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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8/11/19 23:27:22 ID : 8pbxA0msmK6
안녕, 6년동안 동성친구를 짝사랑하다가 오늘에서야 겨우 벗어난 사람이야. 호모 포비아면 지금 뒤로가기 눌러주고 그냥 너무 답답해서 여기에라도 쓰는거니까 그런갑다-하고 봐줬으면 해.
이름없음 2018/11/19 23:30:04 ID : 8pbxA0msmK6
일단 난 초등학교 5학년~중학교 1학년까지 왕따를 당했어. 큰 이유는 없었고 그냥 성격이 사회성 부족했고 외모가 안이뻤거든 꾸밀줄도 모르고. 1학년때 나랑 처지 비슷한 애들 알게되어서 친구했는데 아직도 친해. 그런데 좀 잘나가는 애들은 우리 무리 보면서 떨거지 무리라고 비웃더라. 그러다가 선생님 배려로 그 무리의 친구중 하나랑 중2때 같은반이 되었어. 그리고 그 애도 그 때 만났고.
이름없음 2018/11/19 23:32:51 ID : 8pbxA0msmK6
혹시 보는 사람 있으면 흔적주면 고마워! 여튼 내가 어릴때부터 애니를 되게 좋아했는데 중학교 애들은 그걸 좀 이상하게 보는 경향이 있었어. 내 왕따 원인에 그것도 있었고. 처음에는 그 애가 애들한테 사탕같은걸 돌리면서 인싸력으로 말걸다가 내가 보이니까 나한테도 주면서 인사하더라고. 옛날에는 뭘 돌리거나 해도 내 근처엔 사람 안와서 그냥 사탕준게 너무 놀랍고 고맙더라. 그거 먹는데 진짜 너무 행복했어. 저렇게 밝고 유쾌한애가 말걸어준게 너무 고맙더라. 그러다가 그애랑 미술시간에 같은 조가 되었어.
이름없음 2018/11/19 23:35:10 ID : 8pbxA0msmK6
그 때 애가 당시에 되게 오덕계에서 유행하던 만화 필통을 가지고 다녔었거든? 내가 그거보고 무슨 애니냐고 먼저 말걸고 애니 이야기로 말붙이다가 좀 말을 트게 되었어. 애가 성격도 발랄하고 장난기도 많고 내가 미술시간에 그림 그리는것도 이렇게 하는게 편하다고 도와주고 손봐주는데 진짜 눈에 너무 들어오더라. 물론 친구로써(난 그 때 그런 아이랑 친구는 무슨 말을 나누는것도 영광이었어. 자존감 진짜 낮았거든)
이름없음 2018/11/19 23:37:24 ID : vg45dV83zSL
ㅂㄱㅇㅇ!
이름없음 2018/11/19 23:38:42 ID : 8pbxA0msmK6
그렇게 중2동안 알게 되었는데 애가 어느날 나한테 코스프레랑 코믹월드란걸 알려주는거야. 걔가 코스프레를 했었거든. 난 그 때 코스프레가 뭔지도 모르고 코믹월드가 있단것도 처음 알았지만 그냥 이렇게 밝고 대단한 아이랑 조금이라도 더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에 나도 하겠다고 하고 정보도 듣고 그랬어. 통장 잔고는 넉넉했었거든.. 그 애 무리에 있던 애가 메이크업도 해준다고 그러고. 난 그냥 나랑 급이 다른 애들이 나한테 잘해주는게 너무 고맙더라 그 때. 그러다가 코믹월드 가기전에 미리 표를 사놓으려고 걔랑 지하철타고 나가기로 했어.
이름없음 2018/11/19 23:41:06 ID : 8pbxA0msmK6
우리집이 어디 놀러가는거에 진짜 엄청 엄격해서 그 날 걔랑 밖으로 놀러가는게 나한테는 처음으로 지하철타고 놀러가는 그런거였거든? 혹시 걔한테 뒤떨어져 보이고 사람들이 비교된다고 수근거릴까봐 나름 비비도 바르고 틴트 다시 바르고 머리 묶었다 풀었다 옷도 다시 정리하고 향수 뿌리고 엄청 신경써서 나갔어. 그렇게 걔랑 처음으로 다니는데 이렇게 대단하고 반짝거리는 애랑 다닌단 그 사실이 자존감 낮던 중2때의 나에겐 너무 송구했어. 나한테 와서 말도 계속 붙이고 걔또 나랑 있는걸 재밌어 하니까 난 신분 상승한 느낌이었고
이름없음 2018/11/19 23:43:46 ID : 8rwHxDthhti
보고있으!
이름없음 2018/11/19 23:44:04 ID : 8pbxA0msmK6
여튼 그렇게 중2동안 있었는데 중2때의 나는 찌질이 티도 못벘어났고 하여튼 진짜 좀 찌질하고 못났었어. 솔직히 걔도 나랑 다니면서 알게 모르게 날 무시했었지만 난 그것도 좋다고 헤헤 웃고있었고. 심지어는 애니 캐릭터 생일파티를 걔 집에 가서 했었는데 코스프레를 하는 도중에 걔 친구(다른반, 나랑은 초면)가 들어왔었거든 잠깐. 걔를 보고 아 ---코스프레구나 ㅎㅎㅎ하더니 나보고는 근데 쟨 누구 코스프레 한거냐고 개띠껍게 말하는거야. 그러다가 내가 아 폰 어딨지..하고 수그려서 찾으니까 그것도 못찾아? 이러고 걔는 거기서 [말했잖아 병신이라고 ㅋㅋㅋ]이러더라고. 난 그 때 화도 안냈어. 화내면 갑분싸되고 걔가 날 싫어할까봐. 그리고 걔 친구도 당시의 나한테는 대단한 아이였으니까 내가 개기면 안된다고 생각했어.
