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 내 얘기를 들어주려는 사람이 둘이나 있었구나.
없을 줄 알고 방치해놨었는데..ㅎ 그럼 써볼게
일단 나는 대학교 1학년 여자 새내기야.
학교를 공대로 왔어! 남자가 정말 많더라구
근데 우리학교가 1학년 때는 과가 없구, 같은 계열 사람들끼리 무작위로 '반'을 만들어서 엮어준단말야
그 중에서 내가 짝사랑 했던 사람이 한 명 있었고, 나를 짝사랑 하던 사람이 한명 있었어
◆zgqnRzSGq3W2018/10/21 19:36:31ID : DwGnxDzfask
내가 입학 전에 오티를 안가서 어떤 사람이 나랑 같은 반일지 너무 궁금했어.
개강날에 우리반끼리 모여서 술을 마시는데 너무 잘생긴 사람이 한 명 있는거야. 얼굴만 보고 첫눈에 반했던 것 같아.
키도 크고 잘생겼었어. 근데 나랑 다른 테이블에 앉아서 통성명할 기회가 없었고, 그러니까 말 할 기회도 없었어.
근데 하필 그 날 나랑 같은 테이블에 어떤 알쓰가 술마시고 못 걸어 다녀서 걔 챙기느라 바쁘고,,,
꼭 내가 챙겨야 했던건 아닌데, 내가 술을 아예 안마셔서 어쩌다 보니까 내가 챙기게 됐어.
근데 하루 챙기니까 그 때부터 알쓰 챙기는건 꼭 내 몫이 되더라..
이름없음2018/10/21 20:32:17ID : E08rs788lvc
크 대1 풋풋할 때당ㅠㅠ 저녁 먹으러갔나? 와서 또 풀어줘! 눈팅하고 있을게
◆zgqnRzSGq3W2018/10/21 20:44:48ID : DwGnxDzfask
미안 시험기간이라 화요일 이후에나 길게 쓸 수 있을 거 같아. 내일 시험인데 공부를 하나도 안했거든ㅎㅎ
암튼 이어서 써보자면
1차 끝나고 2차를 갔어
1차 때 다른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이랑 섞어 앉아서 또 통성명하고 어색하고 그와중에 그 잘생긴 사람이랑은 또 다른 테이블에 앉고ㅠㅜㅠ 말할 기회가 없었지
2차가 끝나고 나서 3차 갈 사람만 남고 나머지는 해산하는 분위기였는데, 나는 술도 못마시고 피곤해서 들어간다고 했어. 알쓰는 다른 남자애들한테 맡기고ㅎ
근데 하필이면 그 잘생긴 사람이랑 같이 기숙사쪽으로 가게 된거야
근데 그럼 뭐해. 한마디 나눈 적도 없고, 이름도 모르는데..
그래서 나는 그냥 조용히 앞만 보고 걸었는데 갑자기 그 잘생긴 사람이
"야 넌 키가 몇이냐?"
라고 묻는거야.
내가 키가 좀 작아..
그래서 맞춰보라고 했는데 한번에 맞추더라?
ㅋㅋㅋㅋㅋ이름도 모르는 사람 키 묻는거 좀 웃기지 않아?
나만 그렇게 생각하나..
근데 그러고 다른 얘기 안했엌ㅋㅋㅋㅋㅋ 긱사 들어갈 때까지 정적만 흘렀다
◆zgqnRzSGq3W2018/10/21 20:49:40ID : DwGnxDzfask
그러고나서 주말이 됐고 나는 혼자 기숙사에서 뒹굴거렸어 친해진 사람도 없겠다, 그냥 마음껏 쉬었지
평일이 되고나서, 내가 1교시부터 3연강이었거든
1교시 끝나고 2교시 수업하러 갔는데, 우리반 4명이서 우루루 들어오는거야(반만 같은 반이지 시간표가 정해져 있지 않아서 혼자 듣는 수업도 있고, 몇 명이서 같이 듣게 된 수업도 있어) 거기에 잘생긴 사람도 있었어
알고보니까 단톡방에 공유한 시간표 보고 자기들끼리 같은 수업인 사람들한테 연락해서 다같이 온거지
그 날이 첫날이라 교수님이 오티만 하고 되게 일찍 끝내주셨어
우리는 다음 수업도 같은 수업이라서 일찍 끝난겸 밥을 먹기로 했어 그러면서 그 사람이랑 통성명 하고, 번호교환도 했어ㅎㅎ
그리고 그 주에는 별 일 없었다
◆zgqnRzSGq3W2018/10/21 20:50:39ID : DwGnxDzfask
근데 사실 이 얘기는 중요한게 아닌데 왜 이렇게 길게 쓰고 있지...
이름없음2018/10/21 20:50:51ID : E08rs788lvc
헛 시험기간이면 무리 안해도 돼 ㅋㅋㅋㅋㅋㅋ 나중에 성적확인 할 때 울지말구 ㅠㅠ 어여 벼락치기 하러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