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으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은 누군가들의 이야기. 끝이 기약되지 않은 여행을 계속 이을지, 스스로 끝맺을지. > 1:1 스레이며 난입은 불가합니다. [임시/시트 스레] : http://thredic.com/index.php?document_srl=23915336
  • 접혀랏
  • 허리에 손을 얹으며 나오는 테일러의 소리에 깜짝 놀란 소엘은 눈에 띄게 어깨를 흠칫한다. 자고 있을 줄 알았는데.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다. 그러나 이내 와이번의 둥지가 있다는 말에 얼굴이 창백해진다. 와이번이라면 떼로 몰려다녀 사냥하기가 힘들다고 들은 적이 있다. 자신과 알고 지내는 사냥꾼 중 하나는 와이번을 사냥하려다 오히려 왼쪽 다리를 사냥당했었다. 일반 몬스터도 거의 본 적이 없거니와 맹수에도 고생하는데 와이번이라니, 이제 인생 끝났어요- 하는 허탈한 표정을 짓는다. 이게 어딜봐서 간단한 의뢰라는 것인지. 수배당해서 잡히기 이전에 와이번들의 먹잇감이 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소엘이다. "오래걸려도 조금 돌아가는 게 좋겠네.. 요. 와이번의 먹잇감 같은 건 되고 싶지도 않고, 수배되어 붙잡히는 건 싫지만 몬스터에게 당하는 것은 더 싫기도 하고..." 한숨을 푹 쉰다. 언제부터 이렇게 힘든 여정이 된 거지? 이 마을에서 수배당했을 때부터? 아니다, 방금 와이번의 둥지라는 이야기를 들은 직후부터. ... 이장님은 어떻게 그곳에 와이번의 둥지가 있다는 걸 알고 있지? 누군가한테 들은 이야기인가? 과거에 사냥꾼이나 병사를 했나? 온갖 생각을 하며 테일러를 본다. 제게 준 화살이나 여러 짐들로 볼 때 테일러 역시 모험가가 아니었을까, 하고 막연하게 추측한다. "... 그럼 시간도 시간이고, 곧 출발해야겠어요. 조금이라도 빨리 출발하는 게 좋을 것 같거든.. 요." // ㅜㅜㅜㅜ 야근 고생많았어 ㅜㅜㅜㅜ
  • 퇴근이다!!!! 오늘 드디어 야근없이 퇴근이야ㅠㅠㅠ
  • 헉 벤주 고생 많았어! 어여 집에 가서 저녁 챙기구!
  • 으아아ㅏㅏ앙 집가는 길이 너무 행복해ㅐㅐ앵 오늘은 빠르게 답레 줄 수 있겠당 좀만 기다렬
  • 소엘의 말에 벤은 창 밖을 바라본다. 이미 저녁시간은 지난지 한참이었고, 이제 대부분 잠자리에 들 시간이었다. 벤은 한숨을 쉬고는 벽에 붙은 지도를 뜯어서 챙긴다. “지도좀 신세지겠습니다.” “허허, 이미 신세를 5일이나 져 놓고는 새삼.” 손을 흔들며 가져가라는 테일러의 손짓에 벤은 감사의 표시로 고개를 끄덕인다. 어느새 밤중인지, 길가의 가로등 몇 개만이 쓸쓸히 길을 비추고 있었고, 집집마다 창문의 불은 꺼져가고 있었다. 자신의 가방과 테일러가 부탁한 상자를 들고는 집을 나선다. 차가운 밤공기가 내려앉아있었다. 어디선가 우웁우웁하고 부엉이 소리가 들려온다.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들르겠습니다.” 그리고는 이내 소엘과 함께 길을 나서는 벤이었다. 테일러는 웃으며 손을 흔들고는 이내 자신의 집으로 들어가 문을 닫는다. 벤이 느끼기에도 테일러는 평범한 마을 이장은 아닌 것 같았다. 창고 한켠에 수북히 쌓여있던 무기들도 그렇고, 이야기를 함에 있어서 지식의 깊이가 남다른 것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젊었을 때 과연 무슨 일을 했을지 너무나 궁금했다. “우리도 이제 갈까?” 그리고는 소엘과 함께 나란히 걸어간다. 데이미스 마을까지의 새로운 여행이 시작되는 참이었다. //나는 쓰레기야 소엘주야… 일찍 퇴근한 것에 들떠가지고는 8시에 잠들어버렸어.. 미안해..ㅜㅜㅜㅜㅜㅜㅜ 이벤트는 이정도로 끝내두고 다음 이벤트로 넘어갈까?
