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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8/11/18 21:21:16 ID : GnwoK6o3WnX
그냥 주절주절 털어놔도 되지?
이름없음 2018/11/18 21:21:38 ID : tBteIGtwE5U
웅 보고이쒀
이름없음 2018/11/18 21:22:18 ID : GnwoK6o3WnX
나는 예전에 인도네시아에서 1년 안되게 살았어. 웃기게도 한국인 거주 지역이라서 인도네시아어도 영어도 제대로 못배웠지만.
이름없음 2018/11/18 21:24:46 ID : GnwoK6o3WnX
인도네시아는 우중충하고 먼 옛날 요괴 귀신들이 살던 땅이였어. 지금도 그들은 있을지도 몰라. 그중 나는 마녀를 만나게 되었어. 마녀가 아니라 여성 요괴라고 해도 되겠지만 마녀라는게 편하니 마녀라고 할께. 인도네시아에 적응도 못하고 내성적이라 친구도 없었어. 할머니 할아버지랑 사는데 안맞아서 외롭기도 하고. 그래서인지 갑갑한 마음을 풀고싶어서 뒷산에 산책로에 매일 혼자 밤산책을 했지.
이름없음 2018/11/18 21:25:13 ID : Nvwk7eZfPha
보고있당
이름없음 2018/11/18 21:27:09 ID : Ars09s9s6Za
동접인가 보고잇서
이름없음 2018/11/18 21:28:03 ID : GnwoK6o3WnX
그러던 어느 여름날 수풀에서 검은 물체가 꾸물거리는 거를 봤어. 찝찝해서 다가가지 않았고 다음날 아침 일부러 그곳에 다시 가보았어. 그곳 수풀에는 여자 발자국이 찍혀있고 머리카락이 몇가닥 있더라고. 괴상한 일이였으니 공포감과 호기심 둘다 스물스물 올라왔지. 살면서 이정도로 기묘한 느낌을 주는 일은 겪은 적이 없었으니까. 그날 밤에 밤산책을 할 때는 미리 휴대폰,후레쉬를 준비했어.
이름없음 2018/11/18 21:28:34 ID : zbxvjvAY6Za
보고있어!
이름없음 2018/11/18 21:34:12 ID : GnwoK6o3WnX
다시 그 숲에 갔을 때는 후레쉬를 비춰보았는데 그 형체가 무엇인지 깨달았어. 까무잡잡한 피부,붉게 충혈된 눈, 쳐진 뱃가죽, 쳐진 젖가슴 무엇보다 끔찍했던거는 긴 손발톱과 빙하시대 살았던 호랑이가 가졌을 법한 이빨을 가진 여자였어. 그여자는 닭고기 비스무리한것을 정신없이 뜯어먹고 있었어. 그여자는 뒤돌아보았고 나는 미친듯이 도망쳤어. 그여자가 따라오는지 따라오지 않는지 신경쓸 겨를 없이.
이름없음 2018/11/18 21:36:49 ID : GnwoK6o3WnX
집에 와서는 문을 닫고 내 방 침대 위,이불 속에 숨고는 벌벌 떨었어. 차라리 악몽일거라는 생각과 죽는건가? 지옥에 끌려가는 건가 싶은 두려움도 들었어. 게다가 내 침대가 붙어있는 벽은 창문이 있었는데, 밤새도록 끽끽 창문을 긁는 소리가 났어. 아마 그여자가 창문에 원숭이 마냥 매달려 손발톱으로 긁고 있었던게 아닐까 싶어.
이름없음 2018/11/18 21:40:52 ID : GnwoK6o3WnX
뭐, 다행히도 나는 그 상황에도 잠이 들었어. 해가 밝아도 무서워서 집에 있다가 모든 원흉인 호기심이 들었어. 웃기지만 나름 모험 소설의 주인공이 된 것 같고 그존재를 탐구하고 싶었거든. 점심 먹고 집밖으로 나와보니 창문에는 손발톱자국이 빽빽히 있더라고. 할머니 할아버지는 원숭이의 소행이라고 생각하시더라고. 그여자는 뭐일까? 일단은 더이상 직접 그여자를 만나기에는 너무 생명에 위협이 가해질 것 같아서 밤산책은 그만두고 한인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또는 인터넷에서 번역기를 이용해 여러가지 이야기, 그여자가 관련있을 만한 것을 찾기로 했어.
이름없음 2018/11/18 21:44:14 ID : GnwoK6o3WnX
자료가 그렇게 잘 찾아지진 않았어. 그여자는 순델블롱도 뽀쫑도 꾼띨아낙도 아니였거든. 워낙 요괴,귀신이 많아서 뭔지도 모르겠는거야. 하지만 알아낸 것은 두가지가 있었어. 그여자가 먹은게 닭고기가 아닐 수도 있는 것. 즉 까마귀 고기 일 수 있는 것. 참고로 인도네시아인은 요괴나 귀신에게 무언가를 거래할 때 까마귀 고기를 사용해. 그리고 한인 교회에서 나름 친해진 동남아 종교학연구자인 어떤 언니와 친해진 것.
이름없음 2018/11/18 21:51:22 ID : h861wnCrs62
보고있오
이름없음 2020/10/24 15:30:20 ID : k079fO1jwGm
와 산기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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