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스럽게도 난 선생님들께 매달렸어. 살려주세요, 도와주세요. 쟤가 괴롭혀요... 선생님들은 그걸 참 잘도 묵살해왔고. 그런 기억은 초등학교 2학년때가 처음일거야 아마.
🍡2018/10/24 21:08:55ID : Ziqo4Y5Vgqn
미술시간이였어. 우린 나무젓가락에 색깔 있는 절연테이프를 감아서 막대기를 만들고 있었고. 뭘 만들려고 했는지는 기억이 잘 안 나. 근데 내 짝궁이였던 남자애는 내가 참 싫었나봐. 계속 내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고 발을 걸어 넘어트리던 애였어.
그리고 그날 걘 나무젓가락을 가위로 갈아서 날카롭게 만들고 내 어깨 아래 팔에다 피가 나도록 꽂았어.
🍡2018/10/24 21:17:50ID : Ziqo4Y5Vgqn
눈물이 막 쏟아졌어. 비명이 막 입에서 나오더라. 담임선생님은 남자였어. 나이 지긋하신. 난 평소에도 그 선생님께 도와달란 소리를 했어. 물론 거짓말 하지 말라고 묵살당했지. 본인 눈 앞에서 보시고도. 그냥 귀찮았던거야. 당연하게도 그 날도 시끄럽다고 애들 앞에서 쌍시옷 들어가는 욕을 들었어.
이름없음2018/10/25 00:34:34ID : K2MmE2la5Qt
와 이것만 들어도 힘들었을것같다.. 나도 몇달전에 학폭위 열고 그런적있었는데 피해자는 귀찮게 여겨지고 피해자만 또라이 취급 받더라 학교에서는 우리편인척 하면서 가해자쪽에서는 우리가 지랄한것처럼 말돌리고. 제일 좋은방법은 '가해자들이 노리는 피해자가 되지 않기'. 학교랑 교육청에서 항상 방관하고 침묵해서 우리같은 피해자들이 그런생각을 하게 만드니까 치가 떨리고 마음이 너무 아파. 우린 잘못한것도 없었는데. 평생 그 고통을 무뎌둔채 살아가야하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