  • 피곤하면 일찍 자는게 맞는거야 ㅋㅋㅋㅋㅋ 야근 한창했으니 자야지! 사과하지 않아도 괜찮아 ㅎㅎ 다음 이벤트는 어떤게 좋을까! 숲에서 몬스터라도 조우해야 하려나! 슬라임 킹! (슬라임조아해...................................
  • 끄악 몬스터! 그럼 이번 이벤트는 소엘주가 한 번 리드해볼래? 그동안 너무 내가 리드해왔어서 소엘주가 그간 따라오기 힘들었을 것 같아... 이번엔 내가 소엘주 호흡에 한 번 맞춰볼게!
  • 좋아ㅏ! 그럼 레스 써올테니까 좀만 기다려줘! 회사라서 몰래몰래 써야해 히히히
  • 가란드 마을에서 서부 미개척지의 끝에 있는 데이미스 마을을 향해 여행을 시작한지 일주일이 지났다. 그날은 밤늦게 출발한 덕인지 다행스럽게도 보르나스의 군인들이나 빅 베어 용병단의 용병들과 마주치는 일 없이 마을을 조용히 빠져나올 수 있었다. 테일러와 레일리에 대한 약간 아니, 꽤나 아쉬운 마음은 한구석에 접어두었다. 정이 많은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계속 아쉬워하기만 하면 미련 밖에 되지 않아 방해만 된다. 자신의 앞에서 걷는 벤을 쳐다본다. 적당히 정리해두었던 머리는 깔끔하게 정리하였으며 옷 역시 새로운 것으로 바꾸어 입었다. 앞으로 짧으면 일주일, 길면 보름까지 걸리니 새옷으로 바꾸어 입는 것이 좋다. 게다가 서부의 미개척지로 향할수록 몬스터의 출몰도 잦아질 터이니 항상 손에는 무기를 쥔다. 오늘은 무엇을 먹어야 하나. 식사를 전반적으로 담당하는 소엘은 매 끼니 때마다 같은 고민을 한다. 간단하게 비스킷과 말린 과일로 때울 것인가, 무언가 따끈한 것을 만들어서 먹어야 할 것인가. 끄응, 하며 앓는 소리를 낸다. 그렇게 한참을 고민하면서 걷던 중 물겅, 하고 발에서 이질적인 느낌이 난다. 미끌거리고 물컹한 것이 꼭.... 슬라임이다. 젤리와 푸딩의 물렁함과 미끌거림은 좋지만 슬라임은 예외다. 불로 지져버리거나 얼려버리지 않는 이상은 베어내면 분열하고, 또 베어내면 또 분열한다. 상상을 하니 소름이 돋는다. 몸을 가볍게 떨며 앞서가는 벤의 망토 끝자락을 잡고 조심스레 이름을 부른다. "벤....? 내가 뭘 밟은 거 같은데... 좀 도와줘..." 화염마법이 인챈트 된 화살을 쏠까 생각했지만 열 발 밖에 없는 화살을 고작 슬라임에게 쏘기는 너무 아깝다. 벤이 도와주겠지..? 안절부절 못하는 시선으로 벤을 쳐다본다.
  • 소엘과 길을 떠난지가 7일이었다. 가는 동안 군인이나 용병들을 마주치지 않고, 사나운 몬스터 역시 그리 마주치지 않고 수월하게 길을 걸어오고 있었다. 벤은 소엘과 7일간 많은 시간을 보내며 꽤나 친해져 있었고, 소엘은 이제 벤을 꽤나 편하게 대하고 있었다. 벤은 정말 오랜만에 생긴 동료이자 친구와 가까워져 있었고, 이는 그로 하여금 마음의 벽을 허물고 소엘에게 조금 더 적극적으로 대할 수 있게 되었다. 새로 자른 머리를 메만지며 앞서 걷는 도중 망토 끝자락에 잡히는 소엘의 손길과 그녀의 떨리는 목소리에 벤은 고개를 돌린다. “..움..직이지마.” 벤은 소엘의 발 밑에 밟혀있는 푸른 물컹한 젤리같은 녀석들을 바라보며 걸음을 멈춘다. 슬라임이었다. 슬라임은 물리적인 공격이 듣지 않았기에 칼과 석궁으로 싸우는 벤과 소엘에겐 골치아픈 몬스터였다. 