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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8/11/15 23:36:45 ID : a1jwIKZdwre
오늘 수능망친 재수생(이과)이다... 긴 글을 읽고싶지 않다면 지금 뒤로가기를 누르도록 하자. 나름 학종 챙겨주는 사립고 다녔는데 2학년때부터 내신이 나락으로 가기 시작해서 현역때 넣은 수시 다 광탈하고 수시 위주로 안일하게 준비한 놈이 수능을 잘 볼리가 없으니 수능도 박살. 1월부터 재수시작했다... 고3때 진짜 힘들고 죽고싶다는 생각도 많이 했는데 어찌어찌 버텼고 해외여행가서 리프레쉬 하고난다음 나름 의지를 가지고 재수를 했는데 오늘 처참하게 박살났다 ㅋㅋ 내가 영어는 그나마 좀 되는 편이라 서울소재 모 대학 영어특기자 전형을 넣었고 1차는 뚫었는데 2차 면접때 너무 긴장해서 (태어나서 입시 면접이라는걸 처음해봤다... 따로 학원다닐 시간이 없어서 혼자 5일 준비한게 다니까 뭐...) 예비도 못받고 불합격. 그게 지난주였는데 진심 망했다는 생각이 들더라. 10월 중순부터 2주간은 거의 이것만 준비했던지라... (1차를 붙었으니 더더욱 그럴수밖에...) 그만큼 공부를 못했고 그렇지않아도 못하는데 더 딸리는거지. 학원에서 치는 모의고사는 계속 점수 안나오고... 그래도 수능 일단 어케든 방어는 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가지고 있는 자료로 내용 정리했다. 서두가 길었는데 여튼 오늘 후기 요약하면 국어에서 시간 빠듯한거 처음이었다. 채점하고 식겁했는데 뭐 엄청 어려웠던지라 그나마 국어는 좀 나은편이고 수학 풀때 그래 ㅅㅂ 그래도 1년 더 공부했다 이런마음으로 꽤 잘 풀었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4점짜리 꽤 많이맞았음 근데 생각도 못한데서 많이틀려서 작년이랑 점수가 똑같어 ㅋㅋㅋㅋ 탐구도 2과목 40문제중 6개 빼고 다 풀었는데 각각 33점 24점 나왔다 ㅋㄱㅋㄱㅋㅋㅋ 노답... 작년이랑 달라진게 거의 없다, 진짜로... 물론 그래 솔직히 내가 이악물고 엄청 몰아붙여가면서 공부한건 아니다 그래도 원래 기본기부터가 부족했던 놈이라 공부하면서 특히 탐구에서 기본개념이라던가가 늘었다고 느꼈고 실제로 기출 풀면서 좀 감이 생겼다. 그럼 뭐해 오늘 결과가 개판인걸. 1년 고스란히 날렸다. 살아가는 즐거움도 없다. 이건 단순히 수능때문이라서가 아니라 내가 일본 아이돌 좋아하는 씹덕인데 최근에 그냥 현타오더라. 더이상 재밌고 설레지가 않아. 1월에 일본가서 악수회라고 있거든 추첨넣어서 붙으면 아이돌이랑 대화할수있는 행사 그거 참가하려고 10월에(신청은 몇달전에받음) 수능 일단 잘본다는 전제하에 신청했고 40몇만원어치 결제도 했다. 근데 지금 수능을 망쳤으니 부모님한테 여행간다고 하기도 눈치보이고 (온전히 내 돈으로 갈수는 있는데, 전에 자극받으라고 하신 소리인지는 몰라도 어디어디이상 못가면 여행은 가지말라고 하셨다) 설령 간다한들 난 아이돌 만나서 멋지게 00보면서 힘냈어! 재수성공했어! 라고 말하고싶었는데 못하잖아 거기다가 질려버리니까 굳이 가서 할말도 없다고 느낀다. 이미 큰 액수를 결제해버렸지만 차마 말 꺼낼수도 없고 이것 참;; 일본여행가고싶은것도 덕질때문인데 갈 이유도 없어진것같다. 나름 이거 하나 바라보고 힘든거 버텼는데 엄청 허무하다. 수능은 망했고 인생의 활력소에는 질렸고 딱히 뭐 하고싶은것도 없는데 죽을까 싶다. 결국 작년이랑 달라진것도 없고 즐거움도 없어. 글이 좀 어수선한데 결국 수능 망치고 덕질 질리고 딱히 하고싶은것도 없고 왜 살아야하는지도 모르겠고 해서 죽고싶다는 생각 많이 한다. 지금 우울하고 졸려서 잘까 싶은데 혹시 댓글달리면 내일 아침에나 볼수도 있으니 등장 못해도 죽은거라고 오해는 마시길...
이름없음 2018/11/15 23:46:54 ID : vxu1hdQtApc
나랑 비슷한 상황이다 스레주 나는 현역이고 최저 빡센데 맞춰야 했었어 근데 6.9월 잘 나오길래 수능도 어찌어찌 맞추겠지 싶었음 근데 탈탈 털렸어 난 이제 가고 싶지도 않은 대학교 면접을 봐야해 그리고 수험생활 내내 진짜 힘 얻었던 아이돌 그룹 덕질중인데 오늘 겨우겨우 덕질한다고 말하니까 그전까지는 괜찮다괜찮다 그러더니 바로 표정바뀌면서 그러니까 수능 망친거라고 뭐라뭐라 하더라 말이 안통하는 집안이야 울고있으면 우는 거 보기 좆같다고 나가라고 그러고. 나도 수능 끝나고 덕질할 생각으로 하루하루 버텼는데 이렇게 박살나니까 허무하고 사실 나도 자살생각 많이 난다 어찌 해야할지 모르겠다 재수는 하고 싶지 않아 오늘 시험장에서 계속 고문 받는 기붐이었어 그냥 끝나면 다 좋을 줄 알았는데 더 괴롭고 지옥이야 나도 참 인생 구제불능인것 같다. 내 푸념만 늘어놔서 미안해.....
이름없음 2018/11/16 00:03:10 ID : a1jwIKZdwre
스레주인데 미안해 하지 않아도 된다. 나랑 처지가 비슷한 사람이 여기있을줄은;; 시험장에서 내내 고문받는 기분이라... 그나마 나는 채점하고 이 기분이 됐는데 오후부터 지금까지 그런 기분이라면... 오늘 버티느라 많이 힘들었겠다. 고생했어...
이름없음 2018/11/16 01:41:25 ID : LhtcsryZhgo
나도 오늘 수능 친 현역이야.. 교과 최저 6개 넣었는데 처참하다... 수시 2차 전문대 알아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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