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 제출 두 시간 전이었다. 마감일을 코앞에 두고 클레어는 여전히 글쓰기에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시간에 쫓기고 교착 상태에 빠진 그녀는 종이를 어떻게 끝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그녀는 그것을 제시간에 제출할 수 있을지조차 확신하지 못했다. 그녀가 논문에서 발견한 것은 낙서된 말과 반 문장, 그리고 이상하고 비협조적으로 보이는 생각 더미였다. "말이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라고 그녀는 혼잣말을 했다. 그녀는 자신의 글을 보고 몇 번이고 읽기 시작했다. 갑자기, 그리고 뜻밖에도, 그녀가 글을 쓰는 동안 고려하지 않았던 생각들의 흐름과 연결이라는, 그 생각 더미 속에서 무엇인가가 발견되었다. 이 순간부터 시계 바늘이 그녀를 격려하는 것처럼 들렸다. "그래, 할 수 있어!" 클레어는 다시 연필을 잡으면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