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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8/10/29 06:42:59 ID : Aqo7y2NAqpe
누군가가 자살을 고민하게 되기까지 정말로 말로 다 못할 고통과, 수천번, 아니 어쩌면 수만번의 고민이 있었겠지. 그런 사람을 나에게 막을 권리는 없어. 난 너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조차 알지 못하는걸. 하지만 자살을 하기 전에 꼭 한가지만 생각해줘. 지금 당장은 상황이 너무 암울하고 답도 없고, 이 세상 천지에 너 혼자 뿐인것처럼 느껴지겠지만, 넌 혼자가 아니야. 지금 당장은 믿을수 있는, 의지할수 있는 사람이 없을수도 있어. 하지만 사람은 살아가면서 많은 인연이 생기지. 친구, 연인, 아니면 단순한 선후배 관계여도 말이야. 지금 당장은 내가 이 세상에서 사라지는 것만이 답처럼 보이겠지. 아니, 자살생각을 하는 사람이라면, 분명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을거라 생각해. 하지만 그건 언제나 옳은 답은 아니야. 지금 당장 죽고 싶어도, 죽는게 낫다 싶을 정도로 힘들어도, 악착같이 살다보면 그 수많은 인연중 하나가, 너를 도와줄거야. 정말이야. 그때가 되면, 넌 더 이상 혼자가 아니게 될거야. 언제가 될지 기약없는 기다림이지만... 이건 약속이야. 아무리 늦더라도, 언젠간은, 언젠간은 만나게 될테니까. 그래도 혹시 정말, 그딴건 모르겠고 정말 지금 당장 죽고 싶은 사람이 있겠지. 아니, 많겠지. 그런 사람들에겐 이 말 한마디만 해주고 싶어. 수고했어. 진짜 많이 수고했어. 넌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왔고, 애썼어. 힘냈어. 넌 정말 힘들었지만, 그 누구도 알아주지 않았고, 결국 이런 결단을 내린거겠지. 네가 얼마나 수없이 많은 고민들을 했을지, 난 알지 못해. 너에게 무슨 일이 있어서 네가 그렇게 힘들어하는지 난 알지 못해. 네가 나에게 말을 해준다 해도, 직접 겪은게 아닌만큼 너와 같은 만큼의 고통을 느끼진 못할거야. 그래도, 진심으로, 수고했어. 그리고 고마워. 지금까지라도 악착같이 버텨줘서 고마워. 이 세상에 살아줘서 고마워. 난 여기에 있는 그 누구도 모르지만 그래도, 고마워. 그리고 미안해. 세상이 널 이렇게 힘들게해서, 사람들이 널 비참하게 해서, 환경이 널 무기력하게 만들어서. 너의 옆에 있어주지 못하고 힘이 되어주지 못해서 미안해. 하지만 고마워. 힘이 되어주는 사람이 없는데도, 지금까지 버텨줘서 고마워. 넌 약한게 아니야. 약해서 자살을 하려는게 아니야. 넌 강했어. 충분히 강했어, 하지만 세상은 너무 혹독했을 뿐이야. 넌 약한게 아니야. 강하니까, 그러니까 지금까지 버틸수 있었던 거야. 그 누구도 손을 뻗어주지 않아도, 강하니까, 그러니까 지금까지 어떻게든 버틴거야. 이건 여전히, 목숨을 끊기로 결단하고, 그 결단을 바꾸지 않을 사람들을 위한 말이야. 난 죽음뒤에 뭐가 있는지 알지 못해. 혹시 죽으면 끝이라면, 이제 푹 쉬어. 앞으로 고통은 없을테니... 지금껏 취하지 못한 휴식을 이제 충분히 만끽해. 혹시 죽음뒤에 저승에 가게 된다면. 천국에서 웃는 얼굴로 있어줘. 생전이랑은 다르게, 아무 근심걱정없이 행복하게 있어줘. 혹시 죽은뒤에 환생을 하게 된다면, 그땐 모든게 지금보단 나았으면 좋겠다. 아니면 나랑 만날수 있었으면 좋겠다. 가족으로, 혹은 친구로. 난 뭘 많이 해주진 못하지만, 그럴 능력은 없지만 적어도 이야기를 들어줄게. 그리고 꼭 안아줄게. 네가 울때 내 어깨를 내줄게. 네가 하는 말을 묵묵히 들어줄게. 옆에 있어줄게. 나만은 널 힘들게 하지 않을게. 혹시 사람이 죽어서 별이 된다면, 내가 널 찾을수 있게 반짝반짝 빛나줘. 그러면 난 밤마다 빛나는 별을 올려다보며 기도해줄게. 저 별님이 행복하게 해달라고. 그리고 저 별님을 본 사람들도 모두 행복하게 해달라고. 결단을 내린 모든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말할게. 수고했고, 고맙고, 미안해. 혹시 내 스레를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면, 조금만 더 버텨볼 생각이 들었다면, 그것 역시 정말 고마워. 살아줘서. 살아줘서 정말 고마워. 이 세상엔 좋은일들만 일어나진 않지만, 아니 때로는 안좋은일만 일어나는것만 같지만, 그래도 조금만 더 버텨보기로 해서 고마워. 앞으론 모든 일이 조금씩 나아지길 바랄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네가 행복해지길 바랄게. 혹시 힘든데 털어놓을곳이 없어서 힘들어 하는 거라면, 아니면 혹시 가기전에 한번이라도 남이 네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줬으면 하는 거라면, 레스를 남겨줘.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다 읽어보고 나름의 위로를 해줄게. 아무리 짧아도, 아무리 길어도 괜찮아. 힘들면, 레스를 남겨줘. 사실 익명이라도 불편해 하는 사람이 있으니까, 원래는 내 이메일을 남기고 여기에 이메일 하라고 하고 싶었지만, 그러면 친목질에 해당돼서 걸릴거라 생각해서... 정말 내가 옆에 있는 것처럼 안아주고 토닥여주진 못하겠지만, 힘들면, 레스를 남겨줘.
이름없음 2018/10/29 21:46:46 ID : NAlDy5cNBxW
멋지다 스레주 덕분에 힘얻고가 스레주도 힘내
이름없음 2018/10/29 22:46:22 ID : Mpe3Xthhzgk
스탑
이름없음 2018/10/30 02:44:59 ID : O8o5gmFbbhc
안녕
이름없음 2018/10/30 14:23:25 ID : Ny2K7uk04JX
스레주 너무 멋지다 진짜ㅠ
이름없음 2018/10/30 14:36:52 ID : 7yY60nBf9g0
tmxkq
이름없음 2018/10/31 01:33:24 ID : xVcHA587are
난 자살을 할 생각이야 이 생각에는 변함이 없고 너무나도 확고해 계획도 짜뒀고 민폐안끼치게 사람 없는 곳에 가서 근시일내로 조용히 죽을 생각이야. 민폐가 되지 않는다면 나도 마지막으로 내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 , 어쩌면 이 글이 내 유언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딱히 우울증이라는 증세는 없었던 것 같아. 내가 죽게된 이유는 그저 공허한 무력감이 찾아왔던 것일까.. 솔직히 죽으려는 나 조차도 내가 죽으려는 이유를 모르겠어. 아마 이러한 생각이 여러번 드니 그게 점점 이렇게 바뀌게 된 거였을까...? 이게 우울증이라면 우울증이려나? 가끔은 내가 심한 중2병에 걸린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어 딱히 가정사가 좋진 않았지만 아니고 무언가 악재가 있는것도 아니었지만 막상 죽으려고 보니까 진로문제나 오래전 이빨이 빠져 다친것 발목이 다친것들, 미래에 있을만한 문제들 이러한 정말 사소한 것들이 내가 살아가는 것을 막는것만 같아. 나는 아마도 죽으려는 준비를 하고있는것 같아 좋아하던 만화들을 보고 나중에 들어야지 하던 노래들을 다운받아서 미리 듣고, 꼭 읽어야지 하던 소설들을 미친듯이 읽고 있어. 그나마 가족중에 대신 죽어줄수 있을만큼 사랑했던 할머니에겐 너무나도 미안하고 죄송스럽지만 아무래도 할머니를 향한 내 애정보단 죽으려는 마음이 더 큰 것 같아. 솔직히 내가 어떤 내용을 써야할지는 모르겠어, 쓸모없는 푸념일지도 모르겠고 그저 징징대는 소리일지도 모르겠어. 내가 봐도 나는 불행한 일도 없으면서 죽으려는 멍청한 놈 같으니까. 이 글을 읽고나서도 내 마음에 변함은 없었지만 스레주의 글을 보면서 너무나도 진심을 느꼈어 정말 고마워 글로서 표현할수 밖에 없다는게 너무나도 안타깝지만 그래도 스레주덕분에 조금이나마 내 마음에 위안이 되는것만 같아 이런 글을 써줘서 정말 고마워 스레주 네가 쓴 글이 나에게는 정말로 고마웠고 너무나도 와닿았어. 정말 고마워.
