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곧내, 나 말고 내 친구 이야긴데 들어줄 사람??
  • 글 써주느라 고생했어 오늘도 재밌었다!>.< 그러고보니 이거 로어네... 로어가 뭔진 모르겠지만
  • 내가 돌아왔어요, 여러분! 옹기종기 모여서 제 얘기를 들어주세요...싫으면 어쩔 수 없고...
  • 오늘도 열심히 달려봅세, 오늘은 귀안이가 귀신이 대해서 제대로 알게 된 이야기야
  • 귀안이는 자기가 귀신을 본다는 걸 어렸을 때부터 알고 있었대(눈치로 때려맞춘 거지...), 근데 어릴 때는 그냥 귀신인 줄만 알고 딱히 뭐가 없었어. 귀신의 습성(?)이나 정보 이런게 너무 부족했지, 누구한테 물어볼 수 있는게 아니잖아
  • 할 동접이야 스레주 오랜만 ㅠㅠㅠ
  • 부모님이나 어른들한테 물어봤다간...어디로 가게 될지 모르니(귀안이는 어렸을 때부터 눈치&잔머리 100단), 친구들한테 물어볼 수도 없고. 그래서 어릴 때는 그냥 꾹 참았대, 귀신이 눈 앞에서 왔다리 갔다리 거려도 신경 안 쓰고, 귀신 때문에 아파도 어쩔 수 없이 그냥 참고, 진통제 좀 먹고 그냥 그렇게 버텼대.
  • >>306 안녕!
  • 응응 안녕 계속해줘 스레주!!
  • 안 되겠다, 그냥 귀안이의 시점에서 써야겠어. 한국에 살면 방학 때 여행가면 외국 가기도 하잖아, 근데 외국에 살면 방학 때 한국으로 갔어, 가서 할머니네 집에서 5키로 쪄오고 그랬지
  • 근데 내가 한국에서 학교를 다닌 적이 없어, 아기 때 외국으로 가서 자랐기 때문인데, 그래서 한국에 친구가 없단 말이야, 사촌들이랑은 나이 차이가 좀 있으니까 같이 놀기도 좀 그랬고..그래서 한국 가면 나혼자 그 동네 돌아다녔어, 초딩 때도(겁도 없이...)
  • 그 때가 아마 8살 때였는데, 할머니네 집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놀이터가 있는데 거기서 혼자 서서 그네 타면서 놀고 있었어, 근데 강아지 한 마리가 짧은 꼬리를 흔들면서 짧은 다리로 뛰어오는데...세상 귀여울 수가 없더라, 내가 개를 엄청 좋아하는데, 아마 이 때 이 개보고 그런 거 같기도 하고...
  • 어쨌든, 개가 나한테 와서 계속 내 주위를 맴돌길래 나도 같이 쫓아가면서 놀았어, 근데 이 개새....아니 강아지가 그 짧은 다리로 어떻게 그렇게 빨리 뛰는 건지, 잡을라 그러면 폴짝 뛰어서 피하고... 계속 그렇게 하길래 어린 마음에 삐진 건지 그냥 포기했어.
  • 헛, 물건 들어왔다,정리만 하고 계속할게!
  • 앗 능웅 기자링게!!
  • 후우, 나 왔어, 그럼 계속해서 썰 풀게
  • 그냥 강아지가 계속 뛰어다니길래 지치기도 했고 짜증나기도 했고, 그냥 빤히 쳐다봤는데 갑자기 어디로 가는 거야, 근데 가다 말고 뒤를 돌아보더니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더라, 나 기다리는 거 마냥. 나 기다리는 건가 싶어서 따라갔더니 자기가 앞장 서서 쫄래쫄래 가더라
  • 쭉 따라갔더니 집 주택 한 채가 나왔어, 막 엄청 외딴 곳에 있던 건 아니야, 그냥 평범한 주택이었어. 문 앞까지는 나 배려해서 천천히 가는 가 싶더니, 마당으로 들어가자마자 제 집 온 거 마냥 신나서 엄청 빨리 뛰어가더라
  • 강아지가 뛰어간거 보고 있었는데, 집에서 할머니 한 분이 나왔어, 그 할머니가 주인인 거 같더라, 할머니 나오자마자 할머니 무릎에 매달려서 폴짝폴짝...할머니가 나오길래 난 당황해서 가만히 있었지, 사람 따라온 것도 아니고 개따라 왔는데 왜 왔냐고 하면 나는 할 말이 없응께....
