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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8/11/21 08:51:37 ID : vva8nPhgi3x
우선 상황설명을 간략하게 해보자면, 우리 부모님과 남친부모님은 신실한 교인이시고 나랑 남친은 그로인해 교회에서 만나게 됐어. 친구사이로 지낸지 2년 만에 내가 끊임없이 대쉬해서 결국 사귀게 됐고, 이제 반년 된 커플이야. 물론 사귀기 전부터 남친 어머님의 과잉보호가 심하시다는 건 짐작은 하고 있었어서 초반에 좀 눈치 봤었는데, 갈수록 괜찮아지나 싶었더니 아니네... 개인적으로 남친과 나 둘 다 아직 어린 나이지만, 어릴 때부터 연애는 신중하게 해야한다고 교육 받아서 둘 다 어렴풋하게 결혼 생각을 하고있어. 그래서 서로 관계에 더욱 진지해지는데, 어머님(?) 때문에 자꾸 스트레스 받아ㅠㅠㅠ
이름없음 2018/11/21 08:59:07 ID : vva8nPhgi3x
과잉보호가 어떤 식이시냐면 1) 이미 해결 된 걸 몇 번씩이나 다시 확인 시키심 (Ex. 저기 간판 보이지? 저 간판. ㅇㅇ아? ㅇㅇ아. ㅇㅇ아 엄마 좀 봐봐. 저 간판 보이니?? 저기까지 가줄래? 응?? ㅇㅇ아 저기까지 좀 가줘) 2) 아들과 떨어져계시는걸 너무 불안해하심 (Ex. 교회에서 좀 멀리 캠핑이나 수련회를 간다고 하면 최대한 함께 따라오시려고 하심) (Ex2. 심지어 최근에 다녀온 수련회에서는 아들들과 한 숙소를 쓰면 안 되겠냐고까지 여쭤보심) 3. 외출해있을 때 수시로 전화 (Ex.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지만 초반에 데이트도 못 했음.. 2~3시간에 한 번씩 전화&확인) 4. 우리의 사이에 과하게 신경쓰심.. (Ex. 얘네는 너무 어릴 때 사귀어서 결혼은 힘들 것 같아^^) (이것도 그래도 많이 괜찮아졌오....) 5. 초반에 눈치 엄청 주심 (Ex. 우리 엄마랑 두 분이서 대화 나누실 때, 내 단점들에 대해 지적 하셨다고 하셔... 대놓고 지적은 아니시고 "ㅇㅇ이는 좀 이렇던데~ㅎㅎ 우리애한테는 그런건 예의가 아니라고 가르쳤었거든~" 이런 식으로..)
이름없음 2018/11/21 09:00:20 ID : vva8nPhgi3x
이런것들 말고도 소소하게 등등 많은데.. 하 챙겨주실 땐 너무나 잘 챙겨주시는데 너무 과잉보호를 하시는 것 같아서 너무 부담스럽고 힘들어서 최근에 진지하게 헤어져야하나 고민 중이야ㅠㅠㅠ 남친 자체는 너무 착하고 자상하고 진짜 이런 남자가 또 어디있나 싶을 정도로 좋은데 어머님 때문에..... 하....
이름없음 2018/11/21 09:00:56 ID : vva8nPhgi3x
참고로 남친은 23살, 나는 22살.....
이름없음 2018/11/21 09:05:15 ID : vva8nPhgi3x
처음에 우리 엄마한테 내 안좋은 얘기 하셨을 때, 그 때 너무 충격 받았어서 한참을 울었었거든.... 내가 밤늦게(10시)에 전화 한다고 엄마한테 말씀 드리셨는데, 엄마한테 너무 죄송하고 자존심 상해서 이 때도 울면서 헤어져야하나 고민 했었거든ㅠㅜㅜㅜ 이 때도 힘들었지만 잘 이겨냈었는데, 앞으로는 어떻게 버텨야하나.. 어떻게 상대 해야하나.... 너무 고민스럽다
이름없음 2018/11/21 09:22:10 ID : HvjxO003u4F
진짜 그건.. 과잉보호가 아니라 스레주를 떼어내려는 거 같은데..??;;;;; 정말 결혼을 생각하고 있다면... 그런 집안에서의 결혼은 다시 생각해봐야 됨........ 나도 스레주급은 아니지만 좀 마마보이같은 남자+기독교인 만나봤는데 어머니께서 개입할 때 마다 남자쪽이 알아서 커트해주고 여자 실드쳐주면 고민이 덜 할 것 같거든? 근데 그것도 아니더라고 스레주 남친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난 그런 집안과의 연애는 반대하고 싶어.. 예시만 봐도 그건 스레주, 스레주 어머니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 돌려까기도 아니고 대놓고 그러는구만 괜히 맘 상하지 마
이름없음 2018/11/21 09:28:34 ID : vva8nPhgi3x
그게 맞는거겠지..? 남친이 알면 중간에서 잘 하는데, 어머님이 알게 모르게 그러시는거랑 남친도 자각 못하는 것들이 많아ㅜㅠㅋㅋㅋㅋ... 조언 고마워! 그래도 아직 망설여지는건 사실이다...하하
이름없음 2018/11/21 12:26:51 ID : A3O5U2LdPim
사귀는 거야 얼마든지 할 수 있겠지만 어머님께서 나중에도 계속 저런 식으로 하신다면... 내가 스레주라면 결혼은 안 할 것 같아... 스레주만 더 힘들어질 가능성이 엄청 높아보여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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