벤은 침착하게 주머니를 뒤져 성냥개비를 하나 꺼낸다. 지나온 마을에서 불 피우기 괜찮겠다는 생각에 한 갑 샀던 물건이었다. 벤은 성냥개비에 불을 붙이곤 이미 자극받은 놈을 더 자극하지 않도록 살금살금 걸어가 소엘의 발치에 성냥을 던졌다. 슬라임은 놀랐는지 휘감으려던 소엘의 발을 풀고는 멀찌감치 도망간다. 치지직하는 소리와 함께 슬라임엔 불이 붙었고, 액체로 이루어진 몸체의 상당수가 증발해버려 쬐그만해져서는 어디론가 사라진다. 급한 불은 껐지만 벤과 소엘은 이미 말하지 않아도 느끼고 있을 것이었다. 슬라임은 보통 한 개체만 독립적으로 활동하지 않는다. 대부분은, 그리고 거의 모든 경우에 슬라임은 군집을 이루어 영역을 이룬다. “분명히 이 근처에..” 수없이 많은 슬라임들이 있을 것이었다. 주먹을 꽉 쥔 벤의 팔뚝에 힘줄이 돋보였다. //소엘주야 안녕.... 요즘 내가 레스가 많이 늦지.. 미안해,_,
  • 벤은 주머니에서 성냥개비를 꺼내더니 불을 붙여 그대로 슬라임에게 던졌다. 몸의 대부분이 액체로 구성되어있는 슬라임은 그대로 완전히 증발해버리나 싶더니 불이 수분에 이기지 못하여 먼저 꺼진다. 몸의 대부분이 증발하여 자그맣게 되어버린 슬라임은 깊은 숲을 향하여 급히 가버린다. 벤의 말과 함께 슬라임은 발에서 떨어졌지만 표정이 심각한 소엘이 시선을 숲 여기저기에 던진다. 기본적으로 슬라임은 모여서 생활하는 몬스터이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조금 전, 소엘의 발치에 있던 슬라임들은 일개미나 병정개미와 비슷한 것들이며, 불에 증발하여 작아진 슬라임이 있는 곳에는 여왕개미 아니, 슬라임킹이 반드시 있다. 소엘의 안색이 창백해진다. 분명 슬라임킹이 소엘과 벤을 향해 올 것이다. 어떻게 하지. 안절부절하지 못하며 불안해하던 소엘은 몇분이 지나자 묘하게 침착해지는 듯 싶더니 벤을 향해 입을 연다. "벤, 차라리 슬라임킹을 잡는 게 어때...? 그게 슬라임에게 쫓기는 것보다야 훨씬 나을 것 같은 느낌인데." 미친 척하고 꺼내본 이야기지만 슬라임킹만 잡으면 작은 슬라임들은 얌전해진다. 시간이 지나면 자기들끼리 융합해서 다시 슬라임킹이 탄생한다만 그건 소엘과 벤이 숲을 떠난 뒤의 일이 된다. 이곳에 있는 한 슬라임들은 계속 쫓아올 것이다. 그럴 거라면 바로 슬라임킹을 잡고 숲을 지나가는 게 훨씬 안전해지겠지. 불안한 눈빛으로 숲의 깊은 곳과 벤을 번갈아본다. 실은 슬라임킹이라면 제가 가지고 있는 불화살을 두, 세 발 정도는 쏴도 아깝지 않을 것 같다. 한 번도 써먹지를 못했는데 오늘이라도 써먹어봐야지. 고민의 끝에 생각이 다른 곳으로 가있는 소엘이다. 컨디션은 괜찮다. 무기도 잘 관리되고 있으며 식사를 꼬박꼬박 챙겨 에너지도 넘친다. 운동삼아 움직여야 할 때가 온 것이다. 불안한 눈에서 빛이 나고 있는 건 착각일... 것 같지만 실제로도 소엘은 묘한 두근거림에 눈을 반짝이고 있다. 슬라임킹이라면 쓸만한 물건도 조금 가지고 있을 터이니 여러모로 이득이다. 어느새 벤을 향하고 있는 시선에서 불안감이 사라졌다. // 레스가 아예 없는 것도 아니고 하루에 몇번씩 써주고 있잖아 ㅇㅇ! 사과 안 해도 된다니까 ^3^ 게다가 현생이 좋아야 스레딕에도 기분 좋게 오지! 피곤하면 푹 쉬고, 식사도 잘 챙기고!