  • 할머니가 날 보더니 깜짝 놀라셨어 "너 누구니? 여긴 어떻게 왔어?" 길 잃은 아이인 줄 아셨던 거지. 난 당시 8살이었기 때문에, 해맑게 개를 가리키면서 "얘 따라왔어요!" 라고 했지, 그랬더니 할머니가 이번엔 당황하시면서 "너 이 개가 보이는 거니?..." 하셨어
  • 이 때 아차 싶어서 딴 사람이 알면 안 되는데 라고 생각했다가, 잠만 저 개가 귀신이면 할머니도 귀신 보는 건가? 싶어서 아주 대놓고 물어봤지 "할머니도 이런 거 봐요?"(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어이없다, 처음 본 사람한테 다짜고짜...) 그러고는 한 술 더 떠서 "이거 귀신 맞죠?" 라며 아주 생각 없고 당돌하개 물어봤지
  • 응응 듣고잇어!!
  • 할머니는 당황하면서 일단 그렇다고 하셨어, 그러고는 나한테 내 할머니가 누구냐고 물어보시길래 저쪽에 사는 누구누구 라고 얘기해줬어. 할머니가 집으로 들어가시더니 통화하는 소리가 들리더라, 니 손주 지금 어찌어찌 놀다가 우리 집으로 왔다 밥 먹여서 다시 보낼게, 뭐 대충 이런 내용이었어. 통화 끝나고 나오시더니 들어오라고 하셔서 들어갔어
  • 들어가서 티비 앞에 앉아서 티비 보고 있었는데 할머니가 밥을 차려주셨어, 마침 배가 고파서 그냥 먹었지(내 양심 어디갔니..) 밥 먹고 있었는데 할머니가 또 전화를 하시더라, 통화 끝내고 오시더니 나 밥 먹고 있는데 이것저것 물어보시더라, "귀신은 언제부터 봤니? 어렸을 때부터? 아... 혹시 귀신들이 너한테 나쁜 짓 안 하던?....일단 알았다, 천천히 먹어라"
  • 밥 다 먹고 벽에 기대 앉아서 티비 보고 있었는데 아줌마 한 명이 오셨어, 들어오자마자 날 찾더라, 근데 아줌마가 들어오는데 혼자가 아니었어, 아줌마 뒤에 되게 거대한(단어 선택이 마땅한게 없음...) 여자가 있었어, 크고 나서 깨달은 건데 그 아줌마는 무당이었어,그 거대한 여자는 무당이 모시던 신이었고. 어쨌든 어릴 적의 난 그런 거 몰랐고 거대한 여자를 보자마자 아 저 여자는 사람이 아니구나 싶어서 바로 눈을 피했어
  • 오오오..
  • 정주행 끝 ! 완전 재밌다
  • 아줌마가 날 보더니 와서 내 옆에 앉았어, 난 무서워서 계속 아래만 쳐다봤고, 아줌마가 그걸 눈치채고는 하시던 말씀이 "요놈 봐라? 영안이 뜨이긴 뜨였는데 딱히 신기가 있는 것도 아니고...거 이상한 놈일세...엄마, 얘가 저쪽에 있는 누구누구네 손자라고? 외국 나갔다고 하지 않았나?..아 얘 방학이라서 왔대? 아이고 저런... 너가 한국에 살았으면 내가 도와주기라도 할텐데, 뭔가 방법이 없나?..."