이름없음 2018/11/19 23:46:47 ID : 8pbxA0msmK6
가끔 그러는거 제외하고는 사이 괜찮았고 난 그 대단한 아이(사실 학교에서는 걔도 잘나가는 무리 아니였어,,)랑 있으면서 신분 올라갔는데 그걸 떨구고 싶지 않았어. 난 친구로서 그 아이를 정말 좋아했고 얼마나 좋아했냐면 내가 진지하게 전쟁에서 나랑 걔랑 있으면 내가 죽고 걔를 살리고 싶다고. 그 아이를 위해서면 목숨도 바칠 수 있다고. 같이 공부하는것도 행복하고 이렇게 밝고 착하고 이쁘고(내눈엔 나 제외한 모든 애들이 이뻐보였지만) 친구도 많고 운동 미술 공부 전부 잘하는 대단한애가 나같은거랑 이렇게 친하게 지내주다니 너무 기뻐서 그 때 내가 성격이 밝아지기 시작했어. 근데 애가 어느날 남친이 생겼더라고.
이름없음 2018/11/19 23:50:17 ID : 8pbxA0msmK6
애가 중2였는데 내년에 대학가는 사람을 사귀더라고. 일단 난 이 때 이 아이를 친구로서 좋아했고 똑똑한 이 아이가 알아서 잘 하겠지~하고 남친이랑 오래가라고 박수 짝짝 쳐줬어. 그게 진짜 이상하단건 중3때 걔가 남친이랑 깨지고 알았고. 그리고 난 중2 겨울쯤에 진짜 특별한 계기도 없이, 그냥 걔를 좋아하게 되었어. 정말 친구로서 죽을만큼 좋아했는데 어느날 정신차리니까 그게 러브로 바뀐걸 어떻게해.. 평소에는 애가 음료수 같이 마시자고 하거나 뭐 어깨동무 하거나 내 책상에 그림 그려주는게 아 ㅎㅎ 쩌는애랑 친구한다 신분상승 기분 개좋아 ㅎㅎ 이거였는데 어느날 정신차리니까 음료수 마시는것도 설레고 애가 나보고 웃는것도 설레고 내 책상에 그림 그려주는데 애 샴푸냄새도 설레고 팔짱끼는것도 설레고 어깨동무하면 심장 터질거같은데. 진짜 어느날 갑자기 목숨 바칠수 있는 우정이 사랑이 되었어 그냥.
이름없음 2018/11/19 23:53:06 ID : 8pbxA0msmK6
그런데 얘는 남남 그러니까 비엘은 좋아했지만 지엘은 싫어하는 애였고 완벽한 이성애자였어. 난 그걸 알았지만 그냥 애 옆에서 잘해주면 언젠간 알아주겠지, 몰라줘도 그냥 이렇게 어른되서 얘랑 우정이라는 이름으로 같이 지내면 좋겠다~ 이렇게 옆에 있는걸로 만족하고 정말 최선을 다해서 잘해줬어. 피부 타면 감자 가져다주고 생일이니 빼빼로데이니 무슨 데이니 그런거 화려하게 챙겨주고(앵간한 남친들이 여친한테 해주는것보다 훨씬 더) 편의점 가서 내 간식 사면 걔것도 걍 사주고.. 난 그 때 내가 이렇게 잘해주면 옆구리 시렵거나 무슨 데이에 외로워서 남친 갖고싶단 생각 안하겠지 그냥 이렇게 막연히 생각했어. 중3이니까 순진했지..
이름없음 2018/11/19 23:55:50 ID : 8pbxA0msmK6
난 진짜로 그 애가 연애 대상으로 좋았는데 애가 이성애자란걸 아니까 그냥 얘가 남친 안사귀고 나중에 나랑 어디까지나 친구로써 같은 집에 살면서 그럼 좋겠다고 간절하게 빌었어. 오죽했으면 애가 꿈에도 몇번을 나오더라.. 정말 많이 나왔어. 애가 다른 여자애들이랑 뽀뽀하는척을 하거나 스킨십 하거나 그런것도 너무 질투나고 싫었는데 티는 안냈어. 내가봐도 내가 걔한테 비빌만큼 괜찮은애가 아니더라고. 내가 그래서 중3때부터 엄청 외모에 신경썼어.. 걔랑 같이 코스프레 하거나 다닐때 안꿀리려고. 나름 엄청 신경쓰고 가꿔봤어. 그애한텐 진짜 모든걸 바쳐서 잘해주면서. 그런데 내가 너무 잘해줬었나봐.
이름없음 2018/11/19 23:58:15 ID : 8pbxA0msmK6
(보고있으면 언제라도 흔적 주거나 막막 말해줘도 괜찮아!! 사실 심심해..) 애가 어느 순간에 고맙다는 말을 안하더라고 내가 아무리 해줘도. 물론 걔도 나한테 나만큼은 아니지만 그림도 수채화로 그려주고 코팅도 해서 주고 편지써주고 카드같은것도 만들어서 주고 막 많이 줬어. 그거 아직도 내 서랍에 있어. 그리고 애가 남자를 사귀는데 너무 이상한 남자를 사귀더라고. 난 애가 나랑 사귀는건 바라지도 않았고 너무 큰 꿈이니까, 그냥 안사귀거나 진짜 괜찮은 사람을 사귀어서 내가 미련 떼도록 해주면 좋겠다고 그렇게 바랬거든? 너무 좋아해서 걔를. 근데 애가 뭔 미친놈이란 미친놈을 다사귀는거야. 소아성애자에 스토커에 정신 이상자에 노땅에 여튼 그런 버러지들.