이름없음 2018/10/31 06:48:01 ID : a7cFii4HCpc
나는 죽고싶지 않은데 너무 힘들어 누가 내 얘기를 들어주고 내 옆에 있어줬음 좋겠다 그게 다야
이름없음 2018/10/31 07:05:05 ID : a7cFii4HCpc
결국 닿지 않을걸 알면서 내 진심을 드러낼 수 있는 곳은 일기장과 이런 곳 뿐이네.. 힘내보려해도 나를 둘러싼 모든 실체들은 나를 억누르는 거 같아. 의지하는 곳은 결국 눈에도 보이지 않는 이런 공간 뿐이고 이상과 현실의 간극이 너무 커서 그안에 빠져 죽을것 같다
이름없음 2018/10/31 10:02:57 ID : Aqo7y2NAqpe
레스주도 힘내 :) 안녕 고마워
이름없음 2018/10/31 10:09:01 ID : Aqo7y2NAqpe
레스주, 중2병은 절대 아니고, 배부른 소리도 절대 아니야. 사람은 살면서 원동력이란게 있어야 열심히 살아갈수 있잖아. 취미, 하고 싶은것, 좋아하는 사람, 아니면 인생에서 소소하게 행복하다고 느끼는 순간들. 이른바 그런 원동력이 있어서 사람은 "살고싶다"라고 생각할수 있고, 열심히 살아갈수 있는거야. 하지만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그런 원동력이 없다면 더 이상 살아있고 싶지 않다고 느끼는건 당연한거라고 봐. 그야 누가 보기엔 배부른 고민일지도 모르겠지만 막상 겪는 사람에겐 그런게 아닌걸. 내가 지금까지 힘들게, 열심히 살아온 것에 대한 보상이 없는걸. 내가 왜 이렇게 힘들게 살아왔나 하고 회의감이 들겠지. 사실 나도 그래. 나는 이렇게 살고 싶지 않아. 하지만 죽고 싶지는 않아. 아플것 같아서 무섭거든. 하지만 레스주는 이미 결단을 내린것 같아 보이네. 레스를 다는게 늦어져서 미안해. 최대한 빨리 쓰려고 했는데 늦어졌네. 혹시 내 레스를 본다면, 레스주의 고민은 사소한 것도 아니고, 징징대는것도, 푸념도, 멍청한 것도 아니야. 자동차를 움직이려면 기름이 필요한것처럼 우리의 삶에도 원동력이란게 필요하니까. 그게 없으면 당연히 우리는 멈춰설수 밖에 없지. 그리고 달리지 않는 차는 더 이상 필요없다고 느껴버리지. 자동차는 달리기 위해 있는 존재니까. 하지만 그래서 자동차를 폐기하는 사람은 없잖아? 기름을 채워넣으면 되니까. 물론 사람은 그보다 훨씬 복잡한 존재지. 무조건 달리기만을 위해서 있는 존재도 아니고, 기름을 넣듯이 쉽게 원동력이란걸 채워넣을순 없는 거니까. 이미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충분히 많이 해보고 있는것 같네. 내가 함부로 왈가왈부할 문제는 아니지만... 레스주가 부디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하면서 생각을 바꾸길 바랄게. 아니면, 그래도 계속해서 무기력하고 자살하고 싶은 생각엔 변함이 없다면, 적어도 레스주가 편해질수 있도록, 이곳에서 아무 미련 없이 훌훌털어버리고 떠나갈수 있기를 바랄게. 힘내고, 좋은 하루 보내.
이름없음 2018/10/31 10:18:02 ID : Aqo7y2NAqpe
세상에 죽고 싶은 사람은 없다고, 그저 이렇게 살고 싶지 않은것 뿐이라고 어디선가 들은 기억이 나. 레스주도 그런 상태인것 같네. 난 레스주가 무슨 일을 겪어서, 혹은 겪고 있어서 그렇게 힘들어하는지 몰라. 억지로 캐묻지도 않을 거고. 레스주, 주변에 힘들일을 털어놓을 사람이 정말로 아무도 없어? 가족, 친구, 지인... 혹시 한명이라도 있다면, 단 한명이라도 있다면 부끄럽다고 느껴도, 창피하다고 느껴도 꼭 주변인에게 도움을 청해줘. 혹시 주위에 정말로 레스주의 고민을, 사연을 털어놓을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면... 여기라도 괜찮으니까, 나라도 괜찮다면, 인터넷 너머지만, 익명이지만, 그래도 괜찮다면, 그걸로 잠깐은 위로가 될것 같다면 꼭 이곳에 와서 너의 이야기를 들려줘. 나는 상담사도 아니고, 의사도 뭣도 아니야. 이건 내 생각인데 말이지, 정말로 정신적으로 힘들어 하는 사람에겐 그야 정신과의사가 필요할수 있어. 약 처방이 필요할수 있어. 하지만 그것보다 더 필요한건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주고, 옆에 있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레스주는 지금 그런 사람이 필요한거잖아. 내가 뛰어가서 레스주를 안아줄순 없지만, 얼굴을 보고 이야기를 들어줄순 없지만, 그래도 나라도 괜찮다면 너의 이야기를 들려줘. 혹시 진짜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 할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면 정신병원이나 상담원을 찾는것도 괜찮을거야. 그리고 정신병원은 절대로 미친 사람들만 가는곳이 아니야. 절대로. 사람들에게 있어 정신병원의 이미지는 결코 좋지 않지만... 병원은 아픈 사람이 가는곳. 그리고 정신병원은 정신이,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가는 곳이야. 병원에 상처 입은 사람들, 뼈가 부러진 사람들, 병에 걸린 사람들, 참 여러이유로 사람들이 가지. 정신병원도 결국 마음에 상처를 입은 사람들, 정신이 무너져내릴것만 같은 사람들, 마음의 병에 걸린 사람들이 가는 곳이야. 힘들고 힘들어서, 지금 당장이라도 무너져 내릴것 같으면 가서 도움을 받아야지. 상담원도, 모르는 사람이라 큰 도움이 되지는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레스주의 얼굴을 보고, 혹은 전화로라도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줄수 있을거야. 난 레스주를 미친사람 취급하는게, 정신이 아픈 사람 취급하는게 절대 아니야. 정신병원도 상담도, 마음이 힘든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인걸. 그래도 혹시 기분이 나빴다면 정말 미안해. 하지만 난 진심으로 레스주가 걱정돼서 권유하는 거란걸 알아줬으면 좋겠어. 정신병원도 상담도, 절대 나쁜게 아니니까. 주위에 도움을 청할수 있다면, 받을수 있다면, 제발 그 기회를 놓치지 말아줘.
이름없음 2018/10/31 10:30:55 ID : Aqo7y2NAqpe
안녕 레스주. 이상과 현실.... 현실이 너무 힘들구나. 응, 맞아. 학생이던 직장인이던, 현실은 힘들어. 학교, 회사, 친구관계나, 가족관계, 혹은 그 외에 무수히 많은 것들.... 각자 현실에 대해 품고있는 생각이라던가 이런게 다르겠지만... 많이들 현실과 이상이 달라 절망하곤 해. 나도 그랬거든. 그래도 무너지지 않고 더 힘내보려고 해도, 현실은 나를 억압하기만 하는것 같고, 기회조차 주지 않는것 같을 때가 너무나도 많지. 게다가 본인이 맞닥뜨린 문제들중 몇가지는, 본인이 더 노력한다고, 더 잘한다고 해서 해결되지 않을수도 있어. 그리고 그런게 반복돼다 보면 절망에 빠지고, 난 이 정도밖에 안된다는 생각을 품게 되어버려. 레스주, 레스주는 지금까지 정말 힘냈어. 많이 노력했어. 그러니까 잠시, 조금 느긋하게 마음의 여유를 갖는것은 어떨까? 물론 시간적 여유가 없는 사람들은 많고, 그게 불가능할수도 있어. 하지만 아침 저녁으로 잠시 5분정도 동안 음악을 들으면서 산책을 한다던가, 쉬는 시간이 주어지면 잠시 휴대폰으로 게임을 한다던가, 집에와서 시간이 남으면 잠시 낮잠을 자는것도 나쁘지 않지 :) 아무리 바빠도, 하루에 5분씩만 시간을 투자해서 잠시 숨을 돌려보는것도 나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 물론 그게 레스주가 가진 모든 문제를 풀어주진 않을거야. 하지만 정말 힘낸 레스주에게 있어서 휴식은 필요할거라 생각해. 말도 당근만 줘선 안되고, 채찍만 휘둘러선 안되는것처럼. 열심히 일을 했으면 상을 받아야 하지. 레스주도 힘냈으니 자신에게 주는 상으로써 조금만, 하루에 5분씩이라도 괜찮으니까 여유를 가져보면 어떨까? 아니면 정말 정 바쁘다면 어딘가에서 오고가는 시간동안 음악을 듣거나 휴대폰에 영화나 드라마를 다운받아놓고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보는것도 나쁘지 않지 않을까? 레스주는 마음을 털어놓을곳이 일기장과 이런곳밖에 없다고 했는데... 정말로 단 한명도 레스주의 고민을 털어놓을수 있는 사람이 없어? 친구, 가족.... 만약 한명이라도 있으면 꼭 마음을 털어놔줘. 만약 정말 없다면, 그러면, 도움이 많이 안될지도 모르겠지만 일기를 계속해서 쓰고 이런곳에라도 털어놔줘. 일기를 쓰는건 좋은것같아.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 지니까. 내가 하루를 보내면서 미처 자각하지 못했던 내가 느꼈던 감정들을 다시 되돌아볼수 있으니까. 일기를 쓰다보면 정말 죽도록 힘겨운 날도 있겠지, 하지만 가끔 하루쯤은, 평소보다 나은날이 있지 않을까? 조금이라도. 아주 조금이라도. 레스주의 일기장에 오늘은 기분이 좋았다고 쓰일 날이 올수 있도록 빌게. 그리고 언젠간 레스주의 일기장이 행복과 기쁨으로 가득찰 날이 올수 있도록 빌게. 레스주가 고민을 털어놓을 사람을 찾을수 있도록, 지금이 아무리 힘들어도 조금은 여유를 갖고 휴식을 취한뒤, 다시 한번 일어설수 있도록, 인터넷 너머로라도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고 위안을 받음으로써 그래도 조금 나아질수 있도록. 레스주가 행복해질수 있도록 내가 열심히 빌게. 나의 말은 도움이 안될지도 몰라. 그야 얼굴도 이름도 나이도 모르는 넷상 너머의 사람인걸. 하지만 그래도 레스주. 아무리 모르는 사람이지만 이 지구상에 단 한명이라도 지금 당장 너의 말을 귀기울여 들을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이 있다는걸 알아줘. 오늘 레스주의 일기장엔, 평소보다 기분이 좋았다고 쓰이게 되기를 빌게 :) 좋은 하루 보내.
