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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마크
이름없음 2018/11/17 12:54:08 ID : 2Hu08mK3Pct
나는 23살 평범한 직장인이야 그래서 올리는게 늦을거야 그리고 기독교인이라 교회 얘기가 종종 나올텐데 양해 부탁해 최대한 어렸을 때 이야기부터 쓰도록 노력해볼게
이름없음 2018/11/17 12:59:14 ID : 867Ary6o3O5
ㄱㄱ씽
이름없음 2018/11/17 14:03:42 ID : veIMmHBbDtj
보고 있어!
이름없음 2018/11/17 14:04:06 ID : WmFhaq4447u
스레주 증발
이름없음 2018/11/17 17:35:01 ID : jBxPeL9dAY2
증발 아냐!ㅋㅋㅋ 바빠서 그래... 미안... 늦은 밤에나 쓸 것 같다...
◆nCmK0k66mFe 2018/11/17 19:56:32 ID : jBxPeL9dAY2
인코 되나?
◆nCmK0k66mFe 2018/11/17 20:07:22 ID : jBxPeL9dAY2
스레주야! 인코 된다! 제일 오래된 기억은 유치원 다닐 때인데 사건이 일어나기 며칠 전에인가 내가 꿈을 꿨었어 식판에 음식이 담겨있고 다들 테이블에 둘러 앉은 걸로 보아 점심시간 같았어 나도 밥을 먹고 있었는데 갑자기 내 옆자리 애가 피를 흘리며 비명을 지르는 바람에 꿈에서 깼던게 기억이나 그렇게 며칠 뒤 그게 예지몽이였던 건지 옆옆자리 애가 옆자리 애 머리를 젓가락으로 찔러서 정말 피로 난장판이 됐었어 난 충격을 크게 받아서 한동안 유치원도 못가고 병원 다녔던 걸로 기억해
이름없음 2018/11/17 23:40:49 ID : 88kpQq1A2IL
어머니께 그 당시 일을 기억하시냐고 통화했었는데 무슨 작은 장 같은 걸 주워 오시고서 그 일이 있었던 거래 생긴거 멀쩡하고 깨끗해서 집 앞에 있는 걸 주워 오셨는데 물건이 너무 잘 떨어졌다는거야 그래서 버렸나 싶었고 유치원에서 그 일이 있고 나서 혹시나 하는 불안한 마음이 있으셨는지 그 장은 다시 버리셨대
◆nCmK0k66mFe 2018/11/17 23:44:11 ID : 88kpQq1A2IL
인코 안 붙였었네 유치원은 두달 가까이 병원 치료를 받고 집에서 쉬어도 내가 유치원에만 가면 너무 불안해 하고 밥도 안 먹으려고 해서 초등학교 들어가기까지는 학습지 위주로 공부할 수 밖에 없었어 6살 때 일어난 일이야
◆nCmK0k66mFe 2018/11/18 00:00:42 ID : 88kpQq1A2IL
초등학교에 들어가던 해에 아버지의 사업이 잘 되질 않아 살던 빌라가 경매에 넘어가는 바람에 어찌저찌 급하게 옆 동네에 반지하를 월세로 구해 거기서 살게 됐어 학교는 가야 했으니까 2학년까진 일 없이 탈 없이 평화롭게 지냈어 아버지 사업도 다시 조금씩 일어나고 있었고 말야 아버지 어머니 나 이렇게 셋이 안방에서 같이 자던 날... 