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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lu4E9s2nD 2018/11/20 20:33:52 ID : BwJV81iqruq
이제 하나 남아있다고 생각했던 친구마저 잃었다. 일부나마 나를 이해하고 있는 인간은 더 이상 없어.
◆eMlu4E9s2nD 2018/11/20 20:34:45 ID : BwJV81iqruq
친구야. 너를 기억하며 인증코드와 비밀번호를 설정했다. 너는 이 스레와 함께 나에게 기억될 것이다. 다시 말해 이 스레를 제외하고 너는 이제 나에게 없는 사람이 된다는 뜻이다.
◆eMlu4E9s2nD 2018/11/20 20:35:16 ID : BwJV81iqruq
이렇게 될 거라고 알고 있었다. 알고 있었는데. 너를 잃어도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아니었나?
◆eMlu4E9s2nD 2018/11/20 20:35:47 ID : BwJV81iqruq
나 지금 심장이 아파. 가슴이 쥐어짜이는 것 같아. 토나와. 어지러워. 울렁거려. 너는 왜 나를 떠나?
◆eMlu4E9s2nD 2018/11/20 20:36:26 ID : BwJV81iqruq
너는. 너만은. 너만은 내게 이러면 안 되는 거였다. 이기적이지만 너도 그렇게 생각했잖아. 다른 모두가 나를 이해하지 못해도 너만은 그래서는 안 되는 거였다.
◆eMlu4E9s2nD 2018/11/20 20:37:06 ID : BwJV81iqruq
알잖아. 나만큼 널 잘 아는 사람도 없고 너만큼 나를 잘 아는 사람도 없어. 우리는 그렇게 생각해왔어. 우리의 믿음은 언제 하나의 유리판으로 전락했나. 대체 언제부터.
◆eMlu4E9s2nD 2018/11/20 20:37:56 ID : BwJV81iqruq
너는 방금 우리 관계의 종지부를 찍었다. 끝난다. 끝이 난다. 너는 이제 나와는 상관없는 사람이 된다. 완전히? 그런 게 가능해? 네가 나를 지울 수 있어? 나는 너를 지울 수 있어?
◆eMlu4E9s2nD 2018/11/20 20:38:45 ID : BwJV81iqruq
나는 자신이 없다 친구야. 자신이 없어. 그래 이 좆같은 세상에 가느다란 숨줄이 방금 끊겼다. 이로써 나는 완벽하게 혼자가 되었어. 알고 있겠지? 이제 만족하니.
◆eMlu4E9s2nD 2018/12/05 01:06:31 ID : BwJV81iqruq
너는 정말 끝까지 잔인하구나.
◆eMlu4E9s2nD 2018/12/05 01:06:48 ID : BwJV81iqruq
어떻게 네가 그래.
◆eMlu4E9s2nD 2018/12/05 01:07:24 ID : BwJV81iqruq
친구야, 친구였던 아이야, 네게 건넸던 그 말에 응축된 의미를 너는 이해할 수 있을까?
◆eMlu4E9s2nD 2018/12/05 01:07:51 ID : BwJV81iqruq
그 말을 쓰는 나는 무슨 심정이었는지 네가 짐작할 수 있을까?
◆eMlu4E9s2nD 2018/12/05 01:08:06 ID : BwJV81iqruq
수십 수만번을 후회한다.
◆eMlu4E9s2nD 2018/12/05 01:08:17 ID : BwJV81iqruq
지금당장이라도 널 붙잡고 싶어.
◆eMlu4E9s2nD 2018/12/05 01:08:45 ID : BwJV81iqruq
하지만 우린 안 되겠지. 그 빌어먹을 어쩔 수 없다는 이유로.
◆eMlu4E9s2nD 2018/12/05 01:09:32 ID : BwJV81iqruq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 입이 떨어지지 않더라. 쏟아지는 건 눈물뿐이고 네게 건네는 건 침묵이었지.
◆eMlu4E9s2nD 2018/12/05 01:09:49 ID : BwJV81iqruq
너와 함께 걸었던 그 거리를 기억해, 친구야.
◆eMlu4E9s2nD 2018/12/05 01:11:01 ID : BwJV81iqruq
주변은 어둡고 입을 열면 흰 김이 쏟아져나렸어. 우린 들떠있었고 추위는 장애물이 되지 못했지. 너와 나는 서로의 이야기만으로 마음껏 웃을 수 있었으니까.
◆eMlu4E9s2nD 2018/12/05 01:11:25 ID : BwJV81iqruq
서로가 서로의 상처에 더욱 예민했던 우리는 왜 이런 결과를 맞이했을까.
이름없음 2018/12/19 17:03:24 ID : y0mk5O3Cqqr
레주... 너무 힘들어보여서 감히 어떤 말을 해줘야할 지 감이 안잡힌다.. 미안해
◆eMlu4E9s2nD 2018/12/30 23:15:53 ID : BwJV81iqruq
어...이런 글에 레스 달릴 줄 몰랐네. 레스주 마음이 너무 착하고 고맙다. 그 말 자체로 위로가 돼.
◆eMlu4E9s2nD 2018/12/30 23:17:29 ID : BwJV81iqruq
이제 나는 너의 일상을 모르는구나. 너 역시 그렇지. 내가 네게 연락한다고 뭔가 달라질까?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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