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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8/11/06 20:11:34 ID : mlirtio1xDu
어릴 때부터 일년에 네다섯번쯤 어떤 기분이 나를 잠식시켜버리는?때가 있어
이름없음 2018/11/06 20:12:18 ID : K4Za1eMmIGr
어떤 기분인데? 그 기분때문에 일상생활이 힘들어?
이름없음 2018/11/06 20:12:25 ID : mlirtio1xDu
먼자 이 기분의 기반은 정말 말 그대로 여긴 어디? 난 누구? 이런 느낌이야
이름없음 2018/11/06 20:12:25 ID : fV9jxTSMi4M
자연스러운 거야. 다른 문제가 있어?
이름없음 2018/11/06 20:13:17 ID : mlirtio1xDu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는 아닌데 난 이게 정상적이고 다른 사람들도 다 겪는 기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야기하다보니 내가 이상한 것 같아서..
이름없음 2018/11/06 20:13:37 ID : mlirtio1xDu
일단 이야기를 쭉 해볼게
이름없음 2018/11/06 20:14:40 ID : mlirtio1xDu
그리고 난 사실 내가 살아있는 생물인 것 같지가 않아 그냥 내가 살고 있는 세계가 진짜가 아니라 가상인 것 같고 현실감이 떨어지는 것 같아
이름없음 2018/11/06 20:15:57 ID : mlirtio1xDu
그래서 난 내가 20살이 넘을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어 20살이 넘으면 죽는다거나 그런게 아니라 그냥 뭔가 내 세계는 20살까지만 있을 것 같은 느낌? 뭐라 설명해야할 지를 모르겠네..
이름없음 2018/11/06 20:18:07 ID : mlirtio1xDu
그래서 내가 아프고 통증을 느끼는 건 무섭지만 죽음 자체는 별로 무섭지않아 그냥 내 시간이 실제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드니까.. 그래서 그런가 난 주사같은 건 정말 무서워해 그런데 무서운 놀이기구나 번지점프같은? 그런 무서움은 못느껴
이름없음 2018/11/06 20:19:11 ID : mlirtio1xDu
또 지진이나 자연재해로 죽을 수도 있다는 거에선 별로 경각심도 못느끼고..
이름없음 2018/11/06 20:19:37 ID : K4Za1eMmIGr
그 기분 자체는 그렇게 특이한 것 같지는 않아 내 주변 애들만 해도 20살 뒤의 나를 상상도 할 수 없다고 20살이 되자마자 자살할거라는 애들도 자주 있었어 다른 것들도 가끔 센티멘탈해져서 새벽에 다들 생각하는걸로 알고 있어
이름없음 2018/11/06 20:19:56 ID : fV9jxTSMi4M
특정한 감정이 거세된 느낌인 거야?
이름없음 2018/11/06 20:20:43 ID : mlirtio1xDu
두려움을 마음 속 깊숙히 공감한다기보단 학습한 것 같기도해
이름없음 2018/11/06 20:20:51 ID : K4Za1eMmIGr
죽는게 두렵다가도 별로 두렵지 않고 당장 죽어도 별 상관없다는 생각이 들고 그런거 정상적이라 생각해
이름없음 2018/11/06 20:22:25 ID : mlirtio1xDu
음 그러니까 내가 표현을 잘 못하겠어서 그런데 내가 말하는 20살이 끝일 것 같다는 건 내 생명이나 그런것과 상관이 있다는 말은 아니야 상상할 수 없다는 느낌도 아니고
이름없음 2018/11/06 20:24:13 ID : mlirtio1xDu
내가 살고있는게 진짜 살고 있는게 아닌 것 같다는 느낌? 정말 내가 존재하고는 있는걸까?라는 느낌이야
이름없음 2018/11/06 20:25:24 ID : mlirtio1xDu
내가 설명을 되게 못하나봐..사실 지금 설명하면서도 전부다 담아낼 수가 없어서 답답해ㅠㅠ 근데 그런 느낌이랑은 달라..
