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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그대에게, 익명이 2018/11/20 05:07:20 ID : GoMkramoGmp
내 마지막 사랑과 나에게 남기는 기록이야 12월 2일째에 글이 올라오지않으면 나름 괜찮게 마지막페이지를 썼다고 생각해주면 좋겠어 알바하면서 남은 열하루간 써내려갈것이니까 느긋한 페이스일것이야. 어떻게든 너에게 말하고싶고 전하고싶고 닿고싶지만 더 이상 그래서는 안되니까, 그치만 너무 답답하고 서글퍼서 이런 익명의 공간을 빌렸어. 아마 이게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너에게 닿을 일은 없을거야. 넌 여태까지와 마찬가지로 조그마한 실연의 상처를 이겨내고 행복하게 살아갈거야, 그게 내가 바라는것이거든. 첫 번째이니 가장 하고싶은 말, 네가 매일같이 들었던 말로 마무리할게 오늘도 사랑해
익명의 그대에게, 익명이 2018/11/20 05:12:17 ID : Ajipe7ze3RD
스레딕이 거의 8년만이라 사소한 규칙을 적어두는걸 잊었네. - 난입은 환영이야. 제때 대답해줄 수 있을지는 모르는 부분이야, 그땐 미안해. - 이 글을 찾아준 너네에게, 오늘도 고마워
익명의 그대에게, 익명이 2018/11/20 05:26:09 ID : Ajipe7ze3RD
처음 네가 내게 말을 걸어줬을때, 괜찮은척 했지만 사실 굉장히 당황했어. 내가 먼저 이성에게 다가간적은 많아도 먼저 와준건 네가 처음이었거든, 솔직한 심정으로... 얘도 살짝 나사몇개 빠졌거나 너무 강하게 조여진애구나 싶었어. 아마 이걸 네가 들었다면.... "아하하...개새끼야" 라고 했겠지..? 아휴 다행이다... 그 후에 정말 시덥잖은 얘기도 많이 나눴지. 네가 자꾸 애 취급을 해서 침대 위에서도 그렇게 말 할 수 있는지 보자고 했던거 기억할거야. 저런 말에 꽤나 당당하게 받아치더라, 내가 질거라고. 흠.. 내가 이겼을걸?
익명의 그대에게, 익명이 2018/11/20 05:30:55 ID : Ajipe7ze3RD
번호도 이름도 안알려주고 카톡만 했던거 좀 너무했어. 먼저 다가와서는 번호만 가져가고, 한동안 발신제한 전화만 걸어댔잖아. 이름은 왜 또 초성으로만 해놔서 덕분에 되게 뻔뻔하게 자기야 라고 불렀지 이틀쯤 지나니까 너도 적응한건지 포기한건지 자기야라고 불렀지 그냥. 이렇게 아무것도 안알려줄거면 왜 다가왔냐니까 했던말 기억나? " 그냥 난 또라이가 너무 좋거든 :) ", " 그리고 너 안달내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 " 거봐 미친사람 맞았다니까 그래도 사랑해
익명의 그대에게, 익명이 2018/11/20 06:25:13 ID : k1eHA41u01f
난 네가 너무 좋아서 심한 말을 하기싫어했어. 거친말 예를 들면.. 또라이라던가? 미친놈이라던가. 그치만 넌 내게 꽤 많이 했어. 자기같은 또라이가 어디가 그렇게 좋냐던가...성격도 안좋은데 왜 좋냐던가, 그래서 말했지, 어릴때부터 좋아했어 그런 성격을. 또라이에 어디로 튈지 모르고 예측이 안되면서... 굉장히 강한 사람. 적어도 며칠 전 까진 그런 사람이라 생각했어. 네 스트레스를 담아두는 풍선이 날 만나기전부터 그렇게 빵빵하게 채워져있었다는걸 몰랐으니까.
