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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8/11/16 13:24:12 ID : 9uk03wk61Cq
어렸을적에 나는 꽤나 어린나이임에도 혼자서 방을 썼다. 꽤나 넓은방을 혼자서 얼마전에 집에 갔는데 어머님께서 그때 이야기를 해주셔서 생각이 나 써보려고 해. 보고있는 사람 있으면 천천히 얘기해불게
이름없음 2018/11/16 13:27:20 ID : 002oJXumnwt
보고있어!
이름없음 2018/11/16 13:39:10 ID : 9uk03wk61Cq
내가 8살때 우리집은 전에 살던 단칸방에서 한옥집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는데 그 한옥집은 방이 두개 그리고 작은 마루 그리고 옆에 부엌이 딸려있는 구조였어 부모님과 동생 셋이서 작은방을 쓰시고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그때 내방이 엄청 큰 방이었어, 전에 살던 단칸방만한 방이었거든... 그 넓은방을 나 혼자썼는데 어렸을때인지라 내 방이 그것도 엄청 크다는게 매우 맘에 들었던 기억이나, 집밖으로는 보건소랑 밭이 보였고 아버지가 퇴근하시는 모습도 볼 수 있어서 진짜 맘에 들었었어. 난생처음 친구들도 불러서 집에서 놀고 이사오고 얼마나 지났을까? 내 침대는 바로 창문아래 있었고 그 옆에 책상 그리고 내 발치 아래로 미닫이식 방문이 있었는데 그 미닫이문 왼쪽구석에서 뭔가를 보게 됐어 그리고 그때부터가 내 악몽의 시작이었고
이름없음 2018/11/16 13:44:35 ID : 9uk03wk61Cq
어느날은 집에 손님이 오셔서 밤늦게까지 부모님이 집에 안계셨어, 동생은 너무 어려서 어머니가 데리고 가셨고 난 그때는 집에서 티비를 본다던지 장난감을 가지고 논다던지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고, 늦은시간까지 집에 부모님이 안계시는 일이 흔하지않았던 데다 마침 다음날이 일요일이어서 뭔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밤늦게까지 놀다가 자야겠다는 생각을 했어, 하지만 어린애가 늦게 자려고 해봤자 얼마나 참을수 있겠어, 나는 10시쯤되서 너무 졸려서 내방으로 돌아가 불을 끄고 침대에 누웠어,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서 어슴푸레 잠이들 때쯤 내방 구석에서 뭔가를 봤어, 뭔가 거무스름하고 몽글몽글하게 생긴게, 그때는 너무 졸리기도 했고 방이 어두우니까 뭔가를 잘못봤겠거니 하고 별 신경을 안 쓰고 잠에 든것같아. 그리고 그날 밤 나는 생에 첫 가위를 눌리게 되었다.
이름없음 2018/11/16 13:51:11 ID : 002oJXumnwt
헐할 보고있어
이름없음 2018/11/16 13:57:48 ID : 9uk03wk61Cq
처음 눌린 가위는 무섭다기보다는 불쾌했던 기분이 더 컸던걸로 기억해, 사지는 맘대로 움직이지않았고 움직이는거라고는 눈동자밖에 없었으니까, 얼마나 지났을까 이제 슬슬 무서워지기 시작하는데 그 몽글거리는게 점점 흔들리기 시작했어, 좌우로 위아래로 마치 꼭 날 비웃고있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게 막 내 침대에 올라오려는 순간 내 방문이 열렸고 불이 켜졌어, 부모님이 돌아오신거였지, 그와 동시에 몸이 움직였고 난 바로 어머님한테 뛰어들어서 울었어, 그 거무스름한게 내 침대에 올라오려던것보다, 그 검은게 사라지기 직전에 쳇 이라는 소리를 들어버렸기 때문이었지, 그리고 난 그때부터 밤에 전기스탠드를 제일 약하게 켜놓고 자는게 버릇이 되어버렸고 그건 나이가 먹은 지금도 변하지않고 그대로 남아있어
이름없음 2018/11/16 13:58:56 ID : 002oJXumnwt
그검은거 대체 뭘까 ..
