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비오는 소리에 순간 창밖을 봤다가 그 꿈이 생각나서 점점 잊혀져가기 전에 한번 써보려 해..
막 귀신나와서 무섭고 이런 얘기는 아니고 주작 같네 뭐네 해도 내 꿈에서 겪은 슬픈 연애이야기니까 로맨스 소설 좋아하는 사람들이나 등등 관심있는 사람들이 들어줬으면 좋겠어.
아.. 근데 이거 지인한테 말하기도 뭐하고(다 개꿈이라고 그래서..)해서 친구들에게 비밀 얘기같은거 말하기 좋은데 아냐고 물어봤더니 어떤 애가 스레딕 추천해줘서 처음 써보는 거라 사용방법을 잘 몰라. 그래서 중간중간에 아이피인가? 그런게 좀 바뀔 수도 있는데 이해 해주길 바래!!
이름없음2018/11/08 17:26:41ID : MqlxzO2oIHu
이렇게 하는거 맞나...? 뭐 하튼 처음 시작해보자면...
처음 꿈을 꾸게 된건 한 6-7개월 전쯤? 이였던거 같아! 처음 꿈꿨을 때는 그냥 꿈을 이어서 꾼다는 거 자체에 신기해했던거 같아. 어딘가에서 들어보기만 했지 실제로 꿈을 꾸는건 아니였으니까.
이름없음2018/11/08 17:29:08ID : MqlxzO2oIHu
지금으로썬 하루하루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다 기억은 안나서 그냥 한편의 이야기처럼 써볼게.
원래 나는 꿈을 자주 꾸는 편이긴 했어! 뭐 그렇다고 신기해할만한 예지몽이나 자각몽 같은 걸 꾸는 건 아니였고 진짜 별거아닌, 일어나서 세수한번 하고나면 잊혀지는 그런 꿈을 자주 꿨었어.
이름없음2018/11/08 17:33:03ID : MqlxzO2oIHu
로맨스?연애? 이런 장르는 내 기억에 한번도 꾼적이 없었고 항상 좀비물이나 총들고 싸우는 등의 서바이벌 꿈을 자주 꿨었어. 위에서도 말했지만 꿈이 이어지거나 자각몽이였다거나 이런건 아니야. 그냥 내가 워킹데드나 이런 장르의 영화나 드라마를 좋아해서 꿨다고 생각해.
이름없음2018/11/08 17:36:58ID : MqlxzO2oIHu
내가 이 꿈을 처음 꾼날은 오늘처럼 비가 많이 내리는 날이였어. 몸이 좀 안좋아서 일찍 집에 들어가 잤는데 꿈 속에서도 비가 막 내리는거야. 그래서 아 잠들기 전에도 비 왔는데 꿈에서도 또 비오네.. 이렇게 생각하다가 순간 깨달았지! 지금 내가 서있는 곳이 꿈 속이라는 걸.
이름없음2018/11/08 17:43:10ID : MqlxzO2oIHu
그 순간 꿈 속에서는 내가 꿈 속이라는걸 자각했을 때 누구에게도 말하면 안된다고 들었던게 생각나서 순간 움찔 했지만 어차피 꿈인거 말만 안하면 아무 탈 없이 있을 수 있는게 아닐까 그냥 막연히 생각했어. 언젠간 깨어지겠지 하는 마음으로. 왜 그랬는진 모르지만 그냥 꿈 속이라는 걸 알면서도 깨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들었던 거 같아. 그냥 아무도 날 모르겠구나... 어차피 실제 존재하지도 않는 세상인데 막 살아도 되지 않을까 싶어서 오히려 좀 속도 뚫리고 좋았던 것 같아.
그리고 무슨이유인진 모르겠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언젠가는 꼭 깰거라는 믿음도 있었고..
이름없음2018/11/08 17:57:26ID : MqlxzO2oIHu
위에 말 안한 것 같은데 내가 꿈 속에 있었던 거는 어떤 길가 위였는데 맞은 편에 신호등과 횡단보도가 있고 큰 길이라 양 쪽에 사람이 많았던 것 같아!!
뭐 순간 거기까지 생각했더니 현실에서는 누군가의 눈치 때문에 아니면 내 약간의 소심한 성격 탓에 못 했던 걸 해보자 싶어서 일단 횡단보도를 건너기로 했어.
이름없음2018/11/08 18:03:19ID : MqlxzO2oIHu
근데 지역이나 이런 걸 아는 곳이 아닌 새로운 곳이여서 무막정 해메이고 있는데 순간 주머니에서 진동이 울리는 거야. 그래서 나는 뭐지 하는 마음에 봤더니 핸드폰이 있었고 온 메세지에는 내 신상정보? 가 들어있었어. 뭐 기본적인 이름, 나이, 핸드폰번호, 통장비밀번호 뭐 등등 현실에서도 필요한 여러가지 많은 정보들..
근데 신상정보들이 다 현실의 나랑은 달라서 아 잘못 온건가 했는데 순간 가게유리창으로 비치는 내가 보였어. 현실과는 다른 내 모습이.. 키도 더 커졌고, 얼굴도 몸매도 훨씬 예뻐졌고 완전히 새로운 모습이더라고!
이름없음2018/11/08 18:06:53ID : MqlxzO2oIHu
오히려 새로운 모습을 보고 더 신난 나는 돈이 필요하겠단 생각에 무작정 은행에 찾아가 돈을 뽑고 나와 은행 앞 계단?(긴 계단은 아니고 그냥 두세칸 있는 정도의 계단) 에 걸터앉아서 어디로 놀러갈지 궁리를 하고 있었어.
근데 옆에 어떤 남자가 앉더라고. 그래서 쳐다봤더니 눈이 마주쳤는데 안녕? 이러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