이름없음 2018/11/20 00:01:27 ID : 8pbxA0msmK6
어짜피 나는 노력해도 안되는거 제대로된 사람이랑 사귀거나 안사귀어서 내가 친구로써 평생 남게 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나는 아무리 걔를 죽을만큼 좋아해도, 아무리 걔한테 모든걸 바칠 수 있어도, 아무리 아무리 좋아하고 또 좋아해도 걔를 위해서면 모든걸 할 수 있는데도.. 그래도 동성이란 이유로 못들어가는 그런 자리에 이성이라는 이유 하나로 데이트비도 안내고 성격도 뭐같고 정신 이상에 면상도 빻아처먹은 인간들이 척척 들어가서 앉는게 너무 괴롭고 화가났어. 난 아무리 노력하고 심지어 그 애랑 사귈 수 있다면 한 번 죽어도 좋은데도 동성이라서 안되는건데. 니들은 왜 이성이라는 이유 하나로 그 자리에 그렇게 쉽게 들어가서 애를 상처주고 함부로 대하고 그러는지 너무너무 화가났어.
이름없음 2018/11/20 00:04:24 ID : JPjxO6Y5SJU
진짜 전개 너무한다... 스레주 보고있어
이름없음 2018/11/20 00:05:30 ID : 8pbxA0msmK6
그리고 내가 이렇게 좋아하고 또 좋아해도 호모포비아라서 이성애자라서 나한테는 단짝친구 자리도 겨우 내어주면서 그런 인간들에겐 연인 자리를 내어주고 니가 이렇게 사랑해주는지 그 애한테 화가 났어. 그래서 니 남친들 잘못되었다고 특히 이런점은 진짜 아니라고 니 코스프레 지인들 미친놈 너무 많다고 설득을 해도 안먹히더라.. 나한테 화를 내지. 어느날에는 그걸로 크게 싸웠어. 내가 중3때부터 호모 포비아 상대로 발악해봤자 나만 손해라는걸 약간은 알았거든. 그리고 고1이 되고 학교가 갈라졌어. 사실 중3 겨울방학에 둘이서 여행갔었거든 그냥 국내로. 걔는 날 연애 상대로는 볼 수 없어도 친한 친구로는 봐줬으니까.. 난 그걸 들키기 싫어서 친구로 있으려 노력했고.
이름없음 2018/11/20 00:08:14 ID : 8pbxA0msmK6
중3 겨울에 둘이서 1박2일로 돌아다니면서 사진도 찍고 놀고 웃고 그러다가 무슨 소원적기 행사? 비슷한게 있었거든. 그래서 소원을 적는데 걔는 쓰고 얼른 감추는거야. 난 그냥 건강하게 해주세영 공부 잘하게 해주세영 그런거 썼고. 애가 감추고 급하게 걸어놓은거 내가 너무너무 궁금해서 살짝 뒤로가서 봤는데 소원 종이에 레주랑 같은 학교 같은 반 되게 해주세요 이렇게 적혀있더라. 그게 어디까지나 가장 친한 친구로서라는 의미란걸 알았어도 소원종이에 내가 있단게 기뻐서 눈물이 났어. 그리고 생각했어. 내가 좀 더 예뻐져서 좀 더 깔끔하고 공부도 잘해서 너랑 비슷한 위치가 된다면 넌 나를 다시 봐줄지도 몰라. 이렇게.
이름없음 2018/11/20 00:10:57 ID : 8pbxA0msmK6
봐줘서 고마워! 위안된다. 안될걸 알면서도 너무 좋아하니까. 중3때까진 그 아이의 잘난 친구들에게 기가 눌리고 걔가 자기 친구들과 나를 비교해서 외모 자존감을 깎아먹는 말을 했어도 헤헤 웃었고 망언을 듣고 함부로 대해지고 그래도 그냥 웃었어. 그러다가 고등학교가 갈라졌는데 내가 간 고등학교가 우리 중학교 애들이 거의 없는 학교였거든? 아무도 날 모른다고 생각하니 자신감이 생기더라. 그래서 살도 좀 빼고 머리도 스트레이트해서 펴고 안경도 바꾸고 여튼 평균치는 가도록 막 관리하고 교복도 이쁘게 입고 그랬어. 새로운 고등학교에 적응하고 싶어서도 있었고 걔랑 동등한 위치에 서고 싶었거든. 그래봤자 난 여자니까 아무 소용도 없는데.
이름없음 2018/11/20 00:13:31 ID : 8pbxA0msmK6
고1때 애써 밝은 캐릭터로 연기해보고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지 애들이 날 좋게 봐줄지 감이 안잡히거나, 이 때 어떤 반응을 하면 저 애들이 나랑 친구하고 싶을지 생각이 안나면 그냥 그 아이를 연기한다고 생각하고 행동한적도 있어. 걔는 내 롤모델이었고 밝았고 대단했으니까(고1때부터 돌아보니 그냥 평범한 아이었지 그리 대단한건 아니었어. 다만 최하층에 있던 나한텐 공주같이 느껴졌지..) 걔처럼 밝아지고 걔처럼 웃고 걔처럼 씩씩하게 행동하다보니 어느센가 걔를 참고한게 아니라 내 성격이 나오기 시작하더라. 걔한테 이입 안해도 밝게 말해지고 웃어지고 장난도 치게되고 기분나쁘면 거절하고 싸워도 당당하게 큰소리도 내고.
