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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8/10/21 16:09:29 ID : ff9eLcMlwtt
음, 아마 생각 안 나는 것도 있는데 최대한 생각해서 적어보려고 해. 잔인한 것도 있어. 나만 적는 건 재미없으니까 생각 나는 거 있음 적어줘. 오늘 꾼 꿈이야. 학교를 가야해서 교복을 챙겨입어야하는데 카라만 보고 셔츠다! 싶어서 집어 입은게 사실은 노란색이었다던가. 아님 너무 파란색이라던가 해서 집 안을 몇번이나 같은 곳을 돌면서 확인했어. 알고보니까 엄마가 그 교복을 처분했다는거야. 학교에 가야하는데 말이지! 지각한다 싶어서 미련을 가지고 옷걸이를 한차례 더 뒤져봤어. 당연히 없었고 시계를 확인해보니까 오후 2시 56분쯤이었던가.. 나는 스트레스가 확 와서 울어버리면서 깼어. 진짜 울고 있었어..() 난 현실에서도 이런 시간 약속 강박같은 게 있어. 1~2분이라도 지각할 것 같으면 가면서 시계에 눈을 못 떼. 그리고 저렇게 늦으면 현실이어도 울었겠지.
이름없음 2018/10/21 16:15:05 ID : ff9eLcMlwtt
꽤 지난 꿈. 내 중학교 교문에서 횡단보도 건너편에 있었는데. 거기가 오르막이거든. 차도 없고 사람도 없고. 난 꿈에서 중력이 거의 없어지는 수준이라 뛰면 거의 둥실거리면서 날아올라. 아무것도 없고 아무도 없지만 나는 도망쳐야했어.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길에 있는 간판을 잡고 내 몸을 날려보내는 짓을 몇번 하다가 깼어. 내가 꾸는 꿈 반 이상이 이런 식으로 도망치는 꿈이니까 그러려니 해.
이름없음 2018/10/21 16:21:10 ID : ff9eLcMlwtt
이건 부분적으로만 기억해. 공연장에서 혼자 툭 튀어나온 기댈수 있는 난간에 기대서 락공연하는? 그런 걸 보고 있었는데 네모난 양철 로봇이 그 솔로 가수를 잡아 들어서 뚫려있는 자기 머리 윗부분에 넣고(그 안에는 가시가 있었어 안 보이지만 알 수 있지) 죽어버린 시체가 점점 내려가 갈려서 양철 로봇 입으로 나오는데 무섭다기 보단 귀찮아지겠다 싶어서 바로 뒤에 태워주겠다는 데드풀(웃음)의 뭔지 모를 이동수단을 타고 튀었어.
이름없음 2018/10/21 16:23:47 ID : ff9eLcMlwtt
윗 송곳니 옆 어금니가 빠지기 직전이었어. 그보다는 난 입이 제대로 안 다물어져서 계속 우물우물거리면서 제대로 다물게 이빨을 집어넣으려고 했어. 살짝살짝 누르면서 말야. 그게 끝이야.
이름없음 2018/10/21 16:27:10 ID : ff9eLcMlwtt
큰집 집구조의 거실에서 질긴 지렁이가 가득해서 꿈틀거리는 꿈을 꿨어. 나는 그걸 젓가락으로 집어 입에 넣고 씹고 당겨 삼켰어. 역겨웠지만 자각몽따위가 아니니까 어쩔 수 없었어. 지렁이끼리 얽혀서 물고 당기면 젤리처럼 늘어지더라.
