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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8/10/30 03:26:07 ID : 41yNs9teHzS
옛날부터 아빤 오빠를 죽도록 팼지, 난 그저 보고있었고 무서워서 종종 화장실에 가 볼일을 보는척 숨죽여 울었지, 그런 우리의 일상은 항상 반복이었고 난 이기적이게도 오빠처럼 맞고싶지 않아 아빠가 세상에서 제일 좋은척을 하며 아부를 떨었지. 그리고 아빠 앞에서 오빠를 가끔 무시하곤했지. 그래야 나는 맞지않을테니까, 그래야 나는 예쁨받을테니까. 그렇게 난 어렸을때부터 아부떠는법을 배웠고,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예쁨 받는법을 알았어. 우울해도 웃고, 안웃겨도 웃고, 기분이 나빠도 웃고, 눈물이 나면 볼일이 급한척 웃으며 화장실로 뛰어가는게 내가 살아남는 방법이었지. 난 어딜가든 밝고 분위기를 띄어주는 아이였어.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야. 난 지금 18살이야. 한창 대학교를 준비하고 공부할 나이지. 난 일주일 내내 학원을 가. 그냥 어린 투정같겠지만 학원 너무 가기싫어. 엄마한테 힘들다하면 나만 힘든게 아니라고 좀만 참으래. 학원에서 살아도 성적은 중하위권에 머물러 있는거 뻔히 알면서, 학원 안다녀도 맞을수 있는 성적을 받고 있는거 알면서 학원에 가래. 다른 친구들 놀러다닐때 난 어김없이 학원을 가. 1년만 더 고생하면 된다 뭐 주위에서 그러더라. 근데 어떻게 1년을 더 버텨. 그냥 난 잘하는것도 하고싶은것도 없는 인생의 낙오자일뿐인데, 엄마는, 아빠는, 나에게 왜 이렇게 큰 기대를 거는걸까. 매일 아침 학교 가는길에 무단횡단을 해, 무단횡단하는게 자랑은 아니지만 난 그냥 이렇게 매일 무단횡단을 하다보면 누군가 날 차로 쳐주지않을까 싶어서 그랬던것 뿐이야. 그리고 학교에 들어서면서부터는 웃기시작하지. 친구들이 어떤 심한 장난을 치든, 패드립을 하든간에 웃어. 그게 내 방식이니까. 그리고 친구들은 말해. 쟨 우울할때가 절때 없다고, 항상 에너자이저라고,, 그러다보니 난 상처가 많아졌고 숨기는게 많아졌고 아무리 마음이 답답해도 어디 한곳이라도 말할곳이 없었어. 근데 이젠 내 상처, 불만, 우울이 쌓이고 쌓여서 버틸수가 없어, 매일마다 아무도 못들을때 숨어서 울어. 왜 눈물이 나는지도 모르는체 하염없이 울어. 너무 지쳐, 죽을것같아, 이젠 아무것도 하기싫어, 내가 사라져도 아무도 찾지않아줬으면 좋겠어, 아무도 날 기억해주지 않아도 좋으니, 앞으로는 좀 쉬고싶어.
이름없음 2018/10/30 23:31:31 ID : lfPhhAo0k1h
스레주 고생 진짜 많았어...내가 뭐라고 말을 해줄 순 없지만 고생이 느껴져서 마음이 아프다 내가 너의 고통을 오롯이 느끼고 이해해줄수 있는것도 아니고 네 옆에 있는것도 아니지만 어떻게든 상황이 더 나아지길 기도할게. 이렇게 일년을 어떻게 버텨, 라고 하지만 버티고 나서 뒤돌아보면 나 정말 대단했구나 하고 느끼게 될지도 몰라. 뻔한 위로라서 미안해 스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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