반이고 룸메인데도 되게 나한테 서먹하게 대했거든. 그래서 내가 왜 그런얘기를 해? 하니까, A가 너희 둘이 그런얘기하는 거 들었다고, 친구사이에 그런 얘기하는거 아니라고 충고를 했대. 얘는 자기는 기억이 없어서 그런얘기 안했는데? 하니까 시치미 떼지말라고 너희 4월에 얘기하는거 들었다. 내가 고민하느라 늦게 말한거다 이런식으로 너무 확고하게 말하고, 또 "그래 너는 그런 얘기 직접적으로 안해서 기억 못할 수도 있겠다. J가 그얘기하는거 못들었어?" 이렇게 말했다는거야. J가 나야.) 그니까 얘는 그런일이 있었나보다하고 알았다고 얘기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런일이 전혀 기억도없고 아닌거같아서 나한테 물어본거야. 근데 이런 일이 얘만 있는게 아니었던거지.
이름없음 2018/10/01 14:42:39 ID : 9ip9coHwmms
우오오ㅗ
이름없음 2018/10/01 14:42:49 ID : yLcE079g0re
또 다른애 K한테는 나한테 방금 물어봤던 앞자리 애 D에 대해서 내가 험담을 하고 다닌다고 말한거야. 그래서 자기는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라면서. D는 취미가 그림그리기였는데, 내가 그거에 대해서 진짜 인체비례도 구도도 엉망이다. 뭘 그리려고 하는지 이해도 못하겠다. 하면서 비웃었다고. 자기한테 그런 얘기를 했었다고, 내가 이걸 D한테 말해주면 J랑 D는 꽤 친해보이는데 둘이서 싸우는거 아닌지 고민이 된다. 근데 자기도 D랑 친구인데 이런걸 혼자 알고 있기가 괴롭다. 이런식으로 상담을 한거야. 근데 K는 D랑 친하니까 그걸 얘기를 한거지. 내가 D의 뒷담을 깐다. 근데 우리는 이미 A의 이상함에 대해서 눈치를 채고 서로 이야기를 나눠봤으니까, 아 이거.. 또 그런거구나 하고 안거야 근데 이런게 한두개가 아닌거야. 거의 반애들 중 반정도는 전부다 그런 사례가 있는거야. 어쩐지 언젠가부터 나랑 안친했던 다른애들이 내가 말을걸어도 무시하거나, 수학같은거 물어보러오는 애들도 거의 없어졌고, 그래서 혹시? 해서 D한테 부탁을해서 걔들한테 그런 비슷한 일이 있었는지 물어봐달라고 했지. 그런데 있더라고!
이름없음 2018/10/01 14:44:21 ID : ula61wq5byE
ㅂㄱㅇㅇ
이름없음 2018/10/01 14:45:41 ID : yLcE079g0re
반장에 대해서도, 반장이면서 공부도 하나도 못하고 뭐하러 반장하는지 모르겠다. 우리반에서 집이 꽤 잘사는 애가 있었는데, 걔에 대해서도 집만 잘살면 뭐하냐고 저런애들이 잘살아봤자 머리나빠서 돈 다 날린다. 예쁘고 피부도 되게 좋은애가 있었는데, 피부좋으면 뭐하냐, 저런건 다 돈바르면 좋아지는거다. 이런식으로 진짜 내가 별 관심도없고 그런생각도 없었던 걸 마치 내가 말한거처럼 다 퍼뜨리고 다닌거야. 그래서 나랑 D는 진짜 이건 쉽게 볼 일이 아니다. 하다가 갑자기 룸메들한테 생각이 미친거지. B한테도 없는 험담을 하고 다녔는데, 다른 것도 더있지 않을까? 해서 C한테 주말에 연락을 해서 볼 수 있겠냐고 간곡하게 부탁을했어. 그러니까 만나주더라구
이름없음 2018/10/01 14:48:47 ID : yLcE079g0re
C는 나를 만나는걸 되게 껄끄럽게 생각하는거 같았어. 만나서도 별 이야기안하구. 그래서 나는 솔직하게 말했어. 내가 B에 대해서 수학못한다 이런식의 험담을 했다는거 들어본적있냐고. 하니까 C가 놀란 눈치더라구. 그래서 내가 솔직하게 말해달라고. 이런거 말고도 다른이야기가 더 있을거 같다. 하면서 물어봤지 그러니까 C가 내가 C는 게으르고 맨날 처먹기만하니까 살이찌는거라고 얘기했다는거야. 그걸 혹시 A한테 들었냐고 얘기하니까 A가 진짜 고민하면서 나한테 얘기한거라고하면서 울더라고. 그래서 내가 그건 오해다. 나는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없고, A가 나에대해서 이상한 유언비어를 퍼뜨리면서 다닌거 같다. 우리반에 있는 D나 반장이나 그런 애들한테도 다 험담을 했다고 이야기를 했더라. 하면서 사례를 들면서 이야기하니까 C가 망설이더니 나한테 이야기를 꺼낸게 더 충격적이었어.
이름없음 2018/10/01 14:52:15 ID : yLcE079g0re
A가 진지하게 B,C 둘을 모아놓고 셋이서 이야기를 했다는거야. "J가 좀 이상한거 같다. 내가 저번에 J랑 둘이서만 방에 있다가 어쩌다 봤는데 J가 너희 샴푸랑 바디워시이런걸 그냥 하수구에 1~2번 씩 짜서 버리고, 그걸 물로 씻어서 증거 인멸까지한다. 그리고 혹시 너희 필기구 없어지지 않았냐고. 내가 일본가서 사왔던 필기구가 J 필통에 있길래 물어봤더니 자기도 일본가서 사왔다고 한다" 이런식으로 나에 대해서 없는 말을 지어낸거야. 샴푸랑 바디워시 이런거는 전혀 없었던 일이고, 필기구는 우리 사촌언니가 일본여행갔다가 사온 고양이 달린 펜이었어. 근데 B, C는 학기 초부터 나랑 어색, 서먹했기에 이런 일을 전혀 몰랐던거지. A는 오히려 막 되게 활발하고 모르던 애들한테도 쉽게 다가가는 스타일이었어서 다른애들이랑도 두루두루 친했었으니까.
이름없음 2018/10/01 14:59:12 ID : ula61wq5byE
ㅂㄱㅇㅇ
이름없음 2018/10/01 15:03:01 ID : yLcE079g0re
그런일이 있고 B한테도 이야기를 한번 꺼내 볼까 하고 C한테 물어서 혹시 같이 만날만한 자리 만들어줄수있냐고 물었지. 그러니까 C가 너무착해서.. 어떻게든 자리 만들어줄게! 하고 자리를 만들어줬어. B는 나에대한 감정이 엄청 안좋았어. C한테도 쟤를 왜불러. 하는 식으로 대놓고 말했고. 걔는 좀 직설적인 타입이었어서. 아무튼 B한테도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앞에 있었던 택시타고 월요일에 같이 등교했다 이런것도 말하니까 B는 되게 의외라는 표정으로 걔가 너희집근처에 산다고?하는거야. 그래서 내가 너도 학기초에 같이 들었잖아. 걔가 나랑 같은 동네 산다고 이야기했다고. 그래서 내가 엄청반가워하면서 월요일에 같이오면되겠다 뭐 이런 얘기 다했는데,? 하니까 아.. 그런거 같네 뭔가 기억나는거 같다. 하면서 수긍을 하더라고. 근데 B가 그러는거야. 그럼 이때까지 월요일에 같이 등교했어? 그 빵집앞에서?. 그래서 내가 그렇다고 하니까 "A 집 ㄴㄴ동이야" 이러는거야. 내가 "그래서? ㄴㄴ동아닌데? 나 걔네집 앞까지 가봤어."하고 반박을 했어. 그니까 아니야, A가 그랬어. 걔네집 ㄴㄴ동이 랬는데? 하는거야. ㄴㄴ동은 우리집이랑 자가용으로 30분거리고 우리집에서 학교까지 걸어서 20분거리. 우리집은 만나기로 한 그 빵집이랑 10분거리쯤..? 그니까 B말이 맞다면 걔는 나때문에 그 빵집에 택시나 버스로 새벽 6시 30분에 도착해서, 나랑 학교까지 걸어간거야. 난 분명히 A가 고민있다고 하면서 주말에 불러내서 저녁까지 이야기하다가 걔네집 데려다주면서 이야기 들어주고 집에왔는데 아니라고 하니까 너무 혼란스러운거야. 도대체 얘의 집은 어디인가.. 하면서 그때쯤엔 나도 겉으로만 예전처럼 대하고 계속 의구심을 가졌지. 대체 집은 어디인가하면서. 그래서 그냥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봤어. "야야. A야 너 저번에 집 무슨 빌라랬지? 갑자기 기억이 안나네" 하니까 A가 어?그건 왜 묻는데? 이러면서 대답을 회피하는거야. 그래서 나도 머리 엄청굴려서 "아니 내친구도 거기 사는거 같은데, 하면서 동원빌라 맞아?" 하니까 "어어 맞아"하면서 대답하는거야. 근데 동원빌라아니었거든. 내가 따라간 그 빌라앞이. 내가 그동네에 10몇년을 살았는데. 그래서 내가 위화감이 들어서, 얘네집이 확실히 이동네가 아니구나. 얘가 나때문에 일부러 그렇게 왔구나. 확신을 했지. 그래서 어디에 사는가를 알아봐야겠다.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A가 "근데 너는 어디 빌라살아? 왜 너희집 안데려가 여름방학에 같이 놀자 너랑 같이 하루 자고 아침먹고 퍼즐도 하고 하자"이러는거야. (퍼즐은 내취미) 난 대강 그래 그래 이러고 얼버무리고 빨리 그 자리를 피했어.