아마 겨울일거야 보일러 떼자니 돈을 아껴야 했던때라 전기장판에 셋이서 같이 자곤 했거든 어느 날 화장실에 가고 싶고 겨울이라 으슬으슬하기도 해서 잠에서 깼나봐 일어나서 볼일을 보러 화장실로 가 변기에 앉았는데 뭔가 쎄하더라고 변기 위에 작은 창이 하나 있었는데 거기에 어떤 단발머리를 한 누군가가 정면을 응시하고 있었어 얼굴은 기억에 없어 이목구비 부분이 아예 검은 그 자체라고 해야하나 아니면 놀래서 기억을 못하는건지... 그 귀신이 있는 걸 알자마자 물도 못 내리고 화장실에서 바로 뛰쳐나와서 이불 안에 웅크리고 덜덜 떨었던 그때가 2학년 겨울방학이였을거야
◆nCmK0k66mFe 2018/11/18 00:07:59 ID : 88kpQq1A2IL
그때는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던 일들이 지금은 그걸 마주한 그때부터 그렇게 된게 아닌가 싶어 초 3때 생일선물로 받았던 인라인을 다음 날 어머니랑 같이 동네에 타고 다니는데 갑자기 바퀴가 빠져서 버스에 치일 뻔하기도 하고 후에 또 이번에는 4학년 때 선물로 받은 자전거가 산지 한달도 안 된 새거인데 체인이 끊어져 차에 치일 뻔하고 킥보드도 타다가 병원에 소독하러 다닐 정도로 상처도 크게 나고 팔은 살짝 금이가고 결국 난 탈 것 금지령을 받게 됐었지
이름없음 2018/11/18 19:58:52 ID : QnyINxSFeL8
웅웅 보고잇어
◆nCmK0k66mFe 2018/11/18 20:33:16 ID : 88kpQq1A2IL
화장실 창문에서 몇번 보긴 했지만 가끔 차에 치일 뻔 하거나 계단에서 넘어지는 일들 말곤 특별한 건 없었어 크게 다치지 않고 살짝 까지는 정도여서 그냥 그렇게 지냈지 4학년도 다 가고 다시 해가 바뀌었어 설을 세기 위해 친가에 내려갔던 일이야 친할아버지 할머니께서는 식당을 하셔 장사가 잘 되는 건 모르겠는데 거의 섬 끝자락이라 설이나 추석에도 손님들이 꽤 오시더라 혼자 식당 안에서 놀다가 평소처럼 자주 가는 식당 뒷산에 또 놀러갔어 올라가는 길목에 동네사람들이 다니는 작은 교회가 있고 더 쭉 듬성듬성 있는 민가를 지나다보니까 폐가 같은 집이 보였어 내 기억에는 그게 원래 그정도로 낡은 집은 아니였는데 몇년 올라와보지 않은 새에 많이 낡고 더러워져있었어 사람도 드나들어서 사람이 사는 집이구나 했었는데 그땐 인기척도 못 느꼈던 것 같아 그 집에 살던 아줌마가 준 찐 감자 생각이 나서 그 집에 들어가보기로 했지 발을 들지 않아도 안이 보이는 낮은 담장같은 거에 문은 쪽문 같은 거였어 떨어져 나가서 바닥에 나뒹굴고 있긴 했지만 집 문은 현관문 같은 게 아니고 옆으로 여는 미닫이 문. 옛날 구멍가게 동네 낡은 슈퍼들 문 있잖아 그런거 유리가 깨져 있어서 거기로 얼굴을 넣어서 안을 살짝 살펴봤지 이사 가고서 방치된 것처럼 안은 꽤 깨끗한 편이였어 입구서부터 냄새나는 것만 빼면 괜찮았지 문제없이 집 안 돌아다니고 구경하고... 들어가보지 않은 방이 하나 있었는데 갑자기 머리가 너무 아프고 속이 울렁거려서 빨리 거기서 나와버렸어 여기서부터는 기억이 안 나 내가 식당에 돌아오질 않으니 부모님이랑 친척들이 엄청 찾았는데 교회 안에서 자고 있었대 여태 2번 폐가를 갔었어 이게 첫번째로 갔던 폐가야
