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수능장에서의 영향이 생각보다 큰데 현역들은 실전적인 상황들을 알 길이 없어. 심리적인 압박이라던가 정신적인 피로도라던가.. 수능장에서의 경험이 있는 재수생들이 양적인 면에서나 질적인 면에서나 공부가 훨씬 우수하지. 정시 선발 인원 감소 같은 것도 한몫할 거고.

저게 2학년 모의고사 기준 성적인거야? 그렇다면 냉정히 봤을 때 기대 안하는 게 좋아. 나는 나름 좋은 학교 다니고 있어서 전국연합학력평가 기준 2학년 때 우리 학교에서 국수영탐 1등급 비율이 각 과목당 전체 학생수 중 50%는 됐었어. 근데 정작 수능 보면? 아마 20%도 안 될걸? 고3 3월 학평 때 수학 1등급 학생수도 50%는 돼. 근데 수능까지 계속 줄어들다가, 결국 수학 100점 맞는 학생이 많아야 1명이지. 1등급 비율은 안봐도 뻔할 거고. 고2까지는 누구나 편하게 공부해. 안하는 애들도 많고. 근데 고3이 되면 누구나 다들 공부를 하게 되어 있어. 개중에는 한 과목만 콕 집어서 파는 애들도 생길 텐데, 그런 애들이 1등급을 각자 나눠갖다 보면 11111같이 높은 성적을 받기가 쉽지가 않아. 국어 잘하는 애는 15333, 수학 잘하는 애는 51333같이 성적이 뜰 수가 있는 거지. 어떤 환경에서, 어떤 공부를 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냥 조금이라도 도움될까 해서 길게 적었어.

>>3 헉 그렇구나... 현실적으로 적어줘서 고마워. 사실 딱히 상위권 대학 가고픈 생각은 없거든. 그래도 내신보단 모의 성적이 더 잘나오니까 거기에 희망을 걸어본 건데, 너무 바보같은 생각이엇나보다ㅠㅠ.... 역시 한번 더 고려해보는 게 낫겠지?

>>2 진짜 궁금해서 물어보는 건데 수능장 들어가면 얼마나 떨려?ㅠㅠ 나는 특히 긴장을 너무 많이 해서 어릴 적에 콩쿠 대회 바로 직전날 잠깐 정신 잃기도 했었거든... 지금은 그정도까진 아니겠지만 긴장 많이 타는 건 여전해서ㅠ

>>4 난 무조건 정시다! 가 아니라 아직 고민중이라면 우선 내신에 집중하는 걸 추천해. 정시는 단 하루로 대학이 결정나는 형태여서 그런지 정시올인한 애들은 수능 다가올수록 불안해하는 게 보였어. 후회하는 애들도 많았고. 확실히 정시보다는 수시가 대학 문이 넓은 것도 맞고.. 음, 아무쪼록 잘 고민해서 후회 없을 선택 하길 바라. 응원할게!

>>3 2학년 모의고사에서 뭘 분석하고 있는거야 ㅋㅋㅋㅋ 그리고 수능이 다른 애들 공부한다고 해서 내 성적 낮아지는 시험은 아니잖니... >>4 수능이 무슨 3년 바짝 준비하면 준비한 대로 성적 나오는 시험도 아니고, 너무 이른 포기도 하지 말고, 속단도 하지 마시길. 고딩들에게 정시가 어려운 이유는 몇 년씩이나 재수하는 늙은이들 때문이 아니고, 의대가고 싶어서 SKY버리거나 SKY가고 싶어서 서성한 탈출하는 선배들 때문인거시야...

>>5 내가 >>2레스주는 아니지만 한마디하자면 수능장에서 얼마나 떨리는가는 그냥 케바케인 것 같아. 내가 현역 때 내 친구는 막 엄청 긴장된다고 손 달달 떨고 그랬는데 나같은 경우에는 그냥 달마다 한번씩 보는 모의고사 치루러 간 느낌이어서 긴장하기는 커녕 완전 편안하게 시험봤어(너무 편안해서 수학시간 내내 졸았다는게 문제지만;;;) 레스주가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라면 전날이나 당일 아침에 청심환같은거 먹는게 좋을거야. 나 재수할 때 만났던 친구가 긴장을 너무 많이해서 전날 청심환 먹었는데 신기하게도 당일날 긴장을 안 했다고하더라구. 근데 그것도 케바케라서 수능 이전에 보는 모의고사 때 먹어보면서 나에게 맞는 섭취법을 찾아야 좋대. 당일날 먹을지 전날 먹을지, 또 한개를 먹을지 반개를 먹을지 등. 레스주가 아직 고3이 아니라면 천천히 찾아보고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찾으면 될 것 같아:) 만약 올해 고3이라면...수능 얼마 안 남았으니까 괜히 찾으려고 먹어봤다가 뭔일 생기면 안 되니까 그냥 평상시에 해오던 것 처럼 하는게 나을거구.

근데 내신등급대비 모의고사가 저정도면 정시 가볼만 한듯 어차피 고2인데 내신 챙겨봤자고 굳이 11111이 아닌 33333만 맞아도 내신보단 낫잖아

>>5 나 2번 레스주야. 스레주가 긴장 많이 하는 스타일이면 아마 많이 떨릴 거야. 좀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기는 해. 나는 긴장하는 편도 아닌 편도 아닌데 교문 들어갈 때는 미친 듯이 떨리다가 시험볼 때는 편안하게 봤어. 뭐 편안하게 봤다는 건 그 당시에 그렇게 느꼈다는 거고 지금 생각해 보면 나도 모르게 긴장하고 있었던 거 같음ㅋㅋㅋㅋ내가 문법을 개못해서 한 번 풀 때 안 읽혀서 넘어가고 맨 마지막에 다시 풀었어 수능 때 시험 어떻게 풀었는지 기억 하나도 안 나거든? 그런데 문법 풀 때 그 당혹스러움은 기억남ㅋㅋㅋㅋ솔직히 아무리 긴장 안 하는 스타일이어도 인생이 걸린 시험인데 무의식적으로라도 영향을 아예 안 받겠어? 수능에서 성적 떨어지는 애들 엄청 많아. 특히 어중간한 애들. 나도 평소보다 수능을 못 본 케이스고 주변에도 수능 제일 못 봤다고 모의고사 때만큼만 나왔어도.. 하는 하나마나한 소리 하는 애들 진짜 많아. 평소만큼 보면 본전친 수준? 그런데 현역 때는 이런 이야기 들어도 에이 설마~ 하기도 하고 나는 긴장 안 하는 스타일이니까ㅋㅋㅋㅋ하면서 가볍게 넘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