이름없음 2018/10/01 15:07:27 ID : yLcE079g0re
그때부터 A가 더 집착이 심해졌어. 여름방학이 되면 기숙사에는 여름방학 시작하고 1주정도는 청소기간이라고 못들어오게하는데, 1주일이 지나고 기숙사에 다시 들어가니까 A가 너무 반갑게 맞아주면서 "야~ 너무 보고싶었어 너희없으니까 나 너무 심심해쨔나" 이런식으로 되도 않은 애교를 부리질 않나.. 그리고 샤워실에 샤워를 하러가면 꼭 따라와서는 등을 밀어달라질 않나 이상한 소릴 해대서 나 다른사람이랑 목욕하다 마주치고 이런거 진짜 싫어한다고하며 핑계를 댔는데, 얘는 그럼 샤워하러같이오면 샤워실에서 샤워는 하는둥마는둥하고 나보다 늦게 들어가서 나보다 먼저나와서 나를 기다리면서 샤워하고 방으로 돌아가는 길에서 팔짱을 끼면서 와 방금 씻어서 팔 엄청 차갑당 이런식으로 대하는거야... 짱 부담스러웠어.. 아무튼 단짝친구 2명정도랑 상담해본 결과 걔가 레즈비언이나 아님 다른 뭔가 취향이런게 있어서 나를 좋아하는 거같다. 사귀고 싶어하거나 그런거 같다고. 생각하게 됐어. 나는 그런거에 딱히 혐오한다거나 이런생각을 안해서, 걔한테 좋은말로 타일러서 마음을 접게해야겠다 생각을 했어.
이름없음 2018/10/01 15:14:08 ID : yLcE079g0re
그래서 하루는 진지하게 A한테 저녁을 먹고 학교에있는 벤치에 가서 앉아서 이야기를 했어. 내가 너는 남자친구 이런거 사귈생각없어? 소개 시켜줄까? 하면서 넌지시 물어보니 "에이 나 의대가야해~ 남친은 무슨" 이런식으로 회피하는거야. 그래서 단도직입적으로 "내가 요새 혼자만 그렇게 느끼는건지 모르겠는데, 너가 나를 좋아하는거 같이 느낀다. 내가 오해한거면 미안하다. 근데 나는 니가 레즈비언이던 뭐던 그런거에 대해서 혐오하거나 하지않는다. 그냥 받아 들일수있지만 친구로써일때만이다. 나는 이성을 좋아하고 동성이랑 사귀고싶지않다." 이런식으로 얘기를 했어. 그러니까 걔가 가만히 고개를 숙이고 어깨를 들썩거리는거야. 난 그래서 우는건가하고 상처받았나해서 등을 토닥여줄까 고민을하고있는데 갑자기 두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있는채로 고개를 들어서 벤치에서 일어나 그대로 안보이는 채로 비틀거리면서 학교로 들어가는거야. 난 당황해서 A야 미안. 미안! 이러면서 불렀는데, 난 걔가 우는줄알았거든? 돌아보는거 보니까 너무 웃겨서 참는 표정있잖아. 진짜 그냥 함박웃고있었다? 이렇게 보면될듯. 약간 소름끼치면서 뭔가 이상한거야. 그래서 내가 고민상담했던 단짝 한명한테 내가 오늘 그런얘기를 했더니 웃고있더라 표정이 진짜 소름끼쳤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
이름없음 2018/10/01 15:18:10 ID : ula61wq5byE
소름..
이름없음 2018/10/01 15:26:19 ID : yLcE079g0re
그니까 단짝이. 웃고있었다고? 반문을 하고, 나는 그렇다고 대답을 했지. 솔직히 어떻게 된건지 전혀 모르겠다고 생각했어. 누가봐도 그렇게 보였고 그게 정상적인 범주내에서 생각할 수 있는거니까. 1주일 정도는 A가 나를 피했어. 잘때도 치근덕대지도 않고 후련했어 난. 근데 내가 너무 둔한건지 1주일이 지나서야 나한테 문제가 생긴걸 안거지. 처음에 알아챈건 사소한거였어. 내 필통을 열었는데 단짝이 선물해준 샤프가 없는거야. 만원짜리였어서 엄청 애지중지하면서 쓰고있었는데. 내가 그걸 잃어버릴 리도 없고, 다른 사람이 가져갔어도 내가 거기 특이하고 큰 스티커를 붙여놔서 누가봐도 내꺼라는걸 알수 있는거였어. 그래서 잃어버린걸 상심하고 있었어. 그 주 집에 돌아가야하는 토요일 아침에, 교실쪽 사물함에가서 집에서 공부할 책을 몇권 챙기는데, 수학 참고서가 없는거야. 내가 일주일에 목표를 정해놓고 주말마다 집에가서 나머지를 풀어오고 하는 그런 책이 있었는데, 그게 아예없는거야. 그래서 에? 어디갔지 하고 계속 찾았는데 결국없어서 방에 돌아와서 C한테 책이 없어졌다, 샤프가 없어졌다 얘기를 하고 있었어. 근데 그걸 A가 듣더니 너 뭐 잃어버렸어? 하면서 일주일만에 처음 말을 거는거야. 그래서 내가 떨떠름하게 대답하니까 갑자기 자기 가방을 뒤적거리더니 너 이거 찾지? 하면서 내 참고서를 꺼내는거야. 그러더니 너 나한테 이거 빌려줘놓고 왜 까먹어~ 바보야~ 하면서 엄청 환하게 웃는거야. 마치 진짜 내가 까먹고 찾아다닌거 보고 재밌다는 듯이. 참고서를 받아들고 고마워하고는 그냥 소름돋고 어색한 분위기를 너무 탈출하고 싶어서 빨리 짐싸서 집에 갔어. 그래서 단짝이랑 1~2시간 전화하면서 막 이러저러한 일이 있었다. 걔가 진짜 이상한애 같다. 하면서 얘기하고 나 이제 공부한다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참고서를 열어보니까 내가 이번주에 풀페이지에, 예를 들어서 문제가 3X+2=8이런거면 J야. 여기서 2를 오른쪽으로 넘기면 3X=6이야. 여기서 3으로 양변을 나누면 X=2겠지? 이런식으로 내가 평소에 수학 설명하는 말투로 이름까지 불러가며 나한테 그 문제를 설명하듯이 샤프로 꾹꾹 눌러써서 적혀 있는거야. 이번주 풀 분량의 반정도는 다 그런식으로 적혀 있고, 나는 너무 소름돋고 섬뜩해서 바로 단짝한테 이걸 사진으로 찍어서 보냈지. 그니까 단짝이 진짜 개미친년이라면서 너한테 그냥 집착인지 뭔지 정신병걸린거 같다 이런말을 하고 나를 위로해줬어.
이름없음 2018/10/01 15:34:04 ID : yLcE079g0re
그러고 단짝이 자기가 얘를 만나보고 싶다는거야. 만나서 확실히 나한테는 다른 든든한 친구들이 있고 니가 이런식으로 얘를 괴롭혀봤자 다른 애들은 안넘어 간다 이런걸 확실히 보여줘야한다고. 하는거야. 난 괜히 또 A가 이상한짓을 더하거나 단짝한테 해코지를 하거나 이런 생각이 들어서 망설였는데, 일단 A한테 자기 얘기를 꺼내보라고 단짝이 얘기를 했어. 이미 그땐 레즈비언 이런 의심은 접었었어. 그래서 A한테 들리게 일부러 단짝이랑 전화를 한다던가했어. 2~3번정도 하니까 A는 처음엔 무관심한척하다가 전화가 끝나니까. "단짝이랑 또 전화해? 너희 되게 사이 좋당~ 부러워"하면서 말을 거는데 진짜 그게 1도 진심이 없는 가식적인 말이라는 걸 아는데, 표정이 너무 진짜 부러워하는 표정이었어. 그러고 단짝한테 해코지할 기미도 안보였고. 그래서 둘을 만나게 하자 생각을 했지. 지금 다시보면 걔는 그런식으로 자기가 하는 말에 너무 적절한 표정을 지어서 누구든지 그게 다 진심이라고 믿게하는 앤거야. 그러다 하루는 전화가 끝나자마자 A가 "J야~ 나 너무 질투낭! 그렇다고 나 너 좋아하는건 아니지만 너 요새 맨날 단짝이랑만 전화하고 나랑은 안놀구 그러잖아~" 이런식으로 좋아하는거 아니라고 강조를하고 또 되도 않은 애교를 부리는거야. 그래서 내가 이때다 싶어서 "그럼 너랑 나랑 단짝이랑 셋이서 영화볼래?"하면서 얘기를 꺼내니까 A가 "영화? 그래 알았어" 하고 너무 쉽게 수락을 했어.
