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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x 2018/10/08 05:17:13 ID : K1Bhur84KZa
조용한 숲속 어느 한 언덕 위, 한 소녀가 나무 아래에 기대앉아 조용히 졸고 있고 햇빛으로부터 눈을 가리기 위해 얼굴을 덮은 밀짚모자 아래로는 소녀의 작은 숨소리가 들려온다. 소녀의 무릎에는 푸른 빛이 감도는 장총이 한정 놓여있다. 푸른 빛이 감도는 것으로 보아 일반적인 장총은 아닌 것 같다. 그렇게 평화로운 잠시간의 시간이 지난 어느 순간 소녀의 앞으로 그림자가 일렁이듯 일어서더니 여성의 모습으로 변한다. 그러고는 허리를 살짝 숙여 모자를 들어 올려 살포시 쓰며 조용한 목소리로 소녀를 깨운다. “고기 손질이 끝났어. 이제 일어나. 돌아가자.” 갑작스레 눈에 쏟아 드는 햇빛 때문에 깬 소녀는 눈을 한껏 찌푸리며 몸을 세우며 말한다. “깨우는 건 좋지만 모자는 다시 줬으면 좋겠어. 베스.” [베스]는 아마 그림자에서 나타난 여성의 이름이리라. 베스는 얼굴에 살포시 미소를 띠며 모자를 돌려주며 소녀의 손을 잡아 일으켜 준다. 그리고 옷에 붙은 나뭇잎과 매무새를 만져주며 말한다. “한동안 식재료 걱정은 안 해도 될 거야. 얼른 돌아가서 저녁을 준비해서 먹자.” 소녀는 씩 웃으며 장총을 어깨에 둘러메며 말한다. “그것참 맘에 드는 소식이네. 오늘 잡은 사냥감이 크긴 했어. 그렇지?” 베스는 손질한 고기가 든 가방의 끈을 어깨가 아프지 않게 정리하며 다른 짐들도 손에 들고는 소녀를 보며 답한다. “최근 들어 잡은 것 중에는 가장 크지 않을까 싶어. 해가 곧 질테니까 이제 출발하자. 다이아.” 소녀의 이름은 [다이아]인 모양이다. 베스는 손을 다시 내밀어 다이아의 손을 쥐고는 언덕을 함께 걸어 내려가기 시작한다. 그러나 몇 걸음 내려가자 둘의 모습은 일렁이듯이 흔들리더니 그림자에 녹아들어 사라졌고 주인을 잃은 그림자도 이내 따사로운 여름 햇살 아래 녹아 사라졌다. 그림자속으로 사라진 두 여성은 이 이야기의 주인공과 그 동료이며 이것은 18세기 중반 급작스레 시작된 산업혁명의 시작으로 급변하던 세계와 그 변화의 중심에 서 있는 한 마녀의 이야기이다.
이름없음 2018/10/08 06:02:07 ID : 84K3UY3Dy3R
음... 내 생각일 수도 있는데 ~ 한다 보다는 했다가 더 흐름이 좋지 않을까?
Vex 2018/10/08 06:08:47 ID : K1Bhur84KZa
그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네. 듣고나서 다시 읽어보니 좀 어색해 보이기도 하네.
이름없음 2018/10/08 07:29:47 ID : g6i5SLdV89x
문장이 너무 긴 것 같아.중간에 반점?쉼표?를 넣어보는게 어때? ,⬅이거
이름없음 2018/10/08 09:12:05 ID : Gnu7atvu8jj
아냐아냐! ,는 작가가 강조하고싶은 부분에 쓰거나 문장을 끊을 때 쓰는 거라 독자들이 읽을 땐 오히려 흐름 끊기고 강조된 부분이 많이져서 힘들어져. 오늘은 나도, 그녀와 같이, 그 숲 속으로 들어가보기로 했다. 커다란 나무에 가려져 햇빛이 조금도 들지 않는, 어두컴컴한, 하지만 이상하게도 밝아보이는 곳이었다. 이상하고 힘들지 않아?ㅎㅎ ,는 최대한 적게 쓰는게 좋아! 차라리 문장을 나누는 방식을 택해봐! 조용한 숲속 어느 한 언덕 위, 한 소녀가 나무 아래에 기대앉아 조용히 졸고 있고 햇빛으로부터 눈을 가리기 위해 얼굴을 덮은 밀짚모자 아래로는 소녀의 작은 숨소리가 들려온다. =>조용한 숲속 어느 한 언덕 위, 한 소녀가 나무 아래에 기대앉아 조용히 졸고 있다. 햇빛으로부터 눈을 가리기 위해 얼굴을 덮은 밀짚모자 아래로 소녀의 작은 숨소리가 들려왔다. 이런 식으로! 그리고 마지막 부분 보니 스레주는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쓰고싶은 것 같은데 그럼 인물의 이름을 소개할 때 '~~인 모양이다.' 라는 방식이 아니었으면 해. 확실치 않은, 추측성의 정보를 줌으로써 서술자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거든. 묘사를 잘했넹 ㅎㅎ 뒷 내용도 궁금하다! 건필해!
Vex 2018/10/13 12:29:39 ID : 67uqY61vbbi
좋은 지적 고마워. 어느정도 생각해놓은게 있는지라 조금씩 서서 올리도록 할게.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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