  • 웅웅 그래서 ?
  • >>326 내 유일한 구독자...안녕! >>327 고마워!! 아줌마가 손에 끼고 있던 반지를 빼더니 복주머니 같은 거에 넣어서 나한테 주셨어 "일단 이거 가져가라, 위험할 때 갖고 있으면 도움이 될 거다, 아 그리고 내일 또 와라" 하고 날 집으로 보냈어
  • 난 집에 와서 밤에 복주머니를 열어봤어, 근데 복주머니를 연 순간 안에서 뭔가 강한 기운이 훅하고 나왔어(약간 배그의 자기장의 현실판 같은 느낌). 놀래서 떨어뜨렸다가 주워서 꺼내서 껴봤어, 근데 좀 헐렁하더라 그래도 일다누엄지에 끼고 잤어. 자고 일어났는데 머리가 아픈 거야, 그래서 내가 '이상하다 주위에 귀신은 없는데 왜 이러지'라고 생각했어, 그러다가 문득 어제 그 아줌마가 생각났어, 그래서 아점 대충 차려먹고(8살이 뭔 밥을 차려먹냐고 하겠지만 귀안이가 먹는 양을 보면 어렸을 때부터 떡잎이 달랐....퍽..) 바로 어제 그 집으로 갔어
  • 집에 도착했는데 아줌마가 기다렸다는 듯이 "왔어? 밥은 먹었고?"라고 친절하게 하시다가 내가 반지 낀 거 보고 놀라서 나를 혼냈어 "이걸 끼면 어떡해(그야 난 끼라고 준거라고 생각했으니까..), 위험할 때나 필요한 거지, 너 같이 평범한 놈은 기운에 눌려서 여기저기 아프게 돼, 당장 빼". 아줌마가 말허면서도 거대한 여자가 계속 쳐다봐서 무서워서 바로 빼서 복주머니에 다시 넣었어
  • 나도 구독자가 될거야 >< !!!!
  • "에휴, 애가 뭘 알겠다만은...(수첩을 건내주며) 자 이거, 집에 가서 달달 외워, 절대 남한테 보여주면 안 돼, 엄마 아빠도 안 돼, 가서 달달 외우고 다 외우면 태워버려, 안에 적혀있는 건 다른 사람이 봤다간 잡혀간다" 라며 겁을 줬어(다른 사람이 보면 잡혀간다는 건 아마 정신병원 같은 거 아니었을까?). 수첩을 펼쳐보니 귀신에 관한 정보가 잔뜩 적혀있었어, 난 당시에 8살이었기 때문에 뭐라 적혀있는지 1도 이해 못했지(귀안표 성수 레시피도 여기 적혀있었대)
  • >>333 헐...고마워!!