이름없음 2018/10/01 15:38:40 ID : yLcE079g0re
그리고 약속날이 다가와서 나랑 단짝이랑 먼저 그날아침부터 단단히 마음을 먹고 걔를 만나러 갔지. 그니까 걔가 너무 정상적이게 단짝아 안녕~ 이야기 많이 들었어~ 이런식으로 인사를 건네고 이야기하면서 영화를 보러갔지. 그게 근데 무슨 컨저링인지 이런 공포영화였던거 같은데, 목매단 귀신이 여자 쫓아오는 이런내용이 있었던거같아. 그 여자귀신 진짜 무섭게 생겼다 하면서 단짝이랑 소름돋는다 이렇게 평범한 얘기를 하고 있는데, A가 그런 내용이 있었어? 귀신이 여자 쫓아와? 이러는거야. 얘는 영화 같이 봤으면서 뭔소리하는거지.. 하면서 대답 대충하고 카페로 가서 같이 케이크를 시켜서 먹는데, A가 오늘 본 영화 근데 진짜 재밌었어. 이러길래 우리도 그래 괜찮더라 하고 얘기를 하는데, 얘가 근데 진짜 재밌었지 않아? 하는거야. 그래서 어어 재밌었어 하니까. 막 사람들 뛰어다니고 소리지르고 그냥 울고 난리치는게 너무 재밌더라. 이러는거야. 여기서 위화감을 느꼈지. 얘는 말 뜻 그대로 재미를 느낀거야 거기서.
이름없음 2018/10/01 15:49:03 ID : yLcE079g0re
약속이 끝나고 단짝이랑 나랑은 둘이서 걔가 뭔가 이상해도 분명히 이상하다. 특히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거같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 근데 A한테서 연락이 왔어. "J야 오늘 너무 재밌었어 다음에도 단짝이랑 너랑 셋이서 놀장~" 이런식의 애교섞인 문자였어. 난 뭐라 대답할지 몰라 그냥 읽씹하고, 단짝한테 이렇게 왔다 니가 좋나봐~ 하면서 장난을 쳤지. 그리고 며칠 뒤였어. A가 날 부르더니, "J야 단짝이랑 우리 몇일에 보기로했지? ~요일이었나?" 이렇게 물어보는거야. 그래서 내가 그런적 없다니까 "아닌데? 내가 핸드폰으로 너한테 메세지 받았는데?" 이런식으로 계속 반박하는거야. 내가 욱해서 "그럼 메세지 보자고 나 그런적 없다"고 하니까 핸드폰을 꺼내더니 막 검색해, 메세지를 나한테 보낸걸. 계속 검색하는데 결국 없으니까 "내가 보냈는데, 대답도 들었는데, 왜 너만 아니라고해?" 이러는거야. 정색하고. 그래서 내가 메세지던 뭐던 나는 답장한적 없다고 하니까. 갑자기 말을 바꿔서는 "내가 방금 물어봤잖아. 그니까 니가 일요일에 본다고 했잖아!" 하면서 요일까지 지가 정해서 소리를 지르는거야. 나는 아니 난 그런적없고 니멋대로 약속 잡은거잖아 너 계속 나한테 왜그래? 하면서 쌓인걸 다 말했어. "너 친구들한테 내얘기도 이상하게 하고다니잖아. 왜 나랑 다른애들이랑 이간질시켜? 너 그리고 수학 참고서 왜 훔쳐갔어? 훔쳐가서 왜 이상한 글 썼어? 너 집도 우리동네 아니라며? " 이런식으로쌓인 의문들을 그냥 다 화내면서 내뱉었더니. 걔가 또 막 고개를 숙이고 우는척하는거야. 그래서 내가 우는척 하지말라고 너 웃고있는거 다안다고 그러는거 소름끼친다 나한테 대체 왜그래? 내가 뭘잘못했어? 이렇게 계속 몰아세웠는데 걔가 고개를 딱들더니 울지도 않는데 눈물있는거처럼 눈주변을 닦으면서 우는 목소리랑 표정으로.. "엄마.. 나한테 왜그래.. 엄마... 그러지마.. 나 괴롭히지마!" 이런식으로 나한테 엄마라고 불렀어.
이름없음 2018/10/01 15:54:37 ID : yLcE079g0re
너무 황당하고 진짜 내머리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상황이었는데 그건 그걸다보고있던 C도 마찬가지였어. C는 사감선생님부르러 가야할지 고민하고있었고, J야 쌤부를까..? 이런식으로 물어봤었는데 난 진짜 뭐라 말할 기운이 없었어. 그러더니 A가 나한테 "엄마.. 안아줘.. 나 아프게하지마.." 이런식으로 말하면서 고개숙이고 주춤거리면서 점점 다가오는거야. 그래서 내가 C를 입구쪽으로 밀면서 야 빨리 나가자 나가자 이러고 거의 도망가듯이 나왔어. 그러고 사감선생님한테 말씀드리고 세명이서 같이 방에 올라왔어. 사감선생님은 내가 헛소리 하는줄로 알고계신거같았어. 그도 그럴게 무슨 고등학생이 다른 친구보고 엄마라고 부르냐고.. 뭐 이런거였지. 근데 문을 열어보니까 A가 내옷장을 열어서 거기서 학교가디건을 꺼내서 내 침대가 2층이었거든? 거기 난간에 가디건소매로 동그랗게 매서 막 목을 맬려는 시늉을 하는거야. 사감선생님은 놀라서 걔를 말리고, 줄을 풀어서 내려오게하고 우리한텐 119에 전화를 하라고했어. C가 전화를 했고 걔는 119에 실려갔어. 그리고 걔는 여름방학 내내 학교에 오지 않았어. 나도 다른애들도 전부 평화롭게 방학이 지났지.
이름없음 2018/10/01 16:02:01 ID : yLcE079g0re
2학기가 시작되니까, 9월중순이 되어서 걔는 학교에 왔어. 난 A에 대해서 그냥 원초적인 거부감이 생겨서 걔 얼굴을 보면 반사적으로 피해다녔어. A도 나한테 말을 걸지 않았고. 내근처에 다가오지도 않았어. 그래서인지 나도 되게 마음이 편해졌고, 아무 생각없이 다른친구들이랑 이야기를 하고 잘 놀았어. 그러고 단짝이랑 주말에 만나기로 해서 나와서 저녁을 같이 먹고 있는데, A가 갑자기 나타난거야. 그러더니 어..? 단짝아! 너 여기서 뭐해? 이러면서 나는 무시하고 단짝한테 말을 거는거야. 단짝이는 처음 봤을때도 얘랑은 얘기를 거의안했는데 왜 아는척하는거지? 이런 당황한 표정이고, 그래서 어.. 어 나 친구랑 밥먹는데 이런식으로 대답했던거 같아. 그니까 A가 갑자기 내 옆자리에 앉더니 "아 맞다. 단짝아 나 줄거있는데?" 이렇게 말하더니 자기가 맨 크로스백을 뒤적거렸어. 그냥 긴장그자체인 상황이었는데, A가 꺼낸건 샤프였어. 단짝아, 너 이거 잃어버렸지? 니 친구한테 선물한건데 니 친구가 바닥에 버린거. 너 많이 속상했겠다. 넌 단짝이라고 생각하는데 걔는 안그런거아냐..? 너 생각해서 하는 말이야... 진짜 이런식으로 말하면서 샤프를 건네는데 그건 내가 잃어버렸던 그 만원짜리 샤프였어. 스티커도 다 그대로 붙어있고, 그러고 "단짝아, 내가 이거 너 전해주려고 J한테 같이 만나자고 했는데, J가 너는 쓸데없이 이런거 선물해서 부담스럽게한다고 하면서, 그냥 내가 가지라고했어. 근데 친구 선물을 이렇게 대하면 안되지.." 이렇게 말했어. 그러면서 J랑은 좀 거리를 두는게 너를 위해서 좋을거 같다는 뉘앙스로 말하더라구. 그걸 다 내바로 옆자리에서 말했어. 단짝은 어벙벙거리다가, 야. 니 옆에 J 있는데 그게 무슨 개소리냐면서 화를 냈어. 걔가 그럴애가아니고 니가 미친년인거 세상이 다아는데, 왜 또와서 지랄이냐며 욕을 하면서 말했어.
이름없음 2018/10/01 16:06:06 ID : yLcE079g0re
그러니까 이번엔 나한테 "J야 니 친구가 나한테 욕해쪄.. 엄마.. 어떡해?" 이러면서 씨익 웃는거야 진짜 나는 단짝이 가자고 할때까지 얼어붙어있었어. 그 주춤주춤 다가오는게 다시 떠올라서, 심지어 나갈자리도 얘가 막고있으니까. 단짝이 나를 끌고 나와서 계산을 하는데, A가 엄마 엄마 거리면서 따라왔어. 그 시내 한복판에서 걔는 엄마엄마거리고, 나는 진짜 벙쪄있었고, 단짝은 택시타고 가자면서 택시를 잡고 탔어. 택시를 타서 무슨일이지 하면서 있었던 일을 생각하고 있는데, 걔한테서 문자가왔어. 전화도 오고 근데 문자로는 J야 너 오늘 무슨일 있어? 되게 급하게 지나가더라? 이런식으로 평범하게 말하고.. 전화는 끊어버렸어.
