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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8/10/16 23:06:13 ID : u3xxvg46qnW
나는 여중다니고 올해 학원 특강에서 처음 만난 이후부터 계속 쭉 좋아해오던 남자애가 있었어 걔는 남중다니구.. 남자 여자 쌤 모두 어느정도 인정하는 마스크를 가지구 잇성 나도 처음엔 그것때문에 관심이 생겻구 걔랑 같은 반 한 날은 얼마 안돼 진짜 잠깐이고, 나머지는 지나다니면서 봤어 내가 처음으로 진짜 좋아하는 사람이 생긴 거라 이 감정이 부끄럽고 최대한 숨기려고 했어 티내는거 극도로 싫어하고 그랫어 그러다가 내가 그 반을 나오게 되고, 곧이어 그 남자애도 나왔어 나는 내가 다니게 된 새로운 반을 남자애가 당연히 다니지 않을 거라구 생각햇는데 어느날 같은 학원 건물에서 걔가 보이길래 요일만 다른 줄 알앗서 그런데 그냥 아예 안다닌다 하더라구 이게 7~8월달이야 나는 당연히 잊으려구 햇지 더이상 만날 수 잇는 방법이 없는데.. 말 한마디 안해봣고 행동도 딱히 기억에 남을 만한게 없어서 그냥 잊으려햇어 sns도 일절 안하더라구 얘가 되게 공부 열심히 하고 이성에 관심없구 살짝 쑥맥같은 느낌이야 되게 범생이..? 생긴건 범생이 같이 안생겻는데.. 암튼 (하테마테 강준에서 좀더 희고 순한 느낌이여)
이름없음 2018/10/16 23:07:23 ID : u3xxvg46qnW
그래서 내가 일생일대의 용기를 내기루 햇서 걔네 학교 앞에 찾아가서 편지를 전해주기로 마음먹은겨 편지 써가지구 공학 친구한테 첨삭해달라 해서 친구랑 친구's 남사친이랑 첨삭해주구 편지봉투랑 편지지 직접 만드려구 문구점 가서 종이사다가 다 만들어놨어 편지에는 '너가 나를 기억할진 모르겟지만.. 나는 너랑 학원을 같이 다녓구 너한테 관심이 잇다 서로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지만 차차 알아가면 좋을 것 같다 전화번호 여기 문자나 카톡 주면 정말 고마울 것 같어' 대충 이런식이으로 적엇어
이름없음 2018/10/16 23:08:23 ID : u3xxvg46qnW
마침 졸업사진 찍는날 되게 일찍 끝나서 짝남 학교 앞 교문 카페에서 친구들이랑 기다리구 잇다가 교문 바로 맞은편 횡단보도에서 친구 한명이랑 하교 시간 5분 전부터 기다리구 잇엇서 조금씩 떨려오긴 햇는데 생각보다 되게 괜찮앗거든 그런데 교문에서 나오는거 보자마자 엄청 떨리더라구 그리고 당장 숨고싶어졋지.. 너무 부끄러운거야 걔를 쫓아가서 편지를 전해주고 온다는거 자체가.. 그런데 친구가 계속 끌고가면서 계속 아 이건 아닌것같다 햇더니 등을 밀면서 지금 안가면 후회할거라구 하더라구 그래서 맘먹고 가서 질럿어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포기하는건 아닌 것 같아서
이름없음 2018/10/16 23:08:54 ID : u3xxvg46qnW
짝남은 맨 오른쪽에 잇엇구 친구들 2명이랑 셋이서 같이 하교하고 있었어 주위에 애들은 많이 없엇고 (골목이엇거든) 내가 가서 소심하게 '저기..' 이러니까 친구들도 소심하게 '야.. 저기..' 이럼서 알려주더라고 짝남이 딱 뒤를 돌아봐서 내가 '안녕 나 너랑 같이 학원 다녔던 앤데.. 혹시 나 기억나?' 라고 말햇어 그러니까 걔가 그냥 바로 '아니' 이러더라고.. 예상은 하고 있었는데 좀 얼타고 비참하고.. 내가 왜 여기서 이러고 있는건가 현타오구 편지에 적힌 내용들을 이 상태에서 주면 너무 이상할 것 같아서 (입장 바꿔서 생각해봤을때 내가 생판 처음 보는 사람이 나 관심잇다고 주면 스토커같고 마냥 기분 좋을 것 같진 않을 것 같더라구) 그냥 '아.... 어.. 그래.. 그럼..'이렇게 얼버무리고 그냥 바로 뒤도 안돌아보고 친구 기다리는 곳으로 갔어
이름없음 2018/10/16 23:09:13 ID : u3xxvg46qnW
ha........ 일단 그 친구는 정말 여자에 관심이 없는 친구인 것 같아 공부 열심히 하는 친구고.. 어쩌면 이성애자가 아닐 수도 있구 그리고 나는 할만큼 했다구 생각해 비록 편지까지는 전해주지 못했지만 내 나름대로 그 상황에서 최선을 다한 것 같아 나중에 생각하니 걔는 사실을 말한 것 뿐인데 나혼자 상처받은것도 좀 웃기기도 하구ㅋㅋㅋㅋ 암튼 후련하다 후련해 편지도 별로 안아깝구 내가 그만큼 좋아햇으니까 그렇게 햇던거지 하나두 안아깝다 긴글 읽어줫다면 고마워ㅠㅠ
이름없음 2018/10/17 07:22:33 ID : 5TV83vba5SG
스레주 화이팅!
이름없음 2018/10/17 22:35:33 ID : u3xxvg46qnW
고마워ㅠㅠ 읽어준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
이름없음 2018/10/17 22:35:37 ID : u3xxvg46qnW
사실 오늘 하루종일 후회했어 내가 소설을 너무 많이 본 건 아닐까.. 나혼자 너무 터무니없이 가능성있다구 생각한 건 아닐까 하고.. 가뜩이나 소심이에 남자공포증 있는데 이젠 그 학교 근처 일대에 발도 못들이겠어 과대망상에 피해망상이란 건 알지만.. 다들 이 나이땐 그랬잖아 아닌가..? 휴.. 시도때도 없이 걔 모습이 떠올라서 미치겠다 언제쯤 괜찮아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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