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때였던 거 같아
예전에 구글에 검색하면 안 되는 10가지 검색어 같은 거 유명했잖아 다들 아려나 모르겠네 요새도 유명하긴 하더라
스프아저씨랑 뭔 댄스 여러가질 치다가 베스트고어 같은 사이트를 알게 됐었어
징그럽긴 해도 신기한 게 더 커서 한동안은 자주 그 사이트를 들렀었지
여느 때처럼 새로 올라온 영상이나 옛날 영상들을 찾아서 보다가 우연히 다른 사이트를 들어가게 된 거야
거기도 자주 들르는 사이트 같이 동영상들이 정말 많더라고 그래서 쭉 스크롤을 내리다가 여자가 묶인채로 서있는 영상이 끌려서 그걸 클릭했지
장소는 그냥 평범한 들판
여자는 벌거 벗고 묶인채로 서있었고 눈은 가린 상태였어
남자들이 뭐라고 막 말을 하는 소리가 들렸고 한 남자가 여자에게 다가가 여자의 그... 거기에 뭘 넣는 거야
그러려니 하고 보는데 넣어진 거기에 굵은 실 같은 게 이어져 있더라고 그 실은 영상을 찍고 있는 남자들 쪽으로 향해 있었어
여자의 우는 소리가 커질 즈음 그 실에 불이 붙었어
폭탄이었던 거야
그게 터지기 전에 껐어야 했는데 나는 설마 하면서 그걸 보고 있었다
얼마 안 가 그 여자는 터져버렸고 영상은 그렇게 끝이 났어
여태 본 것들과는 차원이 다른 영상이였어
충격이 너무 커서 다시는 그 사이트는 물론이고 자주 들르던 사이트에도 들어가지 못했고
구글링도 피하게 되었어 잘못해서 그 사이트에 들어가게 될까봐
몇 년 지나고서 딥웹에 대해 알게 되면서 내가 봤던 영상이 스너프 필름이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스쳤어
지금은 그 사이트 찾을래도 못 찾겠더라
그건 정말로 스너프 필름이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