◆nCmK0k66mFe 2018/11/18 20:45:04 ID : 88kpQq1A2IL
살면서 앓아누운 일이 거의 없어 특히 어릴 때는 병원에 가도 넘어져서 다친 뼈에 관련된 외상 위주고 탈이 나거나 몸살이 난 적도 손에 꼽고 감기도 알아서 잘 떨던 나인데 설을 다 세고 집에 돌아와서 심하게 앓아누웠다고 해 병원에서는 몸살이라고 진단했대 그래서 어머니께서 이불을 잔뜩 꺼내 덮어주시면서 땀을 쫙 빼야 빨리 낫는다고 하셨던 기억이 나 1주일 심하게 앓고서 얼마 안 있어서 후두염에 걸려 응급실에도 갔었어 그거 때문인지 기관지 쪽이 뭐 약해졌다고 해야하나... 만성 기침같은 게 생겼어 초등학교 졸업할 때 쯤 바로 5분거리 집으로 이사를 했어 아버지 사업이 좋아진 건 사실이래도 갚아야 할 빚은 아직도 많아서 월세가 좀 더 싼 반지하로 이사를 하기로 결정하셨대 중 1 여름까지는 탈없이 지냈던거 같아
◆nCmK0k66mFe 2018/11/18 20:55:53 ID : 88kpQq1A2IL
초등학생 때도 종종 가위에 눌리곤 했는데 부모님이랑 같이 자는 일이 많아서 금방 풀리곤 해서 대수롭지 않게 여겼었어 새로 이사온 반지하는 방이 하나 더 많아서 내 방이 생겼고 나이도 나이이니 또래에 비하면 늦은 때에 혼자 자기 시작했어 거기가 유난히 습한 탓인지 전에 살던 지하와 달리 벽지에 곰팡이가 생기기 시작했어 방 제일 구석부터. 내가 자는 방만 유독 심해서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벽지만 7번은 넘게 새로 했던거 같아 어느날 자다가 어머니께서 새벽부터 뭔가 하고 계서서 그거 때문에 잠에서 깼어 내 방이 바로 주방 옆이기도 했어 근데 덜 깼는지 가위에 눌린거야 손끝부터 움직이려고 애쓰면 항상 잘 풀려서 늘 하던 방식으로 가위에서 벗어나고 더 자기 위해 바로 누운 몸을 옆으로 돌렸는데 우둑 소리와 동시에 다리에 엄청 난 고통이... 비명소리 때문에 어머니께서 와서 보시니까 내 무릎이 돌아가 있었다고 하셨어 너무 고통스러워서 비명만 지르면서 몸을 계속 움직이다 다리가 다시 돌아오는 그 고통 때문에 기절했고... 무릎에 십자인대 수술 그걸 했었어 생애 첫 수술이였지
◆nCmK0k66mFe 2018/11/18 20:57:36 ID : 88kpQq1A2IL
아닠ㅋㅋㅋ 제목은 기이한 일이나 특별한 일인데 어째 고통스러운 일만 말하고 있는 거 같네...
◆nCmK0k66mFe 2018/11/18 21:00:08 ID : 88kpQq1A2IL
그 단발머리한 누군가를 새로 이사온 지하에 살면서 가위를 눌릴 때 자주 봤었어 내 방 창문을 스륵 지나가기도 하고 문지방을 밟고 서서 정면을 응시하고 있기도 했고 곰팡이 난다고 했었지? 그리고 창문 밖이 도둑 지나다니기도 좋고 훔쳐보는 사람도 꽤 있어서 원래는 창문 쪽에 머리를 두고 잤었는데 다리 돌아가고 나서는 방문 쪽으로 바꿨어 방문이랑 창문은 마주보는 구조야
이름없음 2018/11/18 21:03:07 ID : iphtbbhcHvb
보고있어!