  • 난 이게 뭐지하면서 수첩을 빠르게 촤르르륵 넘기면서 보고있었는데 아줌마가 아 맞다 하면서 방으로 들어가셨어, 뭐 찾는가 싶더니 나올 때 또 다른 복주머니를 들고 오셨어, "이건 부적이라는 건데, 엄청 쌔고 나쁜 귀신이 올 때 한 장 꺼내서 태우면 귀신이 도망갈 거야"
  • (인증코드 까먹었다...) 근데 8살이면 모르는 사람은 경계해야 된다는 건 알 나이잖아, 그래서 내가 아줌마한테 물어봤어, "아줌마 저 왜 도와줘요?" "음? 왜 도와주냐고? 내 어릴 때 생각 나기도 하고, 너랑은 다르게 신기는 있었지만, 만약에 내가 신내림 안 받고 결혼해서 애 낳았다면 딱 니 정도 나이일 거 같아서, 내 자식 같아서 도와주는 거야"
  • 이 때 아줌마의 느낌이랑 드라마 도깨비에서 지은탁 졸업식에서 삼신할매가 꽃 건내주는 느낌이랑 완전 똑같았어, 커서 드라마 볼 때 아줌마 생각나더라
  • "이거 다 공짜 아니야, 너 한국 자주 올 거지? 그럼 올 때마다 여기 와서, 할머니 하는 일 조금씩 도와드려, 그럼 내가 올 때마다 부적 조금씩 줄게." 나야 거절할 이유가 없었고 한국 올 때마다 친구 없어서 심심했는데 잘 됐다 싶었지
  • 그 날도 할머니 일 도와드리다가 집 갔어, 일 도와준다고 해봤자, 그냥 고추 같이 햇볕에 말리고 텃밭에 물 주고, 다 쉬운 일 밖에 없었어. 그 날 집 갔는데 집 오고나서야 그 날이 한국에서의 마지막 날이라는 게 생각났어, 그래서 다시 가서 야기 해줄 수가 없어서 결국 전화로 얘기했어, 할머니는 그냥 다음에 또 보자고 하시더라
  • 그렇게 나는 매년 한국 올 때마다 그 할머니네 집에 가서 놀았어, 그 강아지랑도 놀고, 일 도와드리고, 부적 받고, 다시 외국 가고. 그렇게 3년이 지나서 난 11살이 됐고, 수첩의 내용을 다 외우고 이해해서 수첩을 태웠어, 그리고 그 해에 한국에 갔는데 우리 할머니가 그 할머니 돌아가셨대, 그래서 난 그 때 어린 마음에 바로 울었어, 생판 남인데
  • 내가 울고나서 다음 날에 그럼 그 아줌마라도 만나봐야겠다 싶어서 할머니한테 그 아줌마 어디사냐고 물어봤어, 근데 아줌마가 시내에 살아서 내가 가기엔 무리였고 내가 전화해서 할머니네 집에서 만나자고 했어(되게 싸가지 없었구나....). 난 버로 그 할머니네 집으로 마당 정자이 앉아서아줌마가 오길 기다렸어, 한 10분 정도 기다렸나, 아줌마가 왔어, 난 아줌마 보고 또 울었지
  • 보고있엉
  • (왜 이렇게 오타가 많냐, 손가락 다이어트 좀 해야겠다...) 내가 울음이 그치고 나서 아줌마가 말했어 "고맙다, 나 신내림 받고 나서 쭉 혼자 사시다가 키우던 개마저 죽고 마지막으로 그 새끼 한 마리 키우고 있었는데... 걔마저 죽고 엄마가 살 의지가 없었는데, 덕분에 엄마가 매년 너 오길 기다리며 즐거워하시더라"
  • >>343 안녕!
  • 이 때 난 저 말을 알아들을 정도로 철이 든 건 아니었는데 이말 듣고 또 울음이 터졌다. 중학생이 되고나서 한국에 오는 빈도가 줄었어, 근데 고등학생 쯤 됐을 때 한국에 왔는데, 그 때 아줌마네 무당집 한 번 찾아갔었어, 가서 아줌마도 봽고, 물어볼 것도 있고 해서. 갔더니 또 부적 써주시더라, 그래서 내가 물어봤어 "부적 제가 직접 쓰면 안 돼요? 그게 훨씬 편할 거 같은데..."
  • "안 돼, 넌 신내림을 받은 것도 아니고 넌 그냥 영안 트인 일반인이야, 괜히 이런 거 손댔다간 위험해져, 그냥 한국 올 때 마다 들러, 얼굴도 볼 겸, 그러면 올 때마다 부적 써줄게."
  • 근데 귀안이가 나 만나고부터 필요한 부적이 많아졌지...저번에 봤던 그 더러운 기운 흡수하는 부적도 마찬가지고...그래서 최근에 갔다왔을 때 이것저것 더 공부해왔다더라
  •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야, 오늘은 전 이야기처럼 액션씬(?) 같은 건 없었고, 전 이야기에 나왔던 반지랑 부적에 관해서 알려주고 싶어서 썰 풀어봤어
  • 다들 잘 자!