이름없음 2018/10/31 16:31:14 ID : TSIJTO3BdVh
내가 같은 사람인건 아는거지? 따로따로 답변 줬길래 처음부터 고민을 얘기할 사람이 있었으면 이런 고민도 안했을걸. 언제부터인지는 음 내 상처의 뿌리는 그때부터인거 같아 초등학생때 내가 책상에 같은반 여자애를 좋아한다고 낙서해놓은걸 부모님이 학교에 복사해서 담임선생님께 보여줬거든. 나는 내 성정체성이 제대로 성립되기도 전에 아웃팅을 당해버린거지. 지금 생각하면 물론 그 친구한테도 내가 걔를 좋아한다는게 다 알려졌고 그때 모든 사람들이 나를 피했던거 같아. 뭔가 모종의 여자애들의 불편한 시선을 그때 처음 느꼈고 그때부터 엄마가 불편했어. 그리고 그 감정은 중력파처럼 아직도 내게 남아있는거 같아. 그리고 중학교에 입학했는데 딱 처음 오니까 선생님들의 시선이 날 바라보는 시선이 아무렇지 않아서 좋았어. 그때가 딱 최상의 시기였는데 그때만큼 순수한 시기에 좋은 친구들을 많이 사귀었어야했는데 나는 그러지 못했나봐. 공부도 나름했고 지금처럼 우울하지도 괴롭지도 않았는데 나는 겉돌았던거 같아. 아마 그때 기억이 가시지 않아서 그랬나 다른 애들입장에서 보면 나는 말도 없고 다가가기 힘든 애였을거야 (나중에 이어서 쓸게)
이름없음 2018/11/01 00:14:04 ID : a7cFii4HCpc
그리고 (여기서부터는 좀 간추려 쓸게) 고등학교 올라와서 성적 스트레스 심하게 받고 성적도 떨어지고.. 내가 3학년때 전과를 했거든 그래서 친구도 없는데 그 전에 안좋은 소문도 돌아서 1학기초때는 거의 아싸에 우울함을 달고 살았어. 그때 일기보면 진짜 암울하고. 그니까 당연히 내 마음 간수 하나 제대로 못하는데 공부도 안되고 공부를 해야하는 이유도 모르겠고 그랬지 그러다 어찌어찌 학원을 다니고 거기서 실력이 부족해서 일대일로 수업을 받게됐는데 항상 주변인이었던 나를 위해서 뭔가를 해준다는 자체가 나를 알아봐주는 거 같아서 좋았고 그 쌤이랑 대화를 하다가 나는 그냥 던진말에 쌤이 웃어주셨는데 그게 나한테는 너무 감명깊어서 지옥같은 학교에서도 쌤 생각 하나 만으로 버티고 그랬다ㅋㅋ
이름없음 2018/11/01 00:33:03 ID : a7cFii4HCpc
애들이 먼저 나한테 말걸어주진 않으니까 내가 먼저 다가가려고 노력을 안해본건 아니다? 근데 몇번 실패하고 그 실패속에 애들이 이미 나와 거리를 두고 있다는걸 깨달을때마다 너무 괴롭고 그 벽에 좌절하게 돼. 그리고 문제는 학교에서의 이런 자아 정체성이 다른 곳에서도 영향을 미친다는거. 친구가 없으니까 뭔가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이는것도 느린거같고 혼자라서 못해보는것도 많고 무엇보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도 내가 친구가 없다는걸 들킬까봐 항상 불안하게 돼. 우리 동네는 진짜 좁은거 같아. 그 애가 그애들의 친구들이고 초등학교때 봤던 애를 고딩까지봐도 전혀 어색하지 않거든 그래서 내가 초딩때 좋아했던 그 애를 아는 애들이 지금 같은반이 되고 항상 그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느끼는거 같아. 그래서 그냥 애들이 몰려있으면 내 얘기를 하는걸까 두려워져. 노력하려해도 가까이서 애들 웃음소리가 들리면 역시 이건 너무 어려워 하고 내빼게 되고 내가 아주 전공이고 말할거리가 많은 주제에 대해서 얘기해도 그 무리에 나를 싫어하는 애가 한명이라도 있으면 망설이기 돼. 분명 그 주제에 대해 얘기하면 다른 애들도 공감할거라는건 확실하거든 그래서 그런 상황과 실패가 반복되면 우울해지고 우울증이 되는거지. 나는 이 굴레에서 벗어날 수가 없어 아무렇지 않게 다가가서 말걸고 얘기해도 아무렇지 않은 걔네들이 너무 부럽다. 모순적이지. 학교는 지옥이고 없어졌으면 좋겠는 곳인데 이대로 내 학창시절이 영영 우울하게 끝나는게 두려워 그러려면 내가 더 노력해야하는데 앞서 말했듯이 뭔가 학교에 가면 그 분위기에 억눌리는 거 같아. 거기서의 나의 이미지. 그리고 애들이 보는 나의 모습. 진짜 내가 아닌 학교에서의 모습이 갇히는거 같아. 이게 내가 말한 이상과 현실의 차이야. 내가 나 동생이랑 6살 차인데 걔는 완전 인싸에 친구도 많고 잘지내거든. 내가 학교다니면서 못했던 모든것들을 다 하는 것 같아. 자격지심이 아니라 동생이 잘지내는건 너무 좋은데 만약에 6학년때 그 사건이 아니었다면 나도 좀 낫지 않았을까 하염없이 생각하게 되는거 같아. 그 학원쌤때문에 겨우 우울증에서 벗어났었는데 요새 수능이 가까워지고 학교에서의 그 상황도 진전이 없어서 다시 우울증이 재발한거 같아. 그냥 거기에 빠지면 나는 뭘 더 할 수가 없어 어떡해야해?
이름없음 2018/11/01 00:46:55 ID : a7cFii4HCpc
그리고 최근에 정신과도 가보고( 사실 약보다 상담을 원했음) 근데 거기서도 너는 약을 먹는것보단 근처 상담센터에서 가서 상담을 받고 담임쌤께 얘기를 해보는게 좋을거 같다해서 둘다 해봤는데 전혀 나아지지 않았어. 담임쌤은 항상 나보고만 니가 더 다가가보라고 하실뿐이고. (애초에 기대를 하면 안되는 분이란걸 알아ㅋㅋ) 내가 찾아간 상담사는 내 얘기를 듣기보다 그 분 가진 틀에 날 또 가둬두려고 하시더라 그냥 제 얘기를 하고싶다니까 무슨 검사하기전에는 안된대서 기다렸더니 너는 수치가 뭐 어떻게나와서 지금 당장 약물 치료를 받지 않으면 안된다고. 정신과도 갔다왔다니까 어디냐고 캐 묻고. 날 더 힘들게 만들었어. 그 생각만해도 너무 화가 난다니까. 그리고 상담안한다고 나왔는데 계속 전화하고 엄마한테까지 해서 상담했다는데 나를 그냥 문제있는 애로 만들어 버리더라ㅋㅋㅋ 엄마말듣고 너무 화났어. 엄마는 화내지 않고 그 분이 하는말에 하나하나 반박해주시고 왔대
이름없음 2018/11/01 00:52:37 ID : y2K46klbfTV
짧게 알았지만 믿었던 사람한테 성폭행 당하고, 그걸 털어놓았던 믿었던 사람한테 성폭항 당할뻔 했어. 난 자꾸 이런일이 생기니깐 나한테 문제가 있다고 생각이 들고 자살을 결심했어. 남자친구가 있는데 처음엔 걔도 충격을 받고 나를 믿지 못했다가 내가 너무 힘들어하고 그러니깐... 사실 정확히 남자친구의 마음을 모르겠어 그냥 아직 나를 사랑하는 마음이 남아있어서 사귀어주는 느낌이라... 아무튼 이런 상황에 나는 아무한테도 기댈 수가 없더라 평소에 고민 들어줬던 친구들한테 말하자니 얘네도 힘든데 내 힘들걸 말해서 뭐해. 하면서 그냥 웃어넘기는 식으로 나는 이제 괜찮다는 식으로 넘겨 털어놓고 말았어. 내 힘듦이 전혀 덜어지지 않았지. 근데 진짜 미련하게도 왜 이렇게 죽는 게 무서운건지 칼을 앞이 가져다두고 수십번을 고민해. 나자신을 죽이는 상상을 수십번을 해. 그래도 난 바보같이 행동을 개시하지 못하고 오늘처럼 답답한 가슴을 치면서 울고 하루를 끝내,,, 현실이 너무 우울하고 외로워서 빨리 죽고싶은데 죽을용기가 없어서 더 힘들어. 이제 이 힘든 것도 끝내고 싶어서 11월 28일 내 생일에 .. 자살계획을 제대로 세워볼려고 해. 상담도 받아봤지만 우울증에 원래 괜찮아지는 주기가 있는건지 그 당시엔 괜찮아서 아무렇지 않았는데 어떻게 이렇게나 다시 힘들어지는 걸까... 어떻게 마무리 지어야할지 모르겠네 별거아닌 글 읽어줘서 고마워. 스레주가 올린 글 보자마자 혼자 펑펑 울었어 고마워.
이름없음 2018/11/01 01:47:48 ID : a7cFii4HCpc
아 글고 이메일 적어줘도 돼. 레주야 나도 여기 처음이라서 공지다 찾아봤는데 친목금지 라는 말은 없던데
이름없음 2018/11/01 01:51:39 ID : 82q2JXuspdT
사이트 소개 들어가면 친목금지라고 떡하니 있어
이름없음 2018/11/01 01:57:10 ID : a7cFii4HCpc
아 진짜? 근데 여기 내에서 아는 척 하는게 아니라 이메일만 개제하고 거기서 연락하는건 괜찮지 않나? 아까도 무슨 스터디 모집한다는글 봤거든. 몇개월 전이긴한데
이름없음 2018/11/01 01:58:13 ID : 82q2JXuspdT
글쎄.. 빠르게 교환한다면 모를까 근데 그것도 규칙위반이라서..