이름없음 2018/11/06 20:25:32 ID : fV9jxTSMi4M
나도 가끔 내 몸이 온전한 내 것이 아니라 임의로 조종한다는 느낌을 느낄 때가 있어. 아픈 건 두렵지만 죽음이 두렵지 않은 건 나도 마찬가지야. 번지점프는 해본적 없는데 내장기관이 흔들리는 감각이 싫어서 좀 꺼림칙하고. 나는 모든 사람이 전부 평범하고 같은 생각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이런저런 유별난 생각을 할수도 있지. 제 각기 다른 존재이니까. 꿈을 꾸는 감각이라면, 감각을 극대화시키는 활동을 해보는 건 어때? 운동 같이 잠시나마 몸을 혹사시키는 방법으로. 그렇다고 학대하고 망가뜨리라는 건 아니고.
이름없음 2018/11/06 20:28:37 ID : mlirtio1xDu
운동같은거라면 이미 많이 하는걸? 내가 저런 기분을 느끼는 거랑 상관없이 되게 열심히 살거든 공부도 열심히해서 상위권이었고 대회같은 것도 활발히 참여했고 운동도 수영 검도 줄넘기 육상 등등 열심히했고.. 근데 그런 기분을 한번 느끼면 위에서 써놨듯 잠식되는 기분이야 좀 무서우면서도 멍한..?
이름없음 2018/11/06 20:29:46 ID : fV9jxTSMi4M
정신과 진료 받아보는 건 어때? 공황장애 증상과도 비슷한 것 같은데
이름없음 2018/11/06 20:30:08 ID : K4Za1eMmIGr
내가 이해한게 아닌가? 그거 아니야? 내가 사회적으로 사람이 아니라 하나의 개체로서 느껴지고 감정조차 '나의 것' 이 아니라 만들어진 것 같다는거
이름없음 2018/11/06 20:31:33 ID : mlirtio1xDu
사실 진료를 받아봐야하나 고민이 되서 올린 거긴 해.. 한번 진료받아보는 게 좋으려나?
이름없음 2018/11/06 20:32:48 ID : fV9jxTSMi4M
한번 그런 기분이 들면 시야까지 잠식된 느낌이야? 힘도 쭉 빠지고? 진료 받아보는 건 나쁘지 않을 것 같아. 근데 심리상담부터 받아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이름없음 2018/11/06 20:33:13 ID : mlirtio1xDu
그러니까 레스주는 지금 내 감정이 오로지 나의 것이 아니라 그게 외부요인으로 발생한 어떤 결과인 느낌이 아니냐는 거지? 그거랑은 다르게 아예 내가 그 느낌을 느끼는 이 세계조차 부정되는 기분이라고 해야하나?
이름없음 2018/11/06 20:34:39 ID : K4Za1eMmIGr
흐으음...그런 느낌이구나 네가 상담을 받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으면 가보는게 좋아 지금은 큰 일 아니더라도 자기가 그렇게 느꼈으면 나중에 큰 일이 될 수도 있으니까 심리상담 해보면 별 것도 아니니까 일단 해봤으면 좋겠어
이름없음 2018/11/06 20:35:13 ID : mlirtio1xDu
시야까지 잠식된 느낌은 아니고 왜 어릴때 나혼자 낯선 곳에 가면 느낄만한 당황스러움..? 두려움..? 그런게 느껴져 분명 눈에 익은 장소고 내가 편하게 생활하던 장소인데도 이질감이 들면서 무섭다가 점점 나까지 내가 맞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내 세계가 허구인 느낌이 들어
이름없음 2018/11/06 20:37:29 ID : mlirtio1xDu
그렇구나..사실 생활하는데 큰 어려움도 없고 나만 느끼는 감각도 아닌 것 같아서 정상적인 줄 알았는데 오늘 사람들이랑 이야기하다 내가 느끼는 감정이 보통 사람의 것과 다르단 걸 알았어 그래서 내가 미친 건가 이런 생각도 들어서 조언이라도 구해볼까 들어온 거거든 어쨌든 고마워ㅠ
이름없음 2018/11/06 21:35:08 ID : XAnTPck8kk3
이인증 같은데 어쨌든 진료 필요해보이는 상태임
이름없음 2018/11/07 10:33:16 ID : mlirtio1xDu
이인증 검색해보고 왔는데 정말 내가 하고싶은 말이야! 뭐라 말해야할 지 모르겠어서 답답했는데 좀 속이 시원하네ㅋㅋㅋ 일단 바쁜 일이 끝나면 한 번 상담 받아볼려구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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