익명의 그대에게, 익명이 2018/11/20 06:31:16 ID : k1eHA41u01f
최대한 시간순으로 적어보려하는데, 의식의 흐름이 방해하네. 저건 좀 더 나중에 나올 이야기지. 어쨋든, 네가 날 또라이에 변태라고 부를때마다 너에게 말했어. " 사랑해, 정말 많이 사랑해. " 그럴때마다 너는 " 갑자기? " 그리고 나는 언제나 " 갑자기, 언제나, 늘 " 이성 많이 후려봤냐고 했지? 부정하지는 않았어, 적당히 얼버무렸지. 다만 이건 믿어줘, 저만큼 사랑한건 아직 너밖에 없어 사랑해. 근데 이제 갑자기? 라고 받아쳐줄 사람도 받아쳐지면 한박자 쉬고 반박자씩 끊어서 하는 저 말을 들려줄 사람도. 그리고는 저게 재밌고 듣기좋아서 내 박자에 맞춰서 따라 말하는 사람도 없네. 아마 이렇게 말하는건 처음일거야. 지금도 사랑해
익명의 그대에게, 익명이 2018/11/20 06:41:43 ID : Ajipe7ze3RD
변태에 또라이 맞아. 근데 그건 너도 똑같았잖아 :) 그리고 이렇게 감춤없이 있는 그대로를 보여줬는데도 한결같이 사랑해주고 내 사랑을 받아줬잖아. 어떻게 사랑에 빠지지않을 수 있겠어? 갑작스레 시작된 사랑은 이제 언제나, 늘 사랑하게 됐지. 덕분에 난 되게 많이 바뀌었어, 눈치챘을런지 아니면 아직도 모를런지. 정말 친한 친구들에게 종종 듣는소리가 ' 쓰레기 ', ' 걸레 ' 였거든 너 만나면서 은근히 듣던소리가 이거였어. 요즘 왜 이렇게 빼냐, 쓰레기가 사람되려고 하네, 그래도 쓰레긴 쓰레기지 덕분에 꽤 오랜만에 순애보를 해봤어. 담배도 네가 좋아하는 것으로 바꿨고, 네가 걱정할까봐 식사도 제대로 하고, 아프면바로바로 약을 먹고, 아무나 유혹하던걸 관두고... 사랑해. 네게 종종 얘기했지, 너 자신을 사랑하라고. 난 나를 사랑한다고. 미안, 저게 유일한 거짓말이었어. 난 별로 날 사랑하지않아. 널 만나고서 바뀌어갔지만 그렇다고 본질과 천성이 변하지는 않으니까. 금연처럼 평생 널 위해 참는거였지
익명의 그대에게, 익명이 2018/11/21 01:59:23 ID : e5f81g5808p
애정결핍은 분명히 있어, 너 말고 나 말이야. 내 결핍은 사랑을 받음으로 채워지지는 않는단다. 내 사랑이라는 감정이 생겨났을 때, 그것이 갈 방향이 정해지고, 내 모든 사랑이 너에게 향해져있을때. 그리고 그래도 괜찮을때. 채워져. 넌 아마 날 수시로 물을 줘야 길러지는 식물처럼 생각했겠지만, 난 가뭄속의 여우비처럼 가끔씩 보고 사랑 몇방울 떨어뜨려주면 되는 사람이야. 지금도 너에게 정말 크게 강하게 말하고 전하고싶어. 오늘도 사랑해
익명의 그대에게, 익명이 2018/11/21 02:08:34 ID : e5f81g5808p
대체 나한테 왜 그랬니. 너에겐 기나긴 유예기간이며 생각을 정리할 충분한 시간이었겠지만, 그 말을 들은 나는 그저 어느날 갑자기 사형선고가 내려진 것과 같았단다. 그렇게 갑자기 떠나려해야했고 그렇게까지 잔인하게 굴었어야했니, 그게 너의 방식이니? 내 감정을 추스를 겨를도 없이 그토록 냉랭하게 대응해버리며 어떠한 말도 할 수 없도록 만들어버리는게
익명의 그대에게, 익명이 2018/11/21 02:12:07 ID : e5f81g5808p
그러면서 내게 말했지 " 너를 위해서, 우리를 위해서 이게 옳아 " 옳지않다고 몇번이고 몇번이고 설명했고 넌 분명 이해했단다. 그치만 너의 모든반응은 " 어쨋든 안돼 " 도대체 지금 이 순간 가장 증오스럽고 역겨운게 뭔지 아니? 네가 악한 사람이라며 스스로를 악역으로 만든것을 알고 일부로 그렇게 못되게 행동하는것을 알지만 너에게 정을 뗄 수 없고 너에게 흔한 욕한마디 하는걸 상상도 못하겠고 아직도 널 사랑하는 나 자신이란다
익명의 그대에게, 익명이 2018/11/21 02:14:12 ID : e5f81g5808p
옳지않아, 너의 선천적인 건강이상이 어째서 네 탓이야 너의 가정사정이 어째서 네 탓이야 너의 일이 바빠서 일이 늘어나서, 인간관계에 치여버리는 그 모든것들이 어째서 네탓이야? 너의 잘못은 하나도 없단다. 그럼에도 왜 내게 미안하고 그로인해서 왜 우리가 상처를 받아야하니. 난 그 사실을 견딜 수 가 없어.
익명의 그대에게, 익명이 2018/11/21 02:22:45 ID : e5f81g5808p
있잖아, 지금 정말 정말로 많이 힘들어. 하루의 반을 12월 1일에 내 인생이라는 마지막 페이지를 어떻게 마무리할지에 대해서만 고민한단다.
익명의 그대에게, 익명이 2018/11/21 02:27:33 ID : e5f81g5808p
앞으로 2년에서 3년간 내가 생각하고 느끼며 절실한 사랑은 꿈도 못 꿀꺼야, 그리고 그 후에도 새 인연을 만들고 만날 수 있을지는 모르지. 그러고싶지도 않아. 말했잖아 난 나의 결핍을 안다고, 적어도 5년내로 새 사랑을 만나고 사랑이라는 이름만 같은 다른 노트를 써내려가겠지? 그러고싶지않아, 난 네게 말했단다. 네가 내 마지막 사랑이었으면 좋겠고 그렇게 되도록 하겠노라고. 그리고 난 저 말과 언제까지나 너만을 사랑할거라는 약속을 지킬거란다.
익명의 그대에게, 익명이 2018/11/21 02:33:08 ID : e5f81g5808p
날짜에 대해 큰 의미는 없지만, 1년중 가장 좋아하는 날이야. 1년의 마지막 달을 시작하는 날. 짧은 생에서 너라는 사람을 만났고. 즐거웠고 사랑했고 지금도 사랑해. 생각이 정리되질 않아. 힘들어 그리고 사랑해
이름없음 2018/12/01 00:44:33 ID : cJXy7wMjii1
살아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앞으로는 행복하고 사랑 더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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