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만하지 못하게 이젠 슬슬 너를 쫓아다니던 내 감정들이 사그라들고 있어. 그런데 이상하기도 하지. 미련하기 짝이 없게도 아직 너를 놓지 못한다는게. 보답 받지 않아도 좋으니 너를 사랑하는 채로 있고싶다는게. 네게 빠져가던 그 때의 달세뇨로 되돌아가려 발버둥치고 있다는게. 사랑을 노력한다는 것이 바보 같은 말이겠지만. 나는 오늘도 너를 놓치 않으려 발버둥친다.
  • '친구' 사이라서 치는 장난에, '우정' 이라는 하에 받아주는 장난에 설레는 내가. 또 그것들로 하여금 나를 설레게 하는 네가 조금 싫었어. 나는 어떻게든 너를 혹하려 최선을 다하지만 너는 항상 그런 내 최선들을 우정이라고 치부해왔잖아. 근데 가끔 그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어. 차라리 이대로. 영원히 우정이라는 헛된 껍데기에 씌여 친구라는 옆자리라도 지키는 것도 괜찮다는. 그런 생각이. 헛될지 아닐지도 모르는 꿈을 쫓아 헛될지 아닐지 모르는 노력을 쏟아 나 홀로만의 애매한 관계를 유지하기 보다 차라리. 차라리 그게 나은 걸까 싶어. 사실 그런 거였는데. 그런 건데 내가 외면하고 있을 지도 몰라.
  • 너를 떠올리며 설레여하던 날들은 지난지 오래야. 너를 떠올려도 설레던 감정들은 지나쳐버린지 오래야. 하지만 난 아직도 설레고 싶어. 너를 아직 좋아하고 싶어. 이 애처로운 미련에 매달려서라도 너를 사랑하고 싶어. 안 그럼 내가 너무 비어버리니까. 사실. 사실 말이야. 내가 그거 해달라고 했을 때. 다시 해 보라고 했을 때. 네가 별 생각 없이 의자에 앉아 공부하려다 잠시 말어 나를 올려다보고선 사랑해. 라고 무심히 얘기 했던 어제. 나 솔직히 조금 기대 했었어. 조금 설렜어. 어쩌면 조금 그 이상일지도 몰라. 그 말 한마디에 '혹시나'하는, 정말 바보 같이 헛되어져 버린 희망에 빙의되어 혼자 착각하고.
  • 그래도 난 괜찮아. 우린 아무 사이 아니니까. 멋대로 기다리고 있는 건 나니까. 내가 항상 듣던 노래의 가사처럼. 혹시나 하는 마음도 내려놓게 그만 기다리라 말해줬으면 해. 그래도 기다릴거지만서도.
  • 네 행동. 말. 시선. 존재. 그 하나하나로 수 많은 내 감정선들을 얼마다 뒤엉켜 교차시키는지 너는 모를것이다. 내 감정들이 얼마나 너를 갈망하고 있는지 모를것이다. 너의 안녕이 나에게 얼마나 큰 의미 부여가 되는지 모를것이다. 너의 안녕이 나의 최대한의 우선이라는 것을 너는 모를것이다.
  • 넌 내가 귀찮구나. 미안. 미안해.
  • 좋겠다. 나를 귀찮아 할 수 있어서. 나를 내칠 수 있어서. 외로울 때 즈음 가만히 있어도 내가 알아서 네 옆으로 슬쩍 가서. 나는 너를 귀찮아하지도 못하고 내치기는 커녕 네가 오기를 기다리기만 하는데. 네가 내 옆을 지켜주기를 바라는데.
  • 네가 미워. 널 좋아해에서 널 좋아했었어로 변해가고 있는 나를 방치한 네가. 나 홀로, 나 스르로 널 떠나가게 돌아봐주지 않았던 네가. 네가 보고싶어 라는 말에 조금씩 진심을 덜어내기 시작한 나를 발견하지 못한 네가. 떠나가는 마음을 붙잡아서라도 너를 어떻게든 사랑하려는 내가. 내가 너무 미워.
  • 난 아직도 너를 사랑하고 싶은데, 내 사랑의 용량은 여기까진가봐. 너를 포기하기에는 내가 너무 미련한데, 너를 홀로 사랑하며, 홀로 착각하며 설렘에 빠지던 그 고통들 마저 사랑하게 되어버렸는데. 나를 두고 가지마.