이름없음 2018/11/01 01:59:51 ID : a7cFii4HCpc
그렇구나. 알았어
이름없음 2018/11/01 02:21:22 ID : a4MmNz9fPfU
스레주야. 미안해 잘못봐서 같은 사람인걸 몰랐어. 레스주 정말 힘든일을 겪었구나. 지금도 힘든일을 겪고있고. 레스주는 정말 본인이 할수 있는건 다 해보고, 열심히 노력했는데 그게 원한대로 잘 안됐구나. 도움을 청해봤지만, 도움을 받기는 커녕 더 마음에 상처가 될만한 일만 돌아오고. 아무도 레스주한테 레스주가 약하다거나, 충분히 노력을 안했다는 말은 못해. 사실이 아닌걸. 레스주는 힘들어도, 정말 상상도 할수 없을 만큼 힘든 상황에도 다시 일어서보려고, 상황을 바로잡아보려고 힘냈는데, 발버둥쳐봤는데, 세상이, 환경이 그걸 마음대로 두지 않았네. 학교는 또 다른 작은 사회라는 말이 있지. 그건 사실이라고 생각해. 학교라는 틀 안에 갖혀서, 그 안에서의 룰을 따르고, 다른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눈치를 봐가면서 자신을 그 틀 안에 끼어맞추려 하고.... 나는 있지, 상담원도 아니고 인생을 통달한 사람도 아니고, 단순한 학생이기 때문에 아쉽게도 레스주가 가지고 있는 문제에 대한 답은 없어. 학교에서, 학생들이, 선생님들이 나를 보는 시선, 그 안에 갖혀 버리는 느낌, 나도 너무 잘 알아. 나도 전부 느껴본 것들이니까. 그게 하루아침에 더 이상 신경이 안 쓰이는것도 아니고. 거기다 동생은 잘 지내는데, 나만 이런거 같은 느낌도 들겠지. 특히 레스주는 여자를 좋아한다는 거지? 글에 서술해놓은것을 보면 레스주도 여자인것 같은데, 아마 그래서 사회에서, 혹은 사람들에게서 받는 시선이 특히 무서운걸거라 생각해. 사실 나도 성소수자야. 무조건 공감해주려고 아무말이나 하는것이 아니라. 지금은 나아졌지만 나도 한때는 내가 성소수자라서, 남들이 날 어떻게 볼지 무서워서, 진짜 나의 모습 그대로 지내지 못하고 학교를 죽도록 싫어하고 원망한 적이 있었어. 아무리 남 시선따위 신경쓰지 말라는 말을 들어도 그게 그렇게 쉽게 되면 내가 왜 고생을 하고 있겠어? 나는 약물 치료 같은건 하지 않았고, 그저 나와 마음이 맞는 성소수자 친구들을 만나 대화를 하면서 차츰차츰 나아졌던것 같아. 그도 아니면 난 그냥 최대한 시선을 무시하려고 했어. 어차피 내가 뭘 해도 남아있을 사람은 남아있을 거고, 떠나갈 사람은 떠나갈 거라고. 그런식으로 생각 하면서 지냈어. 물론 처음엔 생각만 그리 되니일뿐, 마음은 그걸 받아들이지 못했지. 사람 마음이란게 원래 그렇게 간사한 거니까. 하지만 그래도 몇백번이고, 몇천번이고 혼자 머릿속으로 되니이자, 점점 그게 사실이 되더라. 지금도 아예 내 본모습으로 지내진 못해도, 보이지 않던 억압은 조금 사라졌다고 생각해. 큰 도움이 되지 못해서 미안해 레스주. 아무데서나 들을수 있을법한 말을 이렇게 늘어놓기만 해서. 내 글은 길기만 하고 도움은 안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하지만 여자가 여자를 좋아하는게 뭐 어때서? 전혀 나쁜것도, 이상한것도 아니야.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게 뭐 어때서. 지금은 비록 사회에서 보는 시선이 달갑지만은 않지만, 오히려 따가워서 눈물이 날 정도로 아프지만, 결국 그것도 우리가 거쳐가야 하는 시련 중 하나라고 생각해. 난 레스주가 그 시련을 어떻게 견뎌낼지에 대한 답을 주진 못하지만..... 적어도 레스주가 힘들어할때 옆에서 이야기를 들어주는것 정도는 할수 있을거라 생각해. 하루에 몇번이던, 몇달에 한번씩이던, 주기는 상관없어. 글의 길이도 상관없어. 그냥, 나로도 괜찮다면, 내 스레가, 내 레스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다면, 자주자주 들어와서 이야기를 들려주지 않을래? 오늘은 힘들었다던지, 오늘은 조금은 기분이 나았다던지, 오늘은 이런 일이 있었다던지. 그런식으로 너의 이야기를 들려줘. 난 언제나 들을 준비가 되어있을거야. 나로도 괜찮다면, 언제든지 이야기를 들려줘. 내가 비록 해줄수 있는건 흔해빠진 위로와 긴 장문의 글 밖에는 없지만... 그래도 괜찮다면, 자주자주 들러줘. 레스 잘못 달아서 미안했어 ㅠㅠ 읽다가 실수로 혼동한 모양이야.... 어찌됐건 레스주, 레스주는 정말 최선을 다해서 노력했고, 그거면 충분하다고 생각해. 레스주가 할수있는건 다 해본거고, 심지어 상담을 받아보려고 까지 한거잖아? 너무 힘들고 지치면 잠시 쉬는것도 좋을것 같아.... 취미에 조금 더 몰두해본다던가, 취미가 없다면 취미를 찾는다던가 하는 식으로.
이름없음 2018/11/01 06:26:45 ID : du4JU6rxQre
죽고 싶다고 생각은 해. 그것도 매일매일. 근데 막상 죽지는 못해. 죽는다는 게 무서워서 꾸역꾸역 하루를 살아. 가정사가 불행한 것도 아니고 학교나 직장에서 왕따이거나 왕따를 당한 경험이 있는 것도 아니고 지금 주변에 기댈 곳이 없는 것도 아닌데..... 솔직하게 이유를 찾으라면 아무 이유가 없어. 뭔가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게 아니야. 그럼에도 매일매일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이름없음 2018/11/01 08:39:57 ID : a7cFii4HCpc
아니 뭔가 잘못 본거 같은데 나는 a7~~고 T~~~도 독서실에서 써서 그렇지 다 난데 자살예정은 내가 아니고 난 그냥 죽고싶지 않다고 한 사람인데 번호를 잘못 달았나?
이름없음 2018/11/01 08:49:12 ID : Aqo7y2NAqpe
으아아 미안해 ㅠㅠㅠㅠㅠ 쭉쭉 집중해서 읽고난뒤에 레스를 달다 보니까 좀 혼동이 왔나봐 진짜 미안해 ㅠㅠㅠ 지금 확인해보고 내 레스 제대로 수정했어 ㅠㅠ 가 레스주한테 단 레스 맞아 ㅠㅠ 정말 미안해. 이야기 들어준다면서 이렇게 혼동해버리고...
이름없음 2018/11/01 09:21:12 ID : a7cFii4HCpc
그리고 난 친구가 없어 서두에 고민털어놓을 친구가 있었으면 이런 고민도 안했을거라고 말했는데. 내 설명이 부족했나. 초딩때 좀 알고 지내던 애들은 시간 지나면서 멀어지고 중딩때도 없고 현 고딩까지 쭉~혼자야 위로는 고마운데 내 상황은 쭉 달라지지 않을듯해 근본적인 해결책은 없잖아. 내 고민은 이게 다야 길게 써줬는데 마음에 들어오는 얘기는 없다 미안
이름없음 2018/11/01 09:22:36 ID : Aqo7y2NAqpe
레스주 정말 힘든 일을 많이 겪었구나... 지금도 마음고생이 심한것 같네. 너무 힘들어서 더 이상 살아갈 용기는 없는데, 죽자 하니 그것도 아플것 같아서 무서워서 그저 힘들게 살아가고 있었구나 ㅠㅠ 우선 레스주, 내가 대신해서라도 사과할게. 정말 미안해. 레스주가 그런 일을 겪어야 했던것도, 레스주가 그런 일을 겪을때, 편하게 기댈수 있는 사람조차 없어서. 짧은 글이었지만 읽으면서 내내 마음이 너무 아팠어. 하지만 레스주, 그 모든 일은 레스주의 잘못이 아니야. 레스주는 잘못한게 없어. 빈말이 아니야. 진심으로, 레스주는 아무 잘못이 없어. 그런일을 당해야 했던건, 결코 레스주가 뭘 잘못해서가, 혹은 레스주에게 무슨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야. 장담해. 잘못이 있는건 레스주에게 차마 입에 말로 담기도 힘든 짓을 저지른 인간들과 레스주를 그렇게 했던 상황들이지. 글을 읽어보니 레스주가 전에는 친구들에게 고민을 털어놨지만 요즘은 꺼려지는것 같네... 그건 친구들을 더 이상 믿지 못해서야 아니면 귀찮아 할까봐서야? 아, 나에게 답을 달라는게 아니야. 본인이 잘 생각해줬으면 해.... 믿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본인의 고민을 털어놓는건 참 힘든 일이지... 하지만 믿지만, 그렇지만 친구들도 이미 너무 힘들어 하고 있어서, 귀찮아질까봐 그러는 거라면, 한번쯤은 더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 나라면 괜찮을것 같아. 오히려 친구가 힘들어 하는데 지금껏 이야기도 들어주지 못하고 손놓고 있기만 했던 내가 한심해 질것 같아. 친구들도 힘들어 하는 일이 있다면, 서로 고민을 나눠보면 어때? 백짓장도 맞들면 가볍다는 속담이 있잖아. 물론 레스주와 친구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의 무게는 상상을 초월하겠지만... 한사람보단 두사람이, 두사람보단 세사람이 더 위안이 되고 더 수월해지지 않겠어? 혹시 너무 쉽게 들린다면 미안해. 이건 레스주도 이미 생각해본 문제일 거라 생각해. 그러니 자살 예정도 세워놓은거라 생각해. 내가 스레를 세울때 이미 말했듯이, 난 누군가의 자살시도를 막을 권리따위 없어. 막을수만 있다면 막고 싶지만. 단순히 인터넷 너머로 자살 하지마! 라고 하는것은 정말 무책임 하다고 생각해. 레스주가 한 수없이 많은 고민들과 그 결론에 도달하기 까지 거쳐야 했던 그 고통들에 비하면, 나의 말 한마디는 너무나도 가벼워져버리니까. 마치 레스주의 고민따위 별것 아니었다는 식으로 말해버리게 되니까. 하지만 레스주, 예정일은 아직 조금이라도 남은거잖아? 그동안에라도 좋으니까, 자주자주 들어와서 나와 이야기를 나눠주지 않을래? 이야기 상대가 얼굴도, 이름도, 나이도 모르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나라도 괜찮다면. 오늘은 이래서 힘들었다, 오늘은 이래서 기분이 좋았다, 이런식으로. 내가 해줄수 있는건 도움이 될지 안될지도 모르는 위로 뿐이지만, 그래도 그거라도 괜찮다면. 솔직히 말하면 난 레스주가 매일매일 와서 나와 대화를 나눠줬으면 좋겠어. 그러다가 제발 언젠간, 그 날이 오기전에 생각을 바꿔줬으면 해. 그렇게 되길 빌거야. 하지만 레스주가 지금 살아가는게 너무 고통스럽고 힘들어서 그 생각을 차마 못 바꾼다면, 난 레스주가 살아주기를 바라는걸 포기하겠지만, 이 세상에 아무 미련이 남지 않도록 열심히 빌거야. 아무 미련 없이 편하게 떠나갈수 있도록. 그리고 행복해지기를. 레스주가 무슨 결정을 내려도, 난 레스주가 행복해지기를 바래. 난 레스주가 누군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레스주의 짧은 글 안에 너무 많은 고통이 느껴졌으니까. 무슨 결정을 내려도 행복하길 바래. 세상 사람들 다 보란듯이, 이 세상의 온 행복이란 행복은 내가 다 누릴거라는 듯이. 그렇게 보란듯이 지내줘. 무슨 결정을 내리더라도, 레스주가 행복해지기만 한다면, 그거면 만족해. 제발 그렇게 되기를 빌게. 부디 자신이 행복해질 결정을 내려줘. 별 내용도, 의미도, 도움도 안되고 없는 길기만 한 글이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 글을 다 읽었다면... 그러면 레스주 이거 하나만은 알아줘. 세상엔 레스주가 누군지 전혀 모르더라도, 그래도 레스주가 행복해지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사람이 있다고. 단 한명이라도 있다고. 레스주가 모를뿐, 분명 더 있다고. 그러니까 레스주, 행복해줘. 조만간 또 레스주의 레스를 읽을수 있게 되면 좋겠다. 좋은 하루 보내.
