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내가 사방이 검은 어떤 공간에 들어가 있었는데 천장에 밝은 등불들이 가득했어. 예쁘다고 생각을 한 순간 내가 서서히 바닥에서부터 들어올려져서 천장 가까이까지 떠올랐어. 천장 가까이 도착하자, 천장에 밝은 등불들만 있는것이 아니라 다 꺼진 어두운 등불들도 가득한게 보였어. 그 순간 그 어두운 공간이 미친듯이 흔들리더니만 꺼진 등불들이 일제히 흔들리다가 깨졌고 등불이 깨지면서 검은 기름들이 마구 떨어졌어. 난 천장에서 마구 흔들리다가 그 기름들을 다 뒤집어쓰고 바닥으로 확! 떨어졌고 무릎꿇고 앉아서 헉헉거리고 있었는데 그 순간 위에서 성경이 펼쳐진채로 내려왔어. 그러더니만 내가 읽어야할 구절들이 하얀색으로 입체적으로 떠올랐고 그 구절을 읽어야지만 다음 장으로 넘어갈 수 있었어. 내가 한 구절을 마저 읽고 나면 책장이 알아서 휘리릭 넘어가서 다음구절을 읽을 수 있는 형식이었어. 기억에 남는 구절은 하나도 없는데 처음에 펼쳐진채 내려오던 구간이 또렷하게 기억이 나.. 창세기 12장이었어.. 진짜 다른 건 하나도 기억이 안나는데 창세기 12장이 너무 또렷하게 생각이 나.. 내가 울먹거리면서 성경을 읽기 시작하자 기름이 떨어지는 것이 멈췄고 읽어야할 구절들을 다 읽자마자 진짜 확! 꿈에서 깼어...

진짜 기름이 떨어져서 몸이 젖는것부터 공간이 미친듯이 흔들렸던 것, 높은곳에서 확 떨어졌던 것, 성경을 다 읽자마자 영화처럼 확 눈이 떠졌던것 모두 다 너무 생생해.. 진짜 하나하나 느낌이 너무너무 생생하고 일어나고 나서도 너무 또렷하게 기억이 나서 한참을 멍하게 앉아 있었어...

웬만하면 그냥 꿈이라고 웃어넘길텐데 꿈 내용도 너무 의미심장하고 너무 생생해서 해몽하고 싶어. 참고로 난 무교야... 엄마가 요 몇년전부터 교회를 다니시긴 하지만 난 다녀본적도 없을 뿐더러 성경을 제대로 읽어본적도, 배운적도 없어. 꿈은 현실방영이 이뤄진다고 하잖아? 근데 난 평소에 하나님의 말씀이라던가 성경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하던 사람도 아닌데 왜 어떻게 이런 꿈을 꾼건지.. 진짜 너무 해몽하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