  • 시험이 끝나면 자살할까 생각중이야. 너 때문은 아니야. 그냥. 조금 지쳐서그래. 하루하루 별 것 아닌 것에도 트라우마에 눌려살고, 자기혐오에 엉켜 자존감은 한 없이 깎여나가고. 너라는 이 세상의 유일한 미련을 버리는 게 힘들긴 하겠지만, 다음엔 네게 사랑받는 사람으로 태어날 수 있게 만나러 갈 테니까 기다려 줄래?
  • 스레주 짝사랑 중이구나..
  • -
  • >>11 응, 그것도 거의 한 해 동안... 그보다 보고 있었구나. 그냥 하소연 하는 것 뿐이라 재미없을텐데. 이 스레에 들러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워.
  • 너는 어때? 너도 나 처럼 아쉬울까? 미처 발전하지 못한 우리 사이가. 아니면 이건 그저 내 바람일까.
  • 너를 사랑하면서 세상을 잃는 법을 배웠어. 나를 잃는 법을 배웠어. 답지 않게 애교도 부려보고, 장난인척 작업 멘트도 던져보고, 발소리 만으로 너인지 아닌지 촉을 느끼는 것도 배웠어. 원래의 나를 잃고, 너를 사랑하는 모든 나를 배웠어. 이 세상 그 어느 것도 너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것 보다 즐겁지 않을 거야.
  • 원래부터 자주 그러긴 하지만 오늘은 네 손을 잡아서 유난히 더 좋더라. 내가 손을 잡으려 꾸물꾸물 거리면 자연스레 소매를 걷어 손을 내어주는 모습이 어찌나 사랑스럽던지. 그동안 열심히 붙어다니고 치댄 보람이 있어서인지, 아니면 그저 이런 관계의 발전에 익숙해진건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그래도 좋았어, 나는.
  • 같이 걸어가면서 내 손이 네 손 밖으로 빠져나가려 하면 손가락을 더 안쪽으로 접어 빠져나가지 못하게 잡아주는 너의 그 세심한 배려도 좋았는데. 이번 해가 지나면 이런 접촉은 커녕 네 얼굴 한번 보는 것 조차 힘들어 질 것을 생각하니 조금 질려.
  • 저번에도 말했지만, 세상에 남은 내 유일한 미련인 너를 털어버리면 나는 맘 편히 이 곳을 떠날 수 있을까. 네가 살아가는 세상을 너의 바로 옆자리에서 잠시동안이라도 함께 살아올 수 있어서 좋더라. 물론, 이 낙원도 조금 후면 끝이지만. 새삼스럽지만, 트라우마와 자기 혐오로 똘똘 뭉친 보잘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내가 있을 네 옆자리를 내어줘서 고마워.
  • 너를 사랑하면서 삶의 애착이 짙어진 만큼, 너와의 이별을 차근차근 준비하면서 삶의 애착이 다시 옅어지고 있어. 너와 있을 때 만큼 세상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더라. 너는 나에게 있어 유일한 세상의 중심이야.
  • 지금 당장이라도 네가 보고 싶어.
  • 내가 죽으면, 주변에 네 체향의 꽃을 뿌려줬으면 좋겠어. 네 품 속에 안겨 죽어간다는 착각 속에 행복하게 죽어갈 수 있게.
  • 내일이면 시험이 끝나. 너와의 안녕도 이젠 이별이야. 조금이라도 더 널 담고 싶은데. 너는 내가 이 사라지면 울어줄거니?
  • 넌 정말 잔인해. 알아? 항상 찰싹 붙어오는 나를 거절하지 않으면서도 홀로하는 사랑에 지쳐 잠시 쉬려 떠나가는 나를 붙잡지도 않는다는 그런 무신경한 점이 너무 미워. 나한테 있어서 너는 정말 세상이 내게 내려준 둘도 없는 나의 청춘인데. 축복인데. 너는 나에게 내가 너에게 있어 그렇게 중요한 사람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에 확신을 주잖아. 내게 미련은 커녕 우정 이상의 애정 하나 갖지 않으면서 나에게 있어 가장 소중한 사람이라는 사실 조차 모르지. 애초부터 내가 너를 사랑하는게 나의 잘못이었고, 나의 실수였던걸까? 내가 너를 사랑하는게 나에게 있어 되려 독이되는 것이었을까? 기운이 빠져. 무기력 해. 삶이 무의미 해. 조금씩 너를 버려가는 삶은 그만큼의 의미를 잃어가고 있어.
  • 진짜... 너무하다 너...
  • 그 일말의 가능성조차 전부 내 착각이었던 거구나. 너를 좋아하는 게 아니었는데.
  • 너는 정말 끝까지 잔인하구나. 그래. 앞으로는 더이상 귀찮을 일은 없을거야. 잘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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