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밑에 처녀귀신한테 반했다는 라노벨체 스레 보다가 문득 기억났는데 이게 무슨 현상인지 궁금해서!
날은 아마 5년쯤 전 여름이었을거야
지금은 누나가 분가를 하면서 내가 남향 방을 쓰지만
그때는 창문이 북쪽으로 나 있는 방을 쓸때였어.
(아 이건 꿈판에 써야하나? 근데 좀 괴담같기도 한 이야기라..)
꿈을 꾸는데 내 침대가 창문을 바로 머리맡에 두고 머리를 북쪽에 놓고 자고있었어
근데 이게 꿈이니까 되게 이상한 현상에도 당연스레 수긍하는게 있잖아
갑자기 창문 밖에서 웬 여자가 밧줄을 타고 내 방으로 들어왔어(우리집은 20층 아파트의 19층이야)
밧줄은 딱 창문 청소하거나 아파트 벽 페인트 칠할때 아저씨들이 쓰시는 그런 밧줄이었어
근데 얼굴이 어땠는지 기억은 안나는데 되게 아름답다고 느꼈었어
그리고나서 이게 귀접이라는건지 내 침대에서 굉장한 시간을 보내고 다시 내려올 때처럼 밧줄을 타고 올라갔어
근데 또 난 그걸 그냥 멍하니 보고있었어
그러다가 문득 창문을 올려다봤는데.....!!!
아무것도 없었어 밧줄도 없고 그녀도 없었어
이런거 귀접일까?
다행히 그 뒤로 특별하게 불상사가 일어났다거나 다시 그 여자를 꿈에서 만나거나 한 일은 없었어서 잊고 살았는데 아래 스레를 보니까 문득 궁금해졌어 내가 겪었던 저 꿈은 무엇인지 말이야.
이름없음2018/11/21 22:53:22ID : 4Fg0txSGk3z
아 사족을 붙히자면 그 여자가 밧줄을 타고 내 방 창문을 넘어 들어오는데 난 왜인지 놀라거나 그녀가 누구인지 궁금해하거나 하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었어