◆nCmK0k66mFe 2018/11/18 21:27:35 ID : 88kpQq1A2IL
다들 보고 있구나! 느려도 봐줘서 고마워! 혹시 질문있다면 해도 되니까 해줘! 무릎 재활도 다 마치고 뛰어도 문제없을만큼 정상으로 회복한건 중2 중간고사 지나서? 맞을거야 그때 정말 오랜만에 체육해서 기분 좋았거든 무릎 후유증으로 종종 고생하면서 2학년 생활을 보내다 친구네 집에서 또 불길한 일이 생겼어 몇번 걔네 집에서 잤을만큼 친한 친구 집 큰 아파트에 살아 그래서 방도 많아 친구는 외동이라 방이 3개 정도 남은걸 드레스룸이나 책방으로 꾸며놓으셨더라고 놀러가면 책을 좋아해서 책방에 제일 오래있어 친구는 저 책장이 조금 위험하니까 근처에 있지 말라고. 삐걱 거리기 시작한지는 2주 정도 됐대 곧 바꿀 거니까 그 전까지만 조심해달라고 했었어 한참 책을 읽다가 친구가 과자 먹자고 불러서 나가려 그 책장 앞을 지나가는데 우연인건지 그 책장이 내게로 넘어졌어 아팠던 거보다는 놀랜게 컸어 삐걱거리는거 알고 친구가 책은 어느 정도 빼놨고 그렇게 높은 책장도 아니였고 말야 그때 친구 어머니도 계셨는데 일어서서 걸을 수도 있는걸 크게 다쳤을까봐 119도 불러주셨었지... 걸어나갈 수 있는대도 머리 다쳤으면 어떡하냐고 들것에 얌전히 실려갔었다... 여러가지 검사에서 문제 없다고 나왔고 뇌진탕 가능성도 지금으로 봐서는 적다고 했었어 머리 위로 엎어진게 아니라 어깨랑 허리 쪽이였거든 통증은 있어서 물리치료 통원치료를 하기로 했지 문제가 없는건 아니였나봐 지금 어깨 때문에 고생 많이 하거든 통증이 심해서
◆nCmK0k66mFe 2018/11/18 21:38:49 ID : 88kpQq1A2IL
고통스러운 일 말고 기이한 일 위주로 잠깐 말을 돌려볼게! 환승역이나 놀거리 많은 지역 주위 역에는 사람 많잖아 그런 역이였고 대낮에 휴일이라 사람 진짜 많았는데 한 3초...? 엄청 잠깐 다 사라졌던 것 같은 경험이랑 버스에서 할머니께 자리 양보해드렸는데 그 자리에 아무도 없었던 것도...
◆nCmK0k66mFe 2018/11/18 21:49:48 ID : 88kpQq1A2IL
자리 비켜드렸는데 그 자리에 아무도 없었던건 지하철에서도 있었어 전철 안에 사람이 별로 없어서 괜히 뻘쭘했던... 바람도 안 불고 얌전히 있었는데 연필이 굴러온다던지... 그게 어디있더라? 찾으면 거기에 안 놨는데 다른 곳에 있고...
◆nCmK0k66mFe 2018/11/18 22:14:05 ID : 88kpQq1A2IL
다시 이야기로 돌아오자! 책장에 덮쳐진 후로는 특별한 일은 없었어 남은 2학년을 평화롭게 보내고 3학년이 되었지 그후로 한동안 가위는 자주 눌려도 그 단발머리는 보질 못했어 5월 쯤엔가 어린이날일거야 어머니께서 내가 머핀 좋아하시는거 알고 어린이날이라면서 여러 종류 많이 사오셨거든 그거 조금 먹고 거실에서 낮잠자다가 가위가 눌렸어 그리고 단발머리를 또 보게 됐지 식탁에 놓아둔 머핀을 만지는가 싶다가도 그냥 뚫어져라 보고만 있기도 했어 가위에서 깨어나서 머핀을 봤는데 외형으로는 문제 없는거 같더라고 그래서 먹으면서 티비봤지 한참 잘 보다가 저녁 쯤 됐나 배가 너무 아파오기 시작했어 진짜 숨도 안 쉬어질정도로 신호 오면 화장실가서 일 보고 토도 했는데 고통이 전혀 안 가셔서 응급실행... 진단은 급성 장염... 먹었던게 머핀 밖에 없었던터라 어머니께서는 미안하다고 계속 사과하시고 그 제과점가서 따지신다고 하는거 내가 겨우 말렸었어 잘한짓은 아닌거 같은데 그냥 제과점 탓은 아닌거 같아서...
이름없음 2018/11/18 23:05:25 ID : 9gY1jvBdTUY
단발머리 잡귀가 끈질기게 괴롭히나봐. 확실히 자신을 알아보고 무서워하는 사람을 타겟으로 들러붙는게 잡귀의 특징인가봐. 기가 강해져야해.
◆nCmK0k66mFe 2018/11/18 23:19:09 ID : 88kpQq1A2IL
역시나 괴롭힘... 지금은 아파트로 이사했는데 그것만으로도 다치는 일이 확연히 줄었어 일하는 곳이나 비가 오는 날이면 가끔 보긴 하는데 그 단발머리는 아냐 음... 그 잡귀는 떨어진거겠지?