이름없음 2018/11/01 09:27:31 ID : Aqo7y2NAqpe
우선 별 도움이 안된점 미안해 ㅠㅠ 나도 사실 그런 상황이 닥쳤을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는바가 전혀 없어. 그래서 레스주의 상황에 맞게 조언을 해줄수도 없어. 내가 해줄수 있는건 그냥 흔하디 흔한 위로와, 그래도 오늘 하루도 무사히 버텨줘서 고맙다는 감사 뿐이야. 도움이 될만한 말을 기대하고 왔을텐데 미안해. 레스주의 상황에 지금 당장 이거다! 하고 일을 바로 해결해줄만한 해결책은 정말로 없다고 생각해.... 하다못해 전학을 가거나 하는것이 아니라면 더더욱. 하지만 그 어떤 방법이 되었다 해도 그건 이미 레스주 본인이 이미 생각을 해보고 시도를 해보았을 거라 생각해. 나는 머리도 그렇게 좋지않고 말을 유창하게 잘하는 편이 아니라서 도저히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그냥 마음에 있는 말을 할게. 도움이 되지 못해서 미안해. 하지만 수고했어. 레스주는 정말 노력을 많이 했고, 열심히 잘 달려왔어. 하지만 아무리 해도 해결책은 보이지 않고, 상황은 나아지지를 않는것 같네. 내가 해줄수 있는게 이렇게 글로 위로를 건네주는것 뿐이라 미안해. 그래도 기댈곳도 없는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꿋꿋이 버텨줘서 고마워. 정말 고마워.
이름없음 2018/11/01 09:33:38 ID : Aqo7y2NAqpe
우울증은 아무에게나 찾아올수 있어. 물론 레스주가 지금 우울증을 겪고있다고 하는게 아니야. 단지 우울증이 누구에게나 올수 있는것처럼, 자살사고도 누구에게나 들수있어. 설령 본인이 생각하기엔 아무 이유가 없는것처럼 보여도. 이렇게 살아가는게 지친 걸수도 있어. 매일매일 반복되는 일상속에서 점점 지쳐간걸수도 있지. 나도 레스주가 왜 계속 죽고싶다고 생각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바가 없지만.... 이유가 뭐가 되었든 난 레스주가 지금 이 시기를 버텨내 주었으면 해. 기댈곳이 없는것도 아니라면 주변에 고민상담을 해보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하루동안 있었던 일을 일기장에 적으면서 왜 이런 생각이 드는건지 찾아내보려 하는것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아니면 혹시 정말 우울증 같은게 온거라면 따로 제대로 된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좋을거라 생각해 ㅠㅠ 난 레스주가 할수 있는건 다 해봤으면 좋겠어. 모르는 사람이라고 가볍게 말하는것처럼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전혀 아니야 ㅠㅠ 난 레스주가 누군진 모르겠지만 죽지 않았으면 해. 계속 살아가서, 후에 나이가 들어선 지금 이때를 돌아보며 "그러던 때도 있었지." 하고 생각할수 있게 되었으면 해. 설령 얼굴도, 이름도 모를지라도 한 생명을 잃는다는건 너무 슬픈일인걸. 하지만 정말로 계속해서 죽고싶다면, 적어도 레스주의 노력이 닿는데까지는 여러가지 해보면 좋겠어. 이유를 찾는다면, 그러면 해결책이 나올지도 모르니까... 미안, 너무 참견같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난 레스주의 상황을 잘 모르기 때문에 뭐라 따로 더 할말은 없지만.... 레스주가 더 이상 부정적인 생각은 하지 않고 행복한 기분만 들수 있도록 빌게. 좋은 하루 보내.
이름없음 2018/11/01 09:54:11 ID : a7cFii4HCpc
나 어떡해? 부모님한테는 이일을 말해도 될까? 내가 친구가 없는게 초딩때 그일을 겪어서라고. 그냥 아무나 내 얘길 들어줄 사람이 필요한데 진짜 미칠거같아 지금까지 학교도 못가고 있어 맨날 늦게가도 이런적은 처음인데 어떻게 해? 담임한테 9시에 오늘 모의고사 보냐고 물어봤는데 신청한 사람만 본다고 니가 모르는건 늦게와서 아침 조회를 안들어서래 내가 어제 중간에 독서실 간것도 모르는데 방금 전화왔는데 아직도 집이냐면서 힘들다니까 그래서 안올거냐면서 뭐라하다 끊어짐 .같다 진짜 어떻게해? 뭐라고 말해? 나는 왜이렇게 말을 못하지. 나이제 뭐해야돼?
이름없음 2018/11/01 10:03:00 ID : Aqo7y2NAqpe
레스주, 많이 당황했고 힘들구나. 우선 뭐가 어떻게 됐든 지금 레스주가 많이 힘들고, 도저히 이 일을 혼자 힘으로 해결할수 있을것 같지가 않으면 부모님한테 말씀을 드려보는게 좋다고 봐. 내가 옛날에 초등학생때 그런일을 겪은것 때문에 지금 이러이러한 일을 겪고 있고, 그래서 나 지금 너무 힘들다고. 아무리 말씀드리는게 두렵고, 어떻게 반응하실지 모르겠어도, 한번쯤 말씀드려보는게 좋다고 생각해. 모의고사 관련된 일은 지금 내가 보기엔 선생님께 뭐라 말씀 드려도 별 효과 없을것 같긴 한데 우선 대충 상황을 설명드리고 말을 드려보면 어때? 그게 힘들다면 역시 부모님께 모의고사나 전화 같은 그런 이야기들도 다 포함시켜서 말씀드리는게 좋을것 같아. 혹시 잘되면 부모님이 도와주셔서 이 일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실지도 모르잖아. 많이 무섭고 힘들겠지만, 우선 진정하고 부모님께 할 말을 머릿속으로 차근차근 정리해본 다음에 부모님께 말씀 드리는게 좋을것 같아. 레스주는 이미 본인이 혼자 해볼수 있는건 다 해봤잖아? 그저 상황이 레스주가 해결할수 있을만한 상황이 아니었는걸. 나는 레스주와 부모님의 관계나 이런것들을 상세히 모르니 이렇게 말해라, 저렇게 말해라, 하고 답해줄순 없지만 아마 뭐라고 말해야 하는지는 레스주 본인이 제일 잘 알거라고 생각해. 힘들어도 우선 최대한 진정하고 호흡을 가다듬어봐. 부모님께 할말을 머릿속으로 정리한다음에 두분께 할말이 있다고 하고 말씀을 드려봐.
이름없음 2018/11/01 10:13:05 ID : a7cFii4HCpc
근데 그게 부모님이 자처하신 일이잖아 아얘 관련없는 일이면 상관없는데 ㅅㅂ 그래서 말하기 더 어려워. 담임한테 뭐라고 말해? 담임은 내가 친구없어서 힘든것도 다 알지. 학교 몇번 늦었을때 불면증 때문에 못자서 그랬다고 말했는데 나보고 일찍 자란다고 그리고 내가 언제 연휴에도 너무 힘들다고 전화했었는데 골프 친다고 안받은 사람임ㅋㅋ 더 얘기하는것도 지치고. 그냥 출결만 아무 문제없이 줬으면 좋겠다
이름없음 2018/11/01 10:16:35 ID : a7cFii4HCpc
내말이 너무 두서없지? 근데 자판치는것도 너무 힘들고 모르겠다 일단 학교나 가려고
이름없음 2018/11/01 10:17:56 ID : Aqo7y2NAqpe
부모님도 일이 이렇게까지 될줄 모르셨겠지 ㅠㅠㅠ 물론 난 지금 레스주의 부모님이 무조건적으로 잘못이 없다고 하는게 아니야. 선생님도 레스주가 불면증이 있으신것까진 모르셨을거고 골프를 치러 가셨을때도 일부로 그 시간대에 레스주가 전화를 걸줄 알고 그때 약속을 잡으신게 아니니까.... 아무리 주변인물들이 다 밉고 못 미더워도 한번쯤은 더 대화를 해봐야하지 않을까 싶어 레스주 ㅠㅠ 물론 혹시라도 내가 무조건 레스주의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행동이 옳다고 하는건 아니야. 특히 레스주의 부모님은 레스주가 초등학생때 그렇게까지 하신 이유를 전혀 모르겠지만... 지금 너무 힘들고 상황이 나아지기는 커녕 나빠지기만 한다면 한번쯤은 대화를 시도해볼 가치가 있지 않을까 싶어. 정말 한번만 지른다는 심정으로 대화를 해보면 어떨까? ㅠ
이름없음 2018/11/01 10:19:20 ID : Aqo7y2NAqpe
아니야 괜찮아. 응 일단 학교에 가서 가능하면 선생님께 조금이라도 말씀 드려봐. 별로 도움이 안될지도 모르겠지만.... 나중에 가서 "너 왜 말 안하고 있었어." 라는 말을 듣는 것도 싫잖아? 어쩌면 일이 잘 풀릴지도 모르고.... 일종의 보험이라도 들어둔다 생각하고 말씀 드려보는 것도 괜찮을것 같아...
이름없음 2018/11/01 10:28:46 ID : a7cFii4HCpc
일단 담임은 아까도 나보다 먼저 전화를 끊었다니까 내가 뭔가 말을 하려다 망설였는데 그냥 끊은거임 그리고 골프도 내가 2번이나 전화했는데 끝나고 전화 준다면서 끝까지 안줬어ㅋㅋ 물론 그럴거라는것도 이미 짐작됐지만. 글고 부모님께 이 얘기를 망설이는건 지금 얘기를 해도 상황이 개선 여지가 없기 때문이야 이미 애들한테는 내 이미지가 다 박혀버렸는데 이제와서 아니라 할 수도 없고 전학가지 않는 이상...그렇지?
이름없음 2018/11/01 10:32:13 ID : Aqo7y2NAqpe
담임한테 말씀 드리라 한건 일단 후의 상황을 위해서였어..... 예를들면 가끔 아무리 용기내서 뭔가를 말해도 "진작 말하지" 같은 타박이 돌아올때가 있기 마련이야. 그런일이 있을거라곤 생각하고 싶진 않지만 혹시 그런 상황이 오면 "담임 선생님한테 몇번이나 말씀 드리려 했어요." 하고 말을 해야하지 않겠어? 그리고 부모님께 말씀드리는건..... 사실 내가봐도 이제와서 아무렇지 않게 친구를 사귀고 노는건 조금 힘들거라 봐. 불가능 까지는 아니어도 말이야. 하지만 레스주는 이미 더 이상 학교의 애들에게 다가가 보기에도 지친것 같은데..... 그렇다면 무리해서 주변 애들에게 대화를 해보기보다 부모님께 말씀 드려서 차라리 전학을 가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봐.