이름없음 2018/11/20 00:15:48 ID : 8rwHxDthhti
스레주 이야기 너무 나 같아서 공감된다....
이름없음 2018/11/20 00:16:09 ID : 8pbxA0msmK6
눈만 마주치면 눈피하고 찌질거리기 바쁜 내가 고1 기점으로 참 많이 변했어. 이제 내 근처엔 날 이끌어줄 걔가 없으니까 난 되게 노력했거든 특히 외모랑 인간관계. 중2때의 걔와 비슷한 위치(사람한테 급 매기는거 좋은거 아닌데 반에서 그냥 이래저래 욕안먹고 적당히 좋은애들 있는 그런 무리)의 아이들이 고1때는 내 친구고 난 신분상승된 느낌이고.. 그애랑은 고1때도 정말 친하게 지냈어. 걔는 여전히 이상한 남자를 사귀었지만 난 내가 좀 더 예뻐지고 대단해지고 당당해지고 여자도 좋아할만한 여자가 되어서 걔도 반하게 해보겠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정말 재밌는 고1을 보냈어. 멍청하게.
이름없음 2018/11/20 00:20:01 ID : 8pbxA0msmK6
그래서 걔랑 만나면 고1친구들 이야기랑 자랑 엄청나게 했다? 이제 나도 너랑 비슷한 급이며 난 왕따당하고 은따당하던 찌질이가 아니라는걸 보여주고 싶었어. 그리고 그 땐 난 드디어 인간 대 인간으로 걔를 마주했어. 구세주 대 노예가 아니라. 중학교때 걔가 자기 친구랑 내 친구 뒷담에 트집에 욕을 내 눈앞에서 해도 난 걔한테 밉보이기 싫어서 내 친구들(같이 찌질했던 무리였어. 지금도 엄청 친해)을 방어해주지 않았어 난. 그런데 이젠 당당해져서 전부 말했어. 기분나쁜거. 그 때 내 친구 욕했던것도 뭐같고 니 친구 누구누구누구(그 때 걔랑 같이 나 무시했던 애들) 엄청 죽어버렸으면 좋겠고 아직도 살아있다니 진짜 놀랍고 너도 나한테 이런이런 행동 하는거 불쾌하니까 고치고~하면서. 애가 특별히 반박은 안하더라 기억 안난다고는 하는데. 후련했어. 드디어 동급된 기분이라.
이름없음 2018/11/20 00:20:38 ID : 8pbxA0msmK6
공감된다니 뭔가 너무 애잔하다..
이름없음 2018/11/20 00:24:10 ID : 8pbxA0msmK6
그리고 고2로 올라가면서 난 내가 양성애자란걸 말했고 병원가면 간호사 언니들 너무 이뻐서 좀 설레더라. 그런 이야기도 했어. 애가 내 정체성에 대해서 인정해주고 어쩌면 걔도 나로 인해서 동성애에도 자연스러워지고 그렇게 분위기 조성되면 내가 죽기 직전에 한번이라도 애한테 고백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했어. 근데 아니더라. 어느날 애랑 어쩌다가 나한테 기분나쁜일 있으면 이야기 해달라고 내가 그러니까 애가 하는말이 [이런점도 고쳐주고 이런점도 고쳐주고 >내앞에선 레즈비언 발언좀 자제해줘<] 이러더라. 동성애에 관대해지기는 커녕 내가 여자도 좋아한다는 사실조차 내입으로 듣는데 불쾌했던거야 걔는.
이름없음 2018/11/20 00:28:32 ID : 8pbxA0msmK6
그 때 진짜 정신이 아찔해지고 머리가 어지럽더라. 그때가 고2였는데 내가 그동안 했던 노력은 그냥 걔한텐 역겨운 행동이었단게 충격이었고 내가 좀 더 노력하면..이라고 생각했던 그 모든게 무너지더라. 4년째 짝사랑인데 그게 한순간에 의도치않게 거절당했고 완벽하게 차였어. 네 옆에서 남자로 태어났단 이유로 침 질질 흘리면서 널 더러운 눈으로 보고 아껴주지도 않고 나이차이도 생각 안하고 껄떡거리고 들이대는 냄새나는 새끼들은 운좋게 XY로 태어났다는 이유 하나로 너한테 사랑받으면서 사는데 난 내가 선택하지도 않았는데 여자란 이유로 널 좋아한다는 사실 자체가 너한텐 역겨운 일이겠구나.
이름없음 2018/11/20 00:33:10 ID : 8pbxA0msmK6
그 때 부터 본격적으로 걔를 지워나가기 시작했어. 오랜시간 지속된 짝사랑이 그렇게 억지로 잘리니까 슬픔 이상으로 화가 나더라. 걔가 호모 포비아인건 내가 관여할 문제가 아니고 걔가 남자를 좋아하는건 당연한거였어. 그런데 그게 달랐어. 난 니가 여자라서 좋아한게 아니라 그저 너라서 너무 좋았던건데, 4년동안 죽을만큼 좋아했고 니가 바란다면 뭐라도 할 수 있었는데, 그냥 니가 좋아서 이렇게 니 옆으로 올라오려고 발버둥쳤는데.. 넌 그냥 여자만 아니라면 누구라도 좋구나(진짜로 역대 남친들이 정신상태랑 외모상태랑 나이에 진짜 모든게 심각하고 토나왔어. 진짜로 고백하면 아무나 사귀어 주는 느낌이었어.). 왜 하필 너한테 사랑받을수 없는 단 하나의 조건이 다른것도 아니고 성별일까. 그것만은 내가 어떻게 할 방법이 없는건데.