  • >>330 오우 항상 기억해줘서 고마워ㅎㅎ! 동생이랑 폰겜하다 왔는데 이야기 딱 끝나있네 부적의 출처가 밝혀졌군..너무 재밌었오 오늘도!
  • 어제 잠들어서 지금봤는데.,,, 오늘도 기다릴게 !
  • 정주행 끝났어 스레주ㅠㅠㅠㅠㅠㅠ 이야기 더 듣고싶어ㅠㅜㅠㅠㅠ
  • >>352 >>353 늦어서 미안 바로 시작할게
  • 내가 외국 살면서 생긴 취미가 있는데, 그게 별보는 거야. 내가 살던 곳은 완전 평지라서 논밭 쪽으로 가면 별이 엄청 잘 보여, 밤에 시간 날 때마다 자전거 타고 자주 보러갔었어. 처음엔 나 혼자 갔었는데, 어쩌다가 다른 친구들까지 알게 됐어, 그래서 자기들도 혼자 가보겠다고 했는데, 거기가 건물이 없는 곳이라서 완전 깜깜하거든, 그래서 다들 갔다가 무섭다고 정작 별 잘 보이는 곳까지는 못 가더라
  • 그러다가 한 번은 부모님이 한국에 가셔서 일주일 동안 나혼자 지내여 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귀안이가 와서 자고 가고 그랬어. 하루는 같이 치킨 먹고 있다가 별 보고 싶다고 했더니 귀안이가 바로 가자고 하더라
  • 그래서 자전거 타고 귀안이네 집 들려서 귀안이도 자전거 챙겨서 별 보러 가는 곳으로 갔어. 도착해서 내가 가방에 챙겨온 돗자리를 꺼내서 깔고 그 위에 누웠어, 그러더니 귀안이가 "??? 잠깐 보고 갈 거 아니었어? 뭔 돗자리까지 가져왔어"(돗자리를 과자 챙긴 가방에 같이 넣어놔서 귀안이는 몰랐어), 근데 그 곳이 멀진 않지만 그래도 밤에 나왔는데 바로 들어가면 별로라서 난 항상 누워서 1시간 정도 있다가 집을 간단 말이야, 모기향까지 챙겨가서.
  • 그래서 내가 귀안이핰테 말했지, 여기까지 왔는데 어떻게 그렇게 바로 가냐고, 그러더니 귀안이도 체념한 듯 같이 눕더라. 내가 별보는 걸 얼마나 좋아하냐면, 솔직히 유료 앱을 잘 결제하진 않잖아, 그냥 게임에서 크리스탈 같은 거 현질하지, 근데 나는 유료 별보기 앱도 사고, 별자리 신화는 거의 다 안다고 자부할 정도로 별 보는 걸 좋아해, 어렸을 땐 천문학자가 꿈이기도 했고. 그래서 같이 누워서 별자리 신화 얘기해주고 별똥별도 보고 그렇게 놀다가 집으로 갔어.
