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난 21살 여자사람이야.
올해들어서 너무 외로움 탔던 난 ,
1학년때의 편한 모습을 던져버리고
예쁜 옷이나 구두로 꾸몄어.
마침 교양수업 같이 듣는 어떤 분이 취적이라
그 교양수업을 듣는 분한테 잘 보이려고
괜히 옆에 앉고 모르는 거 물어보고 그랬어.
그 교양수업 있는 날만 꾸미고 그랬어
없는 날에는 뭐 쌩얼에 후드티로 다녔고ㅋㅋㅋ
근데 왠걸 다른 분한테 연락을 받은거야.
이 분이랑 서로 얘기하고 그러다가 보니까,
나도 마음은 조금 생기더라구.
여기서 내 특징은 쉽게 질려한다는 거..
질려하는 게, 내가 바라는대로 되지 않을 때 특히 심해지는 거 같아.
공부나 친구관계는 아닌데 꼭 썸에서 내가 혼자 질려서 정리하고 그래.,.
지금도 그게 약간 왔어.
빼빼로 챙겨줄 때도 '얘랑 아무런 사이도 아닌데 내가 내 돈 써가면서 챙겨야 하나...' 이러면서 아까 30분간 멍때리고 있었어..
사실 나 자신의 모자란면만 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자존감이 낮긴 해.
그것도 쉽게 질려하는 특징에 영향을 주는 듯.
나 날씬하지도 않은데 뭘보고 연락한거지.
단지 내 겉모습만 보고 좋아하는걸까.
내가 쌩얼에 편하게 입고다녀도 과연 똑같을까.
이렇게 고민하다가ㅋㅋㅋㅋ
나혼자 지쳐서 내가 질려해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글 쓰고 나니까 웃기네ㅋㅋㅋㅋ
이름없음2018/11/12 00:13:15ID : 59cmpO3zRyH
난 상대방만큼의 마음이 없는데 이 썸을 이어가야 할까.
내가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얘랑 연락하는 것 같아서,
나 자신도 싫고 상대한테도 미안하더라.
음... ....
이름없음2018/11/12 00:15:21ID : 59cmpO3zRyH
보고싶다는 말에 힘겹게 나도 보고싶다고 쓰면서
자괴감 들더라
나도 얘가 다가온 만큼 다가가야 할까.
나도 내 마음을 모르겠어.
가끔 막 두근거리는건 부정맥인가
이름없음2018/11/12 00:15:58ID : u2q6lvg0skr
자존감이 낮다고 했잖아. 그게 근본적인 문제일 수도 있을 것 같네.
이름없음2018/11/12 00:21:33ID : 59cmpO3zRyH
너레더 말이 맞아. 자존감이 낮은 게 모든 안 좋은 일의 근원이야. 체중을 줄이면서 점차 높아졌는데 연예인들 보면 끝도 없이 자존감은 낮아지더라.
내가 화면에 서면 진짜 뚱뚱하게보이겠다 이러면서 매일 비교하고 그래.,
나쁜 습관이징...
이름없음2018/11/12 00:23:09ID : u2q6lvg0skr
비교할 수도 있지. 스스로 자존감이 문제인 걸 알아도 그걸 해결하긴 참 어려운 것 같아. 내가 이런 뻔한 위로나 하는 것처럼 말이야. 그래도 스레주가 스스로 바뀌려한다면 그건 누구나 응원할 거라고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