이름없음 2018/10/21 17:41:35 ID : ff9eLcMlwtt
최근에 꾼 거긴 한데 딱히 적어놓지 않아서 엉망일거야. 나는 내 방에서 앉아있었어. 딱히 불도 키지 않았고 바닥에서 자서 까만 매트 주위는 어질러져있고. 항상 있던 풍경이지. 거실이 시끄러워서 가보니 가족 다 모여서 베란다 쪽을 보고 있는거야. 내가 살고 있는 층은 상당히 고층이었는데 창의 반 이상이 빗물로 가득 차올라있는거야. 물론 베란다도 같은 높이로 가득차있었지. 나는 꿈에서 나는 대부분 엉뚱하거나 단일적인 생각만 하기때문에 방에 후다닥 들어가서 바람을 가득채울 비닐봉지를 들고와서 자랑스레 들어보였지. 뭐, 물론 눈길도 안 주지만 말이야. 성인 남자에 날개 달린 악마가 나타나. 마치 게임을 하듯 타이머인가? 내 옆에서 조그만 기계가 떠있었어. 아빠는 베란다 유리문 부수고 빗물이 촤아악 하고 거실을 휩쓸었어. 멍청한! 나는 속으로 욕을 했어. 순간 깜빡하고 유리가 깨지기 전으로 왔지만 유리를 깼던 아빠는 어디에도 없었지. 다음은 엄마였어. 베란다의 문을 열었어. 시간이 멈춘 것처럼 쏟아지지 않았고 또 순간 깜빡하니 전으로 돌아왔지만 엄마가 사라졌지. 다음은.. 남자형제인가 여자형제인가 있었는데 곧 나한테 차례가 올 것을 알기에 마음을 졸이고 있었어. 그런데 눈을 떠보니 게임기처럼 꾸며진 휴대기기를 들고 있었어. 게임이었던거지. 나는 그제야 그걸 깨닫고 다시 게임으로 들어가려고 했어. 조작법을 잘 모르겠어서 해매고 있으니까 옆에서 그 악마가 손가락으로 콕 찍어주면서 알려주더라. 난 익숙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는데 순간 그 악마가 점점 일그러지는거야. 배경도 어두운 녹빛으로 바뀌고 말이야. 눈이 커다래지고 색이 붉어지고 입이 째지고 뼈가 있는지 없는지 모를 상태로 그대로 물감을 짜고 누르는 것처럼. 너무 무서워서 얼어붙었어. 그리고 검붉은 바닥이 갑자기 움직여서 넘어져 데구르르 굴렀어. 천장도 벽도 썩어가는 시체 얼굴이 되어서 이리저리 흘러가는 방향을 바꿔갔어. 특히 천장에 있는 것들은 몇몇 얼굴이 나에게로 떨어졌어.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붉고 썩은 얼굴 바닥이 흘러가는대로 이리 구르고 저리 구르고 했어. 꿈에서 깼어. 몽중몽이어서 아직 꿈이었지만. 몸 이곳저곳이 축축하고 기분나쁘고 주위를 둘러보니까 흰쌀밥 굳은 뭉치같은 게 있는데 축축해보였어. 내 몸에도 그런게 붙어있었고. 그건 토사물이었고 그 꿈속에서 굴러다닌 게 거기서도 굴러다녔던거지. 이리저리 토하면서 말이야. 미적미적 일어나 화장실로 가는데 뒤에서 악마가 초조한 기색으로 따라왔어. 걱정되는데 말은 못 걸겠다는 그런 기색. 거울을 보니까 후줄근하게 입은 까만 긴생머리가 보이더라. 나로 인식하지 못하고 " 아하하! 가영이처럼 생겼어!" 하고 웃었어. 뭔가 회상같은 걸 하던데. 남자친구랑 나랑 악마랑 같이 담소하는 거. 악마가 기타를 쳐달라고 하자 나는 기꺼이 희안하게 연주를 하고 악마는 귀엽다면서 칭찬하는 그런 거였어. 현재 꼴을 보아하니까 실연당한 것처럼 보이더라. 긴 꿈이었어.
이름없음 2018/10/21 17:44:58 ID : ff9eLcMlwtt
아참. 중간에 무섭게 일그러진건 오류가 난 거였어. 의도한게 아니어서 쩔쩔매는 거였던 것 같다.
이름없음 2018/10/21 17:53:48 ID : ff9eLcMlwtt
아, 적어놓은 거 하나 찾았다. 숙소같은 곳에서 같은 또래의 애들이랑 지냈는데. 따돌림이 좀 있었어. 기어코 숙소의 문을 잠그고 불을 질러버린거야. 나는 그 속에서 있다가 구조당했지. 화상자국은 검게 죽어서 얼룩이 졌었어. 날 괴롭히던 애들은 하나같이 덩치가 컸었는데. 피해보상으로 걔네들 부모에게서 돈을 받고 걔들을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허락을 받았어. 나는 걔들 뼈를 깎는 수술을 시켜 왜소해지게 만들었고 그 몸으로 내 시중을 들게 했어. 검은 정장의 호위도 달고 말이야. 원하는 곳으로 가서 게임센터에서 캡슐이나 뽑으면서 돌아다녔어. 꽤 행복한 꿈이었어.
이름없음 2018/10/21 17:55:47 ID : ff9eLcMlwtt
닫힌 차동차 문에 큰 고라니가 끼여 죽어있길래 낑낑거리면서 열었더니 내장이 내 위로 쏟아졌다...
이름없음 2018/10/21 18:01:24 ID : ff9eLcMlwtt
공책에 방금 깨서 적어 흐느적거리는 글씨를 발견했다. 몽중몽이었던 것과 꿈에서 약을 했다는 것밖에 안 적혀있다. (꿈에서 깼는데 또 꿈이었다. 꿈에서 drug했다. 너무 졸려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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