이름없음 2018/11/20 00:37:30 ID : 8pbxA0msmK6
고2때부터 걔랑 만나기는 해도 일부러 띠꺼운 행동도 했고(난 내가 중학교 시절에 걔한테 당한 비웃음과 걔한테 줬던것들에 비하면 별것도 아니라 생각해. 실제로 별것도 아니고) 걔랑 의절당해도 미련 없으니까 속에 있던거 필터링 안하고 전부 말했어. 니 남친 페도새끼다 니 남친 뭐같다 니 친구 걔(중학교때 왕따 가해자+나한테 함부로 대한애들) 아직 안죽었냐? 진짜 개더럽다. 진짜 구세주한테 잘보이려고 눈치 안보고 술술 말하니까 속이 트이더라. 차라리 의절당했으면 하고 그랬던것도 있어. 근데 당할때 당하더라도 내가 긴 시간동안 미치도록 좋아했던 니가 난 들어갈수 없는 그 자리에 들어갈, 나보다 너한테 잘해주고 널 사랑해주고 그런 번듯한 남자끼고 번듯하게 살기를 진심으로 바랬거든. 그리고 나 제발 미련좀 버리게. 니가 사랑할수가 없는 단 한가지 조건이 바로 내 성별인데 내가 뭘 어떻게 하겠어?
이름없음 2018/11/20 00:40:30 ID : 8pbxA0msmK6
사실 걔가 어떤 남자를 데려왔어도 내눈에는 차지 않았을거야. 그 어떤 남자도 널 위해서 목숨을 버리거나 평생 니 목소리만 들어도 하루의 힘든일이 전부 날아가거나 니가 질병을 얻거나 크게 다쳐서 평생 니 뒷바라지를 하며 몸이 부숴지게 간병해도 너랑 같이 있다는 그 사실이 죽도록 행복하지는 않을거니까. 난 그랬는데. 세상 누구보다도 널 사랑했는데. 그렇게 고2 내도록 슬프고 화나고 슬프고 화나고.. 그걸 반복했어. 그냥.
이름없음 2018/11/20 00:44:03 ID : 8pbxA0msmK6
고3이 되어서는 외모쪽으로도 예뻐졌고 성격은 진짜 중2랑은 아예 다른 사람으로 보일만큼 좋아졌어. 내 스스로가 생각해도 난 친구하고싶은 성격이었어. 내가 동경하던 중2때의 너처럼 난 유쾌해졌고, 사교성도 좋아졌고, 밝아졌고, 속깊은 친구가 되어줬고, 근처에 날 좋아하는 아이들이 많고, 외모도 괜찮고, 내 할 말을 할 줄 알고, 기죽지 않고, 많이 웃고, 주위에 활기를 주며, 친구의 어두운 면을 보듬어주고 진국이 되어주는 그런 아이가 되었어. 고3때의 나를 중2때의 내가 봤다면 아마 반했을거야 분명. 고3때의 나는 중2때 내가 반했던 너만큼이나 괜찮은 아이가 되었거든.
이름없음 2018/11/20 00:44:14 ID : JPjxO6Y5SJU
옛날일이겠지만 요즘도 그닥 비엘판다고 진보해있고 뭔가 깨어잇는 사람인건 아닌거같다... 스레주 정말 가슴찢어졌겟다 그 상처 지금은 많이 아물었음 좋겠어
이름없음 2018/11/20 00:46:53 ID : 8pbxA0msmK6
중2때의 내가 봤다면 분명 저렇게 대단한 사람도 있구나..하고 멍청하게 감탄할만큼 난 괜찮은 사람이 되었는데. 이제 중2때 감히 쳐다도 보지 못하던 너만큼 올라왔는데. 중2때의 널 동경하면서 쭈글거리던 난 이제 없는데.. 그런데 이제 아무것도 없어. 날 5년간 지탱해주던 사랑은 꺼내보지도 못하고 잔인하게 끝났고 난 완벽한 이성애자에서 널 계기로 양성애자가 되었고 너처럼 대단한 아이가 되고 싶어서 열심히 달려왔는데, 이제 목표는 사라졌어.
이름없음 2018/11/20 00:48:05 ID : 8pbxA0msmK6
고마워.. 그런 말 한마디 한마디가 나에겐 진짜 큰 위로야. 너무 답답해서 처음으로 쓰는거거든. 정말 고마워. 호모 포비아라는 시점에서 지금 돌아보면 싫은 타입이지만 그 땐 진짜 미친듯이 좋았어.