이름없음 2018/11/01 10:51:32 ID : FdCqknu2rcF
그런거라면 이미 많이 얘기한거 같아.. 그 얘긴 다음에 하고 근데 내가 고3이야. 수능도 얼마 안남았는데 이 시기에 전학을 가는건 어렵지 나는 그보다 레스주가 나한테 할 수 있다고 내가 하는 걱정들이 너무 생각을 많이 하는거라고 실패해도 좋으니 얘기를 더 해보라고 해주길 바랬던거 같아 그래도 나한테 조금이라도 호의적인 애들은 있거든 남자애들이고 맨날 게임얘기만하고 쉬는시간에는 운동장가거나 공놀이를 해서 내가 끼어들 틈이 없긴하지만
이름없음 2018/11/01 11:12:43 ID : Aqo7y2NAqpe
몰라줘서 미안해. 그 비슷한 말을 하고 싶긴 했지만 오히려 레스주에게 상처가 될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차마 말을 못했어. 레스주는 많이 노력을 해봤고 여기서 더 몰아붙이면 무책임할거리고 생각했거든. 그건 아니었나 보네. 그래도 그나마 레스주에게 호의적인 애들은 몇 있다는 말을 들으니까 기쁘다 :) 남자애들이건 여자애들이건, 일단 이야기를 붙여볼수 있는 상대라도 있다는게 중요한거니까. 레스주가 쓴 글을 보면 어떻게 하고 싶은지는 머릿속에 들어있지만 그저 누군가 살짝 등을 밀어주길 바랬던것 같네. 레스주야, 정말 말 그대로야. 전학을 가던, 이대로 지내던, 한번 더 얘기를 해보던, 레스주가 그 어떤 결정을 내려도 좋아. 실패해도, 생각한 대로 안돼도 괜찮아. 기회는 한번뿐이 아닌걸. 비록 마음 먹은데로 안되면 또 좌절하고, 부정적인 생각으로 빠져버리겠지만 그래도 괜찮아. 레스주가 어떤 행동을 취해도, 그 행동이 레스주가 원했던 결과를 불러오지 않더라도 괜찮아. 단순히 나랑 관계가 없어서 이렇게 말하는게 아니야. 레스주는 아직 고등학생이잖아? 그럼 앞으로도 살면서 만회할 기회 같은건 무수히 많을거야. 그러니까 한번만 더 자신을 믿고 무엇이든 해보자. 레스주가 대화를 시도해봐도, 아니면 그냥 가만있기를 택해도, 그게 레스주의 선택이라면, 그러면 괜찮을거야. 그저 레스주가 가장 후회가 남지 않을것 같은 방법으로 이 상황에 한번 더 부닥쳐봐. 난 실질적인 도움을 주진 못하지만 이야기 정도는 들어줄수 있으니까. 계속 응원할게 :) 모든게 잘되길 바랄게. 힘내고, 좋은 하루 보내. 오늘은 다른날 보다 조금 더 나은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름없음 2018/11/02 01:10:29 ID : a7cFii4HCpc
지금은 괜찮아졌어. 스레주가 해준말들 정말 다 고마워. 저거 보내고 학교도 갔고 아침에 내가 마음이 좀 혼란 했나봐. 그렇게 혼자 고민하고 나서 인지 10시쯤에 학교갔는데 점심시간에 내 옆자리 애가 언제왔냐고? 나 자고있어서 몰랐다고 말 걸어줬는데 그 순간 그게 너무 꿈만 같았다ㅎㅎ 글고 오늘 또 있었던게 내가 학교에서 학원가기 전에 집가는데 운동장쪽에서 언덕쪽으로 내려가는데 어떤 남자애들 목소리가 들리는데 뭔가 아닌듯 한데 시비거는 듯한.. 불특정 다수를 향한거 같으면서 뭔가 그런느낌 있잖아 근데 내가 돌아보면 지는거 같아서 그냥 앞만 보고 걸었다 언덕으로 내려가고 걔네도 내려가고ㅋㅋ ㄱ계속 떠들더라 나중에 걔네가 앞질러갔는데 우리반 애들이었어 글고 막 중간에 한번을 안쳐다보네 이런말도 들렸던거 보면 내 얘기하나 싶기도 하고.. 내 앞에도 누군가 있긴했거든 근데 걔는 나중에 보니까 중딩이더라 근데 걔네가 진짜 나를 대상으로 장난을 친거면 뭐라 받아들여야 해? 내일 석식먹고 어디 놀러갔냐고 던지듯이 물어볼까?
이름없음 2018/11/02 01:46:54 ID : 2r84JVasqlx
근데 궁금한게 남의 생사가 원래부터 주요 관심사였ㅇ ㅓ?
이름없음 2018/11/02 05:04:43 ID : Aqo7y2NAqpe
우선 해보자고 마음을 먹었으면 뭐워도 장난식으로라도 한번쯤 말 걸어보는게 좋을거라고 생각해. 던지듯이 넌지시 한번 물어봐. 이 참에 반응을 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니까 :) 그래도 지금은 괜찮아졌다니 다행이다. 난 단순히 남의 생사에 관심이 있어서 이런 스레를 세운게 아니야. 난 기억도 안날 어릴 시절부터 남들 이야기를 들어주는걸 좋아했어. 그게 고민상담이던 일상속의 소소한 이야기던. “오늘 이랫어~ 쟤가 그랫대~” 등의 이야기도 내가 나서서 “헉진짜? 나는~” 하고 이야기를 이끌어나가기 보단 “그랬구나” 하고 들어주는걸 좋아했어. 고민상담도 하소연도 마찬가지야. 누군가 나에게 이야기를 털어놔주면 나한테 그걸 털어놔줬다는게 너무 고마웠고, 최선을 다해서 위로해주고 도와주고 싶었어. 스레딕을 둘러보다 고만상담이나 하소연 판에 너무 함들어 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고, 비록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이라곤 하나 내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거기다 힘들다고 다들 무조건 스레를 세워서 이러저런 일이 있어서 힘든데 도와달라고 스레를 올리지만은 않으니까 내가 차라리 스레를 세워서 편하게 이야기를 할수 있게 해주고 싶었어. 남의 생사를 가지고 주요관심사라던지 하는 단어로 가볍게 치부하지 말아줬으면 해. 넷상 너머로라지만 난 모두의 이야기 하나하나를 진지하게 듣고 받아들이고 최대한 도움이 되려고 하고 있으니까. 남의 고통과 고민이 섞여서 누군가 목숨을 끊으려 하는걸 가지고 “관심”이라는 단어로 가볍게 치부하지 말아줘. 그런건 애초에 관심사가 될수 있는 부분이 아니야.
이름없음 2018/11/02 19:25:14 ID : a7cFii4HCpc
근데 고민이 있어. 항상 내가 말을 걸어봐야겠다고 생각은 하지만 막상 학교가면 아무도 말 걸어주는애도 없고 어디에 껴야될지도 모르겠어서 아무말도 못하거든? 조언좀 해줘. 어떻게 어떤 상황에서 말을 걸어야 할지.. 일단 말을 걸려고 할때 걔가 생각하는 내 이미지 그리고 내가 말을 걸면 걔네가 당황해하는 상황이 머릿속에 재생되서 일단 그게 가장 큰 장애물이고. 요새 시기가 몇몇 애들은 수시 1차 합격 나오고 면접 준비하고 그런 시긴데 뭐 물어보고 싶어도 대학 얘기는 별로 하고 싶지 않아할수도 있고 안친한데 물어보면 그러니까 계속 말을 못걸게돼. 안친하니까 말을 못걸겠고 안을 안거니까 안친하고 계속 이게 딜레만데 내가 어디까지 다가가야 애들도 안 불편하게 내가 편하게 말을 걸 수 있을까가 제일고민이야..
이름없음 2018/11/03 12:43:49 ID : Aqo7y2NAqpe
답이 늦어져서 미안해 ㅠㅠㅠ 말을 어떻게 걸어야 하는지가 고민인것 같네. 나도 대인관계 마스터는 아니고 그건 사람마다 또 다르기 때문에 뭔가 확실히 이거다! 하고 답을 해줄순 없지만.... 전에 남자애들이 게임 얘기를 많이 한다고 햇으니 일단 그냥 한번만이라도 그 게임을 해보는게 어때? "어 나도 전에 그 게임 해봤는데~" 하는 식으로 말하면 자연스럽게 대화에 낄수 있을거라고 생각해. 아니면 다른 대화 내용중에 많은 아이들이 흥미로워할만한 대화주제가 들리면 그쪽으로 한번 시도를 해보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아. 남에게 널 맞추라는 소리는 절대 아니야. 해보고 안 좋을수도 있지. 하지만 그러다가 오히려 레스주 마음에 드는걸 찾을수도 있는거고, 일단 밑져야 본전!이라는 느낌으로 애들이 흥미있는 부분들을 레스주가 직접 해보고 "아 그거 나도 전에 해봤어!" 같은 느낌으로 말을 걸어보면 어때?
이름없음 2018/11/03 13:26:37 ID : AmFg6nRxvjv
관심이 아니고 오지랖인가… 단어 선택이 잘못됐나보네
이름없음 2018/11/03 13:30:25 ID : Aqo7y2NAqpe
관심과 오지랖 둘다 잘못된 단어라고 생각하는데?그야 오지랖처럼 보일수도 있겠지. 내가 아는사람도 아니고 괜히 나서서 내가 이런걸 할 이유는 없으니까. 하지만 내가 세운 스레를 보고 적게나마 나에게 이야기를 털어놓고 위로를 청하는 사람들이 있었어. 레스주가 함부로 오지랖이라고 정하지 말아줄래? 그야 대부분의 사람들한테는 오지랖처럼 보이겠지만 당사자나 이야기를 털어놓는 사람한텐 그게 아니거든. 아니, 오지랖이라고 해도 그게 뭐 어때서? 내가 누군가를 불편하게까지 해가면서 이야기를 억지로 말하게 했어? 아니잖아. 그냥 이야기 하고 싶은 사람은 하고 아니면 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고, 이 스레에 레스를 달지 말지는 모두 레스주들의 선택이었어. 적어도 누군가에게는 내 오지랖이 필요했단 거잖아. 잘 모르면서 함부로 관심이라던가 오지랖이라던가 멋대로 생각하고 멋대로 말하지 말아줬음 해. 그리고 난 지금 레스주랑 싸우자는게 아니야. 하지만 레스주의 "남의 일에 왜 참견이냐"는 태도는 매우 불쾌해. 그리고 이미 레스주의 첫 질문에 답했듯이 나는 그냥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옆에 있어주고 위로해 주는게 좋을 뿐이야. 그게 잘못된 거야? 오지랖처럼 보여도, 아니, 오지랖이여도 나의 이 오지랖을 필요로 해주는 사람들이 있어. 나도 필요로 하지 않고 오히려 귀찮게 느끼는 사람들에게까지 이러지 않아. 특히나 이 스레에서는 레스를 달지 말지는 완벽히 다른 레스주들의 선택이었지. 애초에 그런게 왜 궁금한지도 모르겠고, 레스주가 혹시라도 어디 다른데가서 함부로 그런식으로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정말, 매우 불쾌하니까.