◆nCmK0k66mFe 2018/11/18 23:33:30 ID : 88kpQq1A2IL
그 지하 살면서 가족끼리 싸우는 일이 늘었었어 부모님과 사소한 걸로 싸우고 부부싸움도 늘고... 고등학교 올라가서도 싸움은 줄을 줄 모르고 새벽에도 싸우는 일이 잦아 잠을 제대로 못 잘 때가 많았어 당연히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피로해서 매일매일이 힘들었어 내가 누군가를 향해 주먹을 휘두른 일이 있었는데... 그게 기억이 안 나 누군가를 때릴려고 휘두른 건 맞는데 그니까 그 이유조차 뭐에 자극 받았는지 그거 자체가? 때릴려고 휘둘렀다가 그대로 벽을 쳤고 당연히 뭐 다쳤고...
◆nCmK0k66mFe 2018/11/19 09:47:56 ID : 88kpQq1A2IL
이거 괜찮은건가... 꿈에 그 단발머리가 나왔어
이름없음 2018/11/19 09:50:11 ID : 88kpQq1A2IL
마지막으로 살던 반지하 주택 건물 대문 앞에 서있었어 내 쪽을 보고 있었는데... 내가 보여서 일까 꿈에 나온 적도 없었고 날 본 적도 없어서 기분이 좀 새로운데... 꺼림칙해
◆nCmK0k66mFe 2018/11/19 14:06:35 ID : jBxPeL9dAY2
몸이 너무 무겁다 이야기는 퇴근하고 계속 쓸게 오늘은 여유로우니까 일하면서 쓰려고 했는데 너무 피곤해서 힘들다
◆nCmK0k66mFe 2018/11/19 16:24:08 ID : jBxPeL9dAY2
아파트 입구에 들어오면서 맡은 악취가 어디서 맡아 본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싶었는데 지하에 살 때 맡던 묵은 곰팡이 그 냄새 같아 처음 맡은 건 3달 전이고 오늘 맡았고. 그나저나 몸이 너무 무거운데 비 오려나
◆nCmK0k66mFe 2018/11/19 16:54:38 ID : jBxPeL9dAY2
아파트에 이사오기 전에 살던 동네에 무당집이 많았어 무슨 장군 무슨 장군... 실수로 가지고 놀던 공이 무속인 집 대문 안으로 들어가서 몰래 들어가 공 가지고 나온 적 있는데 그거랑 나한테 단발머리가 붙은 것과 연관이 있지는 않겠지
이름없음 2018/11/19 20:15:30 ID : 9gY1jvBdTUY
기독교의 영향도 있을거 같아. 절, 기독교 등등 종교 시설 주위에는 냉한 그늘진 기운이 많이 느껴지더라고. 대청소, 목욕, 햇빛 오래 쐬고 따뜻한것 먹고 밝은 양기 찾으면서 잡귀 쫒아야돼. 각종 신 중에 하등의 잡귀한테 이용당하는게 불쾌하잖아.
◆nCmK0k66mFe 2018/11/19 22:09:31 ID : 88kpQq1A2IL
그래도 아파트로 이사오고 나서부터는 엄청 좋아졌어! 건강검진도 주기적으로 받고 있고 영양제도 꼬박꼬박 먹어. 적어도 가위는 안 눌리니까 진짜 살 것 같다..