이름없음 2018/11/20 00:51:27 ID : 8pbxA0msmK6
그렇게 대학생이 되었는데 왜 넌 나랑 같은 대학교니. 중2때의 수수하고 순진한 외모는 없어졌고 세련되고 아름다워지고 짧은 치마에 화장을 한 네가 지나가면 난 지금도 정신이 어지러워. 좋아서가 아니라 소름돋아서. 첫번째로는 중2때 내 이름을 불러주면서 내 구세주가 되어준 그 청조하고 귀여운 얼굴이 이젠 전혀 보이지 않아서, 내가 그 때 미친듯이 사랑했던 중2~3시절의 네가 이제 없다는게 너무 완벽하게 느껴져서 슬퍼서 소름돋았어. 두번째로는 이렇게 아름다워진 네 옆에 설 수 있는건 지금도 '나'는 아닌 '길거리 지나가는 아무 남자'겠구나. 그게 자꾸 또 상기되어서 소름돋아. 그래서 이제 너 보면 피해서 다녀.
이름없음 2018/11/20 00:57:33 ID : 8pbxA0msmK6
이제 너를 좋아하냐고 묻는다면 이미 사랑은 애증으로 바뀐지 오래라서 널 미워해. 지금도 정신 이상한 페도새끼(고등학생한테 고백해서 사귀기 시작한)랑 사귀는 내가 가장 싫어하는 니 모습은 중학교때랑 전혀 변하지 않아서 미워하고 중학교 2,3학년때 찌질하고 한심했던 나한테 니 친구들과 당당하게 망언을 퍼붓고 상처를 주고 그러고도 그걸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해서 미워하고 내 첫사랑이었던 너에게 내 성향은 듣기만 해도 기분 불쾌해지는 성향이라서, 그렇게 당당하게 고백도 아니고 내 성향을 무시했던게 밉고 이젠 니 모든게 너무 미워. 니 얼굴만 봐도 중23때 너한테 무시받고도 바보같이 웃으면서 좋다고 따라다니던 내가 생각나서 괴로워지고 억지로 거리를 두면서 널 눈에서 안보려고 노력하는 지금의 내가 또 불쌍하고 바보같고 나랑은 계속 좋은 친구로 지내려고 연락하는 니가 너무 미워서 난 너랑 한 카톡도 문자도 전부 삭제했어. 최대한 연락도 안하고.
이름없음 2018/11/20 01:00:09 ID : 8pbxA0msmK6
난 좋은 친구로 돌아가서 니가 언젠가 정신 차리고 좋은 남자를 만나서 이쁜 아기도 낳고(너 아기 낳고 싶어하니까..) 예쁜 신부 드레스 입고 청첩장도 돌리고 신혼집 알아보고 임신했다면서 기뻐하는 순간에 곁에서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가짜로라도 웃어줄수 없어. 아마 니 남편 얼굴만 봐도 토가 나오고 그 옆에서 사랑한다며 웃는 널 보면 난 그냥 죽고싶을거야. 결혼식장에서 너랑 그놈이 맹세의 키스를 하면 난 그자리에서 머리에 총겨누고 자살하고 싶을만큼 괴로울거고.. 이제 난 널 사랑하지 않는데도 그래.
이름없음 2018/11/20 01:02:39 ID : 8pbxA0msmK6
사실은 아직도 널 조금 좋아하나 그런 생각도 했는데 그건 아니야. 널 좋아하지는 않아. 널 좋아하기에 난 6년이란 시간동안 너무너무 지쳤어. 가끔 만나서 얼굴보고 웃는것도 괴로워. 니가 나한테 알려준 모든것들을 버리려고 요즘 코믹월드도 거의 안가고 코스프레도 거의 탈덕했고 니가 알려준 모든 장르를 거의 탈덕하고 내가 새 장르 찾아서 파기 시작했어. 오늘 내 방에 벽지 전부 뜯고 갈아치웠어. 그냥 많은건 바라지 않을게.
이름없음 2018/11/20 01:05:54 ID : 8pbxA0msmK6
그저 내가 무시받아도 진심으로 사랑하고 속으로 앓으며 희망을 가지고 사랑했던 중학교 2,3학년 그 빛나고 순수하던 니 모습만 간직하게 해 줘. 너랑 사귀지는 못하더라도 친구로서 같이 늙어가다가 죽기 직전에라도 사실 좋아했다고 말하고 싶었어. 중학교 2학년때의 깨끗하고 예쁘고 깨끗하던, 내가 부질없는 희망을 가지고 좋아했던 니 모습만 애증없이 추억으로 간직할게.
이름없음 2018/11/20 01:07:11 ID : 8pbxA0msmK6
제발 니가 내가 그렇게 싫어하던 부류의 남자를 만나서 행복하게 드레스 입고 임신해서 웃는 그런 모습만 최소 나에게는 보이지 말아줘.. 내가 간직했던 가장 예뻤던 추억이 남자란 이유로 니 옆에서 뭔짓을 해도 사랑받는 인간에게 더럽혀지는걸 보고싶지 않아서 그런거야.
이름없음 2018/11/20 01:11:41 ID : 8pbxA0msmK6
이제 중학교 2학년때의 내 롤모델이고 동경이었던 너도 지워갈게. 이상한 남자를 사귀면서 웃고있는 호모포비아에 나에게 상처만 더해주는 니 모습을 더 이상 보고싶지 않아서 널 피할거야. 방학때는 모 레즈비언 어플도 있는데 거기서 인연을 찾던 뭐 남소를 받던 여친남친도 사귀어보고 클럽도 가보고 그러려고. 그래야지 널 좋아하던 스레주라는 자리에서 확실이 벗어날 수 있을거같아. 너랑은 친구도 하기 힘들어서 너보다 더 좋은 친구들 많이 사귀고 평생 친구할거야. 너로 인해서 받은 상처로 성숙해졌지만, 난 아직도 연애 한번도 안했어. 아마 너한테서 완전히 못벗어나서 그렇겠지.