이름없음 2018/11/16 14:06:53 ID : 9uk03wk61Cq
그 일이 있고난뒤 한달이나 지났을까, 그 이후로 그 검은건 보이지 않았고 가위도 눌리지않았기때문에 난 슬슬 그 일에 대한건 잊고 지냈어, 물론 자기전에 스탠드를 켜놓고 자는건 여전했지만... 학교는 방학을 시작했고 그때당시 국민학생이었던 나는 여름방학동안 정말 신나게 놀러다녔던 기억이 나, 내가 살던 동네는 집문을 나서서 오분만 걸어가면 헤엄칠수있는 강이 있었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그 강에가서 친구들이랑 물장구도 치고 물고기도 잡고 그랬었어, 가끔 아버지 친구분들이 초저녁께쯤에 강가에 앉아서 삼겹살도 구워드시고 우리도 거기 껴서 먹을거 얻어먹으면서 놀았었다, 그날은 강가에 텐트를 치고 노는날이었어. 친구들은 다 집으로 돌아가고 나는 텐트밖에서 아버지 친구분들이 왁자지껄하게 떠드시는 소리를 들으면서 깨무룩하게 잠이 들려고 하고있었는데. 정확히 텐트 왼쪽구석에서 '밖에 나오면 못찾을줄알았어?' 라는 말이 아주 희미하게 내귓가에 들려왔어, 정말 너무나도 작은 소리여서 아마 저런말이 아니었을지도 모르지만 왠지 저렇게 말했다는 생각이 들수밖에 없었어. 나는 그 소리를 듣자마자 기겁을하면서 울어버렸고 그거에 놀란 어머니가 날 데리고 집에가서 달래주면서 재워주셨어. 그때부터 어렴풋이 느끼기 시작했어 내가 혼자있고 어두울때 무언가 나타난다는걸
이름없음 2018/11/16 15:47:59 ID : 9uk03wk61Cq
보고있는 사람 있으면 바쁜일 끝나고 계속 이어가볼게
이름없음 2018/11/16 15:55:56 ID : 9Bs2la5XApg
보고있엉 !
이름없음 2018/11/16 16:03:36 ID : i8nVffcHwpW
ㅂㄱㅇㅇ
이름없음 2018/11/16 16:10:11 ID : 9uk03wk61Cq
그날 이후로 나는 혼자 밤에 잠을 자는것에 대해 대단히 겁을 먹게 되었고 건너방에서 어머니와 아버지와 함께 잠을 자려고 했다, 처음 몇일동안은 그냥 넘기셨는데 그게 일주일이 다 되가니까 아무래도 뭔가 이상하다 생각하셨나봐, 그래서 나한테 뭐가 그렇게 무서워서 안방에서 자려고 하니? 라고 물어보시더라 나는 왠지 그걸 솔직하게 말할수 없었어, 그 어린나이에도 그게 왠지 나에게 호의보단 악의를 가지고있는게 분명하다고 생각했고 부모님한테 말씀드리면 해코지할까봐 무섭기도 했거든, 결국 나는 일주일만에 다시 내방에서 혼자 자기로 했어, 나름 대비책도 준비했지... 이제 스탠드를 그 구석에다 놔두고 불을 켜두고 자기로 했어, 생각해보면 간단한 일이었는데 그 검은게 나오는데에 불을 밝혀놓으면 더이상 나오지않을거라고, 내가 생각했지만 나 좀 똑똑하다고 약간 으쓱거리기도 했어, 그리고 그날밤 오랫만에 아무걱정없이 편하게 잠이 들었는데 그날밤 나는 가위에 눌려버렸어
이름없음 2018/11/16 16:23:18 ID : SLdRBfe2K59
보고있어!
이름없음 2018/11/16 17:17:42 ID : RCmMo7s63UY
보고잇어
이름없음 2018/11/16 17:28:08 ID : nxu8mLe6lu0
보고있었어!!
이름없음 2018/11/16 18:49:32 ID : GrcIMnVcNxR
보고있엉
이름없음 2018/11/16 20:42:43 ID : 3vbfSNs2leF
ㅂㄱㅇㅇ
이름없음 2018/11/16 22:23:53 ID : veK5hurcK7w
보고있어!
이름없음 2018/11/17 08:27:19 ID : 9uk03wk61Cq
그날 밤 가위는 딱히 날 괴롭힌다거나 하지 않고 그저 구석에서 가만히 있을 뿐이었어, 가만히 아주 가만히... 몸은 움직이지않고 깨고는싶은데 어떻게 해야 가위에서 깨는지도 몰랐던 나는 그저 눈물만 흘리면서 소리도 못내고 가만히 굳어있을뿐이었는데,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갑자기 그 검은게 휙 내 침대 아래쪽으로 이동하더라 그냥 이동하는것도 아니고 진짜 순간이동하는것마냥 휙 하고 내 침대아래로 왔어. 아 이제 진짜 큰일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게 이렇게 말했어 니가 날 무서워 하는만큼 난 널 무섭게 할거야 라고 그 말을 듣고 난 까무라쳐버렸고 다음날 아침에 땀에 흠뻑 젖은채로 일어나게 되었다. 물론 울면서 부모님 방으로 뛰쳐간건 덤이고 부모님도 뭔가 이상한게 있다고 느끼셨는지 방을 바꿔서 한번 자보자는 말씀을 하셨고 그 다음날은 부모님과 내 방을 바꿔서 잠을 자게 되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날밤에는 가위가 눌리지 않았어... 진짜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다행이 아니였어 왜냐면 난 가위에 눌리지 않았는데도 방 왼쪽구석에서 그 검은걸 보았으니까.