이름없음 2018/11/19 22:13:40 ID : e5bxzU3Phan
응응 보고있어
◆nCmK0k66mFe 2018/11/19 22:14:32 ID : 88kpQq1A2IL
고등학교 올라와서 손 다치고 후에도 좋은 일은 딱히 없었어 얼마 지나지 않아 친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고 다음 년에는 외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어. 두분 모두 내가 너무 좋아했었고 날 엄청 챙겨주시던 좋은 분들이라 그리고 이젠 보이는 것들이 늘어 스트레스도 엄청 받고 살면서 그때가 가장 힘든 시기였던 것 같다 싶을 정도로 너무 힘들었었어
◆nCmK0k66mFe 2018/11/19 22:23:44 ID : 88kpQq1A2IL
고마워! 두분 다 병을 앓고 계셨고 병원에서도 오래 사시기는 힘들다고 진단을 받으셨었어 그런데도 나는 돌아가신게 내 탓 같더라 보이는 것들이 늘었다고 했잖아 원래는 단발머리만 보였는데 고1 여름 지나고 가을 즘? 그때 확 늘었어 깨어있을 때가 아니라 가위에 눌렸을 때만 보이는데 가위가... 학교에서도 눌리거든 확 늘었다고 해서 막 빽빽하고 그런건 아니고 사람 인영 같은게 10개... 많개는 13개? 그 정도. 단발머리처럼 정확한 사람의 모습은 아니였어 물론 얼굴도 없었고 밤에 잠을 못자면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쉬는 시간에 잠을 자게 되는데 잠에 들라치면 가위가 눌려서 여간 힘든게 아니였어
◆nCmK0k66mFe 2018/11/19 22:31:05 ID : 88kpQq1A2IL
공부는 해야겠는데 몸은 안 따라주고 결국 성적은 바닥을 쳤고 부모님께선 알아서 잘하겠지 싶어 성적에 관여하지 않으셨는데 고1 기말 끝나고서 성적을 보시고 화를 많이 내셨어 실망이 크다고도 말씀하셨고 뭐가 자꾸 보인다고 그거 때문에 너무 힘들다고 솔직하게 말하고 싶었는데 부모님께서 과연 내 말을 믿어주실까 미쳤다고 생각하실지도 몰라 그러니 그 누구에게도 의지하기가 쉽지 않았어 그래도 교회만큼은 꼬박꼬박 나갔어 매주 일요일마다. 수요일에나 금요일에도 가고. 기도도 많이 했었다 그 덕분인지 가위에 눌리는 일이 조금 줄었었어
◆nCmK0k66mFe 2018/11/19 22:43:18 ID : 88kpQq1A2IL
보이는 건 여전했지만 가위에 눌리는 횟수가 줄어서인지 다시 공부에 집중할 수 있을 정도로 몸이 회복됐고 떨어진 성적을 돌려놓느라 2학년 내내 엄청 고생했었어 그렇게 다시 겨울이 왔지 고등학생이라면 당연히 야자... 얼음 때문에 조심조심하면서 집에 가는 버스 타고 정류장에서 내리는데 다른 애들은 잘 내렸는데 나만 찍 뒤로 미끄러져서 버스 계단에 뒤통수를 쾅 박았어 진짜... 너무 아파서 눈물이 절로 나왔어 쪽팔리니까 빨리 일어나려고 몸을 일으키려고 했던 후로 기억이 없는데 쓰러져서 119에 실려간거지 뭐
◆nCmK0k66mFe 2018/11/19 23:04:55 ID : 88kpQq1A2IL
꿈을 꿨어 하얀 공간이야 어디 때하나 안 묻고 엄청 하얀 공간 옷도 하얀 옷을 입고 있었어 주변을 둘러보다가 쎄한 느낌이 들어 뒤를 돌아봤는데 가위를 눌렸을 때 보이는 검은 인영들이 모여서 날 바라보고 있는거야 그 무리 중에는 단발머리도 있었어 뭔 배짱으로 그랬는지 내가 먼저 그것들에게 다가는데 뒷걸음질로 피해 계속 왜 그런가 가만 지켜보니 단발머리가 뭔가 내 뒤를 보고 있는 것 같았어 뒤를 돌아서 누군지 확인하려면 얼굴을 봐야 하잖아 그럼 시선이 위를 향해야 하는데 꿈 안에서의 나는 시선을 바닥에 두고 살짝 고개만 돌려 누가 있는지만 바라봤어 나와 같은 맨발에 하얀 옷을 입었더라 그리고 내 뒤에 서있던 그 누군가가 내 앞에 있는 무리를 쫓아내줬어 그 일이 있고 가위는 거의 눌리지 않게 되었지 가끔 물건이 떨어지긴 하는데 더한 일도 많았으니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살았어 살다보니 고등학교도 졸업했고
