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1.연체 핸드폰 요금이 2달 넘게 밀리면, 그러니까 이번달 청구된 거 까지 있다면 3달치의 금액을 내야 하는 상황이라면 그 번호는 시스템이 일시정지를 걸어놓는다. 그 전까지는 통신사 자체 요금 상담부서가 연체 고객을 상대하지만 그 정도가 한참 된 경우(연체 정지 이력이 지속적으로 있거나 초장기/고액 연체일 때)면 신용정보회사가 담당하게 된다. 왜 티비 틀다 보면 가끔 고려신용정보 회사 광고 나오는 그거 맞음. 그 동네쪽으로 이관이 될때 신용등급도 아주 바닥이랑 키스를 하고 자빠지는 지경이 되는거고. 뭐 일반 고객센터도 연체 요금 받고 풀어주거나 안받는 대신에 최대 3일까지 풀어주는 경우도 있는데 그거는 신용정보회사로 넘어가지 않은 경우에야 해주는거지. 그 동네로 이관이 되면 짤없이 완납 아님 정지 밖에 할 수 없다. 그치만 그걸 설명한다고 해서 납득하면 연체정지를 진작에 안 먹었겠지. 고객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매월 중~하순 쯤에 요금 납부가 이뤄지는데 동시에 일시정지도 된다. 고객마다 아주 섬세하게 날짜가 따로 지정된다기보다는 일괄적으로 처리가 되다보니 받는 나도 덩달아 정신이 없지. 주로 일시정지 풀어달라고 징징대는 놈들 때문에.

날짜가 정확히 기억이 나진 않는데 연체금액이 도대체 뭘 해쳐먹으면 4백만원이 넘는지 의심되던 고객이 전화를 해왔다. 물론 일시정지 풀라는 거였고. 안 된다고 거듭 양해 구해도 당장 안 풀면 죽여버리겠다고 하더라. 나중에 알고보니까 060으로 시작되는 전화를 무진장 썼더라고. 더욱이 연체되면 소액결제도 막히는데 요금내기는 싫고 뭔가 사고는 싶다고 징징대는 경우도 많다. 생각해보면 그거 다 외상 아닌가? 조금 매정하게 말해서 지금 내야 할 물건 결제대금을 다음 달로 미뤄서 내는 셈인데 그렇게 쓰는건 지 탓이지 괜히 내 탓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다.

2.이해부족 금전감각때문에 정신이 둔감해질 수도 있지만 이건 아주 선천적인 문제다. 마음같아서는 국어듣기평가 같은걸 좀 빡시게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함. 말 그대로인데, <다음달에 X만원이 나온다, a요금제에 b부가서비스랑 c단말기할부금을 부가가치세랑 합쳐서 그런거다.> 라는 말을 들으면 이해가 안되는 건가? 아니, 실제로 저 말을 이해 못한다. 같은말 하고 또 하고 하면 답답해서 속이 터진다. 근데 문제는 이해를 못한 자기 탓을 남에게 돌린다. 그러니까 설명을 개떡같이 한 니네들이 잘못이다, 상위자 바꿔라 등등. 특히 상위자 바꾸라고 하는 것들 말인데, 주로 무지 비싼 요금제를 쓰는 사람들이 그렇다. 아마도 제 딴에는 제일 비싼거 썼으니까 알아서 기어라! 라는거 같지만 까고 있네. 우리는 그런 비싼 요금제 쓰게 권유해야 내 월급이 오르는 거 때문에 중요하지 그런거 써봐야 굽실댈 이유는 하나도 없다. 뭐 상위자 바꿔서 통화 하면 상담사가 그지 같으니까 짜르라고 징징댈게 뻔한데 상위자 찾으면 벌벌 떠는 줄 아나봐.

지 대가리가 딸려서 말귀 못알아먹는 주제에 아는척이 더해지면 염병에 휘발유 드랍더 비트지만 거기에 의미불명한 갑질이 더해지면 화력 발전소급 화병각이 날카롭다. 요금제를 바꾸면 그 날짜 기준으로 기존 요금제의 잔여 데이터나 통화시간은 그대로이어 쓰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이걸 이해 못하고 기존에 남은 데이터는 이어 받게 하고 요금제를 바꿔달라고 억지 주장을 하기도 한다. 소비자 권리 좋은거 아는데 최소한 되는거랑 안되는게 뭔지 구분을 했어냐 하는거 아닌가.

더 쓰고 싶은데 체력 부족이라 내일 더 올리게 되면 올려보고 싶다.

진짜 공감된다. 회사 종류는 달라도 고객센터는 어딜가나 호갱님들이 똑같은 케이스로 존재하나봐 나도 오늘 어제 호갱님때문에 아무리 생각해도 열뻗쳐서 한풀이좀 쓰려고 들어왔는데 이 글을 보니 다들 이해력 딸리는거랑 생떼쓰는거랑 너무 공감돼서 안타깝다 정말ㅠㅠ 좋은 고객님들도 많은데 저런 호갱들때문에 고정관념도 생기고 일하면서 성격도 점점 망쳐가는 것 같아.

염병에 휘발유 드랍 더 비틐ㅋㅋㅋㅋ필력좋다 재밌게 읽고있어

힘내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