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급, 점수, 등수, 커트라인... 우리는 언제쯤 그 숫자에서 벗어날 수 있는가. 우리는 왜 이런 비합리적인 시스템에 인생을 걸어야 하는가. 당연한 질문임에도 아무도 대답다운 대답을 해주지 않았다.
우리는 왜 행복을 미래로 미뤄야 하는가. 미래의 보장되지 않은 행복을 위해 꾸역꾸역 쓰레기를 삼키고, 참고 견디는 것만이 미덕이라 여기며 버텨 왔다. 하지만 우리는 경주마가 아니라 인간이다. 전국 학생들을 한 줄로 줄세우기 위한 수업, 학교, 시험. 정말 끔찍하다. 일부 극소수의 대학을 제외하면, 대학이라는 이름이 부끄러운 수준의 대학 아닌 대학이 판치고 있다. 아주 작은 바늘구멍, 학생들은 수십만 명. 그 좁은 바늘 구멍에 들어가라고, 부모는 아이들을 채찍질한다. 그 안에 들어갈 확률은 극도로 낮고, 행복해질 확률은 더더욱 낮다.
눈이 멀어버린 부모를 만든 것은 누구인가. 아이들을 무한경쟁의 전장으로 내몰고 그들이 숫자에 병적인 집착을 하도록 만든 것은 누구인가. 잔인하다. 그저 잔인하다. 이 병적인 사회가 짓밟은 것은 사소한 것이 아니다. 어린 시절부터 공무원을 꿈꾸는 아이들은 과연 꿈을 꾸고 있을까? 아니, 꿈을 꿀 기회를 주기나 한 것인가?
공부해야 성공한다는 말은 현실이다. 꿈을 밟아 없애버리는 잔인한 현실이다. 나는 왜 공부를 해야하는가? 나는 당연한 물음임에도 묻지 못했다. 아무도 그 답을 모르기 때문이다.
교육은 10%의 특별한 사람들을 위한 기회가 아닌 90%의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기회가 되어야 한다. 그러니, 지금에라도 늦지 않았으니,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쳤으면 한다. 꿈을 꾸는 느낌이 무엇인지, 자유롭다는 것은 무엇인지. 나는 그러한 것들을 배우고 싶었다. 정말 필요한 것은 그런 것이다. 하지만 이 나라의 교육은 이미 학생을 불행으로 내몰고 있다.
이상이 공부를 그만두는 이유입니다. 저는 숫자가 아닌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아 떠나겠습니다. 모두 행복하시길.
이름없음2018/10/05 01:55:24ID : CmJO1fU6rze
그러게 고작 몇 문제 끄적이는걸로 그 사람을 평가한다는게 참 이상하고도 신기하다 이 세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