걔가 나랑 반평생 친구거든? 그래서 막 아예 거의 가족 같은거야. 걔가 좀 너무 순수해서 내가 좀 뒤에서 걱정을 많이 하는데... 걔가 남친이 생긴거지. 그야 엄청 축하해주고 싶어. 아니 축하해주고 있어. 근데 자꾸 걱정되다 보니까 자꾸 남자 새끼가 내친구한테 잘 못 대해주는거 밖에 눈에 안 보이는거야. 걔 남친이 나쁜 사람은 아니고 오히려 나름 잘해주는데 그냥 내가 보기에 걔가 너무 못 마땅한거야. 그래서 어느날 엄마랑 대화하다가 진짜 개서럽게 울면서 “그 자식이 내 친구 건드리면 내가 죽여버릴거야. 농담 아니고 진짜 죽일거라고.” 했음.... 아니 술 처마신것도 아니고 왜 저랬짘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엄마 앞에서 당당히 친구 남친 죽인다고 선언하지 말라고.... 이 와중에 엄마는 “그래, 걔가 니 친구한테 뭔짓하면 그때가서 죽이는데 일단 너 진정 좀 하자.” 이러심 ㅋㅋㅋㅋㅋ 나 이때 내심 좋아했어. 난 이제 그새끼가 내 친구를 건드리면 죽여도 된다고 엄마한테 허락을 받았거든!! 아니 그런데.. 니가 걔 엄마냐 울긴 왜 울어. ??? 나 진짜 뭘 처울고 자빠졌지. 뭐지. 존나 쪽팔린데 왜 그랬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