  • 긴장감에 무거운 분위기가 내려앉은 것도 잠시, 소엘은 곧 슬라임 킹을 잡자는 제안을 한다. 예상치 못한 소엘의 제안에 벤은 다소 놀란다. “슬라임킹?” 하지만 소엘의 말이 곧 일리가 있다는 것을 깨닫는 벤. 슬라임 하나가 깊은 숲으로 들어갔다는 것은 곧 그 슬라임이 속한 군체가 벤과 소엘의 존재를 알게 될 것이라는 사실과 같았다. 이럴 바에야 정말 소엘의 말대로 아예 슬라임킹을 잡아버린다면 적어도 이 숲을 지나는 데 있어서는 슬라임에 대한 걱정은 접어두어도 괜찮을 것 같다. 게다가 슬라임킹같은 경우 습격당한 모험가와 여행자들의 전리품또한 많이 쌓아두고 있다는 정보를 옛날 사냥꾼들에게 들었던 기억이 났기에 벤은 일이 잘만 풀린다면 꽤 괜찮은 결과를 얻고 갈 수 있을거란 생각을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눈을 반짝반짝 빛내고 있는 소엘의 모습을 벤은 그냥 지나치기가 힘들었다고 할까. “혹시 화염 화살을 써 보고 싶은 것은 아니고?” 생긋 웃으며 소엘에게 말하는 벤. 그녀의 말대로 슬라임킹을 잡기 위해서는 좀 더 깊은 숲 속으로 가야 할 것이었다. 벤은 허리춤에 접혀있던 지도를 핀다. 아무래도 테일러의 집에서 가져온 지도는 불완전한 정보와 왜곡된 정보가 많다보니, 차라리 미개척지를 소엘과 함께 다니며 오히려 함께 지도를 만드는 것이 어떻겠는가 하는 벤의 제안에 함께 만들고 있는 지도였다. 펜을 들어서 대강의 길을 표시하는 벤. “이 쪽으로 간 것 같지?” 벤이 찾은 것은 젖어있는 물자국같은 길이었다. 아까 벤에게 공격당한 슬라임이 이동하면서 남긴 흔적이 분명했기에, 이 흔적을 따라서 이동한다면 슬라임들의 영역으로 들어갈 수 있을 것이 자명했다. 벤은 지도를 다시 허리춤에 접어 묶고는 검을 두자루 모두 뽑아들고 다시 이동한다. 물리 공격이 통하지 않는 슬라임들이었지만, 그래도 공격을 당한 후 분열한 덩어리들이 그 자신을 새로운 개체로 인식하기까지의 시간이 어느정도 걸린다는 것을 그간의 경험으로 알고 있었던 벤이었다. //그래도ㅠㅠㅠㅠ 소엘주가 스레딕에 상주하면서 빈 스레를 새로고침하게 만드는 내가 밉다 ㅂㄷㅂㄷ
  • "어... 응, 맞아..." 여행을 나온 지 일주일이 되었지만 석궁 한 발을 쏘아보지도 못해 몸이 근질거린다. 만일의 사태를 생각하여 사냥은 여태 모두 덫을 놓아서 했기에 테일러에게 받은 화살과 화살집들은 받았던 모습 그대로 배낭에 보관되어있다. 이런 게 있으면 한 번쯤은 써봐도 괜찮잖아? 하는 생각이 드는 소엘이었다만 웃으며 제게 화살을 써보고 싶은 것은 아니냐고 묻는 벤의 말에 부끄러워져 뺨이 붉게 물든다. 뭐, 새로운 게 있으면 써보고 싶은 게 사람이잖아? 하고 입술을 삐죽 내민다. 슬라임이 지나간 길을 지도 위에 그린 뒤 다시 지도를 접어 넣는 벤을 쳐다본다. 허리춤에 있던 두 자루의 검을 뽑아들고는 숲의 깊은 곳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소엘 역시 석궁에 늘 쓰던 화살에 마비독을 바른 뒤 장전하고 벤의 뒤를 따른다. 화염 화살은 지금 당장이라도 써보고 싶지만 열 발 밖에 없고, 아깝기도 하니 슬라임킹을 조우하면 쓰리라 다짐한다. 벤의 뒷모습을 보며 걷는 소엘은 슬라임킹이 어떤 보물을 가지고 있을까 생각하며 콧노래를 흥얼거린다. 화살을 가지고 있으면 좋다. 이 근방을 지나는 사냥꾼과 모험가들이 지도를 빼앗겼었다면 그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더더욱 좋다. 식량은 숲에 넘치는 게 동물들과 나무 열매, 약초들이기에 그다지 필요가 없다. 고대의 물건들이 있다면 그야말로 심봤다고 외칠 수 있을 정도로 좋을 것이다. 되팔면 비싸거나, 고대의 마법이 인챈트되어 있거나. 물론 고대의 물건은 슬라임킹이 가지고 있을 확률이 극단적으로 낮아 기대도 않고 있다. 이렇게 몬스터를 잡으러 가는 일이 처음이라 가슴이 두근거린다. 조금 전의 불안함은 어디로 갔는지 얼굴에는 처음으로 맛있는 음식을 먹어본 아이처럼 잔뜩 들뜬 기색 뿐이다. 이런 게 모험가들이 늘 느끼는 기분일까?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 에고고 괜찮은데 ㅎㅎ... 벤주 열심히 일할 때 나도 일하고 있고, 스레 처음부터 보면서 행복회로 열심히 태우고 있으니 걱정마!
