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아는사람들끼리 고독한 미식가 오픈챗에 모여서 그날 먹은 음식사진들을 올리곤해. 근데 나는 주말같은 때에 치킨같은 특별식을 먹은 날에만 주로 올리거든? 그래서 몇달만에 톡방에 치킨사진을 찍어 올렸더니 A라는 애한테 올리자마자 '너 그렇게 먹다가 나처럼 몸 상한다 ㅠㅠㅠㅠ적당히먹어 널 위해서 걱정해서 하는 말이야ㅠㅠㅠㅠ'라고 온거야
치킨을 이제 막 먹으려는 타이밍에 오니까 식욕도 기분도 팍 사라지더라. 그것도 그럴게 치킨을 이 A랑 마지막으로 만난 한 달도 더 전에 먹고서 간만에 먹는 날이였거든. 그래도 참고서 그래 적당히 먹을게~했어.
근데 그 후에 알고보니 다른 B라는 애가 알려주는게 이 A가 최근들어서 급격하게 체중이 늘어나니까 가족들한테 잔소리를 자주 듣나봐. 그래서 그게 콤플렉스와 스트레스가 되니까 걱정해서 그런다는 빌미로 나한테 화풀이하는 거였음.
이게 확실한게 이 일을 알려준 B가 건강에 지장이 갈 정도로 비만인데 걔한텐 아무말도 없고 되려 같이 맛있는거 먹으러 갈거 얘기만 해대면서도 정상체중인 나한테만 와서 그런거ㅋㅋ 평소에도 다른 애들이 그럴 땐 아무말 없다가 내가 똑같이 그러면 꼭 뭐라 하던거도 몇번있었어서 나한테 무슨 자격지심이라도 있나 싶다
콤플렉스 있는 애들이 자기만의 잣대가 있어서 꼭 그걸 남한테도 들이대고 걱정해준다는 핑계로 훈계하듯 화풀이하는게 많은거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