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전애인 만나기 전에 짝사랑 하던 사람이 있었음. 그 사람한테는 고백도 안했고. 전 애인이 나 전에 누구 좋아하냐고 물어보는데 거짓말로 전 애인이 첫사랑이었다고 할수도 있긴 했지만 뭔가 거짓말하기 양심에 찔리더라. 괜히 거짓말하면 뭔가 찔리는게 있는것 같기도 했고. 근데 전 애인은 내 친구한테서 들은건지 이미 내가 전에 "누군가"를 짝사랑 하던걸 알고 있었음. 그냥 그 상대가 누구였는지를 몰랐을뿐.
내 첫사랑 상대는 전 애인도 아는 사람이라 이왕 이렇게 된거 그냥 말해버림. 어차피 내 전 애인도 전에 내 친구한테서 들어서 알고 있는데 거짓말 해봤자 상황만 나빠지겠지. 근데 애인이 집요하게 뭔가 물어보더니 "그럼 너 그 사람이 와서 너랑 사귀자고 하면 사귈거야?" 이런적이 있었거든? 그때 솔직히 개빡쳤었음. 저것도 질문인가? 하고. 애인있는 사람한테 전 짝사랑 상대가 와서 나한테 사귀자 하면 사귈거냐니;; 그것도 질문을 한게 내 애인이었고;;
참고로 지금은 헤어진 사람임. 애초에 계속 "전"애인이라고 했고. 물론 이일 때문에 헤어진건 아님. 아무튼 내가 그때 사랑하고 있던건 내 전 애인인게 확실하고 짝사랑은 이미 지나간 상대인데 저런걸 질문이라고 하니까 좀 짜증나더라. 처음엔 그냥 내가 그 상황에서 짜증이 난게 당연한 거라 생각했는데.... 혹시 내가 예민한거야? 전 애인이 그냥 질투했던거 같은데 내가 너무 예민하게 군건가? 레스주들은 어떻게 생각해?
이름없음2018/10/13 12:49:38ID : nV9g7uq6lvc
아니 난 솔직히 애인한테 뭘 숨기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거든? 그게 질투가 날만한 일이라도. 아니 물론 너무 개인적인 일은 제외시키더라도 웬만해선. 적어도 관계 유지를 위해서라면. 예를들어 자기 애인이 전에 자기말고 다른 사람을 좋아했었고, 그걸 들어서 알고 있는데 애인한테 물어봤을때 애인이 "아니 ㅎㅎ 난 네가 짝사랑인데?" 이런식으로 대답하면 괜히 더 의심돼지 않아? 뭔가 기분 나쁘지 않아? 나도 물론 애인이 내 전 짝사랑 상대에 대해 몰랐으면 그냥 거짓말을 했겠지만 그런 상황도 아니었고...
그래서 그냥 솔직하게 대답한거거든. 애초에 그렇게 말했다는거 자체가 난 이제 더 이상 그 사람을 좋아하지 않고 너를 좋아한다, 라는 의미였는데;; 저런 질문이 돌아와서 좀 당황하고 짜증났었거든. 내가 예민한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