이름없음 2018/11/17 08:32:43 ID : 9uk03wk61Cq
*이건 좀 다른얘기같은데 지금 생각해보면 날 괴롭혔던게 어둑시니는 아니었을까 생각도 해봤다. 기본적으로 어둠을 상징하며, 사람이 지켜보고 있으면 점점 커진다. 계속 바라보거나 올려다보면 올려다 볼수록 더욱 더 커져서, 마지막에는 사람이 깔려버리게 된다고 한다. 반대로 그렇게 커지고 있는 것을 억지로 내려다보면 점점 작아져 마지막에는 다시 사라지게 된다고도 한다. 또한 눈을 돌려 버리고 무시해버리면 끝인, 관심을 주지 않으면 사라져버리는 요괴이다. 라고 하는 귀신이 어둑시니인데 왠지 어렸을때 겪었던 일을 생각해보면 이게 맞지않을까? 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혹시라도 저런종류의 경험이 있는 사람이 있을까도 궁금해
이름없음 2018/11/17 10:37:23 ID : bzXy6o6kq2M
허류ㅠㅠㅠㅠㅠㅠ
이름없음 2018/11/17 16:35:02 ID : LaqY3vdBfbD
보고있어!
이름없음 2018/11/17 17:00:08 ID : 9uk03wk61Cq
그 검은게 확실하게 내 방에 존재하고 있다는걸 안 순간부터 나는 밤에 늦게자는 버릇이 생겨버렸어, 8살 어린나이에 11시에 잠이 든다는건 쉬운일이 아니었고 난 하루하루 피곤에 쩔어서 수척해지기 시작했어, 부모님도 뭔가 내가 점점 말수도 적어지고 수척해 지니 걱정이 되셨는지 같이 안방에서 자도 된다고 말씀해주셨고 나는 이제 그런건 별로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왜냐면 그건 내가 어디에 있던지 방 왼쪽구석에서 날 쳐다보고 있을테니까. 그런데 얼마 지나지않아서 우리 주인집 할머니께서 내가 학교에서 돌아오는길에 날 마주치셨는데 날 보시더니 아가 왜이렇게 힘들어보여 학교가 힘들어서 그랴? 라고 말씀을 하셨고 나는 어차피 안믿으실거라고 생각하고 부모님에게도 말하지않은 내 방 왼쪽구석에 있는 검은놈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어. 할머니는 내 얘기를 주의깊게 들으시더니 날 한번 안아주시고는 할미도 어렸을때 이집에서 그걸 본적이 있다고 말씀해 주시면서 별거 아니니까 너무 무서워 말고 아가가 무서워 하면 할 수록 더 괴롭힐테니 아예 신경을 쓰지 말라고 하시면서 아이스크림을 사주셨다. 왠지 나만 당한 일이 아니라는 생각에 좀 안심이 됐고 그날은 오랫만에 아주 편하게 일찍 잠을 잘 수가 있었어.
이름없음 2018/11/17 17:27:00 ID : dyNs4Lbu64Y
어둑서니 맞는듯.주로 어린아이의 두려움을 먹고 자라는 것이야.
이름없음 2018/11/17 17:27:52 ID : dyNs4Lbu64Y
혹시 그때 너한테 힘든 고민 같은 게 있었니?
이름없음 2018/11/21 08:39:04 ID : 9uk03wk61Cq
스레주야 믿을수 없겠지만 이 이야기를 하고 20여년만에 그 검은것을 다시 내방에서 보게 되었다. 자세한 얘기는 보는사람 있으면 이어가보도록 할게
이름없음 2018/11/21 08:58:52 ID : mnBe5dO5Wql
보고있어
이름없음 2018/11/21 11:26:12 ID : UY7dRxzSLbD
ㅂㄱㅇㅇ
이름없음 2018/11/21 11:40:24 ID : imILbvinUY5
ㅂㄱㅇㅇ
이름없음 2018/11/21 15:37:29 ID : ZjvBhwFcslw
보고있엉
이름없음 2018/11/26 07:37:49 ID : 9uk03wk61Cq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5일째 같은시간에 가위에 눌리고 있어.
이름없음 2018/11/26 16:46:27 ID : i04MrxSK3Wm
헉...보고있어! 스레주ㅜ 무섭겠다ㅜㅜ
이름없음 2018/11/26 16:58:08 ID : ClBfhAmJPg7
빨리와줘 ㅠㅜㅠ
이름없음 2018/11/26 22:54:11 ID : qkpU2FfXwE9
다시 봤다니 무서워
이름없음 2018/11/27 06:48:55 ID : 9uk03wk61Cq
나이를 먹고나서 가위에 눌리는건 아무렇지도않게 생각했는데 이번에 눌린 가위는 어릴적 내 트라우마를 건드리는 그런 가위였어 그 시꺼먼게 또 내 방구석에서 꿈틀대고있었거든...사실 가위를 눌리면 아 가위구나 하고 엄청 무덤덤하게생각했는데 이번 가위는 아니었어 마치 어릴적 내 방에 있는듯한 그런 착각마저 들 정도로 무서워했고 난 5일동안이나 새벽 4시에 식은땀을 흘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름없음 2018/11/27 08:01:13 ID : oY643TXs8qj
혹시 방구석에 옛날에 주워온 물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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