이름없음 2018/10/01 16:08:51 ID : yLcE079g0re
난 이제 얘가 나에 대한 집착을 버린게 아니고, 그냥 그 시간동안 더쌓여서 이제 나한테 증오심을 키워서 나를 미치게만들려고 한다 이런생각이 들었어. 문자로는 계속 정상인인척하면서, J야 오늘 친구랑 뭐 먹던데 우연히 지나가다가 봤어~ 이렇게 문자를 보내고, 전화도 1번걸어서 끊으면 자기가 걸었다 끊었다, 걸었다 끊었다 이런식으로 했어. 휴대폰이 계속 진동이 와서 차단 설정도 힘들었고. 전화기를 꺼버렸어. 보통일이 아닌거같아서 엄마한테 이야기하기로 했어. 내 힘으로는 떼낼수가 없을꺼같아서, 엄마한테 얘기하려고 이것저것 증거를 모아보려고 휴대폰을 제일 먼저봤는데, 걔가 나한테 보낸 메세지는 다 정상적인거 밖에없는거야. 아까 위에 얘기했던 메세지나, 친구들이랑 약속잡자는 그런메세지.
이름없음 2018/10/01 16:09:47 ID : ula61wq5byE
와 소름이다...
이름없음 2018/10/01 16:14:39 ID : yLcE079g0re
아무튼 엄마한테는 전화가 몇수십통온거 이런거 보여주면서 얘가 나한테 집착하고 그만하라고 대화를해보면 앞뒤가 안맞는 소리를하고, 나한테 엄마라고 부른다 막 이렇게 얘기를 했어. 엄마도 처음엔 안믿다가 내가 울면서 단짝한테 전화해서 바꿔주니까 엄마가 그제서야 믿더라고. 엄마가 일단 학교에 연락해서 어떤앤지 알아보겠다고했어. 학교에 엄마가 와서 담임한테 이야기를 했대. 이 A라는 애 어디 사는지. 혹시 뭐 아픈 곳이 있는지. 엄마도 A라는 애가 그런 짓을 한다는거 때문에 괜히 자극할까봐 오히려 담임쌤한테는 그냥 나랑 A가 사이가 요새 안좋아보여서 질문하는거다 하는식으로 얘기를 했대. 그러고 담임쌤한테 물어보니 A는 역시 ㄴㄴ동에 살고있었고, 성적도 안좋은데 학교랑 ㄴㄴ동이 멀어서 기숙사에 들어오게된거고, 학교에서 그 학기초에 상담하는 친한친구적기 이런거 솔직히 3월초에 하잖아. 서로 알지도 못하는데, 내 이름을 적어내서 같은학교 출신도 아닌데 되게 친한가 보다. 하고 생각했대. 아픈 곳이나 이런건 전혀없다고 담임선생님도 모른다고 했었대. 엄마가 일단 담임선생님한테 걔네 부모님 연락처를 알수 있냐고 하니까 그거는 좀 곤란하다고 이런식으로 말씀하셨대서 별 진전은 없었지만, 그래도 엄마가 나를 위해서 나서준다는게 엄청 든든했어.
이름없음 2018/10/01 16:22:05 ID : yLcE079g0re
그러다 드디어 일이 터졌어. 기숙사에서 떨떠름하게 A를 떼놓고 일찍일어나서 먼저 학교로 등교하는 생활하고 있던 나는 하루는 일어났더니 A가 없었어. 그래서 묘한 불안감에 B C랑 같이 등교하려니까 둘다 아침에 일이 있어서 안된다고해서 혼자 교실로 갔어. 교실에도 A가 없었어. 그렇게 일찍 나갔는데 교실에도없고 아침을 오래먹나 생각을 했는데, 식당에도 없었던거 같아. 그리고 수업시간이 되어도 A는 들어오지않았어. 1교시가 시작되어도 오지않으니 담임선생님은 엄마와 상담이 있었으니 나를 불러서 혹시 A랑 무슨일이 있었냐 이런말을 물어보았고, 나는 전혀 모르겠다. A가 그냥 나한테 집착을 좀하는거같다 이렇게 얼버무렸어. (엄마가 그런애들은 어떤 사고를 하는지 가늠하기 어려우니 괜히 자극할일 하지마랬어.) 그래서 기숙사에도 연락이 가서 기숙사에 사감선생님이 이리저리 애를 찾아다니고 우리방도 열어보고 했지만, 아무데도 애가 없는거야. 결국 CCTV까지 돌려보셨대. 근데 얘가 5시 50분에 복도CCTV에서 마지막으로 나타났는데 샤워실로 들어간게 보여서 샤워실에 들어가서 봤더니 얘가 샤워실에서 홀딱벗고 샤워실 바닥에 불도 안켜고 누워있었대. 샤워하다 넘어진줄알고 또 119에 실려갔다고하고. 우리는 그런일 때문에 혹시 우리가 얘를 괴롭혀서 그런게 아닌가 하고 학교폭력위원회도 열릴뻔했고, 사감선생님이 우릴 조용히 불러서 물어보셨어. 너희 걔를 괴롭힌 일이있냐. 우리는 전혀 없다. 오히려 괴롭힘 당한거면 당했다. 걔가 내 물건도 훔쳐갔고, 따라다니고 이런걸 다얘기했어. 그러니까 사감선생님이 알겠다고 하시고는 우리를 돌려보냈어. 솔직히 그땐 그냥 119에 실려가서 저번처럼 그냥 몇달이고 안왔으면했어. 학년이 바뀌고 반이 바뀌고 기숙사 방이 바뀌면 좀 달라질테니까.. 학교에서도 뭔가 해결할 의지가 없어보였고.
이름없음 2018/10/01 16:25:25 ID : yLcE079g0re
근데 얘는 그런기대를 완전히 저버렸지. 바로 다음날 정상적인 몰골로 학교를 왔어. 기숙사에도 돌아왔고. 내가 소문을 낸건아니지만, 다른 친구들도 A에게 뭔가 이상한게 있다는걸 알고, 이야기를 들었는지 좀 꺼려했고 A를 중심으로 활발했던 반분위기도 A를 제외하고 그냥 그럭저럭 돌아가는 느낌이었어. 그렇다고 나도 친구들이 끼워주고 이런것도 아니었고. A는 그냥 계속 나한테 말도 안걸고 가까이 오지도 않고 그냥 그렇게 학교를 다녔어. 다른애들이 자기를 불편하게 대해도 자기는 그냥 계속 평소했던거랑 똑같이 웃는표정이랑 활발한 말투로 다른애들한테 대했고, 다른애들이 불편해하는것도 솔직히 못느끼는거같았어. 아무튼 그런일이 있은 후로 A를 담임쌤이 유심히 보셨나봐. 우리 엄마한테 전화가 온거야.
이름없음 2018/10/01 16:27:57 ID : MnQso3RDyY7
스레주 막힘없이 쓰는게 이 글은 진짜네 자신이 겪었던게 억해서 쓰는구나 한쪽말만 들어서는 잘 모르겠지만 A의 행동이 좀 소름끼치긴한다 뒤에서 이간질 시키고 몰래 물건 훔치고 또 이간질하고
이름없음 2018/10/01 16:30:51 ID : yLcE079g0re
혹시 A랑 J랑 아직도 사이가 좀 안좋아보이는데, A의 부모님이랑 연락해보실 생각이 아직있으시냐고 물어봤대. 그래서 엄마가 그러겠다고했고, A의 어머니 연락처를 받았대. A의 어머니한테 엄마가 문자를 보내서 전화로 이야기를 좀하자고 했고 그러겠다고 하셨대. 그래서 이때까지 있었던 자초지종이나 A가 나한테 했던 집착이런 부분에 대해서 조심스럽게 얘기를 꺼냈대. 그런 얘기를 듣자 갑자기 A의 어머니가 엄청 욕지거리를 섞어가면서 자기딸에대해서 얘기했대. 그 썅년은~ 그 년은~ 그 대가리 빈년은~ 이런식으로 얘기해서 엄마가 듣기 거북하니까 아무리 자기딸이라도 그런식으로 말씀하시면 안되죠 하면서 얘기하니까 그 아줌마가 남의 자식 키우는 일에 관심끄라면서 쏘아붙이고 화를 냈대. 엄마도 저런 부모밑에서 무슨 교육을 제대로 받겠냐면서 담임쌤한테 직접얘기해서 니한테 접근 못하게해야겠다고 하셨어.
이름없음 2018/10/01 16:32:15 ID : tvDy0q1yL89
헐...