  • 오늘은 일도 없고 시간도 안 가 ㅋㅋㅋㅋㅋㅋ 소엘이 그려와따!
  • 아이처럼 들뜬 소엘의 모습을 지켜보는 벤은 미소지었다. 걱정거리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소엘의 경우 사격실력이 꽤나 괜찮았고, 좋은 화살도 여럿 있었으며 여차할 경우 자신이 미끼가 되어 도망칠 플랜B까지 세워두고 있었다. 물론 슬라임킹 역시 위협적인 몬스터였다. 이전에 봤던 등급표에서 슬라임킹은 C랭크에 등록되어 있던 것을 떠올리는 벤이었다. 벤은 걸어가며 소엘에게 묻는다. “슬라임킹을 마주치면 어떻게 싸워야 할까?” 벤이 소엘에게 모르고 질문을 한 것은 아니었다. 단지 그녀의 생각과 계획을 듣고 싶었다. 아마 전투에 들어가게 된다면 실제로 소엘과 벤이 합을 이루어 전투를 치르게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될 것이었다. 이런 레이드는 대부분의 경우 원거리에서 공격할 수 있는 사수들이 지속적으로 피해를 입힐 수 있도록 앞에서 누군가가 근접전을 벌여 이목을 끌어주어야 했다. 소엘과 벤과 같은 두명뿐인 소수의 원정대라고 할 지라도 역할분담이 제대로 이루어져야 효율적으로 사냥을 할 수 있을 것이었다. 그리고 슬라임들의 영역에 발을 딛는 순간 그들의 적은 슬라임킹 뿐만이 아닌 여러 조그만 슬라임들도 함께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했다. 잡몹정리를 소홀히 하는 순간 여차해면 소엘역시 큰 위험에 빠질 것이다. 벤은 벨트에 엮인 단검들을 메만지며 앞서 걷던 발걸음을 조금 늦춘다. 비릿한 냄새가 우거진 숲속에서 점점 심해지고 있었다. 조금만 있으면 슬라임들의 영역권에 들어설 것이었다.
  • 소엘 그럼 지금봣어!! 내 생각속 이미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것같아! 신기하당:)
  • "슬라임킹을 조우한다면..." 몬스터라고 하지만 결국 동물을 사냥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벤은 단검으로 근거리 공격이 가능하고, 자신은 석궁으로 원거리 공격이 가능하다. 벤이 슬라임킹과 다른 슬라임들의 시선을 끈다. 조금 위험하기는 해도 벤은 재빠르니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다. 벤이 시선을 끄는 동안 화염 화살로 슬라임킹을 공격하면 되지만... 문제는 화력이다. 단 한 번도 화염 마법이 인챈트 된 화살을 써본 적 없는 소엘은 화살 하나가 어느 정도의 화력을 내는 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일단, 벤이 작은 슬라임들을 모으면 한 발을 우선 쏘아보고 결정을 내리는 게 좋을 듯 하다. "벤이 슬라임들의 시선을 모아줘. 우선 작은 슬라임들을 내 쪽으로 유인해주면 먼저 화염 화살을 쏴볼게. 그럼 슬라임킹에게 어느 정도의 화살을 쏘면 될 지 알 수 있을거야. 대충 두, 세 발이면 충분할 거라 생각하지만 혹시나 하는 게 있어서. 그리고 만약 위험해진다 싶으면 날 두고 도망가면 돼. 어떻게든 빠져나올 자신도 있구." 기름도 있고, 성냥도 고작 몇개비지만 가지고 있다. 여차하면 그냥 질러버리자, 하는 마음으로 발걸음을 슬라임들의 서식지로 옮긴다. 비릿한 냄새가 점점 짙어지는 것이 곧 도착인 듯 싶다. 화살이 석궁에 잘 장전되어 있는지 확인한 후 시선을 앞으로 향한다. 바닥에는 끈적한 젤리들이 나뒹굴고 앞으로 향하고 있는 발걸음은 점점 끈적한 젤리로 느려진다. 여기부터 불을 지른다면 참 좋을텐데.
  • 갱신! 힘세고 좋은 아침!
  • 소엘주야 안녕!! 엊그제는 내가 너무 바빴다ㅠㅠ 오늘은 답레줄게! 미안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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