이름없음 2018/11/03 23:49:27 ID : 7BAi9wIFjtd
레스를 남기지는 않았는데 보는 것 만으로도 스레주의 따스한 마음이 느껴진다. 고마워. 특히 7번 레스의 답변. 자동차는 기름이 있어야 한다는 말 너무 좋았어. 다음에 내가 올 때 까지 스레딕에 남아있어줄 수 있을까?
이름없음 2018/11/04 02:44:15 ID : Aqo7y2NAqpe
언제 올지 모르겠지만 당연하지. 난 나를 필요로 해주는 사람들이 있는 이상은 거의 매일같이 이곳에 접속할거야. 몇년이 아니라 설령 몇십년이 지나도. 그냥 가끔씩 생각나면 들러줘 :)
이름없음 2018/11/04 04:00:16 ID : bDBzhvDxQtt
아 난 게임 안하거든... pc방도 그냥 어쩌다 가서 오버워치가 했었는데 지금 철지난 게임 ㅋㅋ 이제와서 게임을 시작하기도 뭐 하잖아.. 수능 끝나고면 몰라도. 요새 애들 말하는건 거의 공부 얘기나 입시얘기.. 솔직히 나도 끼고 싶은데 걔네 말하는건 그게 좀 어려워ㅠ 나는 솔직히 6월까지만해도 우울함에 빠져있어서 공부를 잘 좀 못했거든.. 그래서 수능 며칠 안남은 시점까지 개념도 다 안끝나있고 그렇거든.. 특히 수학과탐영어는 걔네 막 킬러 모의고사 얘기하고 그러는데 뭔가 좀 어렵지 그리고 뭔가 그런 얘기 아니더라도 내가 끼면 안될거 같은 느낌이 들어서ㅋㅋ 힘들어ㅠㅠ 뭐라해야되지 뭔가 얘기하면 내가 공부를 안한게 바닥인게 드러날고 같고.. 나도 인강사이트 프패 끊어서 듣긴하거든. 걔네도 많이 듣는 인강 사이트 중 하나. 가 아니라 거의 거기서 많이 듣지. 이런고민이면 어떡해? 그니까. 내가 이런고민하는게 너무 생각이 많은건지. 스레주가 보기에는 내 고민이 너무 과도한건지 어떤지 궁금해 아 그리고 금요일에는 늦게까지 야자하면서 어떤애한테 야자 몇시까지 냐고 물어봤거든.. 별거 아닌데 뿌듯하기도 하고 이런거에 만족하면 언제 진짜 친해지지 걱정도 하고ㅋㅋ 그렇다
이름없음 2018/11/04 05:02:29 ID : Aqo7y2NAqpe
게임 같은 경우에는 잘하느냐 못하느냐가 중요한게 아니야. 오히려 잘해도, 못해도 같은 게임을 한다는것 만으로도 충분히 대화를 이끌어갈수 있어. 예를들면 공략을 물어본다던가? "여기서 내가 막혔는데 넌 어떻게 깼어??" 같은. 하지만 애들이 요즘 게임을 안한다면 그것도 어렵겠지. 시기가 시기이니 만큼 말이야. 그럴때는 무리해서 자신감 없는 쪽 이야기를 꺼내는것보다 그냥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를 꺼내보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각자 사람마다 어떤게 큰 고민이고 작은지는 다르기 때문에 스레주의 고민이 결코 쓸데없는 거라고는 할수없어. 하지만 지금 레스주가 하고자 하는건 애들이랑 대화를 하고, 친해지려는 거잖아? 그러면 아무리 걱정이 되더라도 최대한 그 걱정들을 잊고, 혹은 넘어서서 용기를 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보통 사람들은 누군가를 싫어하면 굳이 호의를 보이거나 말을 걸었을때 제대로 대답해주지 않아. 특히나 잘 모르는 상대라면 꺼릴게 없으니 더더욱. 레스주가 대화를 싫어햇을때 제대로 단답형이나 무시를 하는게 아니라 제대로 대화를 받아주고 가끔 게임에 관련된 얘기를 조금 했었다면, 적어도 레스주를 싫어하는건 아니라는 거야. 싫어하는 상대가 말을 걸면 그게 무슨 내용이던 싫고 귀찮지만 그것도 아니라면 솔직히 대화내용이 뭐가 됐던 그냥 자신의 예민한 부분만 안 건드리면 충분히 즐겁거든. 그러니까 어떤 내용으로 대화를 붙일지는 오히려 너무 생각하지 않는게 좋을것 같아. "얘는 이걸 싫어하고, 얘는 이걸 안하고, 얘는 이거보다 이걸 더 좋아하고"하면서 모든 상황을 다 고려해가며 대화를 하려고 하면 오히려 할수있었던 것도 뭐가 안될거야. 이렇게까지 고민할 일도 아니지! 할수있다! 라는 마음을 가지고 자연스럽게 말을 걸어봐. 나도 레스주가 말을 걸려는 아이들의 관심사가 뭔지 모르겠으니 뭐로 이야기를 붙여보면 좋을지 까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지내면서 웃겼던 일이나 짜증났던 일 정도면 될거라 생각해! 그리고 질문을 하는것도 남들이 보기엔 별거 아닐지 몰라도 되게 잘했다고 생각해! 원래 친해지는건 그런식으로 조금씩조금씩, 차근차근 이루어지는 거니까. 나는 레스주가 너무 조급해하거나 불안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조금 마음에 여유를 갖고 난 할수있다!라는 마인드로 시도를 해봤으면 해. 물론 그건 절대 쉬운 일이 아니지. 하지만 대화내용은 솔직히 정말 아무거나 상관없어. 그냥 대화를 한다는것 자체가 중요한거니까. 내용이나 주제가 뭐던간에 그냥 대화를 하면서 친해지는 거니까....... 미안, 이번 레스는 별로 도움이 못되었을지도 모르겠네. 하지만 레스주, 내가 응원하고 있어. 레스주는 할수있어! 그러니까 조금만 더 자신감을 가지고 시도해보자. :)
이름없음 2018/11/05 02:01:13 ID : bDBzhvDxQtt
아니 그게 아니라..며칠 얼마 안남았지만 수능 끝나기전까지는 내가 게임을 안할거라고.. 수능 며칠 남았다고 pc방가서 게임하긴 싫어. 음 스레주가 내 고민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모르겠는데 내 문제는 어떤 대화주제든 그런 생각이 든다는거야. 그게 내가 자신없는 주제 여서가 아니라 그냥 다만 나의 이런 고민들은 모두 내 머릿속에서 나온거니까 보통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걱정은 되는데 나 조차도 이런 고민이 너무 과도하고 쓸데없다는 생각이 드는데 떨칠 수 없으니까..그런 고민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그냥 각각의 그 구체적인 상황속에서 그런 고민을 하는 내가 어때 보이는지. 다른 애들은 나를 이렇게 생각할거라고 말해주길 바란건데.. 게임을 해도 솔직히 똑같거든.. 다른애들은 새로운 캐릭터도 다 뽑고 하는데 나는 못뽑고 기본 캐릭터로 하니까 뭔가 이런 사소한거에도 자신감이 없어지고 위축된다고. 이게 제일 먼저야. 그렇게 물어보면서도(전 스레에서 질문했다고 한거) 걔랑은 진짜 친해질 수 없을거라고 느껴 그리고 애들도 별로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는걸 알거든 거기서 벗어나려면 내가 더 적극적으로 노력해야하는데 항상 거기서 안된다니까 내가 진짜 친구가 딱 한명이라도. 마음 나눌 사람이 한명이라도 있었으면 누가 그런 확신을 줄 사람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앞 스레에 내가 얘기했던 그 쌤 있잖아 그 쌤이랑 그래도 수업을 해야하니까 얘기를 하잖아. (내가 말을 걸지 않아도 말을 해야하는 그런 상황인거지) 솔직히 쌤은 거의 수업만 하시는데 내가 말걸고 뭐 물어보고 해서 지금은 조금 친해졌거든. 그래도 내가 뭐 질문하면 잘 받아주셔서 근데 만약에 내가 그분과 선생님과 학생이 아니라 그냥 학교에서 만났다면? 이런 생각을 하면 마음이 이상해져 몇년전까지만해도 쌤도 학생이었을텐데 만약 학교에서 같은반 친구로 만났다면 절대 이런 사이는 못 되었을 거라고. 게다가 쌤이랑 이름이 같은 애가 우리반에도 있거든 나는 그냥 그런애. 조용하고 소문 안좋고 혼자인 애. 원래 그런애가 되겠지.
이름없음 2018/11/05 02:59:39 ID : 3SNs7ffgrxP
미안, 제대로 의미가 안 전해진것 같네.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은 조금만 걱정을 덜어보라는 거였어. 확신을 받을수 있는 친구를 사귀는 것도, 대화 주제가 뭐가 됐든 대화를 나누는 것도, 계속해서 고민을 하는것도 결국은 레스주고, 그건 레스주의 문제야. 내가 레스주를 실제로 만나본적도 없고 주변 사람들이 레스주를 어떻게 생각할지도 몰라. 나는 주변 사람들이 레스주를 어떻게 생각하고, 레스주의 말에 어떤 생각을 할지,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몰라. 내가 할수 있는건 아주 약간의 조언과 위로, 그리고 응원 뿐이야. 냉정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난 레스주의 문제를 해결해줄 능력도 없고, 설령 그런 능력이 있다 해도 난 그 문제를 직접 해결해주진 않을거야. 이건 레스주의 문제니까. 남이 해결해줘선 의미가 없잖아? 있지, 레스주의 고민이 쓸데없는 거다 아니다는 내가 함부로 말할수 있는 점이 아니야. 이걸 이해해줬으면 좋겠어. 레스주, 내가 할수 있는걸 레스주가 내린 결단에 확신을 조금 심어주고 등을 밀어주는것 뿐이야. 그리고 난 그걸 하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 남은건 레스주의 몫이야. 레스주의 걱정이 쓸데없는 건지 아닌지, 아이들이 레스주를 어떻게 생각할지, 무슨 대화를 해야할지, 이런건 나보단 레스주가 잘 알거라 생각해. 레스주는 이미 어떻게 하고 싶은건지 머릿속에 들어있는거 아니야? 난 레스주가 자신감을 가지고 원하는대로 하면 좋겠어. 너무 힘들어하지도, 너무 고민하지도 말고 하고 싶은대로 자신감을 가지고 실천했으면 해.
