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스타일이라거나... 읽기 불편하거나 거북하진 않은지.. 자연스럽게 읽히는지 뭐 이런것들.
이름없음2018/10/08 12:35:03ID : mGk01jz88jb
너는 나에게 등을 돌린채로 서서히 멀어져 간다. 점점 작아져만 가는 너의 뒷모습을 보자, 서서히 짙은 후회와 자책이 먹구름처럼 밀려들어온다. 나는 무심코 손을 뻗어 너를 붙잡았다. 멈춰선 너의 발길. 이제 뭐라 말해야 하지?
앞으로 더 잘할게?
아니야. 전에 이미 한적이 있는 말이다.
내가 미안해?
너무 많이 되풀이한 말.
다시는 안 그럴게?
이것도 이미 전에 한 말이잖아.
한번만 더 기회를 줘?
기회... 아니.... 넌 이미 나에게 충분히 많은 기회를 줬구나. 분에 차고도 넘칠 정도로 많은 기회를. 난 너의 상냥함에 어리광을 부릴뿐, 내가 너에게 더 어울리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한적이 없구나. 노력한다고 했으면서. 미안하다 했으면서. 기회를 달라 했으면서. 넌 나에게 노력할수 있는 기회를 줬지만, 내가 안일하게 그 기회를 버렸구나. 이 기회가, 언제든 다시 나에게 돌아올줄로 알고. 그런게 아닌데. 나는, 이미 충분히 많은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같은 잘못을, 같은 실수를 반복했구나.
미안해.
나는.... 붙잡은 너의 손을 놓을수밖에 없었다. 이 이상 너에게 어리광만 부리는건, 너에게 몹쓸짓을 하는거니까. 너도, 이미 충분히 지쳤을 테니까. 아니, 지쳤으니까. 나같은 이기주의적인 사람을 상대해주느라, 이미 힘들고 지쳤으니까.
내 손이 가한 속박이 풀리자마자, 뒤도 돌아보지 않고 멀어져 가는 너의 뒷모습을 보며 난 쓰디 쓴 사실을 삼킬수밖에 없었다. 나는 처음부터 너에게 어울리는 사람이 아니었구나. 내가 좀 더, 노력했어야 하는구나.
하지만 물은 이미 엎질러진 후였고, 내가 할수 있는 일이라곤, 깨진 컵의 파편들을 주워 버리는것과, 바닥에 쏟아진 물을 닦는것 정도. 적어도, 내 손에 새로운 물컵이 들리기 전까지는, 나는 하염없이 물이 쏟아진 장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서성이겠지. 주운 파편들을 차마 버리지 못하고 품에 끌어안은채 울고만 있겠지. 물을 닦아낼때 사용한 걸레를, 차마 빨지 못하고 그저 마를때까지 하염없이, 후회하겠지.
이제와선, 너무 늦었지만.
이름없음2018/10/08 13:40:15ID : DuqZfV9bii3
,표시를 줄이고 독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혼잣말식 서사를 줄이는게 좋을 것 같아. 감정 서사는 서정적이고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