이름없음 2018/11/20 01:12:51 ID : 8pbxA0msmK6
이야기는 대충 여기까지구 들어줘서 고마워! 질문있으면 받을게~! 그리고 털어놓으니까 한결 후련하다. 이 글은 앞으로도 자주 와서 볼거야. 이제야 내가 중2때 한심했던 나에서 드디어 탈피한 기분이야.
이름없음 2018/11/20 01:15:58 ID : 8pbxA0msmK6
그리고 끝까지 봐준사람 있으면 정말 고마워..
이름없음 2018/11/20 02:38:51 ID : mNxQmrgp9fV
애정의 대상이 애증의 대상으로 변했구나. 이야기 다 읽어봤어 얼마나 억장이 무너졌을지 알 거 같아 일단 그 애에 대한 모든걸 버린건 잘 했다고 생각해 별거 아닌 것이 가장 큰 이유여서 옆에 있을 수 없다는 게 제일 좆같지.. 마음 고생 하느라 수고했어.. 걔를 놓은 이상 절대로 괜찮아질거야 코팅된 그림에 편지를 아무렇지 않게 바라보고 버릴 수 있는 날도 올거고 걔가 뭘 하든 스레주 마음속에서 한 자리도 차지할 수 없는 날도 올거야 지금 감정도 괜찮아지는 과정이니 힘들지 않으려고 하지 않았음 좋겠다 앞으론 꽃길만 걸어🌸🌸🌸
이름없음 2018/11/20 08:26:23 ID : 8pbxA0msmK6
횡설수설한 글인데 끝까지 봐줘서 정말 고마워!! 위로 들으니까 너무 안심된다.. 얘의 어떤 소식을 들어도 의연해지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 다른 사람한테 차라리 반해서 잊고싶다. 진짜 그런날이 꼭 올거라고 믿어. 신경써줘서 고마워.. 덕분에 기분 엄청 괜찮아졌어!!
이름없음 2018/11/20 21:05:11 ID : JPjxO6Y5SJU
그 애가 좀 걱정되긴 하네. 계속 이상한 남자들만 만난다니... 이젠 스레주 능력 밖이고 신경안쓰는게 낫겠지만.. 스레주 썰 끝까지 다 봤어 고생했구 앞으론 당당한 삶 잘 살거라고 믿어
이름없음 2018/11/20 22:54:12 ID : Hu63QpTTU0r
스레주...근데 너무 여자만 만나려고 하지마. 남자를 만나는 게 맞긴 한거야 아 나는 동성애자야 라고 생각하면 더 여자만 좋아하기 마련이야 나는 스레주가 평범하게 살았으면 해. 양성애자는 평범하지 않은 게 맞으니까 너무 떠올리지마 자꾸 그 애가 떠오르면 지워. 그냥 다 지워 이 글도 걔 흔적도 다 지운 채로 또 다른 무언가에 빠져들면 걜 찾을 틈도 없을 걸 웅 걍 그르타구 잘 살아!
이름없음 2018/11/20 23:03:25 ID : 8rwHxDthhti
호모포비아 오지 말라고 첫 스레에 쓴 건 안 읽었니? ㅋㅅㅋ 스레주는 아니지만 지나가던 바이 짜증나게 하네~! ㅋㅋㅋㅋㅋㅋㅋㅋ 님 같은 사람들이 퀴어들 더 힘들고 뭣같게 만드는 거예용~~~ ㅎㅅㅎ
이쁘니 빌런 2018/11/20 23:06:39 ID : 0ty6mKY4LbD
🌸🌹🌺🌻🌼 스레주 같은 말은 그냥 무시하고, 이쁜 꽃길 걷기를 🌸🌹🌺🌻🌼
이름없음 2018/11/20 23:31:56 ID : yNAlvbiqpbC
스레주 혼자 마음고생 진짜 심했었겠다ㅜㅠ 그래도 넌 누구보다 많이 성장했고 이만큼 아름다워진거같아 너를 저렇게 질타하는 댓글들은 신경쓰지마 너는 너고 너 인생에서는 다른 사람도아닌 너가 주인공이야 아무도 너한테 뭐라 할 권리는 없어 이제 좋은것만보고 너가 느낌 사랑보다 너를 최고로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나서 최고의 인생을 살길 바랄께 🌻
이름없음 2018/11/20 23:56:38 ID : mNxQmrgp9fV
영원할 거 같은 첫사랑도 다른 좋은 사람으로 간단하게 잊혀지더라 우습게도 ㅎㅎ 계속 잡고있기엔 더 잘난 애들이 차고 넘쳐서 떠올릴 틈도 없이 잊게 될거야 걱정마 오늘 아팠던 상처도 내일은 덜 아플거고 하루하루 그렇게 보내다보면 아픈지도 모르게 될거야💗💗 근데 얘는 뭐냐 넌씨눈인가?ㅋㅋㅋ 뭐길래 스레주 가치관에 이게 맞네 틀리네 정답을 매기는거지? ㅋㅋㅋ 존나 무례해 스레주는 그냥 무시해〜
이름없음 2018/11/25 23:20:48 ID : 8pbxA0msmK6
내가 호모포비아는 들어오지 말라고 맨 처음에 써뒀는데도 와서 분탕치는거 보면 대가리에 물차있는 예수쟁이인가 보구나.. 걔 흔적 지우는건 내 마음이고 이 글은 니까짓게 뭔데 지우라 마라야. 난 이미 잘 살고 있지만 넌 잘난 이성애 열심히 하고 성병걸려서 죽으면 좋겠다. 남자를 맞는게 맞는가 아닌가는 개인에 따라서 다르고 퀴어들은 그걸 존중받을 권리가 있어. 호모포비아는 들어오지 말라는 한글도 못읽어서 와서 이러는거 보니까 어이가 없다. 너무 여자만 좋아하던지 내가 남자를 좋아하게 되던지 그건 내 마음이지 제 3자가 뭐라고 그럴 부분이 아니야. 애초에 동성애는 선천적인건데 그걸 되니 안되니 병취급하다니 진짜 미개해서 말이 안나온다. 그 아이를 좋아한 시간은 후회되지만 내가 여자를 좋아하는건 전혀 부끄럽지 않아. 이성애 열심히 하다가 언젠가 네 가치관이 얼마나 미개한지 깨닫고 조용히 죽어줘. 공기 아까워.