이름없음 2018/10/01 16:34:02 ID : ula61wq5byE
소름
이름없음 2018/10/01 16:39:55 ID : yLcE079g0re
엄마가 담임선생님한테 그쪽부모님이랑 얘기를 해봤는데 딸한테 이년저년 붙여가면서 욕을하시더라.. 교육부분에서 문제가 조금있는거같다 담임선생님이 그 아이를 신경을 좀 써주시고, J랑은 안엮였으면 좋겠다. 반배정할때 이게 고려될수있는거면 좀 해달라 이런 부탁을 드렸다고하더라고. 엄마는 그냥 담임선생님한테 말씀잘드렸다 얘기만 했는데, 담임선생님이 나한테 어머니가 오셔서 이런얘기하시더라, 선생님이 잘 A랑 너랑 서로 피해없게 도와줄테니까 걱정말고 학교생활잘하라고 말씀하셨어. 기숙사에서도 서로 다른방을 11월부터 쓸수 있게 바꿔준다고 하셨어. (3명씩만 방을 사용하는 방이 2방이 있어서 거기서 내가 살게 됨) 그렇게해서 다행히 잘 지내게 될줄알았어. A도 마주칠 일이 거의없었고 수업끝나고 하는 기숙사자습도 방이 바뀌어서 아예 다른 독서실을 사용했었고, 마음도 편했어. 학교에서 자리를 바꿔도 담임선생님이 티는 안냈지만 최대한 나랑 A는 먼 자리로 배치해주시고.. 다들 감사했어 그러다 화장실에서 A를 마주쳤어. 세면대에서 양치하고있었는데, A가 화장실 첫번째칸에서 나오더니 내옆자리 세면대에서 물을 안끄고 계속 손을 물에 적시면서 말을 거는거야. "너 진짜 되게 못됐다. 왜 없는 말을 지어내고다녀? 너때문에 나 친구사이 다틀어졌잖아. 담임선생님한테 얘기도 했나봐? 너 좋겠다? 좋은집에 태어나서 좋은학원다니고 학교다녀서 좋은학교도 오고, 이제 좋은대학도 갈꺼야? 그렇게해서 너는 평생 좋게 살다가 갈꺼야?" 이런식으로 내삶에 열등감 느껴진다는 듯이 말했어. 근데 난 얘가말한거처럼 집이 잘사는것도아니고 그런것도 전혀아님ㅋㅋㅋㅋ 근데 마지막 말이 비수처럼 꽂혔어. "엄마 왜 나버려? 엄마만 행복하면 다야?" 이 말. 그러고 걔는 아무일도 없다는 듯이 나갔어. 난 이제 퍼즐이 맞춰지는거 같았어. 얘는 엄마한테 어렸을때 부터 너무 상처를 많이받아서 진짜 자기엄마를 엄마라고 인정안하는거 같다 이런생각이 들었어. 약간의 연민도 느껴졌고, 그래서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고, 자기가 되게 의지하는 사람을 진짜 엄마라고 생각하는거 같았어. 저 일이 있은 뒤로는 2학년이 될때까지도 그냥 아무일도 없었어.
이름없음 2018/10/01 16:42:22 ID : i6Za8rwIMnX
아 세상에.... 엄마라고 부르는거 진짜 무섭다...
이름없음 2018/10/01 16:43:20 ID : yLcE079g0re
나 아마 이까지 쓰고 저녁먹을거같아 7시쯤 돌아올게! 2학년이 되고 기숙사도 서로 다른방이고 반도 달라져서 좋았어. 달라지긴 했다만, 난 2반이었고 걔는 1반이었어. ㅋㅋㅋㅋㅋ 오며가며 마주칠일이 있었지. 그래도 몇번이나 복도에서 마주쳐도 별일이 없으니까 나는 안심하고 시간도 많이지나서 쟤도 나에대해서 집착이 희미해진거 같다 이런걸 느끼고 있었어. 그러고 나서 학교 생활을 잘하다가 또 교과서가 없어졌어. 급 소름이 돋으면서, 그 떄 있었던일이 생각이 나고 혹시나해서 걔가 내주변에 오나 안오나 이런걸 또 경계하면서 살았어.
이름없음 2018/10/01 16:46:03 ID : ula61wq5byE
응 기다릴게
이름없음 2018/10/01 16:46:14 ID : i6Za8rwIMnX
저녁 맛있게 먹어!!
이름없음 2018/10/01 16:47:08 ID : MnQso3RDyY7
잘 봤어 그애가 솔직히 고민상담사와 상담이 필요한 애 같아보인다. 가정에서 트라우마가 깊으니 그런쪽으로 상담을 받고 정신과 진료도 받아야 괜찮아질듯해 그런 치료과정이 없으니 주변에 집착과 피해를 더 주는것 같다.
이름없음 2018/10/01 17:01:05 ID : yLcE079g0re
식사다했어 대신 배부르니까 좀 천천히 쓸게. 기다릴거같아서 빨리왔어! 글구 6시 인줄알고 7시에 온다했는데, 5시였어 ㅋㅋㅋㅋㅋ 아무튼 교과서가 또 없어져서 경계하며 살았는데, 영어와 수학은 수준별 수업이라서 1,2반 묶어서 수준을 두개로 나눠서 따로 듣는데, 영어 수준별수업 듣고오니까 다음 시간이 수학인데, 책상위에 수학교과서가 딱 놓여있는거야. 그 때 일이 기억나서 조심스럽게 수학책을 열었어. 이상한 부분은 없나 하고 책을 휘리릭 하고 넘겼는데, 아무 그런것도 없어서 다행이다. 하고 걔가 도로 가져다 놨더라도 별 이상한 그런게 없으니까, 안심하고 있었어. 나도 의외로 뿌듯하다고 해야하나? 걔가 나에 대한 집착을 버려주니까... ㅋㅋㅋㅋ 지금 생각하면 멍청하지만
이름없음 2018/10/01 17:10:06 ID : yLcE079g0re
그뒤로도 몇번 그런일이 있었어, 수학교과서가 없어졌다가 영어 수준별수업이 끝나고 수학 시간이 되면 책상위에 올려져있었어. 그런일이 반복되니까 싫지만, 물어보면 엄마말대로 자극하는 꼴이 될까봐, 관심을 가진다고 생각할까봐 아무 대꾸도 아무런 일도 안했어. 참고로 사물함은 잠궈뒀는데 책상서랍에 수학책을 넣어놓고가면, 그런일이 생겼어.. 다른 교과서는 일절 건들지 않는데 수학책을 훔쳤다 되돌려주다하더라고.. 그리고 1학기 중간고사를 치기위해서 선생님이 어느부분까지 시험범위로 들어간다~ 말씀을하셔서 그걸 표시하려고 목차파트를 폈어. 그러니까 거기에 글이 적혀있는거야 목차 이렇게 적힌거 바로 밑에 J책이랑내책이랑바꿔 이런식으로 띄어쓰기 하나도 안되어있고 진짜 작게 써져있었어 그러고 혹시나해서 책이바뀐건가해서 내가 필기한거 봤는데 바뀐것도아니었어 그러고 다음장에도 J는오늘도영어를열심히해 이런말이 있어서 혹시나해서 내가 공부한 앞부분부터 글을쓴건가해서 앞부분쪽 책을 한장한장 넘겨봤어 한 10장정도에 나눠서 쓰여있었는데 내용이 엄마는나를싫어해나는엄마를좋아해 엄마는공부를안해나는공부를열심히해 엄마는요리를잘해나는요리를못해 엄마는아빠를미워해나는아빠를좋아해 엄마는콜라를싫어해나는콜라를좋아해 엄마는빨간색을좋아해나는하늘색을좋아해 이런식으로 엄마랑 자기를 비교해서 정반대로 쓴글이있었어 나는 처음에 이말들이 무슨말인지 몰랐고, 또 나한테 미친짓을 한다고 생각했어. 나는 새학년이되었고 반도다르고 하기 때문에 걔에대해서 1반애들은 잘 몰랐고 그래서 걔랑 잘지내도 나는 이상한 소문을 낸다거나 하지도 않았어. 그냥 옛날 우리반 애들이나 걔를 좀 꺼려했지 다른애들한테 집착하는 것도 아니었으니까. 난 슬슬 다시 시작된다고 뭔가 감이왔어.
이름없음 2018/10/01 17:13:19 ID : yLcE079g0re
단짝한테 요새 이런일이 있다 하고 다시 연락을 했어, 그러니까 다른반됐다면서 왜 또 그러냐고 했어. 그리고 일단 걔가 뭐훔치거나 이러지 못하게 무조건 물건들 다 사물함에 넣고 잠궈두라고했고 나는 기숙사 갈 시간이 되면 무조건 다 집어넣어 놓고 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A는 나한테 메세지가 주고싶었나봐. 하루는 사물함을 열었더니 찢은 노트가 팔랑하고 떨어졌어. 뭐지하고 주워서 봤더니 A의 꾹꾹 눌러쓴 필체로, J 책상은 가벼워 ! 하고 책상 그림이 있었어 진짜 요새였으면 관종새끼다 이런말 들을거같은데, 그런식으로 몇번이나 나한테 메세지를 보냈어 문자도 차단, 전화도 차단, 카톡도 차단, 복도에서 마주쳐도 못본척, 수학책에 쓴 메세지를 봐도 내가 찾아오지 않으니까 나한테 관심을 받고 싶었던거야
이름없음 2018/10/01 17:17:18 ID : FjumnA1Cjcl
웅 보고있어!