이름없음 2018/11/05 16:12:29 ID : 0q42LgnU6lu
그냥.. 아무것도 하기 싫고 쉬고싶어 차라리 내가 이렇게 되게 한 애들 다 죽이고 감옥 가는게 나으려나
이름없음 2018/11/06 19:24:11 ID : E2nDs60r9g5
그냥 그 상황에 대한 것도 안돼? 스레주가 말한것처럼 나는 내 행동에 확신을 갖고싶을 뿐인데. 그게 내가 내 행동에 확신을 갖게 해줄거라고 다 모르겠어 스레주랑 뭔가 지금 의견대립에 있는 상황도 싫고 오늘 너무 힘들었는데 이럴거면 차라리 더 철저하게 혼자이고 싶어. 아무도 없이 어차피 지금도 혼자인거나 다름었으니까. 매슬로우의 욕구 단계 그거 알아? 1,2단계는 생존이나 안전에 대한 기본적인 욕구인데 나는 항상 3단계에서 멈춰있는거 같아. 애정과 소속감의 욕구였나. 친구를 사귀고 싶은것도 이렇게 힘들면서 학교를 다니는것도 다 그 이유때문인데 그래서 내가 인정 받지 못하다는 거기에 대해서 내 이미지가 왜곡되서 다른 사람들이 보게되면 진짜 죽을것같아 인생은 어차피 혼자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그 3단계의 욕구는 모두 충족해있는거 같더라ㅠㅠㅠ
이름없음 2018/11/06 19:34:40 ID : E2nDs60r9g5
아마 스레주도 그럴걸? 그래서 이렇게 오프라인이지만 누군가를 위해 글을 쓸 수 있는거고.. 자기자신도 챙기지 못하는 사람이 남을 도울 수는 없으니까 ㅇ어제 내가 어떤애한테 말을 걸었거든. 다른 애들은 없었고 그래서 좀 더 용기내서 말한건데 얘가 저번에 자기 재수한다고 해서 진짜 재수할거냐고 물어보고 나는 해야될거 같다고 재수하게되면 연락하고 지내자. 그리고 너도 열심히해~ 이러고 끝났거든. 근데... 뭔가 쪼그리고 앉아서 추운데 타이핑하는게 힘들어서 나중에 다시쓸게
이름없음 2018/11/07 18:35:20 ID : a7cFii4HCpc
근데 막 얘가 이거를 좀 심각하게? 생각했는지 다른 애들한테 다 말하고 다니고ㅋㅋㅋ 나는 그냥 진짜로 연락하자는게 아니라 말 트려고 얘기꺼낸건데 좀 뭔가 이상한 상황이 됐어ㅋㅋ 내가 평소에 너무 조용해서 그런가 어쨌든 어제도 자습 끝나고 저녁시간에 여자애들 몇이서 얘기하다가 (그 남자애이름) 혼자있는 시간을 만들어줘야지 하다가 다른 애가 혼자 아닌데? 이러고.. 그래서 어제 이거때문에 진짜 괴로웠거든. 근데 좀 지나니까 괜찮더라고. 오늘 공부하는데 생명하냐고 물어봄 스레주.. 스레 세워놓고 잊어버린건 아니지? 돌아와줘 근데 뭔가 다른 애들이 보기에는 좀 당황 스러울지 몰라도 내가 이 상황에서 벗어나려면 얘들 얘기하는데 끼어들고 같이 얘기하는게 맞겠지?
이름없음 2018/11/11 12:45:23 ID : Aqo7y2NAqpe
미안 돌아오는게 늦었지. 위에서 언급했다싶이 나도 학생이니 만큼 매번 바로바로 돌아올수가 없었어. 이번에도 너무 바빠서 아예 스레딕에 접속할 시간조차 없었고. 우선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많이 무기력한가보네. 거기다 그 원인을 제공한 사람들도 있는것 같고. 누군가를 죽이고 차라리 감옥에 간다는건 처음엔 그 복수가 짜릿하고 통쾌할수 있지만 겨우 그딴 사람들을 죽이기 위해 레스주가 살인자의 이름을 달고 살아야 한다는건 이득보단 오히려 손해를 보는 느낌같아. 그 애들이 살 가치가 없는 애들이라 느낄수 있지만 그런 살 가치도 없는 애들때문에 살인자가 돼서 감옥에 들어가고, 손가락질 받으면서 살면, 오히려 그게 더 싫잖아? 우선 많이 심적으로 지쳐있는것 같으니까 잠시 현실에서 눈을 돌려 쉬는게 어떨까? 여행을 떠나거나 차라리 일이나 학교를 며칠 쉬고 집에 있거나 여기저기로 놀러다녀도 좋다고 생각해 :) 정말 미안해. 잊어버린게 아니고 시간이 차마 나질 않았어. 레스주의 지금 상황을 들어보니 이도저도 못하고 있는것 같네. 하지만 여러모로 용기를 내서 애들한테 말을 붙여보고 있는것 같은데 참 잘하고 있어. 그래, 일단은 다른 애들은 당황스럽더라도 적당한 타이밍에 레스주도 슬쩍 껴서 이야기를 하는게 좋다고 생각해 나는. 물론 대놓고 말을 중간에 끊고 들어가면 안되겠지만 마침 애들 모두 재밌는 얘기를 하면서 왁자지껄한 순간에 같이 웃으면서 끼거나... 웃긴 얘기가 아니어도 중간에 자연스럽게 끼는게 좋다고 봐. 지금 상황을 타개하려면 다른 사람과의 대화가 무조건적이니까. 그건 설령 레스주가 전학을 가거나 하기로 결정했어도 같은 얘기고. 특히 지금 이 상황 그대로에서 레스주가 상황을 바꿔보고 싶다고 생각했으면 문제를 찾아서 해결해야겠지? 원인은 차마 건드리지 못할수도 있지만... 현재 문제가 대화부족이라면 당연하게도 대화를 더 해보는 것밖에는 수가 없겠지. 다른 애들이 당황할수도 있고 정말 많은 용기가 필요한 일이지만 레스주는 이미 잘하고 있는것 같아 :) 지금처럼 조금만 더 힘내서 애들한테 말을 걸어봤으면 좋겠어. 힘내 레스주. 언제나 응원하고 있어.
이름없음 2018/11/11 17:19:25 ID : 2ts63U3PjvA
따돌림 당하면서 누가 한번만 내얘기듣고 공감해주는게 소원이였는데 못이뤘네 스레주 고마워 조금이나마 힘이 났어 그래도 내가 가지고 있는 아픔을 모두 덜 수도 없던것처럼 행동 할 수도 없을 것 같아 아직도 마음이 무겁고 무섭고 두려워 세상을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정상적으로 살아 갈 수는 있으련지 걱정이 앞서서 나는 이런 선택을 했어 결국 모두 내 몫이니까 고마워 스레주 정말로
이름없음 2018/11/12 09:04:11 ID : Aqo7y2NAqpe
레스주 정말 많이 힘든 시간을 보냈구나. 하지만 힘든 시간을 보내는것보다 힘든건 그 시간동안 혼자였다는게 더 큰 상처였을거라고 생각해. 그러다가 고민을 하던 와중 그런 결정을 내린거라고 생극해. 레스주, 지금까지 정말 수고 많았고, 힘내서 지내왔어. 지금까지 정말 잘해왔어. 이곳에서 미련 따위 하나 남지 않고 편하게 갈수 있길 바랄게. 가서도 행복하게 잘 지내줘. 그곳에 가서도 앞으로 편안하고 행복하게 지낼수 있기를 바랄게. 그곳에 가기 전에도 남은 생까지도 아무일 없이 잘 지내줘. 내가 열심히 레스주를 위해 빌고 있을게.
이름없음 2018/11/12 21:33:54 ID : Y6ZhcNuk8o7
헉,,,너무 고마워요,,, 진짜 들었던 말 중에 되게 위로 되는것 같아요.., 고마워요,,,, 요즘 너무 우울한데 이 글이 도움이 많이 된것 같아요.. 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혹시 이렇게 예쁜 말들을 어떻게 할수 있었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우울한 사람들에게 좋은말을 건내주고싶어요.. 꼭 도움이 되도록 위로해주고싶은데 말로 표현이 안되네요ㅜ,,, 고마워요,,
이름없음 2018/11/12 21:55:07 ID : Aqo7y2NAqpe
제 스레가 도움이 됐다니 다행입니다. 기뻐요 :) 제가 쓴 말들은 모두 제가 힘들었을때 듣고 싶었지만 듣지 못했던, 그런 말들을 쓴것 뿐이에요. 남들에게 위로를 건네주고 싶다는 레스주의 그 마음이 참 이쁜것 같아요. 너무 걱정 마세요. 레스주는 이미 마음이 예쁘니까. 그 예쁜 마음을 그대로 가지고 힘들어하는 사람들 옆에 있어주면 돼요. 그리고 뻔하고 흔하더라도 나는 니 편이다, 나는 이 옆이 있다, 수고했다고 한마디만 해주세요. 그럼 될거에요. :)
이름없음 2018/11/12 22:22:09 ID : teFbdyMrBvy
스레주 멋지다 사람들을 말 한 마디 한 마디로 치료 해주는 것 같아 그리고 모두 힘내
이름없음 2018/11/13 00:22:46 ID : 43Ve1vdBcGs
스레딕은 처음이라 이렇게하는게 맞는지 모르겠어요 죽고싶어서 너무 죽고싶어서 그런데 죽으면 안되잖아요 아무생각없이 검색창에 죽고싶다고 죽어버리고싶다고 마구 검색하다가 어쩌다 여기에 들어와서 익명으로라도 상담해보자 하고 왔다가 제목이보여서 들어왔어요 읽고 머리가 아플정도로 울어버린것같아요 나는 오늘 죽지 않을거예요 내일도 아마 안 죽을거고 꾸역꾸역 어떻게든 살아갈거예요 그래도 다시 태어났을때 글 써준사람이랑 만날 수 있다면 손 한번만 꼭 잡아주세요 열두시가 지났어요 오늘도 힘내서 살아볼게요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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