이름없음 2018/11/25 23:23:03 ID : 8pbxA0msmK6
다들 너무 고마워.. 마음속에 묵혀뒀던 부분이라서 위로 들으니까 너무 힐링되고 감사해. 사실 쓰기까지 고민 많았는데 이렇게 위로받고 응원받으니까 다시 시작할 용기가 생기고 자존감도 올라간다. 용기도 생기고. 진짜 뭐라도 감사할지 모르겠어.. 너무 고마워서. 46같은 글은 신경쓰지 않을게. 내가 양성애자인게 죄가 아니란걸 알고 있으니까. 예쁜 마음 정말 너무너무 고마워 글 올리길 잘했어.
이름없음 2018/11/26 00:23:57 ID : Akk4LcMpe3X
지금 보고 있는 중... 스레주의 마음이 하나같이 다 이해가 된다 나도 같은 성의 누군가를 좋아하고 있는지라...
이름없음 2018/11/26 00:30:39 ID : Akk4LcMpe3X
와.. 스레주 근데 글을 참 너무 잘쓴다. 번호를 몇번을 매겨야할지 모를 정도로 마음 속에 콕콕 와닿는 심정 표현이 너무 잘 보였어.. 공감되는 부분도 많고 그 친구와 고등학교 갈라지고 나서 이끌어주는 그 애 없이도 혼자서 개척해나가는 부분에서 참 스레주가 많이 강한 사람이라는 걸 느꼈어. 그 애가 스레주 인생에서 여러가지 의미로 너무나 중요한 사람이라 지금 당장 잊어내라고는 말 못해 그 애도 어떻게 보면 지금 스레주의 부정할 수 없는 한 부분을 이루고 있으니까... 하지만 더 멋지게 스레주의 본모습으로 계속 가꿔나갈 거라고 믿어. 노래 하나 추천하고 갈게 아리아나 그란데의 Thank you, next
짝사랑2년차 2019/07/24 00:52:57 ID : AY8knyFa07g
스레주.. 라고 불러야하나요? 이 사이트에 처음와봐서 반말도.. 하는거겠지? 내가 2년 짝사랑 한거는 정말 별거 아니었구나 하지만 글을 보면서 느껴지는 감정들은 나와 많이 다르지 않은것같아서 진짜 공감됐어 처음에는 그냥 좋다. 짝사랑하는 것 자체가 좋았고, 걔가 좋아하면 좋았고 그거면 끝이었는데 점점 갈 수록 지쳐가 내 자존감도 떨어지고 나보다 걔 위주로 세상이 돌아갔으니까 요즘은 나에게 집중하려고 노력하는데 그게 잘 안돼 습관이 됐나봐. 참 무서워 짝사랑이 그것도 동성을 사랑한다는건 그것도 나를 친구로 생각하는 애를 옆에서 좋아한다는건 정말 못할짓이야. 1년이 지나서 말하는거지만 정말 힘들었지 스레주 응원해 앞으로 좋은사람 만나서 잘 살길 바래 나는 오늘 전화로 고백하려고했는데 타이밍이 안맞더라 전화로 고백한다는거 정말 성의 없어보이겠지만 만나서 한다면 추한모습 보이게 될까봐 그랬는데 얘는 또 잔다네. 내일 말한다고는 했는데 어떻게 될런지는 모르겄다. 고백하지말라고 신이 나한테 기회를 준건가 싶기도하고 모르겠다 아무튼 글 잘봤어 스레즈!!
이름없음 2019/07/24 01:11:29 ID : L9eFa3xwk5T
말재주가 없어서 긴말은 못쓰겠고 레주 너무 고생했고 앞으로 꽃길만 걷길 바라~ 사랑해~
이름없음 2020/03/08 02:10:15 ID : zdXuskoLgnT
나도 답답해서 메모로만 이런 얘기 주저리 쓰다가 다른 사람 글도 읽고 싶어서 검색한 글인데 공감도 되고 글도 잘 써서 잘 읽었어 난 1년 좋아했고 잔잔하게 현재형인데 , 위로가 되네 고마워
이름없음 2020/03/09 21:35:38 ID : PgZiqkmr87b
스레주의 마음을 나도 충분히 알 것 같아,, 짝사랑 현재 진행 중인데 너무 힘들다. 이제 아프지 말구, 스레주한테 예쁜 인연이 생기길 바랄게! 부디 꽃길만 걸어줘!
이름없음 2020/03/10 02:04:38 ID : SFfTRDBula4
스레주 마음 알 것 같아....레주 너무 고생했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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