이름없음 2018/10/01 17:17:49 ID : yLcE079g0re
몇번이나 찢은 노트에 글을 써서 사물함이 잠겨서 많이 열리지도 않는 틈사이로 조심스럽게 넣고 가는거야 진짜 노이로제 걸릴거같았어 더이상 그만하게 하고싶었고. 그래서 걔가 정성스럽게 쓴 J야 어쩌구저쩌구 하는 글에 볼펜으로 막 동그라미를 그려가면서 지우고 구겨놓은다음에 책상서랍에 넣어뒀어 영어 수준별 수업을 갔다왔어. 책상에 A가 엎드려있었어 교과서도없이 내가 구겨놓은 종이를 펼쳐서 자기 얼굴에 대고 그 종이의 냄새를 맡는거처럼 보였어 근데 그게 아니고 그때 나한테 보여줬던 우는척하는거처럼 그종이를 얼굴과 손사이에 끼고 막 끅끅거리고있었어 옆자리에 자기 친구인거처럼 보이는애가 야 A야 가자. 뭐해? 이러면서 물어보는데 대답을 안하니까 걔가 자리주인왔어 뭐해 쉬는시간이야 가자. 이러는데 A가 딱 손을 내리고 그 소름돋는 환한 웃는얼굴로 J야 고마워 하면서 내손을 덥석잡는거야
이름없음 2018/10/01 17:23:05 ID : yLcE079g0re
그러고 난뒤에 기말고사가 다가올때까지 별일이 없었어 있었는데 나만 모른거지 ㅋㅋㅋ 걔는 하나부터 열까지 나를 따라하기 시작했어 나는 기말고사를 칠때쯤이 되어서야 알았지 걔가 나랑 같은 독서실을 쓰기위해서 잘모르는애들이랑 방을 배정받았고, 나랑 같은 열에 앉으려고 다른애랑 자리를 바꿨고, 머리길이도 나랑 비슷하게 잘랐고, 내가 자연갈색인데 그걸 따라하려고 염색을했고, 내가 오늘 수학 영어공부를 한다하면 그 교과서를 똑같이 들고왔고, 학교앞 문방구에서 산 노트를 똑같이 사와서 똑같은 과목을 거기다 공부해서 똑같은 라벨지를 붙여서 분류하고 필통도. 내가 쓰는게 시내에서 큰 문구점에서 사온 만 이천원 짜리 였는데, 그거 까지 똑같이 어디서 사왔어. 심지어 내가 교복안에 받쳐입는것도 흰색이랑 검은색티셔츠랑 회색티셔츠랑 연한주황색이랑 뭐 기타등등있었는데, 그거까지 어떻게 들고다니면서 따라입는건지 매일 색깔이 같았고, 내가 가지고 다니는 텀블러는 똑같은걸 못구하니까 내꺼랑 최대한 비슷하게 그림그려서 가지고 다녔고,
이름없음 2018/10/01 17:30:20 ID : yLcE079g0re
여름다가오니까 더워서 학교앞에서 부채를 나눠줬는데 거기다 친구들이 낙서해서 무슨 미술학원이었는데 맛술학원인가 이렇게 바꿨었거든? 그걸 똑같이 맛술학원이라고 바꿔서 들고다니고, 심지어 기숙사내에서 한번 샤워실에서 나오다가 마주쳤는데, 나랑 수건색깔 같이 똑같은걸 들고다니는거야 올리브색 수건인데 그게 흔한게아니잖아 ㅋㅋㅋ흔한가? 아무튼 그러고 체형도 비슷하고 키도 비슷하니까 걔가 우리반애들이 J야 하고 불렀는데 걔가 뒤돌아본거야 그러니까 애들이 아니네? 거의 그정도였어. 거기다 걔는 J라고 부르는데 어? 이러면서 뒤돌아보고, 걔랑 나랑 이름자체가 완전달라 모음자체도 다르고 자음도 시작이 아예달라 근데 뒤돌아봐 내이름에. 근데 내가 폭발하는 일이 일어났어. 독서실에서 공부하다가 잠시 5분쉬는시간을 주는데 화장실에 다녀오고 영어공부를 하는데, 이제 수학을 하려니까 수학교과서가 없는거야. 그래서 내가 폭발했지. 아 얘가 또 그랬구나 그래서 독서실에서는 원래 절대 정숙이고 공부시간에 말을하면 아예 안돼. 근데 바로 걔자리로 걸어가서 야 너 내 수학책 또 훔쳤지 이렇게 말하니까 대꾸도안해. 내 수학책 훔친거 빨리 다시 내놔. 하니까 자기 독서실 책꽂이에서 수학책을 꺼내서 주는거야. 그래서 내가 자리다시가려다가 책을 펼쳐봤는데 내 책이 아니었어. 나는 책 표지 안쪽에 이름을 써두거든 그래서 이거 내꺼 아니잖아 하니까 걔가 응 내꺼야. 이러는거야 니꺼 말고 내꺼달라고 하니, 그거 니꺼야. 하는거야 내가 뭔 소리냐고 니 책 말고 내책달라고 너 왜 자꾸 내꺼훔쳐가? 했어. 그러니까 니꺼 니꺼야. 내꺼는 내꺼고. 이렇게 말했어. 그러고 그 특유의 환한웃음을 지으면서 왜 니꺼 안가져가? 이러는거야...
이름없음 2018/10/01 17:35:55 ID : yLcE079g0re
내가 미친소리하지말라고, 걔손에있던 내책을 뺏었어. 그러고 지책을 책상에 패대기치고 내자리로 돌아가니까 "야! 아아ㅏ아아ㅏ아아아아아아아악 야! A! A야!" 이렇게 자기이름을 자기가 부르면서 막 소리질렀어. 독서실에 있던애들이 다들 아까부터 우리가 싸우는 통에 공부못했는데 애들 몇명이 막 웅성웅성하기 시작했어. 난 얘가 사람들 있는곳에선 정상인인척하더니 왜 갑자기 이러나 하면서 놀랐어. 좀 당황했고. 그러더니 A가, "A야, A는 왜 J책 맨날 훔쳐?" 이러면서 날 쳐다보는거야.. 나보고 걔가 A라고 불렀어.. 자기이름을 나한테 불렀어. "A야 그건 내책이야 이리줘" 하면서 성큼성큼다가와서 내가 들고있던 책을 힘으로 뺏으려고했어 그러니까 드디어 애들이 일어나서 말리고 막 소란스러워졌어. 그러면서 "A는 도둑년이야. 저년은 맨날 물건 훔치고, 진짜 미친년이야" 이러면서 나한테 A라고 지칭하면서 욕을 했어. 난 혼란스러웠어 대체 왜 나한테 엄마라고 하다가 자기이름으로 불렀다가 뭐하는 애지? 뭐지? 이상황이 뭐지? 하면서 내가 생각했던 엄마한테 받은 상처 어쩌구 저쩌구 때문에 의지하고 뭐 이런게 다 아니었던건가? 이런생각이 다들고, 결국 사감 선생님이 와서 말렸어. 난 내책을 받아들고 방으로 돌아갔고 벌점을 받았어. 걔도 마찬가지.
이름없음 2018/10/01 17:43:16 ID : yLcE079g0re
그러고 A는 본인이 나인거 마냥 행동했어. 진짜 나도 너무 혼란스러운거야. 난 걔가 그냥 날 너무 의지해서 집착해서, 내가 자기 엄마라고 생각한거고 진짜 정신병이라서 저렇게 엄마인거처럼 행동한건가했는데.. 그러고 2~3주후에 여름방학이 됐어. 또 기숙사에서 1주일 청소때문에 오랜만에 집에서 가족들이랑 이야기도하고 치킨도 시켜먹고 재밌게 보냈던거같아 월드컵같은게 했었던듯. 그러고 있는데, 엄마한테 1학년 때 담임선생님이 전화가왔어. A어머니께서 문자가 오셨는데, A가 며칠째 집에 안들어온다고, 혹시 댁에 있는건가. 그나마 친했으니까 혹시나 여쭤본다고.. 근데 우리 엄마는 A는 우리집에 와도 받아줄 생각이 없다고 매몰차게 말씀하시고 끊었어 우리 가족도 그냥 그날 있었던 작은 해프닝으로 끝날줄알았어. 그리고 곧 다가오는 주말이 지나면 학교로 다시 돌아가야했지. 그리고 다음주 금요일이 동생 생일 이었어. 나는 동생이랑도 자주 못보니까 선물이나 사줄까하다가 도저히 뭘 고를지 모르겠어서 그냥 시장심부름가는 길에 그 역 앞 동네 빵집에가서 조각케이크나 하나 사주기로 했어. 그래서 초콜릿 케이크를 살지 뭘 살지 고르고 있었는데, 초콜릿 케이크를 고르고 포장해서 나오는데 그 역 계단 입구에 A가 서있었어.
이름없음 2018/10/01 17:46:12 ID : yLcE079g0re
A는 웃는 얼굴로 다가와서 A야 오랜만이야. 라고 인사했어. 난 대꾸하지 않고 어떻게 할지 생각하고 있었어. 한손에는 동생 조각케이크가 있고, 한손에는 시장에서 장본 감자 뭐 이런게 있었는데, 솔직히 상상으로 감자로 때리고 도망갈까 이런생각도 했는데 너무 비현실적이고.. 아무튼 A는 계속 말을했어. "A야 뭐하고지내? 너 요새 집에 안들어간다며? 어머니가 걱정하실꺼야 얼른들어가. 아 너희 엄마는 걱정안하려나?ㅎㅎ"이런식으로 말했어. 그러고는 "너희 어머니는 왜 너한테 그렇게 매몰차셔? 왜 맨날 그렇게 널괴롭히실까.. 너무 안됐다~" 이런말도 했어.