  • 자전거 타고 집에 와서 씻고 누워서 핸드폰 하다가 자고, 다음 날 같이 학교 갔어. (잘 못하지만)공부하고 마지막 수업 시작하기 전에 쉬는 시간에 귀안이가 오늘도 자고가도 되냐고 물어봤어, 근데 그날은 부모님이 오시는 날이라서 외식하기로 해서 오늘은 안 될 거 같다고 했어
  • 내가 안 될 거 같다고 하니까 귀안이가 당황하면서 사과를 하더라 "일단 미안해....어제 별 보러 갔을 때 쌍둥이 귀신이 달라붙어서...별 보러 갈 때 공병을 안 가져가서...전에 너가 별 보러왔다고 했을 때는 귀신 기운이 안 느껴져서 귀신이 없을 줄 알았는데, 너는 귀신이 안 통한다는 걸 까먹고있었어(귀안이 말로는 나랑 귀신들은 서로 아예 못 본댔음 귀신들한테도 난 귀신 같은 존재). 어쨌든 그래서 귀신이 나한테 달라붙어서 그 상태로 너네 집 가서 가방에 있던 공병으로 떼놓긴 했는데, 그 때 뭘 할 수 있는게 없어서 일단 그냥 뒀는데, 원래는 오늘 해결하려고 했는데...정말 미안...일단 급한대로 내가 부적 챙겨줄게, 그거 가져가서 부모님 방에다가 숨겨둬"
  • 이건 귀안이 탓이 맞긴 하지만 귀안이는 잘못이 없기 때문에 딱히 화낼수도 없어서 일단 귀안이한테 부적 받아서 집에 가는 대로 책상 밑에다가 테이프로 붙여놨어(전에 귀안이가 책상에 숨기길래), 그러고 계속 눈치를 봤지, 혼자 있는 집에서(엄밀히 말하면 혼자는 아니었지), 귀신이 당장 내 옆에 있을까봐, 물론 귀안이 말대로라면 나도 귀신을 못 보고 귀신도 날 못 보니까 상관은 없다만...
  • 다음 날(토요일) 부모님이 일 하러 나가시고 나는 귀안이한테 톡을 보냈어, 부모님 나가셨으니 이제 와도 된다고. 10분 쯤 지나고 귀안이가 왔어, 오자마자 두리번 두리번 거리더니 바로 부모님 방으로 갔어, 난 그냥 귀안이 따라갔고
  • "뭐야? 얘네 어디갔어?...야 너 어제 부적 어디다가 숨겨뒀어...책상?! 야 내가 어제 침대에다가 숨겨두라고 했잖아(까먹음...쫄아서...), 귀신 이야기 좋아하는 놈이 그런 것도 모르면 어떡하냐...하...그 귀신들 너네 부모님한테 붙은 거 같다. 일단 이 반지 갖고 있어, 뭐 해야될지 알지? 너는 이것 때문에 아플 일 없어 (머리가 이픈 이유는 >>279 참고하시길), 그 강한 기운이라는 것도 결국 귀신의 힘인데, 넌 그런 거 안 통하니까, (부적 한 장 꺼내며)아 그리고 이거, 이건 귀신의 힘을 약화시키는 건데(부적이 참 다양해...도라에몽인줄), 그 귀신들이 다행히 나빠 보이진 않는데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침대 밑에다가 숨기며) 일단 숨겨둘게, 이따 어머님 아버님 오시면 상태 별로 안 좋으실 거야, 그러면 그냥 비행기 타서 그렇다고 하고 약 드려, 귀신 때문에 아픈 거라고 해도 진통제가 먹히긴 먹히니까...내일은 두 분 다 쉬시지? 그럼 내일 또 와서 반지랑 부적 챙겨갈 겸 와서 확인 해줄게, 그럼 나 갈게"
  • 저녁이 돼서 부모님이 오셨는데 귀안이도 귀신인가 싶을 정도로 정확하더라, 부모님이 몸이 좀 처진다고 바로 쉬어야겠다면서 밥은 치킨 시켜줄테니까 혼자 먹으라고 하시더라(ㄱㅇㄷ). 부모님이 방으로 들어가시길래 나도 약이랑 물 챙겨서 갖다 드렸지, 들어간 김에 아빠 서류가방(?) 옆주머니에다가 반지 몰래 넣고 나왔어