◆nCmK0k66mFe 2018/11/19 23:17:07 ID : 88kpQq1A2IL
대학은... 성적이 나빠서 안 가기로 했어 내 성적으로는 먼 곳 밖에 못 가서... 재수는 당연히 싫었고 기술을 배워서 자격증 따는게 낫겠다는 생각에 졸업하고 3월까지만 뒹굴고 기숙사 있는 곳에 등록하고 기술을 배우기 시작했지 기숙사 환경도 좋고 강사분들도 다 좋은 사람들이라 괜찮게 생활하고 있었어 문제는 거의 바로 옆에 강...이라고 하기엔 뭐하고 하천? 그런게 있었어 왜 하천이라고 하냐면 거기 주변이 공단이라서 하천으로 폐수같은게 많이 흘러나와 물이 엄청 드럽더라 그 때문인지 기숙사에서 지낼 때는 다시 예전처럼 거의 매일 가위에 시달려야 했어
◆nCmK0k66mFe 2018/11/19 23:26:31 ID : 88kpQq1A2IL
그나마 다행인건 기숙사 안에 예전에 보던 그것들 같은 건 늘 없었다는 거야 한 번은 꿈을 꿨는데 기숙사 방 문 밖에서 자꾸 누군가가 들어오려고 애를 쓰는 거야 문 잠금장치도 풀려있고 정말 평범한 그냥 문이라 열고 들어오면 되는데 그 문을 못 열어서 못 들어오더라 덕에 방 안에선 안전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을 수 있었어 대신에 샤워하러 가면은... 뭐가 지켜보는 것 같고 밖에 탈의공간에 누가 서있는 걸 본것도 같고... 이게 나만 그랬던게 아니라 같은 방 쓰는 사람도 다른 방 사람도 했었던 얘기라 목이 안 좋은 게 이런 건가 싶었다
◆nCmK0k66mFe 2018/11/20 14:44:50 ID : jBxPeL9dAY2
기가 강해져야 한다는 레스주 말에 생각난 게 있었는데 어제 여기에 안 적었더라 아직 직장이니까 짧게 이것만 쓰고 다시 밤에 올게! 전에 살던 동네에 무당집이 많다고 했었잖아 그리고 무속인 집에 공 주우러 몰래 들어갔던 얘기도 했었지. 특히 공이 들어갔던 그 집에 살던 무당이 나를 싫어하는 건 아니였지만 친해지고 싶지는 않은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었어 그 사람에게만 유난히. 그 집은 내가 초등학생 때 그 동네로 이사오고 나서부터 많이 지나다니는 골목에 있던 집인데 무당집이니까 방울 소리 같은 것도 나고 가끔 해괴망측한 소리도 막 들리고... 그래서 나도 동네에서 다니다가 인사만 드렸었어 초등학생 때 이사와서... 주변 집에 떡들을 돌렸거든 다른 무속인들은 대답만 하고 안 하는 사람도 있었고... 특별히 내게 말을 걸지 않았는데 그 무속인은 기가 그리 드세서 어쩌냐 이런 비슷한 말씀을 하시고 떡은 잘 먹겠다고 들어가셨어 후에 그게 무슨 말이었는지 여쭤볼까 싶었지만 나도 무속인도 서로에게 말을 건네는 일은 없었어 그래서 그냥 부모님께 지나가는 말로 누가 그러는데 제가 기가 세보인대요 이렇게 말씀드리니 두분 옛날 이야기를 해주시더라 부모님께서 어렸을 때... 6살이나 7살 때였을 거래 동네에서 굿판을 벌일 때가 꽤 있었는데 굿이 다 끝나고 나면 남은 음식 과일 같은 것들을 먹으려고 주변에서 사람들이랑 구경하고 있으셨대 근데 갑자기 무당이 어머니를 가리키면서 네 옆에 있는 것 때문에 다 달아나잖느냐! 무섭게 뭐라 그래서 호다닥 도망치셨던 경험이 있으셨고 아버지께서는 집에 돌아가는 길에 골목에서 무속인이랑 눈이 마주쳤는데 그 사람이 아버지 눈을 보고는 넌 너 같은 사람 만나서 살아야 겠다 지나가듯 말한게 두분 다 아직까지 기억이 생생하시다고 했어 정말로 기가 약해서 괴롭힘 당했던 걸까 아니면 내가 끌어들이기라도 한 걸까
◆nCmK0k66mFe 2018/11/20 18:22:45 ID : jBxPeL9dAY2
창문 너머로 뭔가 본 것 같다 창고에 가보는게 좋으려나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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