이름없음 2018/10/01 17:47:36 ID : hhwNtbii8pe
헐..응응 보고있어ㅠㅠ!!
이름없음 2018/10/01 17:51:13 ID : yLcE079g0re
내가 어떻게 할지 짐을 내려두고 엄마한테 전화를 할지, 112에 신고를 해야하나? 동생한테 데리러 오라할까? 별별 생각이 다들었는데, 일단 동생이 남자니까 그나마 든든해서 동생한테 전화를 했어. 근데 안받았어.. 엄마한테 전화를 했어. 좀 눈물이 나오려고 하는거야. 객관적으로 너무 공포스러웠어 걔는 내가 전화를 걸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웃으면서 자기가 이번 청소기간동안 학교안간동안 뭐했는지, "아 맞다, 월드컵봤어?" 이런거도 물어보고.. 엄마가 드디어 전화를 받았어. 엄마목소리를 들으니까 눈물이나서 말을 제대로 못했는데 아무튼 A가 지금 빵집앞에서 나랑 붙잡고 이야기한다 이런걸 말하니까 엄마가 금방온다고했고 엄마가 곧와서 A한테 "A야. 너 대체 J한테 왜그러니? J가 너한테 잘못한거 있으면 아줌마한테 다얘기해." 이런식으로 말했어. 그러니까 A가 가만히 있다가 "A가 엄마한테 잘못한거 없잖아요. 그쵸?" 이렇게 말했어. 그러니까 엄마도 A 사정을 아니까. "그치. A는 잘못한거 없어." 이러면서 A를 일단 달랬어. 근데 A는 "A가 잘못한거 없는데 왜 J를 괴롭혀요?"라면서 반문했어.
이름없음 2018/10/01 17:55:45 ID : yLcE079g0re
엄마가 뭔가 이상해짐을 느낀거같아. 마침 동생이 전화가 왔고 동생한테도 내가 울먹거리며 설명하니까 동생이 금새왔어. 와서 일단 동생이랑 엄마랑 나랑 A랑 4명이서 카페에서 이야기를 시작했어. A는 계속 A가~ A가~ 하면서 자기가 A가 아니고 나 인것마냥 행동했어. 동생한테 누나랑 오랜만에 보니까 반갑지? 이런식으로 말했어. 처음봤는데도.. 엄마도 많이 당황하시고, "A야, 너는 왜 J인거처럼 말하니?" 하니까. A는 "엄마 딸은 A아니에요. 그쵸?" 이 말을 했어. 엄마는 계속해서 A한테 너는 A이고 집에도 한동안 안들어갔었다며 하면서 집에 얼른들어가고, 나한테 신경을 쓰지말아달라고 말했어. 부탁도 하고, 계속그러면 경찰에 신고해서 아예 접근금지처분 이런걸 받을 수 도있고, 이렇게 하는거 범죄라고 뭐 여러가지 말을 많이 했어. 그래도 A는 아무 생각없이 자기가 나라고만 주장했어.
이름없음 2018/10/01 18:00:56 ID : yLcE079g0re
나도 충격을 많이받았고, 동생도 마찬가지야. 동생은 그냥 그사람 눈빛 자체가 빈것처럼 너무 소름돋았대. 얘기로만 듣다가 본거니까. 엄마도 A를 처음봤었는데, 그냥 정신적으로 혼란이나 착각수준이 아니고 아예 그렇다고 완전히 믿고 있는거 같다고. 치료가 시급한거 같다 이렇게 얘기했어. 학교로 돌아가는 월요일에 엄마와 함께 등교했어. 사감선생님께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2학기부터는 기숙사가아니라 통학을 하기로했어. 담임선생님께도 A때문에 1학년때부터 힘든게 이만저만이 아니다. 1반 담임선생님께도 찾아가서 설명을 드렸어. 1학년때부터 어떤일이 있었는지. 그런데 1반 담임선생님이 아시더라고. 그런일을. 1학년때 선생님이 다 말씀을 드렸나봐. A라는 애가 약간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거같은데, 1학년때 선생님이 우리 엄마한테 자기 연락처를 알려주고 싸운거?때문에 1학년때 선생님을 A엄마가 엄청 경계했나봐. 그래서 2학년 때 선생님이 그런 얘기를 듣고 면밀하게 A를 봤는데 1반 내에서는 별다른 문제도 안일으키고 또 서로 다른반이고 다른애들이 그런이야기를 하고다니는것도아니고, 하니 별일이 없는지 아셨던거야. 그래서 그 선생님이 주의시키겠다. 앞으로 J근처에 가지않도록 훈계를 하겠다 이런말씀을 하셨고. 뭐 우리는 다시 선생님들을 믿는수 밖에없었어. 진짜 나도 울면서 엄마한테 이런일이 더있으면 전학가고 싶다고 얘기하고 엄마도 알겠다고 하셨어. 선생님들도 그런거 보면서 주의 꼭 시키겠다고 말씀하셨고.
이름없음 2018/10/01 18:01:38 ID : 5XwHCmKY01b
오..동접인가!!!
이름없음 2018/10/01 18:03:23 ID : yLcE079g0re
선생님들의 주의와 배려로 나는 3학년떄는 진짜 멀리멀리 반을 배정받아서 전혀 걔랑 마주칠일도없었고, 통학이라 집에도 빨리가고, 독서실도 안쓰니 그냥 아예 볼일이 없었어. 나도 잊고 열심히 고3생활을 했고, 수능도 쳤어. 수능도 다치고 학교는 일찍마쳐주니 매일 1시에 집에가고.. 행복했지. 그러고 마지막으로 학교를 오는날, 내가 집에 갈려고 실내화를 벗고 운동화를 챙기는데 누가 내 팔을 잡았어. A였어.
이름없음 2018/10/01 18:06:42 ID : yLcE079g0re
나한테 갑자기 사과를 하면서 미안하다고 했어. 처음엔 너무 의외라 못알아 들었어. 그러니까 A가 "J야 미안해." 이러는거야 그래서 내가.. "어.. 아니 괜찮아" 이러고 그냥 그 상황을 벗어나고 싶었어. 걔 사과는 받고 싶지도 않았고 기대도 안했고 그냥 걔랑 평생 마주치지 않는게 내가 바라는거였는데. A가 "J야. 잠시 얘기좀 해주면안돼?" 불러 세웠어. 나는 거절했어. 오늘 친구들이랑 약속있어서 안된다구. 그러니까 A가 " 어떻게 된건지 다 설명해줄게. 이상한 짓 하는거아니야. 나도 많이 반성하고 있어. J야 진짜 진짜 미안해. 내가 너 괴롭혀서 미안해.." 이런걸 속사포로 막 쏘았어. 계속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설명해준다고하고. 기껏해봐야 여자앤데 뭐어떻게 해코지를 크게하겠냐 싶기도하고 호기심도 생겨서 알았다고 하고 학교 벤치에 앉아서 이야기를 듣기 시작했어.
이름없음 2018/10/01 18:14:04 ID : yLcE079g0re
A는 이렇게 얘기했어. 자기는 어렸을때 아빠랑 엄마랑 셋이서 살았는데, 11살때 아빠가 사고가 나서 돌아가셨대. 그 뒤로 엄마랑 살았는데, 엄마는 그 사고 난게 다 자기때문이라고 생각하셔서 A한테 맨날 화내시고, 욕을 했대. 그래서 A가 방에 있을땐 방문밖에서 A한테 들리라고 저거 저년때문에 (A아빠이름)이 단명했다 이런식으로 들리라고 욕을 했대 A는 그래서 중학교를 다닐 때는 자기가 실제로는 엄마딸이 아니지 않을까. 자기 진짜 자식이면 저런식으로 할 수 있나? 이렇게 생각했대 근데 뭐 집에는 실제로 초음파사진이고 만삭일때 엄마의 사진이고 다있으니까. 그런거 다 실제로 엄마인걸 증명하는걸 아는데도 아니고 싶었대. 그리고 아버지가 안계시고 어머니가 혼자 일해서 벌어서 집안을 건사하니까, 집안도 많이 힘들고, 돈이 쪼들리고 그랬대 그래서 자기는 열등감이 생겼대. 왜 다른애들은 좋은부모밑에서 좋은집에서 자라서 좋은학교에 가고 걔들은 커서도 좋은 직장에 다녀서 잘살겠지 이런 열등감이 생겨서, 자기도 그렇게 되고싶다고 소망을 했대. 근데 그러던 차에 그 학교에 입학했는데, 나를 만났대 내가 사려깊게 잘챙겨주고 기숙사에서 같이 생각하니까 얘는 커서 자식을 낳으면 자기 엄마처럼 안하겠지? 이런생각이 들었대 근데 또 반면에 이런애들이 그렇게 행동할수도 있어 이런생각도 했대. 여기서 뭐지? 싶었는데. 그래서 자기가 시험을 하려고했대. 자기가 자식처럼 굴었을때 엄마가 어떻게 행동하는지 봐야했대.
