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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고마워.
지금 내가 고등학생인데 아마 6년 뒤쯤,그니까 대학교 졸업 뒤에 비영어권 국가로 이민갈것 같거든. .
아마 지금은 걍 평범한 대입준비하는 고딩 이고 대학교 들어가고 나서 그나라 언어를 공부하려고해.
그래서 살짝 꿈이 큰걸지는 모르겠는데
어릴 때도 아니고 커서 외국어를 배워서 그나라에서 문학을 하는게 가능할까 걱정돼. 한국어로는 글 쓰는게 자신있는데 외국어로 나중에 문학가가 될 수 있을까 고민된다. . 하하
외국어가 주 전공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취미로 비영어권 외국어 몇 개 공부하는 중인데.... 외국어 문학가가 될 거면 정말 힘들어.
첫번째는 모국어인 한국어 실력이 중요해. 한국어라고 썼지만 모국어 능력은 스레주가 가지고 있는 감상을 얼마나 잘 언어화 하는지를 나타내는 거거든.
두번째는 당연하지만 그 외국어의 실력(문법적)이 중요해. 당연히 문법적으로 부자연스러운 말이 나와서는 안 되니까 말이지.... 비영어권이면 힘들거야. 영어는 문법이 쉬운(중국어급으로...) 언어인데, 대부분의 비영어권은 문법적으로 성(남성명사, 여성명사, 복수명사 등)과 격(주격, 여격, 목적격 등)에 따라서 단어가 바뀌는(굴절하는) 경우가 많거든. 특히 사전에 안 나오는 고유명사나 신조어가 틀리기 쉬운 부분이고...
마지막으로 첫번째만큼이나 중요한 게 그 외국어를 쓰는 나라(정확히는 스레주가 갈 나라)의 역사/문화적 배경을 다 아는 거야. 언어 속에 문화가 다 녹아들어있기 때문에 관용구 하나의 형성 과정만 보더라도 뉘앙스가 어떻게 될 지 다 달라지거든... 가령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른다' 같은 관용구는 낫의 형태 뿐만 아니라 낫의 중요성(주요 농기구로 집에 하나씩 다 있음), 기역이라는 글자의 위상(한글 첫 글자) 같은 게 합쳐져서 '대놓고 보이는 것도 모른다'라는 뜻을 형성하는데, 단순히 저 뜻만 기억하고 있으면 배경적으로 내포하는 부분을 놓치게 되거든. 문학적으로는 문제가 생기게 된다는 거지...
아무튼 쉬운 길은 아니겠지만 스레주가 문학을 할 거면 반드시 유학을 하고 거기서 살아볼 필요는 있을 거 같아. 단순히 한국에서만 배우는 건 취직 정도까진 쉴드가 되는데 문학은 어려울 것 같네. 힘내!
신경써서 조언해줘서 고마워. 좋은 밤 보내 ^.^ 일단 노력해봐야겠어. 지금 부터 가볍게라도 그나라 언어를 익숙하게 공부해야겠다. ㅎㅎ
어려운 일이겠지만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해. 수업시간에 들은 내용인데 중국인 가족이 영어권으로 이민을 갔나해서 그 딸이 영어를 못해서 무시당하고 그랬나봐. 작가가 되고싶은데 무시받고. 그래서 독기품고 영어공부해서 영어로 책을낸 유명한 작가도 있다고 들었어! 열심히 한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봐. 그 열심히의 과정은 윗레스가 알려줬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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