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완전 이해해 내가 그거니까

내가 이해하게 된 지점이 뭐냐면, 오랫동안 만난 애인은 새롭거나 설레지는 않잖아. 그런데 같이있으면 편하고 즐겁고. 일단 첫번째 논쟁거리는 이건것같아. "설레지 않고 편한사랑도 사랑인지" 나는 이것도 사랑의 종류라고 생각해. 그런데 그런 와중에 새로운 설레이게 하는 사람이 찾아올 수도 있잖아. 그런 상황에서 그 사람한테 끌리는 마음은 누르는 것도 참 힘들다고 봐. 자 이 상황에서 저 당사자 (현재 두명한테 다 좋아하는 감정이 있는 사람) 는 기존 애인과 헤어지는게 정답일까? 아니면 새로운 사람을 최대한 피하고 멀리하는게 정답일까? 정답이라는 표현은 맞지 않는 말인 것 같지만 내가 어휘력이 좀 부족해.. 하여튼 이런 관점에서 생각하면 좀 이해가 되는것 같기도 해서 말이야. 퀴어판이니까 의견이 궁금해서 써봤어. 폴리아모리도 퀴어로 분류되니깐!

>>2 우와!! 나도 사실 변명처럼 보이고 싶지 않기도 하고 객관적인 여론이 듣고싶어서 아닌척하면서 쓰긴 했지만 사실 위에 예가 나랑 비슷한 상황이라... 요즘 너무 고민돼

나는 솔직히 별로야. 그렇다고 뭐.. 자기가 그렇다는데 굳이 뭐라할 생각은 없고 굳이 내 의견을 따지자면? 그렇다는 거야!

아 스레주는 그런 상황이구나 나는 그런건 아니고 그냥 동시에 여러명을 똑같은 마음으로 사랑하는거라서 스레주 경우는 조금...흔히 말하는 그냥 바람피우는 것 같긴 하네

내 생각엔 저런 경우엔 기존 애인과 뭔가 트러블이 있지 않는 이상 헤어지지 않는게 더 맞는것 같아 환승이별 취급 당하기 싫으면.. 그리고 익숙함 때문에 소중함을 잊는다잖아 헤어지고나서 땅치고 후회할 수 있으니까

난 폴리아모리는 아니지만 당사자들이 동의한다면 폴리아모리가 가능하다고 생각함 사실 사람들 간의 사랑(넓은 의미의 사랑)에는 다양한 층위가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저 친구 아니면 연인으로 구분하잖아(그 사이 '썸'이라는 개념이 생겼긴 하지만 이것도 오로지 '연애'의 측면에서 바라본 관계일 뿐) 설령 당사자들이 자신들의 관계는 친구관계도 아니고 연인관계도 아닌 다른 무언가라고 정의를 해도 다른 사람의 눈엔 그저 친구 또는 연인 또는 썸타는 사이로만 보이겠지. 그리고 그들에게 각자의 연인이 있으며 동시에 연인관계나 친구관계, 썸타는 사이와는 다른 제4의(?) 관계가 있고 그것이 연인,친구,썸의 관계와는 (당사자들에겐) 구분되는 것일지라 하더라도 그 관계 밖의 사람들에겐 연인에게 충실하지 않은 것으로 보일 가능성이 커. 연인이 생기면 관계가 구속되는 거야. 이런 측면에서 폴리아모리는 그 구속을 느슨하게 하는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뭐 이런 핑계로 바람피우는 걸 정당화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것과 관련해서 사랑싸움의 흔한 문제(연인을 항상 1순위로 두어야 하는가 등등)를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귀찮고 머릿속이 복잡해지니 안 적을랭...

본인들끼리 좋다면야 상관없지 실제로 외국에 세명이서 결혼한 사례도 봄. 근데 몰래 바람펴놓고 이게 내 성지향성이야! 하는 짓은 하지 말자..

많은 의견 고마워!! 일단 많이들 오해 하는것 같아서 쓰는건데 위에 내얘기라고 하긴 했지만 난 몰래 바람피거나 그럴려는 상황은 아니야! 일단 우리 사이가 좀 특이하거든. 워낙 오래사겨서 그런가 싶기도 한데 오래사겼다고 다 이러진 않으니깐. 어떻게 특이하냐면 어느순간부터 살짝 커플이 아니라 인생의 동반자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그 친구는 오히려 자기말고 다른사람도 만나보라는 의견이야. 자기랑 헤어지지 않는 선에서. (나는 그친구가 처음 사귄건데 걔는 여러사람을 만나봤거든) 나보다 오히려 걔가 폴리아모리적인건가..? 하여튼 그러니깐 내상황이라고 생각하지말고 위의 예도 너무 신경쓰지말고 그냥 폴리아모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써줘!! 아 나는 스레주

어 나는 일단 고등학생이고 으른들의 세계(?)같은건 잘 모르지만 예전부터(폴리아모리라는 걸 알기 전 부터) 이런게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나는 사람의 모습이 여러가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 그래서 남자들 사이에서 만난 사람 또는 여자들 사이에서 만난 사람에게 대하는 방식이 다르거나 지켜주고 싶은 사람, 지켜지고 싶은 사람이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해. 여러사람과 사귀면서 이런 모순되는 욕구를 충족될 수 있는게 많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어. 우리는 앞으로 적게는 80년 많게는 100년도 더 살텐데 그 많은 시간 동안 꼭 한 사람과만 살아야한다는게 구속처럼 느껴진단말이지.. 퀴어 사이에서도 반감이 크고 얼마전에 퀴어친구한테 말했다가 그냥 결혼을 하지말라고 욕먹고 아 이건 아닌가보다했지.. 사실 폴리아모리가 있다는 것도 여기서 처음알았어.. 아직 공부해야할게 많다ㅠㅠ

폴리아모리의 핵심은 "합의"임. 나는 애인 사귈 때 내가 이런 사람인데, 어떻게 하면 좋을 것 같아?하고 의견 조율해서 사귀어야지, 애인에게 통보도 안하고 이 사람 저 사람 사귀는 건 양다리임. 통보 안하고 사귀는 폴리아모리에게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많은 사람들이 폴리아모리를 바람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서 끄적여봄. 폴리아모리는 합의를 전제하에 있는 거임.

흑백논리를 전혀 적용할 수 없는 문제지. 인간 본능상 한 명과의 영원한 연애는 불가능하므로 존중은 해주지만 내 연애 하에서는 허락 못할 것 같아 (솔로지만)

폴리아모리 자체엔 아무 생각이 없지만, 애인 많은 폴리아모리스트가 있다면 그사람은 능력자겠구나...싶음.

>>11 응응 레스준데 당근 합의

폴리아모리는 그 관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합의된 관계라고 알고있어. 나는 절대 공감은 못하지만 그들이 합의한 관계인데 아무문제 없다고 생각해. 근데 말 없이 여러명 사귀는건 그냥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없고 개념없는 짓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