  • 다음 날 부모님 상태 좋아지셨고, 나는 진단을 할 수 없기에 귀안이를 불렀어(병 때문이면 의사를, 귀신 때문이면 귀안이를), 귀안이가 들어와서 부모님한테 인사드리더니 나한테 귓속말로 "굳 잡" 그러고 내 방으로 들어가는 척하면서 안방으로 들어갔어(부모님 두 분 다 소파에 앉아서 티비를 보고 있었는데 집 구조상 소파에 앉으면 방문이 안 보임, 그리고 내 방문이랑 안방 방문이랑 붙어있어서 내 방 들어가는지 안방으로 들어가는지 모름), 들어가서 반지랑 부적을 다시 챙겨서 내 방으로 들어왔어
  • 귀안이랑 방으로 들어오고 귀안이가 "지금 약빨 때문에 괜찮으시긴한데, 약빨 떨어지면 반지 가지고 있던 거 때문에 좀 머리 아프다고 하실거야, 내가 반지 가져갈 거니까 금방 괜찮아지실거야. 그래도 다행히 나쁜 귀신은 아니었네, 어린 애라 내심 불안했는데(어린 귀신이 더 위험할 수도 있다고 했음, 뭐가 나쁜건지 제대로 못 배운 상태라 뭔 짓을 할지 모른다고...). 다음부턴 공병 꼭 챙겨다닐게, 이번엔 진짜 미안"
  • 이번 이야기는 여기까지야, 늦어서 미안!
  • >>367 오예 자기전에 혹시나 와봤는데 ㄱㅇㄷ...
  • 와...진짜 너무 재밌다...!! 다음에도 재밌는 얘기 해줘~!!!!
  • 정주행 했당!! 진짜 꿀잼이야ㅠㅠ
  • 오늘의 이야기도 기대하구 잇당 스레쥬
  • 정주행 완료! 오늘 처음봤는데 진째 재밌어ㅠㅠㅜ 앞으로도 썰 많이 풀어줘:) 시간날때마다 틈틈이 읽으러 올게💕
  • 스레주 바쁘니ㅜ
  • ㄱㅅ
  • 너무재밌어 스레주 다음얘기도 기대할게!
  • ㅂㄱㅇㅇ
  • 언제와 ㅠ. .
  • ㄱㅅ
  • 안녕 되게 오랜만이네... 입시 준비하느라 바빠서 못 들어왔네...말 하고 갔어야 되는 거였는데 기다리게 해서 미안...
  • 오늘도 열심히 달려볼게!
  • 너무 오랜만이라 아무도 없을 거 같긴 하지만...
  • 내 이야기를 다 읽은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귀안이는 귀신을 보지만 그냥 단순히 볼 수만 있었어, 특별한 능력이 없지. 전이야기에 나온 아줌마 말에 의하면 인간의 오감 중 영적으로 다 열리는 경우는 드물다고 했어, 보통은 들리기만 하거나(청각), 갑자기 싸해지는 걸 느낀다거나(촉각), 보이기만 하던지(시각), 그리고 제일 어려운게 육감, 기를 느끼는 거라고 했어.
  • 육감이 트이면 영혼 즉 귀신들한테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했어, 근데 안타깝게도(?) 귀안이는 시각만 트인 상태고. 그래서 딱히 영매나 퇴마 능력은 없었어, 그러다 우연히 귀신이 달라붙은 상태에서 잠을 잤는데 자기도 모르게 귀신을 꿈속으로 끌여들었고, 꿈속에선 일반인인 귀안이도 영향을 끼칠 수 있었어.
  • 오 스레주가 돌아왔다ㅠㅠ!!!!축배를 들어라~
  • 난 너의 정기 구독자~.~ 기억하지!?
  • 와아ㅠㅠㅜ 그저께 정주행 다했다ㅠㅜ 드뎌 와따
  • 방금 정주행했어!! 넘 재밌다 ㅎㅎ 다음얘기도 기다리고 있을게~!
  • 방금 정주행 다했어! 완전 재밋어ㅜㅜ 이런예기 좋아하는데 바쁠텐데ㅜㅜ더듣고싶어! 기다리고있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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