이름없음 2018/10/01 18:15:13 ID : pWi5U7s1jBs
ㅂㄱㅇㅇ
이름없음 2018/10/01 18:17:01 ID : yLcE079g0re
그래서 나한테 자식처럼 행동했는데, 내가 밀어내지도 않고 잘 챙겨줬다는거야. 그건 엄마 소리하기전을 얘기하는거 같았어. 근데 얼마 후부터 엄마처럼 생각하던 내가 다른 자식을 낳는다면 원래 있던 자식한테는 관심을 안가질거같았대. 지금 생각해보면 그래서 내 친구관계를 단절시키려고 했나봐. 그래서 자기는 내가 충분히 자기를 자식이라고 여기는거 같아서 엄마라고 부른거라고 하는거야. 여기서 개소리하네 생각하고 집에 갔어야했는데, 얘는 날 그냥 가지고 놀았던거야..
이름없음 2018/10/01 18:22:45 ID : yLcE079g0re
그러고 난 뒤에 내가 단짝친구를 소개해서 같이 만났을때도, 내 단짝이 부러웠대. 엄마랑 같이 있을 수 있어서 너무 좋겠다. 이런생각이 많이들었대. 그래서 더 나랑 같이 있고싶고, 나랑 사이좋게 지내고싶은데, 담임선생님이랑 너희엄마가 그렇게 못하게 한다고 이야기하는거야. 다른사람들이 방해했지만 그래도 자기는 사이좋게 지내려고했대 근데 내가 자꾸 밀어내서 나랑 자기 엄마랑 똑같은 사람이라는거야 "너도 우리엄마랑, A엄마랑 똑같은 사람이야." 이렇게 얘기하는데 또 자기를 A라고 3인칭으로 지칭했어. 그래서 나도 반박을 했지, "니가 엄마라고 생각한게 문제다. 왜 내가 너희 엄마냐" 이러니까. 갑자기 "나도 알아. 너 우리엄마 아니야. 우리엄마는 따로있어." 이렇게 얘기해서 드디어 제정신을 차렸구나 이런 생각을 했어. 그 뒤에 한참동안 침묵이 이어졌어. 한 10~20분? 그러다 걔가 갑자기 "J야.." 이러면서 나지막하게 부르는거야. 난 대답을 안했어. A가 한번더 불렀어. 대답을 계속안했어. 그러니까 "J야.. J야. J,J,J,J,J,J,J,J" 이런식으로 이름을 계속불러서 진짜 속으론 아 좆됐다.. 이생각을 했어.
이름없음 2018/10/01 18:23:46 ID : yLcE079g0re
그러고 내가 가방을 주섬주섬 천천히 메고 일어나고있었어. 그러니까 A가 진짜 진지하게, "J야 너 나 무섭지? 3년동안 시달려서" 이러는거야
이름없음 2018/10/01 18:31:34 ID : 3XBunDAkmli
와ㅋㅋㅋㅋ 스레주 멘탈 놀랍다... 나라면 이미 파사삭인데...
이름없음 2018/10/01 18:33:14 ID : yLcE079g0re
나는 별 대답못하고 정곡을 찔렸으니, 그냥 걸어가려고했어. 그니까 걔가 "A가 왜 J 괴롭혔는지 아는사람~ J!" 이러면서 나를 불렀어. 약간 노래부르듯이 저런말을 했어. 난 무시하고 계속 걸어갔어. "A가 왜 J 괴롭혔는지 아는사람~ A!" A가 따라오면서 이렇게 자기 이름을 말했어. 그러고 말하는데.. "있잖아. 나 정신병자아니야. 니가 J인것도 알고 내가 A인것도 알고 우리엄마도 미친년인거 알고 너희엄마는 엄청 좋으신분이더라? 너무부럽다. 왜 우리엄마만 그렇게 개미친년이지? 왜 나만 불행해야해? 너도 같이 불행했음 좋겠어. 너도 나만한 키에 나처럼 생겼고 너도 나처럼 보이게 내가 다 따라했는데, 왜 나만 끝까지 불행해? 왜 너만 선생님들이 챙겨줘? 왜 나는 챙겨주는 엄마없어? 너는 왜 내가 이렇게해도 정신병안걸려? 왜 나만 다른사람들 행복해보이는것만 봐야해? 왜 나는 나만 불행한거처럼보이지? 왜 나만 불행해? 왜 넌 나랑 똑같은데 안불행해?" 이런식으로 질문 러시를 하면서 날 계속 따라왔어 난 진짜 울기직전에다가 왜 이런일을 내가 겪어야하지? 생각했어. "억울하지? 억울해보이는데? 왜 너만 이런일 겪는지 생각하는거아니야? 나도 그래. 나도 왜 이 좆같은 엄마를 만나서 왜 이런 삶을 살아야하고? 왜 넌 안 미쳐? 왜 내가 너가되고 너가 내가 되는건안돼?" 뭐 이런 계속 똑같은말을 반복했어. 난 최대한 빨리 벗어나려고 빨리 걸었어. A는 따라오면서 "내가 너가 되려고 내가 엄마가 되고 너가 내가되게 하려고 너가 내가 되게 했는데, 왜 너는 아니라고 부정해?" 이렇게 되게 복잡한 말을 했어. 엄마한테 전화해서 울면서 얘기했어 A가 또 그런다고 학교라고. A는 내가 전화하는걸 한참이나 가만히 보다가 그냥 그대로 나가버렸어 걔는 그냥 나도 자기처럼 정신병적인 노이로제걸려서 불행했음 좋겠다 이런생각으로 날 괴롭힌거야
이름없음 2018/10/01 18:42:07 ID : yLcE079g0re
그뒤로 A는 졸업식에도 안왔고 다행히도... 나도 그뒤로는 볼일이 없었어. 3학년때나 2학년때 A의반이었던 애들에게 건너건너 물어봐도 A의 소식을 아는 애들은 없었어. 모르는건지 모르는척하는건지 모르겠지만. 나도 저런일이 있은뒤에 정신의학과에 가서 2달정도 상담을 받았어 그래도 나는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아서 안정을 빨리찾았고, 저런일이 그저 우연히 일어났다는 사실을 지금을 알고있지. 잘살고 있고! 이글을 A가 본다면 꼭 분해서 미쳐버릴려고 했음 좋겠어. 근데 많이 진정된 후에 생각해봤어. A가 나한테 글로 남긴말들이 뭘까. A가 수학문제집에 그렇게 설명해놓은거 외엔 다 의미가 있었어. A는 나름대로 중2병인지 뭔지 체계를 갖고 날 미치게 하려고 했던거 같아. A는 문자로 남기거나 카톡 등 기계로 쓰는 텍스트는 정상적인척했어. 자기가 했단 증거가 명확히 남으니까. 글자로 쓰는건, 꾹꾹눌러써서 담아낸건 아마 자기 어머니에 대한 분노를 표출한거 같아. 내 수학책에 쓴걸 보면, 엄마는 뭘 싫어하는데, 자기는 뭘 좋아한다 이런식으로 썼었잖아. 거기서 말하는 엄마는 본인이고, 자기는 나야. 엄마는나를싫어해나는엄마를좋아해 엄마는공부를안해나는공부를열심히해 엄마는요리를잘해나는요리를못해 엄마는아빠를미워해나는아빠를좋아해 엄마는콜라를싫어해나는콜라를좋아해 엄마는빨간색을좋아해나는하늘색을좋아해 이게 무슨말이냐면, 내가 이걸 기억하는 이유기도하지만, A는 엄마를 싫어하는데 나는 우리엄마를 좋아하고, A는 요리를 잘하지만 나는 못하고, A는 아빠때문에 원망받아서 아빠를 싫어하지만, 나는 아빠를 좋아하잖아. 그리고 A는 탄산음료가 건강에 안좋다고 싫어했었어. 그런데 난 탄산 킬러였지. 그리고 A가 가장좋아한다했던 색이 빨간색이었어. 물론 나는 푸른색쪽을 좋아했었고. 그뒤에도 몇가지 더있었지만 기억나는게 저정도야. 그 때 당시에는 엄마가 나를 지칭하는 건줄 알았으니까 다 반대로만 말한다 생각했지만 되돌아 생각해보니 본인이 내가 되겠다고 했으니까 자기가 엄마가 되는거고, 나는 A가 되는거니까 자식이 되는거잖아. 그렇게 쓴게아닐까. 뭐 아무튼 이해못할 미친사람이야.
이름없음 2018/10/01 18:43:34 ID : yLcE079g0re
끝! 읽어줘서 고마워 이제는 잘 살고 있으니까 꼭 내소식을 알고 A가 분해했으면 좋겠어
이름없음 2018/10/01 19:44:50 ID : MnQso3RDyY7
a는 다른데서 또 그러고있을거야
이름없음 2018/10/01 19:51:59 ID : hhwNtbii8pe
써줘서 고마워 잘읽었어ㅜㅜ! 진짜 고생했겠다 ㅠㅠ
이름없음 2018/10/01 21:19:38 ID : kmso7AoY4Gp
레주 많이힘들었겠다,,ㅠㅠ 잘버텨줘서고마워ㅠ
9999 2018/10/02 15:12:30 ID : dWjjxSGk5Xu
개쩌엊,,,,,,,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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